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ungwoo Pae

창업자 스토리를 중요하게 생각하는 투자 / 과열 주식에 대한 Short / 비상장기업과 상장기업 비교를 통한 투자전략

옐로모바일이 파괴하는 것들

2015/04/16 12:11P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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옐로모바일, 네이버, 다음카카오
요약

옐로 모바일은 2012년 8월에 전, 다음 로컬비즈니스 본부장 출신의 이상혁씨가 만든 마케팅 회사이다. 그는 다음에 자신이 운영해오던 회사를 인수시키고 2년여간 로컬비즈니스를 맡아 시대의 흐름을 잘 봐왔던 인물이다. 시대의 변화란 다름 아닌 모바일로의 온라인 축의 이동이었다. 그는 또 재밌는 것이 삼성SDS출신이라는 점도 독특하다. 이후에 이야기하겠지만 국내 인터넷 분야 삼국지의 축이라고 판단되는 네이버(035420), 다음카카오(035720), 옐로모바일의 창업자/오너가 삼성SDS출신이기 때문이다. (참고 : NHN에서 분사된 NHN엔터도 있지만 NHN엔터는 옐로모바일보다는 강한 파급력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회사의 인식이, 적어도 필자에게는 게임회사로 인식되기 때문이다. 이외에는 사실 삼국지를 이룰만한 기업이 없다해도 되겠다.)

일단, 첫 요약에서 말한대로 옐로모바일은 최근 옐로파이낸스그룹을 설립한 것으로 확인되었다. 인터넷 지상에 알려진 정보는 아닐뿐더러 아직도 극소수만이 알고 있는 정보이다. 약자로 YFG를 통해서 옐로는 핫 키워드 핀텍시장으로 진입하며 크게 BUZZING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한국의 워런버핏이라는 DS투자자문에서 비상장 옐로모바일 투자를 주도했던 박 모씨를 대표로 영입하며 현재, 금융권 인사들을 접촉하고 있다고 하니 조만간 그럴듯한 인수합병 소식과 함께 언론에 공개될 날이 얼마 남지 않아 보인다. 

아무튼 이번 옐로파이낸스 설립을 통해 국내보다 일본 등 해외에 더 혈안인 네이버가 일찌감치 대한민국 본진을 내준 상태에서 국내 모바일 시장 주도권을 쥐기위한 옐로 모바일의 진격은 전방위적으로 이제 시작인 느낌이다. 사실 옐로모바일은 언론상에서 벤처 거품론에 휩싸이며 논란이 되어온 기업이다. 옐로는 2년만에 비상장주식이지만 기업가치 1조를 찍으며 거래가 되었다. 몇달전에 클로징된 약 1천억원의 자금 유입에도 불구하고 마케팅 및 지속적인 인수로 써야할 돈이 많다보니 아직 몇몇 인수한 회사의 인수대금도 늦춰지고 있다는 이야기도 간간히 들려왔는데 이번에 5억달러의 외자유치를 통해서 명실상부 새로운 벤처 신화를 쓸 준비가 되었다고 본다.

물론 아직 돈이 들어온 상태는 아니지만 포메이션 8이라는 거포가 주도하는 딜로서 납입이 완료 될 것으로 생각이 된다. 여전히 버블 논란에 휩싸여 있지만 영리한 전략으로 무섭게 가파른 성장을 보여주고 있고 유저들에게 만족을 주고 있는 옐로모바일은 차세대 국내 벤처의 아이콘이 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대부분의 경영대 출신의 기업이 그러하듯이 마케팅/광고 기반의 비즈니스 전략과 기업문화를 가지고 있다보니 홈페이지부터 미국 서비스들처럼 참신해보이는 것도 사실이다. 

아무튼 이번 5억달러 펀딩을 통해서 이미 VAN사 인수를 통해 의사를 밝힌 온라인 결제부터 자산관리, 증권거래 분야의 핵심인 투자, 그리고 가장 먹을 게 많다고 생각되는 P2P대출 시장에 까지 발을 들여놓을 것으로 생각된다.  옐로는 비상장이라는 이점을 십분 활용하며 미래의 청사진을 그려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필자는 이번 펀딩 밸류가 5조원 수준이라는 것에 대해서 2014년 옐로모바일 감사보고서 기준 매출액 900억수준으로는 도저히 이해가 되지 않지만 올해 회사가 발표한 예상 실적인 매출 6000억 기준으로는 합리적인 것으로 판단한다. 옐로의 경우 작년 막판 인수한 회사들 합치면 온기 기준 2600억이 넘는다고 알려져 있다. 분명, 매출 6000억원에 대한 논란은 계속 있을 수 있다. 옐로가 그랬듯이 향후 인수할 회사를 기반으로 만들어진 매출로 보이기 때문이긴 하다. 아울러 이미 무형자산인 영업권이 2014년 기준 2천억 이상 잡혀있다는 점은 향후 재무재표에 부담이 될 건 사실이다. 하지만 상대적으로 봐야하는데 대형인터넷 기업들은 페이스북부터 국내의 다음카카오 등은 굵직한 인수합병을 통해서 조단위 이상의 엄청난 영업권을 계상해왔고 향후에도 그러리라 본다면, 그리고 이제는 인수합병을 통한 퀀텀 성장을 할 수 밖에 없는 덩치가 되었다는 점을 고려해 볼때 2000억원이 역시 '상대적'으로 과하다고 할 수는 없어 보인다. 

인수전략과 인수가를 별도로 하고 어찌됐건 옐로의 인수는 상당히 영리하다. 과거 네이버 블로그를 사모아 마케팅 진입로를 다잡고 마케팅하던 전략처럼 유저를 확보한 모바일 앱을 각 분야별로 싸그리 사다모으며 옐로 모바일을 통하지 않고는 모바일 시장에서 마케팅하기가 쉽지 않게 해버리고 있는 것 같다. 그 중심엔 다음카카오 매출 기여 2위(1위 게임)인 1위 애드네트워크인 아담을 넘어설 것이라는 카울리가 핵심으로 보인다. 시너지가 난다는 건 이 카울리 애드네트워크 솔루션을 통해서 인수한 각 매체(앱)들의 광고지면(인벤토리)을 광고가 있을때는 채우고 빌 때는 자사 서비스를 노출시켜 앱을 마케팅 효율화를 꾀하고, 신규 인수한 매체인 앱의 다운로드를 유도하고 있고 이것이 시너지인 것이다. 그게 내재화 됨으로써 빠르고 효율적으로 광고전략을 짤 수 있게 된 것이다. 아무튼 최초엔 모바일 미디어 그룹라고 했지만 이제는 회사의 슬로건이 No.1 모바일 비즈니스 플랫폼이다. 좀 더 제너럴하게 외연을 확장하는 옐로를 지켜볼 필요가 있을 듯하다. 모바일을 통해 확보한 유저들을 이제 앞으로 금융서비스 시장에서 어떻게 활용하냐가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상장이건 비상장이건 가격적인 측면에서 옐로모바일은 부담스럽다. 하지만 전략적인 측면에서 그리고 주요 임원들의 동기유인에서는 확실히 신뢰를 주고 있다고 생각한다. 짚고 넘어가자면 2014년 감사 기준 옐로 모바일 상근 등기임원의 평균 연봉은 6천만원이었다. 법카는 별도로 쓰겠지만...

서비스 전개 측면으로 돌아가보자. 이미 많은 유저를 확보한 앱을 지속적으로 싸게 인수하고 있는 옐로는 자체적으로 개발하여 비싸게 마케팅하고 있는 타사들 보다 더 현명해보인다. 물론 모바일앱의 껍데기 이면의 기술적인 부분은 어디가 낫다고 하기가 힘들겠지만 필자가 판단키엔 그러하다. 아울러 WPP를 사업의 벤치마크로 한다는 것도 충분히 이해를 할 수 있다. (참고로 WPP는 영국에서 시작된 광고회사로 전세계 광고대행사 상위 10개중에 6개이상을 실 소유로 가지고 있는 회사이다.)

필자는 어이없게도 옐로의 비상장 밸류 5조원 수준은 인구가 포화된 국내 시장유저들에게서 비롯된 밸류라는 점을 볼 때 중국의 텐센트가 훨씬 더 매력적이라고 이야기하고 싶다. 과거 회계년도 기준인 Trailing PER 50배 수준에서 텐센트가 거래된다고 러프하게 보여지는데 매출 8조에 영업이익 30%이상 내고 있으며 인구가 알려진 15억명 보다 숨겨진 인구가 더 많은 그리고 2자녀 정책으로 더 많아질 중국기업 텐센트가 더 매력적이라는 게 필자의 생각이다. 일단 안방은 삼인방이 격전하겠지만 향후 중국본토는 아니더라도 동남아에 수를 두고 있는 삼인방이 거기서도 어떤 대결을 펼칠지가 궁금해진다. 아울러 금융업에서 어떤 변화가 날지도 3개 회사를 지켜보면 투자의 기회가 생길 것으로 판단된다. 옐로의 국내 상장이 일단 네이버와 다카오의 실적에 부정적일 것이라는 것은 자명해보인다. 아울러 다음글에서도 옐로가 distrupt할 국내 몇 개 상장사를 짚어보기로 하자. 그런 기업들은 장기적으로 주의할 필요가 있다고 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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