이상민

계량분석을 통한 투자전략 제시

슈퍼라면대전 1차 Alpha : 짜왕 출시 후 농심의 주가는?

2016/01/04 07:34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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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심, 오뚜기
요약

 

  이상민

 : 라면에는 슬픈 전설이 있어.

 

 

 서주현

 : 왜-죠

 

 

 

 서주현

 : 그보다도, 저번 글에 이어서 이건 나랑 대화한 것도 아닌데 왜 나랑 대화하는 대화체로 쓰는건데?

 

 

 : 요새 애들 3줄 넘으면 안 읽잖아.
  길게 쓸거면 차라리 웹툰이 일반인 독자 입장에선 보기가 편하걸랑?.

 

 

 

 : ㅇ_ㅇ.... 그럼 웹툰으로 하지 그랬어?

 

 

 


 : 너 그리는데도 30분 걸렸는데 웹툰은 어느세월에 그리게 (..) 

 

 

 

 : ............그래서 대화체로 가는거였구만...;;;

 

 

 

 : 그리고 개드립 섞어서 가볍게 쓰기도 편해.
  모바일로 보기도 편하구. 읽는 입장에서도 가볍고.
  이게 뭐 애널 리포트도 아닌데 굳이 딱딱하게 쓸 이유가 있냐?

 

 

 : 난 아마 리포트 쓰는 입장이 된다해도,
  [xxxx분석을 이용한 xx모델] 같은 식의 제목보다는 
  [야 그래서 뭐 사면 되냐] 같은 식의 제목을 붙일거야.
  그런걸 더 선호하는 사람이기도 하고.

 

 

 : ............ 그렇다 치고..-_-a 그래서, 오늘은 라면 이야기임?

 

 

 


 : ㅇㅇ 사실 라면으로 주가 오른거야 뭐 꼬꼬면, 나가사끼짬뽕, 짜왕, 이런게 있는데...
  얘네들이 주가오를때 어떤 패턴으로 올랐는지 한번 따져보면 도움되지 않겠냐 이거지.

 

 

 : ㅇ_ㅇ.. 뭐 굳이 주식 안하는 내 입장에서도 술자리에서 아는척 할 수는 있는 소재겠다.

 

 

 

 

 : 후후후후후.......

 

 

 : ............ 그렇다 치고..-_-
  그래서, 오늘이야기 할 거는 "옛날에 라면으로 주가 오른 케이스" 따져보기란거지?

 

 

 

 

 : 투자 한 4-5년 이상 한 사람은 다들 기억할 만한 이야기지만,
  지금 와서 따져보는 것도 괜찮지 않겠냐?

 

 

 : 내가 애들한테 시도 때도 없이 복습 시키는 거랑 비슷한거넹ㅇ_ㅇ...

 

 

 

 

 : 응. 켄 피셔라는 아재가 있는데, Market Never forget : But People do 라는 제목의 책을 썼걸랑.

 

 

 : .....시장은 절대 잊지 않는다. 그러나 사람은 잊는다?

 

 

 

 

 : ㅇㅇ!! 그 말대로임! 역사는 주식시장에서도 반복되.
  그러나, 변주되고 변화되어 약간 다른 형태로 나타나는거지.

 

 

 : 흐음 ㅇ_ㅇ 혹시나 또 이걸 알아두면 다른 업종에서도 적용할 수 있는 가능성도 있고, 
 또 다른 면 종류가 지금처럼 또 테마탈 수도 있을테구?

 

 

 

 : 뭐 이런식으로 시장을 보는 방법도 있다는거고.

 

 

 

 : 내가 애들한테 시도 때도 없이 복습 시키는 거랑 비슷한거넹ㅇ_ㅇ...

 

 

 

 

 

 : 근데 그렇게 복습을 시켰다면서 왜 중간기말 시험 내면 애들 성적 평균이....?

 

 

 

 : ..................................

 

 

 

 

 

 : 일단 짜왕을 보자.

 

 

1. 농심 : 짜왕 ( 2015년 4월 21일 출시 )

 

 : 짜왕 나온지 꽤 됬구나. 난 이거 맛있는지 모르겠던데...

 

 


  : 한국밸류 이채원 부사장님이 오뚜기 카레 드셔보시고는, 
   자기는 맛 없다고 안 사셨다가 땅을 치고 후회하셨다는 일화가....

 

 

 : ..................................

 

 

 : 그래서 내가 좋다고 생각하는 제품을 생산하는 회사가 아니라,
  요즘 소비자한테 어필하는 제품이랑 엮이는 회사를 사야 하는거야.
  케인즈가 말했지. 주식은 미인투표와도 같아서 내가 생각하기에 매력있는 것 보다는
  남들이 매력있다고 생각하는걸 고르는거야.

 

 : 요즘 인기있는 설현 이런애들 제끼고
  소녀시대 서현만 주구장창 좋아하는 너는 주식 못하겠네.ㅋ

 

 

 

 : ...--a... 여튼, 짜왕 출시일부터 역사를 한번 살펴보자고.

 

 

 

.

 

 

 : 뉴스는 4월 20일에 대충 나왔네. 실제 출시일은 검색해보니 21일 출시구...

 

 

 

 : 그럼 여의도의 애널들은 이 때 어떻게 생각했나 볼까?

 

사진 : Wisereport

 

 

 : ...........어라. 네모 쳐 놓은거에 Hold? 중립? 저거 뭔 뜻이야?

 

 

 

 : "사지 마세요"

 

 

 : ..................................Hold는 보유란 말 아니야?

 

 

 : 기존에 들고 있으며는 그대로 보유하고, 아니면 새로 사지는 말고. 애매하다는건데...
 사실상 "안좋다"는 이야기야. 이에 대해서는 할 말은 많지만 넘어가기로 하고...
 여기서 중요한 건 5월 중순까지 그리 좋은이야기가 없다는 거야. 보여?
 

 

 : ...........그렇네? 5월 중순까지.. 그럼 저 동안 기사는 어땠는지 한번 체크해 봐야겠는데?

 

 

 

 : 보자구.

 

 

 

 

 : ..................................애매한데? 한 달 600만봉지 판매는 좋은 기사 같은데..
   오뚜기 저가공세 어쩌고 하는건... 

 

 

 

 

 : 그렇지? 이 때 까지는 솔직히 여의도에서도 판단이 힘들었을거야. 
   하지만 짜왕 출시 이후 오뚜기와 농심의 주가를 보자고.

 

 

 : 오.. 비슷하게 올랐네??

 

 

 

 : 재밌는건 5월 중순까지 농심의 주가가 거기서 거기였다는거야.
   5월 중순부터 본격적으로 상승하기 시작했고, 6월까지는 다시 하락을 했어.

 

 : .........................흐음.. 그럼 6월말에 샀어도 기회였다는건데...

 

 

 : 뭐, 솔직히 "야 지나간 이야기를 가지고 이렇게 이야기하면 누가 못 맞추냐!!" 라고 하는데
 틀린말은 아냐. 근데 요새 다시 여의도에서 라면가지고 난리니까,
 과거 사례를 살펴보면 현재 투자에도 도움이 되지 않겠냐는 의미로 보는거지.

 

 

 : ....그럼 우리가 살펴봐야 할 거는 뭘까?

 

 

 

 : 짜왕 좋다는 이야기가 뉴스에 제대로 뜨는 시점,
  그리고 여의도 애널들의 시선이 호의적으로 바뀌는 시점의 비교.

 

 

 

 : .................흐음. 다시 뉴스로 돌아와야겠구나.

 

 

 

 

 : 일단 오뚜기가 발목잡는다는 이야기도 5월 19일에 떴지만,
  짜왕 대박이라는 기사도 저 날에는 거의 도배되다시피 했네.

 

 

 : 하지만 여의도에서는 아직 의구심을 가지고 있었는 듯 하네.

 

 

 

 : 솔직히 농심에서 파는게 한 두개도 아니고, 저거 하나가 그렇게 파괴력이 강할까 하고 생각했었겠지.
  게다가 해태에서 내놓은 허니 시리즈도 큰 떡밥이었고.

 자. 아래 내용은 6월 초에 나온 어느 애널리스트 리포트야. 당연히 농심이야기고.

 

라면 소비 감소, 경쟁사들의 판촉경쟁 등으로 인해 2Q 라면 판매량은 YoY 감소가 예상되 나 ‘짜왕’ 등 신제품의 출시 초기 판매호조로 감소폭은 줄어들 전망이다. 국물라면 계절 비수기 진입, 하반기 중국 생수공장 완공으로 인한 감가상각비 반영 등 부정적 요인도 존 재하지만, 라면시장 M/S 회복이 주가 측면의 큰 모멘텀인 만큼 신제품 판매 호조세가 지 속될 경우 목표주가를 상향할 여지도 있다고 생각된다

 

 

 : .......2분기에도 라면소비 감소를 예측했구나. 하지만 뚜껑을 열어보니 엄청난 판매량이...

 

 

 

 

 : 아직 뭐... 의구심이 있었던 거지.
  신제품 호조가 지속되면 목표주가 상향도 생각해볼거라고 이야기는 하지만 좀 조심스럽지 어조가?

 

 

 

 : 뉴스는 장밋빛인데 말이지. 애널리스트들이 바보인 것도 아닐텐데..?

 

 

 

 : 당연히 바보는 아냐.
  그런데 꼬꼬면처럼 잠깐 반짝했다가 사그러드는 케이스일 수도 있다는 생각이 컸을거야.

 

 

 : ..........흐음. 그럼 애널리스트들의 어조가 달라진건 언제부터일까나.

 

 

 

출처 : wisereport

 

 

 : 자. 붉은 선을 기점으로 해서 어조가 좀 많이 달라졌지.
  그 전에는 최악이니 어쩌니 하는 이야기가 많았고.

 

 

 : 그 전에도 좋은 이야기 하던 애널들은 있기야 하네. 흐음.. 7월초나 되서...??

 

 

 

 : 자. 5월 24일에 신라면도 제치고 라면 판매 1위를 차지했다는 기사가 떴어. 
 그럼에도 불구하고 애널들은 그리 좋게 보지 않았지. 
 아마 여전히 의구심이 남아있었던 듯 해.

 

 

 : 그럼, 저런 기사를 보고 우리가 투자할 때 어떻게 하는게 좋아?

 

 

 : 계속 모니터링 해야지. 매출이 유지되는지.
  IR담당자한테 저번달에 짜왕 얼마나 팔렸냐고 물어본다거나.
  어떤 개인 투자자는 그거 안 가르쳐 준다고 동네 마트가서 얼마나 팔리는지 눈으로 보기도 했더라고.

 

 

 

 : 쉬운일이 아니구만..-_-

 

 

 

 

 

 : 또 하나는 8월 중순에 농심의 2분기 실적이 개선되는걸 보고 들어갔어도 괜찮았겠다..라는거?

 

 

 

 : ......하지만 뭐 지난일이니까 --a.

 

 

 

 

 : 그런데 재밌는건, 이러한 정보가 다들 아는정보인데도 쭉쭉 주가는 올랐다는거.
   즉... 일반인도 이 정도 정보는 얻을 수 있기 때문에 뉴스갖고도 투자해볼만 하다는거지.
  그리고, 최근 짬뽕라면 많이 나오면서 짜왕 생각하고 다시 투자하는 사람이 많을건데...

그런 사람들에게는 이렇게 과거 라면 신제품이 나왔을 때 주가가 어떻게 움직였는지

복기를 해 보는 것도 도움이 될 거라고 생각해. 

다음에는 그럼 나가사키 짬뽕과 꼬꼬면을 살펴보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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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나라
2016/01/05 09:48 PM

하아... 농심 엄청나네요.
이게 참 말씀하신대로 단기적인 부분일 수도 있고, 모두가 알고 있는데도 올라가고...
주식이란 게 똑같은 이슈라도(물론 해당 기업의 입장이 조금 다르겠지만) 다르게 반응하는 게..
경험의 힘 뿐일까요
재미난 글 써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