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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로조, 한류와 함께 성장은 지속된다

2017/05/24 08:11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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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로조
요약

(출처 : 한국경제)

문재인 정부가 출범하면서 사드로 인해 경색됐던 한중 관계가 개선될 조짐이 보이고 있습니다. 사드 배치 결정 이후 연예계, 콘텐츠업계까지 한류 금지령, 이른바 '한한령'으로 국내 기업들의 중국 진출에 상당한 어려움을 겪어왔는데, 최근 이 '한한령'이 급격히 누그러지는 분위기입니다. 이에 따라 동아시아에서의 한류가 다시 활기를 띨 것으로 기대되는데요, 중국인들은 여전히 한류스타와 콘텐츠에 관심이 많아 중국향 사업 포지션을 보유한 기업들에 대한 관심이 필요해 보입니다. 오늘 소개해드릴 '인터로조(119610)'는 콘택트렌즈 생산업체로 올해 중국에서 자체브랜드 '클라렌'을 출시해 성과가 기대되고 있습니다. 특히 '클라렌'의 모델인 수지가 중국에서 인기를 얻고 있어 한한령 해소에 따라 국내 연예인들의 활동이 활발해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또한 K팝, 드라마 등을 통해 아세안 시장에서 한국 문화의 인기가 높아 화장품을 비롯한 관련 산업의 수출 성장이 빠르게 이루어지고 있어 인터로조의 렌즈 수출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기대됩니다.

 

실적은 완벽하다

(출처 : 전자공시, 잠정실적)

인터로조는 1Q17 잠정 실적 발표에서 매출액 176억원(yoy,+11%), 영업이익 58억원(yoy,+8.7%), 당기순이익 46억원(yoy,+6.1%)을 기록했습니다. 계속되는 국내 경기부진에도 불구하고 컨센에 부합하는 실적이었습니다. 인터로조는 2011년 매출액 245억원에서 2016년 737억원으로 기록하며 불과 5년 만에 3배를 넘어서는 성장을 이뤄냈습니다. 콘택트렌즈라는 작은 시장에서 뛰어난 제품 기술력과 적절한 마케팅으로 글로벌 브랜드와의 경쟁에서 수년째 우위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국내 뿐만 아니라 중동, 유럽 등 해외에서도 꾸준한 성장을 보이고 있으며 신규 진출한 일본과 중국에서의 성과도 기대되고 있어 외형과 수익 성장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됩니다. 

 

글로벌 콘택트렌즈 시장은 1회용 렌즈로 전환 중

글로벌 콘택트렌즈 시장을 살펴보면, 2016년 기준 약 10조원 규모로 2015년 대비 6.6% 성장을 했으며 아시아 시장을 중심으로 한 신흥국(태국, 말레이시아, 중국)의 콘택트렌즈 사용이 증가하고 있습니다. 미국 시장은 2015년 기준 약 5.3조원 규모로 전년 대비 4%의 매출 성장을 이루고 있으며 1회용 렌즈 비중이 91%에 달합니다. 일본 시장은 2015년 기준 약 2.4조원 규모로 1회용 렌즈 비중이 85% 입니다. 국내 시장은 2016년 기준 약 3,000억원 규모로 1회용 렌즈가 매년 10% 이상의 성장을 하고 있으며 아큐브 40%, 인터로조 14%, 바슈롬 10% 의 시장점유율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출처 : 코트라 해외시장 뉴스)

글로벌 콘택트렌즈 시장에서 가장 큰 시장인 미국에서도 최근 5년 동안 일반렌즈 판매량은 80% 감소하고, 1회용렌즈는 92% 증가했습니다. 이를 통해 일반렌즈를 1회용렌즈가 대체하는 것은 글로벌적인 트렌드라고 볼 수 있습니다. 

일본의 콘택트렌즈 시장에서도 1회용 렌즈 사용이 지속적으로 확대되고 있어 그 이유를 자세히 살펴보았습니다. 일본의 콘택트렌즈 사용 연령은 지속적으로 낮아지고 있는데, 저연령화의 배경에는 위생관리가 까다롭지 않고 일반렌즈에 비해 저렴한 1회용 렌즈로의 전환이 이루어지기 때문입니다. 또한 스마트폰 사용과 애니메이션 시청 등이 증가하면서 시력이 저하되는 비중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라식수술 건수도 2008년 금융위기 이후 크게 감소하고 있는데 경기침체에 따른 비용 부담 뿐만 아니라, 라식수술로 인한 집단 감염 사건이 발생해 라식수술의 부정적인 인식이 퍼지기도 했습니다. 

(출처 : 머니투데이)

최근 국내에서는 미세먼지나 황사 등 환경 변화 요인으로 장기간 착용하는 일반 렌즈보다 1회용 렌즈 수요가 빠르게 늘어나고 있어 1회용 렌즈로의 전환이 가속화 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미용렌즈 시장에서의 성장이 기대된다

(출처 : 인터로조)

2014년 기준 글로벌 미용렌즈 시장 규모는 약 1.4조원으로 전체 시장에서 10%를 차지하고 있으며 아시아 시장의 비중이 74%에 달합니다. 따라서 아시아 시장에서 K팝, 드라마 등으로 한류 열풍을 이끌고 있는 한국 기업이 니치마켓 공략에 좀 더 유리할 수 있을 것입니다. 실제 인터로조는 인기 연예인 수지를 모델로 앞세운 미용렌즈 '클라렌'으로 국외 매출 중 30% 가량을 중동에서 올리고 있으며 올해 중국시장 진출을 본격화했습니다. 특히 수지가 주연인 드라마 '함부로 애틋하게'가 중국 최대 동영상 사이트인 '유쿠'에서 누적 조회수 41억 뷰를 돌파하며 지난해 상반기 대박을 친 '태양의 후예'의 누적 조회수 44억 4천만뷰에 육박하는 성적을 기록해 '클라렌'의 마케팅 효과가 클 것으로 예상됩니다. 

(출처 : 조선일보)

최근에는 시력 교정용이던 콘택트렌즈도 그날 메이크업에 따라 이미지를 확 바꿔주는 뷰티 아이템으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미용 목적의 컬러렌즈가 각광받으면서 인스타그램에는 '인생렌즈'라는 해시태크가 붙은 착용샷이 올라오고 있는데, '수지렌즈'도 인기가 상당합니다. 또한 '아시안 핏 컬러렌즈' 같은 국내 브랜드에서 저렴하면서 착용감도 좋은 '혼혈렌즈'가 크게 유행하고 있어 컬러렌즈의 비중은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출처 : TMALL.COM)

(출처 : KEDE.COM)

중국은 온라인쇼핑이 대세하면서 콘택트렌즈도 온라인 유통이 주도하고 있는데, 바슈롬/Hydron/아큐브 브랜드가 시장을 주도하고 있습니다. 미용렌즈의 경우 시중에서 판매되는 90%의 수입브랜드 중 한국 제품이 80%를 차지할만큼 인기가 높습니다. T-mall과 Kede.com에 입점되어 판매중인 '클라렌'은 꾸준히 인지도를 높이며 사용자들로부터 좋은 평가를 받고 있어 앞으로의 점유율 상승이 기대됩니다. 

 

(출처 : 한국무역협회, 콘택트렌즈 수출액/자체제작)

한국무역협회의 수출 동향을 살펴보면, 콘택트렌즈의 수출액은 지난해 연간 17% 증가했으며 올해도 월별 수출액이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최근 미용산업과 함께 K팝과 한류 열풍이 지속되면서 관련 산업 매출이 급증하고 있는데 컬러 콘택트렌즈 시장이 국내외에서 인기를 끌며 확대되고 있습니다. 패션 컬러 콘택트렌즈 산업은 10~20대 여성을 중심으로 크게 성장하고 있는데 한국의 스타 마케팅이 한류를 타고 수출을 이끌고 있습니다. 인터로조는 국내에서 후발주자임에도 불구하고 글로벌 업체들이 과점하고 있는 시장에서 자체 브랜드 '클라렌'을 빠르게 안착시켰습니다. 국내에서의 성공을 발판으로 해외시장에서도 빠르게 성장하고 있어 회사가 목표로 하고 있는 2020년까지 '수출 1억 달러'를 달성할 수 있을지 지켜보면 좋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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