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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멀티플렉스 시장과 관련 기업

2017/04/24 08:07AM

요약

오늘은 글로벌 주요 멀티플렉스 기업들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멀티플렉스란 영화 상영관, 식당, 쇼핑몰 등을 한 건물 내에 갖추고 있는 복합공간을 의미하는데요, 최근 영화관에 가보면 건물 내 식당을 비롯해 다양한 쇼핑몰들이 있는 것을 알 수 있을겁니다. 이러한 형태를 멀티플렉스 사업자들이 운영하고 있으며 국내에는 CGV를 비롯해 롯데시네마, 메가박스 등의 기업들이 있습니다. 그 중에서도 CGV는 국내 뿐만 아니라 해외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며 글로벌 멀티플렉스 기업으로 도약하고 있습니다. 

 

글로벌 멀티플렉스 업계는 M&A 전쟁 중

최근 글로벌 멀티플렉스의 지형도에는 큰 변화가 있었습니다. 바로 막대한 자금력을 바탕으로 글로벌 멀티플렉스 기업들을 인수해온 Wanda Cinema가 유럽의 Oden & UCI Cinema Group을 인수하며 글로벌 1위 자리로 올라선 것입니다. 그동안 할리우드로 대변되는 미국의 영화산업은 막강한 제작 능력 뿐만 아니라 압도적인 수의 영화관 체인을 통해 전 세계 멀티플렉스를 차지해 왔습니다. 대표 기업으로 미국 내 1~3위 사업자였던 Regal Entertainment Group, AMC Theatres, Cinemark의 경우, Regal Entertainment Group은 Wanda Group과의 경쟁에 밀려 글로벌 2위로 물러났고, AMC Theatres는 Wanda Group에 인수되었습니다. AMC Theatres는 Wanda Group에 인수된 이후 막대한 자금력을 바탕으로 글로벌 6위/유럽 1위의 멀티플렉스 체인 Oden & UCI Cinema를 인수했고, 미국 4위 멀티플렉스 체인 Carmike Cinemas를 인수해 미국 내 1위 멀티플렉스 체인으로 올라섰습니다. Wanda Group은 막대한 자본력을 통해 글로벌 멀티플렉스 사업의 중심 축을 서양에서 아시아로 옮기고 있습니다.

CGV도 글로벌 시장에서 선전하고 있는데, 지난해 터키의 영화관 체인 Mars Entertainment Group을 인수하며 단숨에 글로벌 5위로 올라섰습니다. 

 

글로벌 멀티플렉스 기업 소개

Wanda Group의 영화관 사업은 중국을 중심으로 아시아-오스트레일리아 멀티플렉스를 운영하는 Wanda Cinema와 미국-유럽 멀티플렉스를 운영하는 AMC Theatres가 맡고 있습니다. '인터스텔라' 제작사 Legendary Pictures는 멀티플렉스 기업들과는 별도로 Wanda Group 내에 속해 있습니다. Wanda Cinema는 중국 내 1위 영화관 체인으로 시장점유율 14.3%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2015년 6월 호주 1위 영화관 체인 Hoyts를 인수하며 Wanda Gruop 내 아시아-오스트레일리아 영화관 사업을 차지하였고 막강한 자금력과 시장 지배력으로 중국 내 영화관 확장 및 아시아 지역의 영화관 M&A를 추진하고 있습니다. AMC Theatres는 미국 내 2위 영화관 체인으로 Dining Bar, Recliner Seat 등 다양한 시도를 하며 미국 영화관 업계를 선도하고 있습니다. 2012년 Wanda Group에 2.9조원에 인수된 이후 유럽 1위 영화관 체인 Oden & UCI Cinema를 1.4조원에 인수하고, 잇따라 미국 4위 사업자인 Carmike Cinemas를 인수하여 미국-유럽에서 1위 영화관 체인을 차지했습니다.

Regal Entertainment Group은 미국 1위 영화관 체인으로 미국 내에서 570여 개의 상영관을 운영하고 있으며, 스크린 수 기준으로는 시장점유율 20.9%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그동안 성공적인 확장과 M&A를 통해 성장해왔지만 모그룹 Anschutz Entertainment Group이 매각을 시도하는 등 진통을 겪으며 Wanda Group에 글로벌 1위 자리를 내주었습니다.

Cinemark는 글로벌 3위/미국 3위의 영화관 체인으로 도시의 교외 및 소규모 도시에 집중하며 확장을 해왔습니다. 다만, 이러한 출점 전략으로 인해 미국 메이저 업체 중 평균티켓 가격이 가장 낮습니다. Cinemark는 안정적인 미국 시장과 함께 성장 여력이 높은 남미 시장을 중점적으로 공략하고 있습니다.

Cinepolis는 글로벌 TOP 5 중 유일한 비상장 기업으로 멕시코 기업인 만큼 약 3,500개의 스크린 중 3,000개가 멕시코에서 운영되고 있습니다. 멕시코 내 시장점유율은 50% 수준으로 2위 업체 Cinemex(시장점유율 41%)와 과점하고 있으며 남미와 인도 등 신흥시장을 중심으로 확장을 도모하고 있습니다. 

[CJ CGV의 4DX, ScreenX]

CJ CGV는 지난해 터키 Mars Entertainment Group을 인수하며 글로벌 5위로 올라섰습니다. 규모 뿐만 아니라 3면 영화관 '스크린X', '4D 플렉스' 등 글로벌 영화관 산업을 선도하고 있으며, 영화 슈렉/쿵푸팬더를 제작자 '제프리 카젠버그'로부터 "영화관의 미래를 알려면 한국 극장에 가라."는 호평을 받기도 했습니다. 서정 대표이사는 2020년까지 스크린수 10,000개를 목표로 적극적인 M&A를 시도하겠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그 첫 신호탄이 터키의 Mars 인수라고 생각합니다. 아시아 국가들의 고성장으로 문화 수준이 급격하게 높아지고 있어 영화시장의 길목을 선점하고 있는 CGV 미래가 기대됩니다. 

 

글로벌 영화 시장의 스크린

[http://www.mpaa.org]

아시아 시장의 스크린 포맷은 빠르게 성장하는 신흥시장의 전형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는데, 타지역과는 달리 Digital Non 3D 비중이 낮고 Digital 3D로 바로 전환하며 비중이 높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IMAX에서 사용 중인 PLF(Premium Large Format) 스크린은 북미 뿐만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도 전체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상당히 낮기 때문에 IMAX의 성장성에 대한 높은 프리미엄을 적용받는 것으로 생각됩니다. 

Wanda Cinema는 중국 영화시장에 대한 기대감으로 이익이나 스크린수 대비해서 전부 높은 밸류에이션을 받고 있습니다. CJ CGV의 경우 PER로는 AMC, Regal, Cinemark 등 보다 높은 밸류에이션을 받고 있지만, 스크린수 대비 시가총액은 이들에 비해 결코 높다고 할 수 없습니다.  Regal 같은 경우에는 미국 내에서만 운영하며, 매각 이슈 등으로 향후 성장성의 의심을 받고 있는 상황이므로 낮은 밸류에이션을 받고 있지만 안정적인 미국 시장과 성장성 있는 남미 시장에서 사업을 영위하는 Cinemark에 비해서는 낮은 밸류에이션을 받고 있습니다. 향후 성장 여력을 고려하면 CJ CGV가 더 돋보이는데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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