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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J미디어, 경쟁사 위기와 코인 노래방 성장에 따른 수혜

2017/09/13 07:55AM

| About:

TJ미디어
요약

 

TJ미디어(032540)는 지난 20여 년간 우리나라의 노래방 문화를 개척하고 이끌어온 노래반주기 업계의 선도기업입니다. 다수의 기업이 난립하며 경쟁하던 노래반주기 시장에서 끝까지 살아남아 금영과 시장을 양분해왔습니다. TJ미디어는 시장 점유율 60%에 달하던 금영에 밀려 만년 2위였습니다. 그러던 중 1위였던 금영이 무리한 방법으로 2위인 TJ미디어를 인수하려고 하다가 사기, 횡령, 배임 등의 문제가 불거지며 오너가 구속되고, 최대주주가 변경되는 등 극심한 경영난에 처하게 되었습니다. 비로소 만년 2위 TJ미디어의 시대가 왔습니다.

 

TJ미디어의 2016년 기준 매출은 779억원입니다. 이중 노래 반주기 매출이 255억원으로 33% 비중을 차지하며, 음악 데이타 매출이 137억원으로 18%의 비중을 차지합니다. 앰프 외 기타 매출은 188억원으로 24% 비중을 차지하며, 전자 인덱스 매출은 36% 비중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출처 : 사업보고서]

 

 

 

강력한 경쟁사의 위기로 인한 어부지리!

 

노래반주기 시장은 수 십개의 기업이 난립하여 무한 경쟁하던 구조였으나 오랜 기간에 걸쳐 구조조정이 완료되고 1990년대에 이르러서는 금영과 TJ미디어가 시장의 대부분을 장악하였습니다. 특히 금영은 1996년 업계 1위로 올라선 이후 20년 동안 1위 자리를 지켜왔습니다. TJ미디어는 금영에 밀려 만년 2위에 만족해야 했습니다.

 

그러나 금영은 업계 1위에 만족하지 않고 더 큰 욕심을 부렸습니다. 업계 2위인 TJ미디어를 인수하여 완전히 시장을 장악하는 꿈을 꾼 것입니다. 그러나 정상적인 방법으로는 TJ미디어를 인수할 수 없었습니다. 바로 '독과점 규제' 때문인데요. 이미 두 기업이 시장을 양분하여 합계 점유율이 90%를 넘어섰기 때문에 정부로부터 인수허가를 받기 어려웠습니다. 이에 금영은 특수목적법인(SPC)을 설립하여 우회 인수를 통해 TJ미디어를 흡수하려는 계획을 세웠습니다.

 

[출처 : 조선일보, 2016.7.9]

 

이러한 스토리는 내부고발로 인해 밝혀졌습니다. 스토리는 이렇습니다. 당시 금영의 오너이자 대표이사였던 김승영 대표는 전무였던 김모씨를 통해 'M&A 전문가' 이모 변호사를 소개 받았습니다. 만남 이후 M&A 전문가 이모 변호사가 TJ미디어 인수 작업을 주도하게 됩니다. 김승영 회장은 2008년 말 TJ미디어 인수를 위한 자금 170억원을 이모 변호사에게 제공하였습니다. 이모 변호사는 코스닥 기업을 인수한 뒤 이 돈과 인수한 기업을 활용하여 TJ미디어를 우회 인수할 계획을 세웠습니다. 그러나 TJ미디어는 끝내 인수 제안에 응하지 않았습니다. 여기서 문제가 발생합니다.

 

TJ미디어 인수가 무산되자 김승영 회장은 이모 변호사에게 제공한 자금을 돌려달라고 요구하였습니다. 그러나 이모 변호사는 코스닥 기업 인수 및 기타 비용으로 인수 자금을 모두 사용한 터라 돈을 돌려줄 수 없었습니다. 이에 이모 변호사는 지인을 통해 또 다른 코스닥 기업을 인수하여 그 기업의 내부 자금으로 김승영 회장 돈을 갚았습니다. 그러나 전액을 갚지는 못했고, 잔금을 갚기 위해 주가조작 일당을 동원하여 주가를 인위적으로 끌어올리는 등의 방법으로 잔금을 갚으려했지만 실패했습니다. 그러는 사이 이모 변호사가 인수한 2개의 기업은 횡령, 주가 조작, 무능한 경영진에 의해 급속히 망가져갔습니다. 결국 빛을 갚지 못한 이모 변호사는 자신의 명의로 인수한 2개의 코스닥 기업을 김승영 회장에게 넘겼습니다. 김승영 회장은 어쩔 수 없이 이 기업들을 금영의 자회사로 편입시키지만 이미 망가질대로 망가진 기업을 되 살릴 수 없었습니다. 부실 자회사로 인해 모기업 금영까지 망가지게 되었고, 결국 금영은 360억원에 노래방 사업부를 매각합니다. 김승영 회장과 이모 변호사는 횡령 등의 혐의로 구속되었습니다.

 

[출처 : 이데일리, 2016.7.7]

 

[출처 : 부산지방검찰청, KY금영그룹, 이데일리, 2016.7.7]

 

과욕을 부리던 경쟁사의 자진 몰락으로 TJ미디어는 생각지도 못한 반사이익을 보게되었습니다. 치킨게임 종료에 따른 이익상승이 기대됩니다. TJ미디어는 2010년만 해도 영업이익률이 10%를 상회했습니다. 높은 영업이익률은 노래반주기 사업이 수익성이 괜찮은 사업이었음을 보여주는 증거입니다. 그러나 이후 이익률은 급감하였고 2014년에는 적자를 기록하기도 했습니다. 2016년 기준 영업이익은 3억원으며 영업이익률은 0.3%입니다. 이는 금영과의 치열한 치킨게임 때문인 것으로 판단됩니다. 

 

[출처 : 사업보고서]

 

실제로 금영의 영업이익 및 영업이익률 추이를 보면 TJ미디어와 상당히 유사합니다. 금영 역시 2010년 경에는 두 자리수 영업이익률을 기록했으나 2014년에는 한 자리 수 초반대의 영업이익률로 추락하였습니다.

 

[출처 : 감사보고서]

 

이러한 두 기업의 유사한 이익률 감소 추이는 노래방 시장이 포화되어 추가적인 성장이 어려운 상황에서 두 기업이 단가 인하 등 '제 살 깎아먹기' 방식을 통해 서로의 점유율을 뺏어오기 위한 출혈경쟁을 했기 때문으로 판단됩니다. 이러한 치킨게임이 수 년 간 지속되었습니다.

 

결국 금영이 스스로 무너져 버렸습니다. 금영은 부산소재 셋톱박스 제조업체 씨씨엠티에 인수되었지만 경영난은 여전한 듯 보입니다. 최근에는 노래방 기기 음악 저작권료를 1년 째 미납했다는 소식이 전해졌습니다. 이 뿐만 아니라 신제품 출시도 사실상 멈춰있는 상태라고 하니 상황이 꽤나 심각해 보입니다.

 

[출처 : 서울경제, 2017.8.15]

 

이렇게 경쟁업체가 도태되고 TJ미디어가 실질적인 시장의 지배기업으로 확고하게 자리매김하면 TJ미디어는 과거의 이익률을 회복하려는 시도를 할 것입니다. 치킨게임할 경쟁자가 없기 때문에 TJ미디어는 과거의 이익률을 회복하는 데 큰 문제가 없을 것이며 오히려 더 높은 이익률을 올릴 수 있을 지도 모릅니다. 또한 경쟁업체의 파이를 빼앗아 매출까지 성장한다면 과거에 볼 수 없었던 높은 실적을 기대할 수도 있을 것입니다.

 

 

 

성장하는 코인 노래방 시장의 절대강자

 

앞서 알아본 것처럼 노래방 시장은 성장이 정체된 상황이었습니다. 그러나 최근 코인노래방 열풍이 불면서 노래방 시장이 다시 성장하고 있습니다. 코인노래방은 경기침체와 1인가구 증가에 따른 영향으로 10대, 20대 젊은 층에게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늘어나는 수요에 따라 우후죽순 코인노래방이 생겨났고, 기존 노래방도 코인노래방으로 전환하는 사례가 많았습니다. 코인 노래방은 기존 노래방보다 한 방의 크기가 작기에 방 당 하나씩 들어가는 노래반주기의 수요도 많아지게 됩니다.

 

[출처 : 미래한국, 2017.3.29]

 

코인 노래방 증가의 수요는 TJ미디어가 독차지했습니다. TJ미디어는 경쟁사 금영이 내부 이슈로 커지는 시장에 제대로 대응하지 못하는 틈을 타 빠르게 시장을 점유했습니다. 결국 2016년 말 기준으로 코인노래방 창업 시장에서 TJ미디어의 점유율은 90%에 달할 정도입니다.

 

[출처 : 한국경제tv, 2016.10.25]

 

 

 

결론적으로

 

TJ미디어는 성장이 정체된 노래반주기 시장에서 금영과 지루한 치킨게임을 해왔습니다. 그러던 중 금영은 불법적인 방법으로 TJ미디어를 인수해서 치킨게임을 끝내려했으나 오히려 횡령, 배임, 경영 부실 등의 문제가 발생하면서 스스로 무너져 버렸습니다. 결국 치킨게임의 승자는 만년 2위 TJ미디어가 되었습니다. 금영은 새로운 주인에게 인수된 후에도 1년 째 음악 저작권료를 미납하고, 신제품을 출시하지 못하는 등 경영 정상화에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그 사이 성장하는 코인 노래방의 수요는 TJ미디어가 독차지하였습니다. TJ미디어의 코인 노래방 시장 점유율은 90%에 달합니다. 

 

현재 TJ미디어의 이익률은 상당히 낮은 상황이지만 금영과의 치킨게임이 끝난다면 과거에 보여주었던 10% 이상의 이익률을 다시 보여 줄 수 있을 것입니다. 그리고 치킨게임이 끝나가는 징조가 곳곳에서 보이고 있습니다.

 

우리나라에 사람이라면 누구나 한 번 쯤은 TJ미디어의 노래반주기로 노래를 불러본적이 있을 겁니다. 항상 즐거움을 주는 수단으로 대했던 TJ미디어를 투자 대상으로 바라볼 때가 된 거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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