앨러간(Allergan)의 통 큰 베팅 [Zeltiq Aesthetics]

요약

• 앨러간(Allergan)의 Zeltiq Aesthetics 인수 ($24억 8,000만)
• Zeltiq Aesthetics - 비수술 지방 분해 의료기기 개발, 판매
• 판매 비중 : 의료기기 판매(45%), 소모품 판매(55%)
• 지역별 판매 비중 : 북미(80%), 기타(20%)

혹시 앨러간(Allergan)이라는 회사를 아시나요?

앨러간(Allergan)은 보톡스로 유명한 글로벌 제약회사입니다. 2015년 앨러간(Allergan)은 화이자와의 합병을 시도했지만, 미국 정부의 규제로 인하여 최종 무산된 바 있습니다. 이후 앨러간(Allergan)은 보톡스로 유명해진 미용 관련 사업에 주력하고 있습니다. 지난 2월 13일(현지 시간) 앨러간(Allergan)은 국소 의료기기를 만드는 젤틱애스테틱(Zeltiq Aesthetics)을 24억8000만 달러(약 2조8512억원) 전액 현금으로 인수하기로 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는 주당 56.50달러로 지난 10일 젤틱 종가에 14%의 프리미엄을 얹은 가격입니다.

<출처 : Zeltiq Aesthetics>

최근 미용관련 의료 사업에 집중하고 있는 앨러간(Allergan)이 왜 젤틱애스테틱(Zeltiq Aesthetics)을 높은 프리미엄을 주고 샀는지에 대해서 살펴보겠습니다.

오늘 소개해드릴 기업은 바로 'Zeltiq Aesthetics Inc' 입니다. Zeltiq Aesthetics Inc는 'Coolsculpting'이라는 지방분해기기를 전문 개발, 판매하는 기업입니다. 현재 많은 피부과에서 Zeltiq Aesthetics Inc의 Coolsculpting를 도입하여, 많은 소비자에게 지방분해 시술을 서비스하고 있습니다.

1. 사업소개

<출처 : Zeltiq Aesthetics Inc 사업보고서>

 비수술적 체형관리 시술인 젤틱(Coolsculpting, Zeltiq)은 지방세포가 차가운 온도에 일정 시간 노출될 경우 체내의 다른 세포에 비해 선택적으로 반응하여 스스로 사멸한다는 점을 이용한 냉동지방분해술로 유일하게 FDA승인을 받은 장비입니다.

①매출 비중

<출처 : Zeltiq Aesthetics Inc 사업보고서>

Zeltiq Aesthetics Inc의 매출은 냉동지방분해 의료기기인 'Coolsculpting'를 판매하는 Systems 매출(약 45%)과 관련 소모품을 판매하는 Consumable 매출로(약 55%)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의료기기의 가격은 현재 최대 약 $0.1M(약 1.2억원) 정도이며, 관련 소모품은 $125~325 정도 판매되고 있습니다. 일단 의료기기가 한번 판매되면, 소모품은 지속적으로 교체해주어야 하기에, 소모품은 꾸준한 Cash flow를 만들어 낼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자체제작, 출처 : Zeltiq Aesthetics Inc 사업보고서>

②지역별 매출

<자체제작, 출처 : Zeltiq Aesthetics Inc 사업보고서>

Zeltiq Aesthetics Inc의 지역별 매출 중 약 80%은 북미에서 발생하고 있으며, 약 20%는 북미 외 지역에서 발생하고 있습니다.(2016년 기준) 북미를 포함한 글로벌 다양한 지역에서 Zeltiq Aesthetics Inc의 제품이 빠르게 판매되면서, 분기별 매출이 빠르게 상승하고 있습니다.

2. 관련 실적

<자체제작, 출처 : Zeltiq Aesthetics Inc 사업보고서, 환율 $1 = 1,147원>

위의 표는 Zeltiq Aesthetics Inc의 연도별, 분기별 실적 표입니다. 아까 위에서 살펴보았다시피, Zeltiq Aesthetics Inc의 매출은 System revenue과 Consumable revenue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성장률을 살펴보면, 초기에는 메인 의료기기를 판매하는 System 매출의 성장이 가팔랐지만, 현재는 Consumable 매출 성장이 더욱 가팔라지고 있습니다. 다음으로 지역별 성장률은 북미 및 International 매출 모두 높은 성장을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납니다. 2013년 까지는 높은 개발비용 및 투자로 인하여 대규모 적자를 기록했지만, 2014년부터는 매출의 규모 확대로 흑자전환을 실현하였고, 점차 이익률을 높여가고 있습니다. 하지만 현재 비즈니스를 흑자전환 시킨 시점이 오래되지 않아, 짧은 시각에서는 이익의 변동성이 크게 나타나고 있습니다.

 [Zeltiq Aesthetics Inc 주가차트(5년)]

< https://www.bloomberg.com/quote/ZLTQ:US >

 지난 13일, 보톡스로 유명한 아일랜드 제약회사인 앨러간이 지방제거로 유명한 미국 의료기기업체인 젤틱의 인수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총 인수가격은 2월 10일 종가에 14%의 프리미엄을 얹은 약 $24억 7,000만(약 2조 8,300억)으로 알려졌습니다. 이후 나스닥에 상장되어 있던 젤틱의 주가는 상장 후 최대 주가를 기록하며 강한 흐름을 이어나가고 있습니다.

 과연 왜 제약회사인 앨러간이 젤틱을 인수했는가에 대해서 몇 가지 시사하는 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일단, 첫 째는 바로 젤틱이 영위하는 사업의 매력입니다. 현재 글로벌 각국의 정부에서 중요하게 생각하는 문제 중 하나는 바로 '국민의 건강'입니다. 국민의 건강 문제는 국가의 부담하는 사회적 비용과 관련이 있습니다. 고령화가 가팔라지고 있는 추세에서 국민의 건강 문제는 정부의 부담을 가중시키고 있습니다. 따라서 최근 글로벌 각국 정부에서는 만성질환인 당뇨, 고혈압 등의 주요 원인으로 지목되는 비만을 줄이기 위해서 설탕세 도입 등 여러 가지 정책들이 생겨나고 있습니다.(정부뿐만 아니라 보험사에서도 국민의 건강 악화는 자신들의 비용부담으로 늘어나기에, 관련한 투자가 이루어지고 있다) 이러한 측면에서 현재 외과수술 없이 복부와 옆구리, 허벅지, 팔 등의 지방세포를 없앨 수 있는 의료기기를 개발, 판매하고 있는 젤틱은 충분히 매력적인 사업으로 보입니다. 다음으로 현재 앨러간의 사업 포트폴리오 상 시너지가 낼 수 있는 매력입니다. 최근 보톡스로 유명한 앨러간은 메디컬 에스테틱 사업에 집중하고 있어 보입니다. 지난 4분기 앨러간의 매출 중 의료 미용 제품 매출은 약 28%를 차지하였고, 또한 작년에 화이자와의 합병이 엎어진 이래 앨러간은 메디컬 에스테틱 사업에 집중하기 위해 라이프셀, 비타에 파마슈티컬스 등 계속해서 소규모 인수를 거듭하고 있습니다. 기존의 보톡스 사업에 추가적으로 의료 미용 사업을 추가해서 시너지를 기대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결론적으로 앨러간 입장에서 젤틱은 확실히 충분히 매력적인 인수 대상이었을 것으로 판단됩니다. 우리 투자자들도 앨러간의 젤틱의 인수를 통해 주변에서 국민 건강 증진을 위해 도움을 주는 비즈니스 등을 찾아보거나, 미용 의료기기 시장에 집중하면 좋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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