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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성비!? 가용비!! 둘 다 잡는다, 한국화장품의 더샘

2017/03/31 08:16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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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화장품
요약

 최근 불황이 깊어지면서 이른바 ‘가용비’(가격 대비 용량이 크다는 뜻)를 쫓는 소비 트렌드가 뚜렷해지고 있습니다. 과거 불황의 시기면 어김없이 등장하던 무한리필, 대용량 소비의 진화라고도 볼 수 있겠습니다. 이러한 트렌드는 식료품이나 커피뿐만 아니라 화장품 분야에서 특히 두드러지고 있습니다.

이러한 트렌드와 맞물려 후발주자로 로드샵 분야에 뛰어들었지만, 사실은 한국 화장품 시장의 1세대 대표 기업인 ‘한국화장품’의 분발이 눈에 띄고 있습니다.

 *가성비 및 가용비 뛰어난 제품으로 언급되는 더샘의 제품들

<출처 : 네이버 블로그>

사실 한국화장품은 50년 이상의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기업입니다.

<출처 : 한국화장품>

아모레퍼시픽, LG생활건강과 더불어 오랜 역사를 갖고 있습니다. 다만, 브랜드화 및 판매전략, 그리고 화장품 시장의 변화에 적절히 대응하지 못한 채 2000년대 이후 소비력 향상과 중국인 관광객 증가로 폭발적 성장가도를 달린 국내 화장품 업체들과 달리 과거의 영광 속에서 뒤안길로 사라지는 듯 보였습니다.

2010년에 한국화장품은 뒤늦게 로드샵 브랜드 더샘을 100% 자회사로 설립하게 됩니다.

그러나 화장품 로드샵 시장은 이미 수 많은 신생브랜드와 기존 화장품 업계의 강자들이 엄청난 마케팅과 규모의 확장을 통해 공격적 경영을 하고 있던 상황입니다.

한국화장품의 더샘은 설립 이후 2015년까지 6년 연속 적자를 기록하며 화장품 브랜드샵 ‘만년 꼴지’로 전락합니다.

그러한 한국화장품에 변화의 조짐이 생긴 건 2014년부터 입니다.
지속된 적자와 운영비용에 대한 부담으로 사옥을 매각하는 데까지 이릅니다.

사옥 매각과 내부적 인사개편 등 대대적인 노력에 대한 성과들이 나오기 시작한 건 2015년 입니다. 매출이 증가하면서 적자폭이 대폭 개선되기 시작하더니 마침내 2016년에 들어서면서 매출액의 폭발적 증가와 함께 이익 역시 본격적인 턴어라운드 국면에 진입합니다.

<자체제작, 출처 : 한국화장품 사업보고서>

이 기간 동안 420여 개에 불과했던 제품의 종류 수는 무려 1,300여 개 수준으로 확대되었으며, 매장 수 역시 본격적인 확장 국면에 진입합니다.

더샘의 가성비+가용비 제품 개발 역량은 모회사인 한국화장품제조의 역할이 뒷받침되었기 때문에 가능합니다. 많은 로드샵 브랜드 업체들이 가격을 이유로 화장품 OEM, ODM업체에 제품 개발 및 의뢰를 맡기고 마케팅에 집중하고 있는 반면 더샘은 모회사의 제조시설 및 노하우를 바탕으로 가성비 있는 다양한 신제품을 빠르게 출시할 수 있었습니다.

[더샘 의 지분구조]

올 해는 2016년의 성공을 바탕으로 본격적 확장국면에 진입할 계획을 발표합니다.

최근, 사드 배치로 인해 중국 소비주와 관련된 기업의 피해가 예상됨에 따라 화장품 업체들의 주가 역시 큰 폭으로 조정을 받고 있습니다. 제품의 경쟁력 보다는 중국 단체 관광객, 또는 면세점과 보따리상 등 특정 국가, 특정 유통채널, 특정상품에 국한된 비즈니스를 영위해 온 업체들에겐 분명 큰 리스크가 아닐 수  없습니다. 다만, 뛰어난 제품 경쟁력과 가격 경쟁력을 바탕으로 자국 시장에서의 입지를 탄탄히 다져온 업체들은 위기를 기회 삼아 수출 다변화 및 제품 개발 능력 향상 등으로 한 단계 도약하는 계기로 삼아야 할 것입니다. 투자자 역시 화장품 기업들에 대한 옥석 가리기를 통해 현명한 투자로 이어지는 계기가 될 것입니다.

한국화장품의 더샘은 화장품 사업의 오랜 역사와 전통을 바탕으로 모회사의 제조 역량을 뒷받침 삼아 특정국가와 상품에 편중되지 않은 사업구조를 통해 해외시장 개척과 국내 시장의 성장 두 가지 모두를 달성 하는 한 해가 될 것으로 기대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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