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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통신, '수주'를 보면 마음이 편안하다

2015/06/04 08:41AM

| About:

현대통신
요약

메르스가 국민의 안전은 물론 우리들의 계좌잔고까지 위협하고 있습니다. 이럴 때 일수록 확실한 믿음을 주는 종목을 찾아야 합니다. 이를테면 실적의 핵심지표인 수주내역이 수치로 정확히 찍혀 나오는 종목 말입니다. 홈 네트워크 전문 업체 현대통신(039010)도 이런 업체 중 하나입니다.

현대통신은 홈 네트워크 시스템 전문 업체입니다. 홈 네트워크란, 단말기를 통해 집 안의 가전, 난방, 가스 등을 제어하는 시스템입니다. 현대통신은 B2B 기반 사업자입니다. 국내 건설사를 통해 홈 네트워크 시스템을 공급하고 있습니다. 동종업체(상장사)로는 코콤, 코맥스 등이 있습니다. 셋 다 매출이 1000억원 내외를 기록하고 있어 시장 점유율이 비슷한 것으로 추정됩니다. 

#1. 아파트 분양 시장 회복 수혜

현대통신은 국내 건설사들의 분양물량 증가로 지난해부터 본격적인 턴 어라운드가 진행 중입니다. 홈 네트워크의 주 수요처는 아파트입니다. 따라서 아파트 분양시장과 밀접한 관련이 있습니다. 홈 네트워크 시스템이 설치되는 시기는 아파트 완공시점입니다. 매출 역시 이 시기에 인식됩니다. 이제부터 현대통신 실적의 마일스톤인 아파트 ‘분양물량 → 수주총액 → 매출액’ 으로 이어지는 프로세스를 점검해 보겠습니다.

국내 아파트 분양물량은 지난 2010년을 저점으로 꾸준히 늘고 있습니다. 특히 지난해 분양물량은 33.1만 가구로 지난 2006년 이후 최고치를 경신했습니다. 업황이 살아나는 가운데 현대통신의 수주총액은 2011년을 저점으로 2012년부터 턴하고 있습니다. 분양물량보다 약 1년 정도 후행하고 있습니다.

늘어난 수주는 1~2년 후에 매출액으로 반영되는 모습입니다. 정리하면 이렇습니다. 건설사들의 아파트 분양이 어느 정도 진행된 후 현대통신에 발주를 합니다. 현대통신이 수주한 물량은 아파트 완공 시점에 시공되며, 이 시기에 매출로 잡힙니다.

일반적으로 20층이상 아파트 공사기간은 2년 ~ 3년입니다. 분양물량과 현대통신의 수주, 매출액으로 반영되는 시기를 대략 계산해보면, 늘어난 분양물량은 2~3년 후에 현대통신의 실적으로 잡힙니다. 즉, 지난해 증가한 매출액은 2011년~2012년 늘어난 분양물량 영향으로 추정할 수 있습니다. 달리 말하면 최근 분양물량이 꾸준히 늘고 있기 때문에 향후 2년간은 실적이 증가할 수 있는 환경이 갖춰진 것입니다.

만약 수주 경쟁에서 밀리는 경우가 염려되면, 사업보고서를 통해 수주상황을 꾸준히 모니터링하면 됩니다. 현대통신은 매 분기별로 수주총액, 기납품액, 수주잔고를 기재하고 있습니다. 매번 보고서 발표 시, 수주상황을 체크해 향후 실적을 가늠할 수 있습니다.

#2. 조직 슬림화로 비용 감소 + 경영권 승계

OPM 개선도 눈 여겨 볼 부분입니다. 최근 8년치 실적을 보면, 2012년부터 현대통신의 OPM 개선이 돋보입니다. 과거 건설경기 호황으로 현대통신의 매출액이 1000억원에 육박한 시기가 있었습니다. 당시(2007~8년) OPM은 4~7%가량입니다. 이후 업황 침체로 매출이 700억원대로 감소하자 OP,M이 (-)를 기록합니다. 2011년 매출액이 500억까지 줄었던 시기 OPM은 –13.9%까지 곤두박질 칩니다.

그런데 2012년 매출액이 456억원으로 감소했음에도 OPM은 0.4%로 크게 개선됩니다. 그러다가 늘어난 수주가 지난해 매출로 잡히면서 7.2%까지 올라갑니다. 이는 사상 최대 매출을 기록했던 시기와 같은 수준입니다.

체질 개선과 함께 현대통신에 중요한 변화가 생깁니다. 바로 최대주주의 변경입니다. 2013년 10월창업주인 이내흔 회장이 아들인 이건구 대표에게 경영권을 승계한 것입니다. 현대통신이 본격적인 턴 어라운드 국면에 접어들기 직전입니다.

이에 앞서 현대통신은 구조조정을 단행했습니다. 2011년 160명에 육박했던 직원을 110명 수준으로 감축했습니다. 이에 따라 급여 등을 포함한 고정비도 160억원에서 100억원 미만으로 감소합니다. 조직 슬림화로 불필요한 비용을 최대한 줄인 것입니다. 당시 현대통신은 영업이익이 거의 나지 않은 수준이라 60억원의 비용 절감은 수익성 개선에 어마어마한 영향력을 끼쳤습니다.

돌이켜보면 구조조정 및 비용절감, 업황 호조에 따른 수주 증가 등 유리한 영업환경을 갖춘 상황에서 경영권 승계가 이뤄졌습니다. 당시 주가는 바닥권을 형성하고 있었습니다.

#3. 2015Y 매출 800억 내외, OPM 8~9%

현대통신의 현재 수주 현황을 보면, 지난해에 이어 매출 성장이 가능할 것으로 보입니다. 특히 매출 증가에 따라 OPM은 8~9%까지 가능하다고 판단됩니다. 현재 수주를 토대로 올해 매출액을 예상해 보면, 800억원(보수적으로 측정 시) 내외입니다. OPM 8~9% 적용 시 영업이익은 64~72억원입니다. 매출액은 yoy 9%, 영업이익은 31% 개선된 수치입니다.

더불어 현대통신의 또 다른 매력은 현금이 많다는 것입니다. 현금성자산이 131억, 차입금은 없습니다. 지난 2일 시총은 616억원에 불과합니다. 증권사 커버리지가 없는 만큼, 저평가의 이유를 소외됐다고 밖엔 설명할 수 없을 듯 합니다.

경쟁사와 비교해도 매력적입니다. 현대통신의 ROE가 코콤, 코맥스 3사 중 가장 높으며, P/B는 코콤보다 낮습니다. 

리스크는 없는가

큰 틀에서 수주 증가에 따른 매출 증가가 기대되지만, 분기별론 실적 등락이 있을 수 있습니다. 수주가 균일하게 매출로 인식되는 것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실제 지난해 4분기 수주가 늘었음에도 매출은 YOY 감소한 사례가 있습니다. 이에 따라 해당 분기엔 주가가 민감하게 반응할 수 있습니다. 

다만, 반대로 생각하면 좋은 매수 기회가 될 수 있습니다. 중요한 것은 수주입니다. 아파트 분양 물량 증가가 현대통신의 수주 증가로 계속해서 이어지는 지 관심을 갖고 지켜 봐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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