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중연

내일 1등할 종목은 어제도 1등이었다

민앤지 ; 돈 잘 버는 회사가 돈 잘 버는 회사를 인수한다면?2부(2/2)

2016/12/20 07:25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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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앤지
요약

3. 그렇다면 민앤지는 어떤 회사인가?

 

1부에서도 봤듯이 세틀뱅크는 우월한 비즈니스로 이미 시장을 선점한 상태이며 현재 돈을 아주 잘 벌고 있다. 게다가 사업을 지속하는데 딱히 돈이 들어갈 일도 없어서 영업현금흐름 역시 우수하며 차입금 또한 존재하지 않는다. 이쯤 되면 이런 알짜 회사를 인수한 민앤지 역시 돈을 잘 버는 회사인지 아니면 돈을 못벌어서 지분 인수를 통해 새로운 활로를 모색하고 있는 회사인지 역시 궁금해지기 마련이다. 민앤지가 영위하고 있는 비즈니스를 살펴보면

 

 

 

휴대폰 보안 관련 부가서비스가 민앤지의 핵심 비즈니스며 전체 매출의 97%를 차지하고 있다. 민앤지도 세틀뱅크와 마찬가지로 온라인 상에서 사업을 영위하고 있었던 것이다. 그렇다면 민앤지도 세틀뱅크처럼 실적은 양호한지, 사업의 지속을 위한 비용이 지속적으로 발생하는지 역시 살펴봐야 할 것이다. 민앤지의 최근 실적을 살펴보면

 

출처 : 사업보고서 기반 자체 제작

 

세틀뱅크와 마찬가지로 민앤지 역시 우수한 성장률, 이익률, 잉여현금흐름을 보이고 있다고 볼 수 있다.(민앤지의 CAPEX 역시 세틀뱅크와 마찬가지로 무형자산의 취득액까지 감안한 부분이다.) 즉, 휴대폰 보안 사업을 영위하면서 차곡차곡 모은 돈을 가상계좌 중계, 온라인 결제 등의 사업들을 새로 영위하는데 사용한 것이다. 쉽게 말해 민앤지는 캐시를 질러 순이익 두배 찬스 아이템을 구매했다고 할 수 있다.(당장 올해 사업보고서부터 세틀뱅크의 실적이 고스란히 민앤지의 실적에 계상되며 새로 계상되는 액수가 민앤지의 실적만큼이므로) 이정도 스토리 라인이라면 최소 현금을 계속 들고 있는 선택 보다는 나쁘지 않은 선택이었던 것 같다. 민앤지가 좋은 기업을 샀다는건 이제 알겠으니 좋은 가격에 샀나 여부까지 체크를 해보자.

 

4. 민앤지는 괜찮은 가격에 세틀뱅크를 인수했는가?

 

민앤지의 세틀뱅크 인수 조건을 상기시켜보면 세틀뱅크의 지분 47%를 463.8억원주고 인수를 했으니 이는 지분 100%를 987억원주고 인수한 셈이 된다. 세틀뱅크의 15년 순이익은 51억원이었으니 민앤지는 세틀뱅크를 PER 19.35배 가격에 투자한 셈이다. 이정도의 멀티플이 합당한지 직접 비교하기가 조금 애매한게 세틀뱅크의 MS는 90%에 달해 국내에서 세틀뱅크의 피어그룹은 존재하지 않는다고 봐야 한다. 그래서 비슷한 사업인 PG(Payment Gateway ; 결제대행업체)사와라도 비교를 해보면(세틀뱅크는 근본적으로 온라인상에서만 사업을 영위하고 있기 때문에 같은 결제대행업체라도 오프라인 결제대행업체인 VAN사보다는 PG사와 비교를 하는게 맞다고 판단했다.)

 

출처 : 사업보고서 기반 자체 제작

 

세틀뱅크는 NHN한국사이버결제, KG모빌리언스 보다도 다소 낮은 멀티플을 적용받았으며 심지어 세틀뱅크와 두 회사의 이익률 차이는 차원이 다르다는 것을 알 수 있다.(심지어 온라인 PG사인 KG이니시스의 이익률은 처참하기 그지없다.) 현재까지, 그리고 앞으로도 고성장을 이어나갈 회사를 이미 다 성장해버려서 이익률의 증가 속도가 줄어든 기존의 PG사보다 저렴한 가격으로 인수한 것이므로 좋은 회사를 좋은 가격에 샀다고 볼 수 있을 것이다.

 

출처 : 카카오증권 캡쳐

 

상장 이후로 주가는 현재까지 계속 바닥권에 머물고 있는데 당장 16년도부터 한개 분기 분의 세틀뱅크 이익까지 계상되면서 17년도에는 본격적으로 세틀뱅크의 이익까지 더해져 민앤지의 연결 이익이 늘어날 것을 감안해보면 현재의 주가 수준은 상당히 매력적인 주가 수준이 아닌가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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