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민
계량분석을 통한 투자전략 제시
다시 만난 차트 : RSI
2015/08/31 09:24AM
요약
- RSI 30이하에서 매수하지 말라!
- RSI 70 이상에서 적극 매수하라!
- 대부분의 사람들은 RSI를 잘못 사용하고 있다!
이번에는 가장 요청이 많았던 RSI를 다뤄보기로 하자.
1. RSI에 대한 간략한 정보
RSI는 1978년에 발간된 "와일더의 기술적 분석 입문"이라는 도서에서 처음 소개되었다는 것이 정설이다.
이 책의 저자 J 웰스 와일더 Jr.은 ATR, Parabolic, DMI, Pivot을 만들기도 한 사람이다.
RSI (Relative Strength Index : 상대 강도 지수)는 "상대 강도 지수"라는 이름 그대로,
상대적인 주가 상승/하락의 강도가 얼마나 되느냐? 하는 것을 수치화 한 지표이다.
계산식은 아래와 같다.
- RSI = 100 - (100/(RS+1))
- 첫 14일간은 단순 평균을 취하고, 그 이후로는 다음 산식을 사용 (수정이동평균을 쓴다)
상승폭 평균 = (전일 상승폭 평균 x 13 + 오늘의 상승폭) / 14
하락폭 평균 = (전일 하락폭 평균 x 13 + 오늘의 상승폭) / 14
2. 왜 만들어졌나?
(주 : 이 부분은 일본의 기술적 분석에 관한 권위자인 코지로우의 설명을 대부분 인용하였음을 밝힙니다. 출처 : http://column.cx.minkabu.jp/7460)
"그럼, 이 지표를 왜 쓰는거죠?"
매수세랑 매도세 중 어느 포지션의 힘이 더 센가를 보기 위해서이다.
처음에는 이런 생각을 한 사람이 있었다.
"20일 중 12일은 상승, 8일은 하락했다면 상승한 날이 20일중 60%에 해당하지?
그럼 매수세가 우위에 있다고 할 수 있는거 아냐?"
그래서 나온 지표가 Psycological Line.
그러나 이 지표는 문제가 많았다.
앞서 말한 예를 좀더 꼬아보자.
20일 중 12일은 상승하고 8일은 하락한 날이라 치자.
그런데 상승한 날에는 매일 1%씩 올랐는데, 하락한 날은 매일 -10%씩 빠졌다면?
이래도 매수세가 더 강하다고 할 수 있을까?
그렇지만 Psycological Line은 매수세의 우위라고 해석을 하게 된다.
어쨌건 상승한 날이 더 많으니까. -_-
그래서 와일더라는 사람은 "야 안되겠다. 상승폭이랑 하락폭까지 반영해야 더 정확할거 같애" 라고 생각했다.
그래서 나온게 RSI.
3. RSI의 일반적인 사용법
주로 3가지 방법으로 많이 사용하는 듯 하다.
(1) 과매수/ 과매도
- RSI < 30이면 과매도 상태로 생각하여 매수.
이 방법은 Revision, 즉 반전 전략(역추세 전략이라고도 한다) 에 해당한다.
쉽게 말해서 많이 빠졌으면 "이쯤이면 바닥이겠지 헤헤" 하고 잡는 전략인데...
이런 반전 전략의 난제가 있다.
영화 "작전"에서 우박사가 뭐라고 이야기 하던가?
"바닥인 줄 알고 사는 놈들, 지하실 구경하게 될 겁니다."이 멘트가 반전 전략의 근본적인 문제를 잘 드러내는 멘트이다.
"과매도네?" 하고 샀는데 더 과매도 되는-_- 사태가 발생한다는 것.
이 문제는 가치투자자들이 어떤 기업을 "싸게" 샀는데 "영원히 싼 상태로 남는" 사태랑도 유사하다.
(가치투자자들은 이를 Value Trap이라고 이야기하기도 한다.)
그래서 아래 전략이 등장한다.
(2) 과매수/과매도 2
- RSI < 30상태에서 RSI가 30을 상향돌파 하면 매수
쉽게 말해서 바닥을 잡으려고 하기보다는, 바닥을 치고 반등하는 시점을 노리는 것이다.
천정의 경우에도 똑같다.
물론 아주 앞의 전략보다는 더 싸게 못잡지만, 시간의 기회비용은 더 감소하게 된다.
다이버젼스와 Failure Swing이라는 것도 있기야 한데,
이는 계량화 하기 어렵다보니 패스하고 과매도/과매수 전략을 주로 살펴보려고 한다.
4. 전략의 검증 : RSI 단순 과매수/과매도
먼저 (1)번의 단순한 과매수/과매도 전략을 KOSPI지수에 적용한 성과는 다음과 같다.
기간 : 1990.2.1 ~ 2015.8.28
거래비용은 전혀 고려하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RSI 30이하에서 매수하는 전략은 손실을 누적시킬 가능성만 더 높아지는 것을 알 수 있다.
개별주식에 적용하면 달라질 수 있다는 이야기를 할 수도 있다.
삼성전자에 적용시켜보면 다음과 같다.
기간 : 1990.2.1 ~ 2015.8.28RSI30이하에서 사는 전략의 수익률이 조금이나마 개선되기는 했지만,
역시 RSI 70이상일 시 매수하는 전략이 더 우월하다.
즉, 일반적으로 알려진 전략인 "RSI 30이하 매수, RSI 70이상 매도"와 정 반대로 하는 것이 더 좋다는 뜻이다.
지금까지 RSI를 사용하였던 투자자라면 다시 한 번 전략을 검토해 볼 필요가 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RSI를 잘못 사용하고 있다는 결론을 낼 수 있다.
이렇게 되면 전략의 성향이 조금 바뀌게 되는데,
바닥을 잡는 것이 아니라 오르는 말에 올라타는 "추세추종(Trend Following)"전략으로 성향이 바뀌게 된다.
5. 전략의 검증 : RSI 상향돌파/하향돌파
두 번째 전략이다.
- RSI가 30을 하회했다가, 다시 30을 상향돌파하는 경우 매수
- RSI가 70을 상회했다가, 다시 70을 하향돌파하는 경우 매도
KOSPI지수에 적용해 본 결과는 아래와 같다.
기간 : 1990.2.1 ~ 2015.8.28통계치를 보면 재미있는 것을 하나 발견할 수 있다.
RSI30 상향돌파 전략은 성과가 약간 개선되었으나 RSI70 하향돌파의 경우에는 오히려 수익률이 악화되었다.
그리고 여전히, RSI 70 하향돌파가 수익률이 더 좋다!
개별종목에도 그러할까?
역시 삼성전자에 적용해 보았다.
기간 : 1990.2.1 ~ 2015.8.28
결론은 여전하다. RSI 30 전략보다 RSI70전략이 훨씬 좋다!
그러면,
삼성전자에 적용했을 시 RSI70이상일 시 단순히 매수하는 경우와 RSI 70을 하향돌파하는 경우를 비교해보자.
기간 : 1990.2.1 ~ 2015.8.28이 부분은 약간 애매하다.
RSI 70이상일때 단순 매수하는 경우의 수익률은 5일후 청산, 10일 후 청산, 20일후 청산이 우위에 있다.
그러나 60일까지 가게 되면 RSI 70하향돌파시 수익률이 좋다.
다만 기술적 분석을 활용한 트레이딩을 하는 사람들은 일반적으로 단기투자를 한다는 것을 감안하자면,
대체로 RSI 70이상일 시 매수하라는 조언이 더 옳을 것이다.
이상의 분석에서 우리는 다음과 같은 결론을 낼 수 있다.
- RSI 30이하일시 매수, RSI 70이상일 시 매도하라는 전략은 잘못된 조언이다.
- 개별 종목 레벨에서도 이는 동일하다.
- RSI를 대부분의 사람들은 잘못 사용하고 있다는 결론을 내릴 수 있다.
그러나 거래비용을 0.5%로 가정한다면 2주이상 보유 후 매도를 권장하고 싶다.
ⓒ 두나무 주식회사 & insight.stockplus.com ,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상민 의 다른 글 보기 >>
RSI를 의뢰할때 이런 결과가 나오지 않을까 한번 생각해봤는데 실제로 그런 경향이 있군요. 달리는 말에 올라타라는 말이 있듯이요
commando님// 네. 그런 점에서는 반전전략보다 추세추종 전략이 개인투자자에게 더 유용하지 않나 하는 생각을 많이 합니다 ^^;
사실 차트보다는 재무실적이나 해당기업이 속해있는 산업의 성장성 등을 주로 보고 투자했는데, 차트도 참고삼아 보긴 해야겠군요.
조민호님//퀀트투자 전략의 경우 분산하여 대수의 법칙을 이용하는 편이다 보니 포트에 보유하신 기업이 많아야 아마 실질적인 도움을 받으실 가능성이 높습니다
혹시 태스트기간중 연도별 성공비율이나 평균 수익률을 구해보신결과가 있으신지요 경험상 시장이성숙하면서 모멘텀효과가 줄어드는것같아서...^^;;
Finch fund님// 저 자료는 전체 기간을 대상으로 한 것인데 어떤 기간을 말씀하시는건지 궁금합니다^^;
핥짝핥짝 앞으로 많이 빨겠음 하핰
주갤련 만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