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민

계량분석을 통한 투자전략 제시

Market Monitor : 조선, 결국 격침되나?

2015/10/26 08:48AM

요약

 

1. 조선주, 격침되다.

2주 전에 조선주가 상승할 때,
이 상승이 조선의 반격으로 이어지기에는 무리가 있다고 언급하였다.

아니나 다를까 센티멘트도 악화되고 최근 주가는 격침되었다.

 

▲ 현재 조선주의 상황 (..)

 

Low Value Factor의 반격은 이어지겠지만,
센티멘트가 이렇게 악화되어서야 누가 조선주를 사겠냐는 이야기다.

물론 턴어라운드 가능성도, 중국 조선업계의 불황도 사실이나 그것이 실적으로 당장 나타나기는 아직 먼 이야기다.

게다가 2015년 추정 순이익 추이는 8월 이후 완전히 박살나버린 상황이다.

 

그림을 보자.

 

 

12개월 선행 EPS추정치( 12m forward EPS) 정도야 어느 정도 개선되었지만
올해 실적에 대한 기대감은 그 누구도 가지고 있지 않은 상황이다.

8월 이후 조선 섹터의 15년 순이익 추정치가 그야말로 '급강하'를 하는 것이 보이는가?


FY2를 제한다면 이익 추정치의 상향도 없다.

자. 먼 미래를 제외하고, 당장 조선섹터에 무엇을 기대할 수 있을까?
Dead cat bounce 정도야 가능성이 없지는 않지만,

현재의 상황으로는 그 이상을 기대하기엔 무리라는 생각이다.

 

 

주가는 결국 실적과 센티멘트의 함수다.

센티멘트가 물론 실적에 비해서 예측이 어렵지만,

그렇다고 해서 예측에서 이를 배제하고 판단해야 한다는 이야기는 절대 아니다.

당분간 이 박살나버린 센티멘트가 긍정적으로 돌아서기에는 힘들다. 어떠한 촉매가 발생하지 않는 한.

 

다만 이런 상황은 역설적으로 Contrarian들의 기회이며, 이런 종목중 향후 10루타가 나오는 것도 옳은 이야기다.

그러나, 역발상 투자자라고 해도 당장은 접근하지 않는 것이 좋아보인다.

한 2개월 가량은 이러한 악몽같은 센티멘트로 인한 주가하락이 지속될 것이라 생각하기 떄문이다.
 

2. 대형/ 가치/ 경기주도주 메타는 여전히 지속

특별히 할 말은 없다. 지금까지의 관점을 다시 한번 확인시켜 줄 뿐이다.

 

 

3. 수급측면

첫 번째 특이사항이라면, 건설주에서 최근 삼성엔지니어링 쇼크가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외국인 투자자들은 건설 섹터를 열심히 매수하고 있다는 것. 반면 기관 투자자는 건설 섹터를 계속 매도하고 있다.

조선 섹터도 마찬가지다. 현재 센티멘트가 굉장히 안 좋아졌음에도 불구하고, 한 달 내내 조선/건설을 외국인 투자자들이 많이 매수하고 있는 것을 알 수 있다.

 

어떻게 보면 Bottom Fishing이라고도 이야기 할 수 있다.
즉, 센티멘트가 최악인 섹터를 매수하여 업황이 돌아올 때 까지 느긋이 기다리는 전략.

다만 이러한 방법은 당장 성과를 내지 못하면 안되는 투자자들에게는 무리인 전략이기에,
자신의 투자 시계열이 얼마나 되는지를 잘 따져보고 채택해야 할 전략이다.

3년 이상 보유해도 별 관계 없는 투자자가 아닌 이상 시도하기는 무리라는 이야기.

두 번째 특이사항으로는, 외국인이 가장 많이 담고있는 섹터가 120일 기준으로 에너지/ 보험이라는 것.

하드웨어/금속 및 광물/ 반도체는 열심히 팔고 있는데, 금속 및 광물은 특히 이익추정치가 크게 나빠지고 있는데다가 올해 순이익이 크게 감소할 것으로 추정되어 이런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듯 하다. 반도체 섹터는 현재 추세 하락이 지속된 지는 좀 되었다. 120일 기준으로 조선 다음으로 가장 많이 하락한 섹터이다. (조선 섹터 120일 수익률 -32.87%, 반도체 섹터 120일 수익률 -28.10%)

그렇다면 보험 섹터에서 외국인 투자자들이 집중적으로 사고 있는 종목이 무엇인지 알아보자.

수급이 강한 종목에 적색/Bold체로 표시를 하였다.

 

 

최근 들어 폭발적으로 동양생명 수급이 증가헀으나,
꾸준히 외국인이 매수하고 있는 것은 미래에셋생명, 한화손해보험, 메리츠화재.

 

나는 금융섹터 전문가가 아니다. 즉, 정성적으로 그 이유를 이야기 할 만한 사람은 아니다.

그러나, 계량적으로 접근하여 "왜 사고 있는지"를 한번 생각해 볼 수는 있는 사람이다.

계량 투자자의 입장에서 하나의 키워드를 이야기 해 보자면, 단연 EPS 추정치 상향을 이야기 해 볼 수 있다.

 

대략 메리츠화재, 한화손해보험, 현대해상의 상향이 돋보인다. 이는 외국인이 주로 매수하는 종목들과 겹치는 부분이 많다.

결국 메리츠, 한화손해보험 정도를 이야기 할 수 있으나 미래에셋의 경우 컨센서스가 존재하지 않아 제외되었다.

 

 

이상민  의 다른 글 보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