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중연

내일 1등할 종목은 어제도 1등이었다

[번외] 못다 한 이야기 ; 필자의 투자관

2015/06/17 08:57AM

요약

# 들어감에 앞서

 

주식시장에서 정답은 없다고 생각합니다. 애널리스트와 원숭이와의 세기의 대결(?)은 두고두고 회자가 되는 것 처럼 결국 주식시장에서의 승자는 계좌에 + 가 찍힌 사람이 아닌가 합니다. 계좌에 + 를 찍는 방법은 여러가지가 있을 것입니다. 필자가 소개하는 방법인 사업보고서와 재무제표 검토해보는, 정말 재미없고 따분한 방법부터 해서 차트 중심의 기술적 매매를 해서 수익을 올리거나 누가 좋다고 한 종목을 사서 수익을 올리거나 원판 돌리고 다트 던져서 걸린 기업들 혹은 주사위를 굴려서 걸린 기업들을 매매해서 수익을 올리거나 등등 수익을 내는 방법에는 수만가지가 있을 것입니다.

 

저는 보고서 검토를 통해 제조업이라는 업종으로 수익창출을 꾀하고 있습니다. 주식시장에는 이런 격언이 있습니다, 날아오는 공을 모두 칠 필요는 없다. 이 말에 100% 동감합니다. 대한민국에 상장된 회사들 중 제조업만 하더라도 수백가지가 넘어서 굳이 제가 잘 모르는 비제조업에는 손을 잘 안댑니다. 저는 그저 제조업이라는 공만을 칠 뿐이고 그동안 제조업이라는 공을 치려면 어떤 자세로 어떻게 방망이를 휘둘러야 하는지만을 고민해왔습니다. 그에 따라 시장이라는 투수가 제조업이라는 공을 던지지 않고 서비스업이나 금융업이라는 공을 제게 던진다면 저는 큰 이유가 있지 않는 한 그 공을 치지 않습니다. 당연히 저의 방법으로 서비스업이나 금융업이라는 공을 치기엔 다소 무리가 따르거니와 투수는 언젠간 제게 제조업이라는 공을 던질 것이라 믿기 때문입니다. 그때를 기다리고 기다려 멋진 안타를 친다면 전 그것으로 족합니다.

 

제가 이 글을 쓰는 취지는 "제 방법이 정석이라고 꼭 제 방법으로만 하셔야 합니다!" 라고 말씀드리려는 것이 아니라 적어도 저는 이러이러한 기준으로 투자를 합니다 정도를 단순히 소개해드리기 위함입니다. 저도 아직 배워야 할 부분이 많은, 배움이 필요한 사람 중 한명일 뿐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용기내어 저의 투자관을 공개하는 것이니 이글을 보신 선생님들께서 제게 활발히 피드백을 해주신다면 그건 제게 있어 더할나위 없는 행운이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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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insight.stockplus.com/contribute/articles/304 사업보고서 분석하기 1부

http://insight.stockplus.com/contribute/articles/319 사업보고서 분석하기 2부

 

1부 및 2부에 이어

 

 

 

1. 필자는 어떻게 투자하는가?

 ☞ 과거 데이터 검토를 통한 보수적 접근

 

   필자의 투자 성향에 대해 지금까지 쓴 글에서는 아직 직접적으로 밝히진 않았지만 필자의 글들을 읽어보면 글에서 적어도 공격적인 투자 성향이나 승부사적 기질을 보이진 않았을 것이다. 필자는 보이는 것, 아는 것에만 투자를 하는 보수적인 투자관을 지향하고 있다. 그런데 어떻게 생각하면 참 당연하기도 하다.

 

   이번에도 학교에 비유를 해보겠다. 중고등학교의 신학기가 시작되면, 매 시험이 끝나면 담임선생님은 학생들을 한명씩 교무실로 불러서 진로 상담을 해주신다. 담임 선생님이 갖고 계시면서 학생들에게 보여주는 자료는 바로 학생들의 생활기록부, 성적표 등 학생들의 과거 데이터이다. "너의 입학 성적은 이러이러 했는데 지금은 이러이러 하니까 앞으로 어떻게 공부를 하면 되겠다." , "이번 시험에서는 어느 과목에서 이러이러한 성적을 받았는데 과거에는 이러이러했다. 이에 대한 솔루션은 이러이러하다." 모두 과거 데이터를 기반으로 하는 상담의 내용이다. 근데 참 어색하지가 않다. 아니, 어색할 수가 없다. 담임선생님이 학생들을 부르는 명목은 심리치료나 심리상담 등 학생들의 고민이나 고충을 들어주는 것이 아닌 진로 상담이다. (애초에 진로 상담이라고 상정했으므로 학생들이 가끔 선생님을 찾아와서 상담도 의뢰하고 담소도 나누기도 하는 그런 상황은 논외) 학생의 진로 및 학업을 상담해주기 위해서는 이 학생이 어떤 분야(보통 과목)에서 높은 흥미와 성취도를 보이는지 알아야 하고 그러려면 필연적으로 과거 데이터를 살펴봐야 한다. 그래야 수학 및 물리에 두각을 드러내는 학생에게 국문학과에 진학을 권유하거나 예체능에 두각을 드러내는 학생에게 법학과 진학을 권유하는 등의 다소 우스꽝스러운 상황이 연출되지 않기 때문이다.

 

   기업에 대한 투자도 다를 바 없다. 예컨대 어떤 투자자가 분명 산업 자체는 성숙 시장이라 이제는 시장의 파이가 늘어날 것 같진 않아 보이는데 설비는 늘어나면서 재고의 회전이 빠른 회사를 발견했다면 투자자는 이 회사를 최소 시장에서 영향력이 있는 기업으로 생각할 것이고 이를 토대로 이 회사가 앞으로도 영향력을 키울 수 있는지 여부를 체크할 것이다. 투자자는 반대로 시장 자체가 아직 크질 못해 관련 회사들이 모두 현재보다 더 커질 여력이 충분한 산업군에 속하는 어떤 회사를 발견했는데 이 회사가 설비는 늘어나지 않은 채 재고가 쌓인다면 이 기업에는 분명 어딘가에 문제가 있음을 가늠하고 이 기업이 앞으로 어떻게 경영을 해야 비로소 투자 대상이 될까를 고려할 것이다. 즉, 공시된 데이터를 통해 해당 기업의 과거 행적을 한번 살펴봐야 이 기업이 어디에 두각을 나타내고 있구나를 가늠을 할 수 있고 그 가늠한 내용을 토대로 향후 전략을 수립할 수 있다. 이러한 과정은 전혀 없이 "아, 내일 내 주식 올랐으면 좋겠다." 하는 마음은 막연히 화투판에 앉아서 땡잡기를 바라는 것과 전혀 다를바가 없을 것이다.

 

 

2. 필자는 어디에 투자하는가?

 ☞ 업계 1위 자리 + 설비 빵빵한 제조업

 

   필자가 가장 먼저 고민하는 것은 업계 1등 여부이다. 물론 독점이면 더할 나위 없다. 필자가 워렌버핏의 팬이라서 이런 1등 기업만을 탐하고 그러는 것이 아니라 정말 주식시장에서 10년, 20년, 혹은 그 이상 살아남을 생각을 하면 결국 워렌버핏의 제1의 투자 원칙인 장기적 경쟁우위(Durable Competitive Advantage)를 가진 기업을 발굴해야만이 가능하다고 개인적으로 생각하기 때문이다.

(고유한 제품 내지 서비스를 판매하는 기업, 1등 지위의 유지비가 낮은 기업 등이 버핏이 말하는 장기적인 경쟁우위를 가지는 기업이라고 볼 수 있다.)

 

   업계 1등 여부를 고민했다면 그 다음 고민하는 사항은 제조업에 해당하는지 여부이다. 1. 에서 언급을 한 보이는 것, 아는 것이란 결국 수치화 할수 있는가의 문제와 직결된다. 필자는 전의 글에서도 밝힌 바와 같이 유형자산을 많이 보유하고 있는 제조업을 매우 좋아한다. 정말 명확하다. 현재 회사가 갖고 있는 설비나 생산 라인 구성은 어떻게 돼있고 어디 부지에 어떤 공장이 있고 이런 눈에 보이는 자산들의 감정 가격은 얼마고 내용연수는 얼마나 되며 감가상각은 얼마나 이루어지는지.. 세세한 것 모두가 수치화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렇게 구체적으로 수치화를 시켜야 개인 투자자 입장에서는 최소한의 안전마진(안전마진이란 단어는 이제는 생소한 단어가 아닐 것이다)을 고려할 수 있다. 안전마진은 결국 상품의 판매가격(원가라고까지 하기에는 필자 개인적으로는 조금 무리가 있는것이 아닌가라고 생각은 하지만 맥락은 같다.)과 다를 바가 없는 개념인데 일반 소비재 시장에서는 어느 슈퍼마켓, 어느 마트에 가든 상품의 판매가격(적정 가격)이 균일하게 공시돼있어 큰 문제가 없지만 주식 시장에서는 주식이라는 상품의 적정 판매가격이 공시돼있지 않으므로 "이 주식이란 상품의 가격이 얼마정도면 괜찮을까?" 에 대한 문제가 필연적으로 발생한다. 위기는 곧 기회라고 했던가, 해당 주식의 가격이 공시돼있지 않은 것은 분명 high risk지만 그 주식의 적정 가격을 정교하게 산출하면 할수록 반대로 high return으로 돌아오는 것이다. 우리는 실생활에서 안전마진 개념, 원가개념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필자를 예로 들어보겠다.필자는 입술이 자주 트기 때문에 주기적으로 립밤을 구입하는데(꽤 자주 구입한다) 필자가 쓰는 립밤이 간혹 1+1 행사를 하는 등 세일을 하면 당장은 필요가 없는 립밤들도 미리 사둔다. 이를 안전마진 개념으로 빗대어보면

 

필자에게 원래의 립밤 가격(예컨대 5000원)은 필자가 생각하는 안전마진이었고 = 5000원이면 사야지

안전마진이 확보된 상태에서 = 판매가격이 5000원인 상태에서

가격이 내려간 것이니 = 1+1 행사로 개당 2500원이 된 것이니

한번 더 생각해볼 필요도 없이 구입을 하는 것이다.

만약 안전마진이 확보된 상태에서 = 판매가격이 5000원인 상태에서

가격이 올라갔다면 = 5000원 이상에 립밤 가격이 책정된다면

필자는 다른 5000원짜리 립밤을 구입할 것이다.

 

필자의 상황 말고도 과거에(1년 전으로 기억) 스타벅스에서 프라푸치노 반값 이벤트를 했을때 스타벅스 앞이 프라푸치노를 마시려는 소비자들로 문전성시를 이룬 이유를 생각해보면 또 쉽게 와닿을 것이다. 정상적인 상황에서의 한잔 판매가격이 6000원인데 3000원에 판매를 하는 것이니 원래 프라푸치노를 마시려고 생각했던 소비자들은 물론이거니와 프라푸치노를 마시고 싶어도 높은 판매가격 때문에 구입을 망설인 소비자까지 모두 스타벅스로 뛰어가서 프라푸치노를 주문했던 것이다.

 

   반대로 썩 좋아하지 않는 계정과목이 있는데 바로 무형자산이다. 좋아하지 않는 이유 역시 간단하다. 그 무형자산이 무엇으로 구성돼있는지 모르기 때문이고 무엇으로 구성돼있는지 모르니 이 자산이 회사에게 현금을 얼마나 물어다주는지를 가늠하기가 매우 난해하기 때문이다. 예컨대 어떤 회사에서 하늘을 날아다니는 슬리퍼를 개발한다고 하면 일반 대중들은 그 발상에 대해 코웃음을 치며 비웃을 것이다. 슬리퍼 홀로 하늘을 날아다니는 상황을 보편적 관념으로 생각해보면 참으로 어처구니가 없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회사측에서 이런 다소 어이없는 발상이 회사의 사업에 있어서 유효하다고 생각하면 여기에 들어가는 연구개발비나 기타 특허 등은 모두 무형자산으로 계상이 될 것이다. 당연히 이를 악용할 여지 역시 매우 다분하다. 아무리 의문을 제기해도 회사측에서 "그거 자산 맞는데? 우리에게는 큰 자산인데?" 이런 식으로 나와버리면 의문을 제기한 쪽은 할말이 없어지게 된다. 자기들이 자산이라고 하는데 어쩌겠나.. 이렇게 모르는 것들이 자산으로 계상돼있으니 나중에 회사가 자산을 감액할 일이 생기면 가장 먼저 칼을 대는 곳 또한 무형자산이다. 어제까지만 해도 자산이라고 큰소리 친 항목이 칼질의 1순위라니, 참 아이러니한 상황이다.

 

   무형자산의 비중이 높은 업종은 대표적으로 소프트웨어를 개발하는 회사들이 있겠다. 자산 중 무형자산의 비중이 높은 업종 및 회사에는 여러 유형들이 있겠지만 그중에서도 특히 게임회사가 좀 심한 편이다. 특히 누가봐도 정말 재미없는 게임을 회사측에서는 우리 회사의 훌륭한 자산이라면서 무형자산으로 계상해놓은 경우가 정말 비일비재 하다. 결국 회사가 나중에 재무제표에 칼을 댄다면 결국 손해보는 사람은 투자자이다.

 

   여기서 한가지 짚고 넘어가야 할 점은 워렌버핏은 오히려 유형자산보다 무형자산, 그 회사의 브랜드 가치를 더 선호했지만 필자가 아직 투자에 대한 학습이 부족해서 그런지는 몰라도 개인적으로 이 부분에 대해선 크게 와닿지 않는다. 왜냐하면 그 회사의 브랜드 가치를 전문 투자자가 아닌 개인 투자자가 가늠하기란 쉽지 않기 때문이다. 비유를 하자면 광산 앞을 산책하고 있던 일반인이 아무 돌을 주워다가 스스로 감정하는 것과 다를바가 없는 것이다. 광산에서 평생을 일한 인부들은 돌만 봐도 원석인지 그냥 돌인지 알 수 있겠지만 그저 광산 앞을 산책하던 사람이라면 원석을 보고도 그냥 돌이라고 여기고 지나칠 수 있기 때문이다. 한평생 자본시장이라는 큰 광산에서 위용을 떨친 숙련된 광부(버핏)와 그 광산 근처에서 산책이나 하는 일반인(개인 투자자)의 안목은 다를 수밖에 없다.

 

   정리를 하면 필자는 버핏처럼 1등 기업을 좋아하면서 1등 기업 중에서도 그 회사의 가치를 수치화 시키기 수월한(유형 자산을 많이 갖고 있는) 회사를 좋아하고 필자는 여기에 많은 비중을 투자하고 있다.

 

 

3. 필자가 재무제표에서 중요하게 생각하는 부분 및 재무비율 해석

 

 - 현금 및 현금성 자산 : 많은 것이 좋을 수도 있고 나쁠 수도 있는 즉, case by case(이하 케바케)이다. 많으면 많을수록 좋다고 하는 투자자들도 있지만 많을수록 좋은 상황은 업황 자체가 너무너무 안좋아서 훗날을 도모하기 위해 회사가 힘을 비축해야 할 시기의 상황이고 만약 시장이 커가는 상황에서 설비 투자는 커녕 현금만 잔뜩 쌓아두고 있다면 좋다고 할 수는 없을 것이다. 업황이나 시장성 자체는 굉장히 좋은데 현금이 날로 늘어나는 기업에 대해서 필자는 썩 좋은 생각을 갖질 않는다. 전에 필자가 모 헬스케어 관련 회사의 IR 담당자에게 이 회사에 현금이 왜이렇게 많냐고 물어봤었는데 담당자에게서 돌아온 대답이 "마땅한 투자처가 없어서 그렇습니다" 였다. 참으로 어처구니 없는 답변이 아닐 수 없다. 후로 그 회사는 쳐다도 보지 않았다. 그 회사의 주가? 지금 바닥을 기고 있다.

 - 매출채권 : 받아올 외상값이다. 매출은 많이 찍히는데 그 매출의 대부분이 현금으로 이루어진 것이 아닌 매출채권으로 이루어진 것이라면 일단 의심정도는 한번 해볼만 하다. 주석에 살펴보면 외상 기한이 나와있다. 연체가 된 채권들이 많으면 곤란할 것이다.

 - 매입채무 : 반대로 줄 외상값이다. 매출채권과는 반대로 이 회사의 외상값이 연체되고 있는지 역시 체크해봐야 한다. 

 - 재고자산 : 다른 뜻 없고 말그대로 재고이다. 제조업 기준으로 보통 설비가 늘어나면 공장의 캐파가 늘어나는 것이므로 찍어내는 물량이 늘어나는 것이고 따라서 재고도 늘어나는 법이지만 마냥 설비와 재고가 늘어난다고 좋아할 것은 절대 아니고 회사가 이 재고를 모두 털어낼 수 있는가를 생각해봐야 한다.

 - 유형자산 : 위에서 많이 얘기했다. 설비이다. 필자는 개인적으로 유형자산 빵빵한 회사 강추!

 - 무형자산 : 역시 얘기 많이 했다. 연구개발비, 특허 등이다.

 - 단기차입 : 1년 미만으로 꾼 돈이다. 가장 먼저 살펴본 현금자산과 비교를 해보면 된다. 현금자산보다 작으면 당장 보유하고 있는 현금으로도 막을 수 있으므로 큰 문제는 안될 것이다.

 - 장기차입 : 1년 이상으로 꾼 돈이다. 단기차입보단 리스크가 적지만 차입금 만기일이 한꺼번에 돌아오는 경우도 간혹 존재하니(이때 회사가 그 돈 못갚으면 바로 부도처리다) 가끔 체크 정도는 해두자.

 - 이익잉여금 : 이건 단언할 수 있다. 다다익선이다. 회사 창설 이래 회사가 지금까지 쌓아온 순익의 총합이므로 무.조.건. 높으면, 높아지면 좋다.

 - 매출 : 말할 필요가 있나, 높으면 좋다.

 - 판관비 : 낮으면 낮을수록 좋다. 버핏이 연구개발비와 함께 싫어하는 비용 중 하나가 바로 이 판관비였다. 연구개발비와 함께 기업이 사업을 영위하는데 들어가는 유지비라고 생각하면 된다. 분명 머스탱은 매력적인 자동차지만 유지비를 생각해본다면....음....음................글쎄..?

 - 영업익 : 다다익선, 매출과 영업익의 괴리가 크지 않다면 판관비가 크지 않은 것이므로 분명 매력적인 회사임에 틀림없다.

 - 순익 : 다다익선, 다만 예외가 있다. 영업익은 낮은데 순익이 높은 기업들도 간혹 있는데 그 말은 영업으로 벌어들인 돈 말고 영업외로 벌어들인 돈이 꽤 크다는 것이다. 필자가 겪어본 이런 양상을 보이는 기업들은 대부분 본연의 사업에는 소홀히 한 채 땅놀이를 한 회사들이었다. 영업외이익(손해) 역시 체크를 해두자.

 

 

 - 부채비율 : 모르시는 분..?

 - 차입금비율 : 모르시는 분..? 2

 - 영업이익률 : 모르시는 분..? 3

 - 순익률 : 모르시는 분..? 4

 - 유동비율 : 구하는 공식은 유동자산 / 유동부채인데 단기간 내에(1년) 조달할 수 있는 돈 대비 단기간 내에(1년) 빼줘야 할 빚이 얼마나 있나 보는 지표이다.

당연히 단기간 내에 조달할 수 있는 돈(유동자산)이 단기간 내에 빼줘야 할 돈(유동부채)보다 크면 좋다. 여기에 필자는 추가로 유동자산과 유동부채 각각에 들어있는 계정과목 중 하나인 매출채권과 매입채무를 따로 떼서 둘 사이의 비율까지 따져본다.

이 비율은 순수하게 회사가 사업 중에 다른 회사와의 거래상에서 발생한 받을 외상값 대비 줄 외상값을 가늠할 수 있는 비율인데 유동비율과 같은 맥락으로 역시 당연히 받을 외상값(매출채권)이 줄 외상값(매입채무) 보다 크면 좋다. 필자는 이 비율을 유동비율보다 더 선호한다. (물론 위에서도 얘기를 한 부분이지만 받아올 외상값들의 상태가 싱싱한지 상했는지까지 체크를 해봐야 한다.) 
 * 잠깐 착각을 해서 유동비율에 대한 정의를 잘못 기재했었습니다.. 정정해주신 Hyejin Shin 님께 진심으로 감사하다는 말씀을 전해드리고 싶습니다.

 - 현금비율 : 부채비율, 차입금비율과 함께 건전성을 나타내는 대표적인 지표지만 현금이 많다고 꼭 좋은 것은 아니다. 사업가라면 어느정도의 리스크는 감수해야 한다. 그래야 사업이 클 수가 있다.

 - 재고비율 : 꾸준하기만 하면 상관 없다. 만약 재고비율이 높아진다면 재고를 다 털어낼 수 있는지 여부를 IR 담당자와 통화를 해서 확인을 해보자. 그런데 설비가 늘어나지 않은 채 재고비율만 높아진다면 분명 경계를 해야 할 것이다.

 - 유형자산비율 : 크면 클수록 좋겠지? 다시한번 얘기하지만 필자는 유형자산을 굉장히 좋아한다.

 - 비유동자산 / 자본 : 전에 글에도 잠깐 언급을 했었는데 제조업에서 비유동자산이란 결국 유형자산을 의미하는데 유형자산이라 함은 한두푼짜리 설비가 아닌 값비싼 설비들이 대부분이다. 그 설비들을 마련하는데 순수 내 돈(자본)이 얼마나 관여를 했는가이다. 왜냐하면 값비싼 설비들을 막대한 빚을 땡겨서 구입한 것이라면 그것은 회사입장에서는 짊어져야 할 리스크기 때문이다. 물론 비유동자산 항목에 유형자산을 넣어도 상관 없다. 필자도 그저 참고 정도만 하는 지표이다.

 - 유형자산 대비 매출 : 설비로 매출을 얼마나 튀기느냐 여부이다. 설비의 가치는 100인데 매출에 150이 찍혔다면 당연히 좋을 것이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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랫풀머신
2016/01/25 10:25 PM

비유를 너무 잘하셔서 감탄하면서 보았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