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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장주, 스몰캡

서호전기, 항만 자동화 시대의 수혜주

2017/07/04 07:40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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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호전기
요약

한국 조선업계는 올 상반기 수주실적에서 최근 몇 년간의 부진을 만회하며 전 세계 1위를 차지했습니다. 현대중공업이 상반기에만 72척을 수주하고, 삼성중공업이 초대형 해양플랜트를 수주하는 등 총 256만CGT의 상반기 수주실적을 남겼는데, 이는 지난해 상반기보다 2배 이상 증가한 수치입니다. 국내 조선업체들은 현재 성사단계에 이른 수주가 적지 않은 것으로 전해지는데, 하반기에도 수주가 지속될 전망입니다. 최근 중공업 업체들의 수주가 증가하면서 크레인 제어시스템도 동반해 공급이 증가할 것으로 보입니다. 서호전기는 항만크레인 제어시스템을 주요 사업으로 영위하고 있는데, 항만 및 조선, 제철, 발전소 등의 투자에 영향을 받기 때문에 업황 회복에 따른 수주 증대가 기대됩니다. 

서호전기의 매출 비중은 항만크레인 제어시스템 86%, 인버터&컨버터 14%로 구성되며, 지난해 매출액 594억원, 영업이익 79억원을 기록해 전년대비 12.5%, 134.9% 성장했습니다. 올 1분기 실적에서도 매출액 87억원, 영업이익 39억원을 기록했는데, 싱가포르 터미널 프로젝트의 수주가 반영되면서 이익 개선을 이뤘습니다. 1분기 말 기준 수주잔고는 408억원으로 싱가포르 수주잔고가 2018년말까지 이어져 수익성 개선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또한 537억원에 이르는 순현금과 안정적인 재무구조를 보유하고 있어 재평가가 기대됩니다. 


글로벌 항만자동화의 보편화 시대 진입

(싱가포르 차세대 무인자동화 항만 TUAS)

2017년 5월 중국은 아시아 최초로 칭다오항에 완전무인자동화 컨테이너터미널(Fully Automated Container Terminal)을 개장했습니다. 완전무인자동화터미널은 컨테이너 하역과 이동을 기계 스스로 수행하는 로보틱 항만으로 4차 산업혁명이 실현되는 대표적 물류시설입니다. 완전무인자동화터미널은 기존 터미널에 비해 인건비와 동력비 등 운영비를 37% 이상 줄일 수 있어 글로벌터미널운영사가 선호하는 첨단시스템으로 각광받고 있습니다. 또한 기존 항만에 비해 생산성을 40% 가까이 향상시킬 수 있고, 기존 항만에서 대다수의 장비들이 디젤을 사용하는 것과 달리 배터리 방식의 AGV(Automated Guided Vehicle)와 전기 동력의 친환경 하역장비를 사용함으로써 항만 내 오염물질 발생을 최소화 할 수 있습니다.

세계 1위 항만인 상하이항은 올 연말 완전무인자동화터미널을 개장할 예정이며, 세계 최대의 환적 항만인 싱가포르항은 TUAS 신항만의 모든 선석(65개)을 완전무인자동화터미널로 건설할 예정입니다. 반면 우리나라의 부산신항만, 인천신항만 등 주요 항만들은 아직까지 초기적인 반자동화 수준에 머무르고 있어 향후 자동화를 위한 투자가 점점 증가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반자동화터미널을 포함한 글로벌 자동화 컨테이너터미널 시장은 2016년 20.4억 달러에서 2021년에는 62.2억 달러로 연평균 25% 성장할 예정입니다. 그 중 2016년 완전무인자동화터미널이 전체 자동화터미널 중 51.47%을 차지했으며, 2021년에는 55.31%로 비중이 증가할 전망입니다. 

 

무인장비 자동제어 분야 글로벌 2위

항만 크레인 사업은 주로 정부기관이나 대형 해운사에서 발주가 이루어지는데, 글로벌 컨테이너 물동량이 증가하면서 해운사들은 2만 TEU급 이상의 초대형선의 발주를 늘리고 있습니다. 이렇게 선박이 대형화되면서 항만 역시 컨테이너의 신속한 물류처리를 위한 터미널 자동화 및 노후설비 개선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대표적인 항만 크레인 제조업체로는 중국의 ZPMC, 삼성중공업, 현대중공업 등이 있으며, 서호전기는 완전무인자동화터미널의 핵심인 무인장비 자동제어 분야에서 스웨덴의 ABB에 이어 글로벌 2위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크레인 제어시스템을 공급함에 있어 하드웨어는 Siemens 제품을 사용하고, 서호전기는 크레인을 제어하기 위한 소프트웨어를 담당하고 있습니다. 

(완전무인자동화 컨테이너터미널 무인자동화장비 현황 / 출처 : 한국해양수산개발원)

서호전기는 2009년 부산신항만 2-2단계의 컨테이너 크레인 제어시스템과 무인 야드 자동화 크레인 제어시스템을 납품한 레퍼런스가 있고, 이를 기반으로 싱가포르 항만 자동화 터미널에 제어시스템을 공급하고 있습니다. 크레인 제어시스템이 오작동하면 터미널 물류가 멈추기 때문에 Siemens, ABB, GE와 같은 글로벌 업체들이 시장을 과점하고 있으며 납품 업체 선정 역시 보수적인 성격을 갖고 있습니다. 따라서 서호전기는 이와같은 레퍼런스를 기반으로 싱가포르 차세대 완전무인자동화항만인 TUAS에 야드크레인 자동화시스템 수주 가능성이 높아 보이며, 향후 국내 신항만 공사에 추가적인 수주가 기대됩니다. 


새 정부에서는 이미 항만을 화력발전소, 공항 등과 함께 대기오염 특별대책지역으로 설정하고 광양항을 물류자동화 중심과 초대형선 입항을 위한 시설 확보를 공약사항으로 제시했습니다. 따라서 오염물질 발생을 줄이기 위한 친환경 하역장비 도입 확대가 예상되고, 온실가스 배출량을 줄일 수 있는 무인자동화 컨테이너터미널로의 전환이 가속화 될 것으로 보입니다. 또한 정부는 수주물량 격감으로 어려움을 겪는 국내 조선업체들을 돕고 국부 유출을 막는다는 차원에서 중국산이 장악하고 있는 항만 크레인의 국산화를 추진할 계획이어서 서호전기의 중장기적인 수혜가 예상됩니다. 특히 부산신항 2-4단계 공사가 2020년 말 준공 목표로 시작을 앞두고 있는데, 부두 선석 3개 등에 하역장비를 설치하는데 소요될 비용만 2,630억원에 달해 추가적인 크레인 장비 수주가 기대됩니다. 우리나라에서 운영 중인 컨테이너터미널은 모두 반자동화 항만으로 중국 기술력의 절반 수준이지만 IT기술을 기반으로 글로벌 항만물류 기술기업들을 보유하고 있어 앞으로의 성장 잠재력이 높다고 판단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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