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중연

내일 1등할 종목은 어제도 1등이었다

[기업 탐구] 바텍 2부(2/2) ; IR 담당자와의 Q&A

2015/05/27 01:31P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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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텍
요약

IR 담당자와의 Q&A

 

 

* 유선상으로 확인을 완료했으며 기고를 위해 조금씩 각색만 했을 뿐

핵심적인 내용에 있어서 변형 내지 왜곡은 일체 없다는 것을 미리 고지해드리는 바입니다. *

 

 

Q : 바텍(043150)은 현재 국내에서의 인지도가 어느 정도 되는가?

A : 국내 시장의 경우 80% 이상의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어 독점기업이라고 봐도 무방하다.

 

Q : 국내 점유율이 80%에 달한다고 말씀해주셨는데 그렇다면 그 점유율이 엑스레이 시장에서의 점유율인가 치과용 엑스레이 시장에서의 점유율인가?

A : 물론 치과용 엑스레이 시장에서의 점유율이다.

 

Q : 그렇다면 국내 치과용 엑스레이 시장의 규모는 대략 어느 정도로 추산되는가?

A : 약 1000억원 규모로 추산이 된다.

 

Q : 현재 국내 치과용 엑스레이 시장에서는 거의 독점적인 지위를 영위하고 있다. 이 독점 지위가 계속 유지가 될 수 있나?

A : 그렇지는 않다. 일반 엑스레이나 치과용 엑스레이나 원리 자체는 방사능을 사물에 투과해 이미지를 구현하는 것이라 원천기술에 있어서는 일반 엑스레이와 치과용 엑스레이는 큰 차이가 없다. 실제로 이번에 오스템임플란트가 IR을 개최하면서 치과용 엑스레이 시장에 뛰어들 것이라는 의사도 밝혔다.

 

Q : 방금 말씀해주신 것을 종합해보면 치과용 엑스레이 산업은 타 산업군에 비해 진입장벽이 그렇게 높은 편은 아님을 판단할 수 있다. 이에 대비하고 있는 바텍(043150)만의 전략이 존재하는가?

A : 정확한 지적이다, 치과용 엑스레이 시장 자체가 진입장벽이 그렇게 높지는 않은 편이다. 다만 이럼에도 불구하고 바텍(043150)이 경쟁력을 보일 수 있는 이유는 10년 간 쌓아온 기술력과 제조 원가 절감이 아닌가 한다. 물론 저(통화중인 IR 담당자) 혼자만의 생각이 아닌 바텍(043150) IR팀의 생각이다.

 

Q : 경쟁력이 보일 수 있는 이유를 두 가지를 제시해주셨다. 첫 번째는 10년 간 쌓아온 기술력, 두 번째는 제조 원가 절감인데 이 두 가지에 대해 간략히 설명을 부탁드려도 될까?

A : 기술력부터 말씀을 드리겠다. 어찌됐든 인체가 방사능에 노출되는 시간이 길면 길수록 유해하다는 것은 많은 사람들이 익히 아는 바이다. 그렇다면 엑스레이 회사가 시장에서 계속 살아남으면서 동시에 호평을 받을 수 있는 방법은 결국 한가지이다. 근본적인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다. 그것은 바로 전체적인 노출량을 단축시키는 것이다. 현재 타사의 제품과 과거 자사의 제품은 촬영 시간이 20초에 달했는데 현재는 9초까지 단축을 시켰다. 시간도 단축시켰을 뿐더러 방사선량(이하 선량)도 타사 제품 및 과거 자사의 제품에 비해 획기적인 감소에 성공했다. 또한 일반 엑스레이는 그저 단면만 보여주는 2차원적인 이미지이지만 치아는 말하자면 동그란 구(球) 형태라 2차원 이미지로는 치료에 있어 분명한 한계가 존재하여 3차원의 이미지가 필요하다. 이 3차원 이미지 구현에 있어 우리는 오랜 기간 기술을 쌓아왔고 현재는 기술력으로는 세계 어디에 내놔도 뒤지지 않을 정도의 진보된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다음은 제조 원가 절감이다. 제조 원가 절감이라 함은 보통 단어 뜻 그대로 들어가는 부품의 원료값이 낮아져 제조 원가가 절감된다고 생각하지만 우리가 말하는 제조 원가의 절감은 그 의미가 아니다. 회사 홈페이지나 사업보고서에는 바텍(043150)의 지배구조가 나와있지는 않아 간단히 설명을 드리겠다. 지금 선생님께서 전화주신 (주)바텍(043150)을 바텍홀딩스가 지배하고 있다. 바텍홀딩스가 지배하고 있는 또다른 회사가 바로 바텍이엔지이다. 바텍이엔지에서는 컴퓨터로 비유를 하자면 본체에 해당하는 기구를 만들고 있다. (주)바텍(043150)은 (주)레이언스라는 회사와 (주)이우소프트를 재무제표상 연결로 가져오고 있는데 (주)레이언스((주)레이언스의 지분을 바텍(043150)은 40%만 들고 있지만 실제 바텍(043150)의 대표이사가 (주)레이언스에게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어서 지배라고 보는 것이 타당하다.)는 엑스레이에 있어 핵심 부품, 컴퓨터로 비유하자면 본체 안에 들어가는 핵심 부품인 CPU 혹은 RAM이라고 할 수 있는 제너레이터(방사능을 쏘는 장치)와 디텍터(방사능을 인식하는 장치)를 생산하고 있고(제너레이터와 디텍터가 CPU, RAM 역할을 한다는 뜻이 아니다.) (주)이우소프트는 치과진단용 소프트웨어를 개발하고 있다. 즉, 바텍(043150)이 하는 일은 바텍홀딩스라는 가문 아래에서 형제 기업인 바텍이엔지에서 기구를, 아들 기업인 (주)레이언스와 (주)이우소프트에서 제너레이터, 디텍터, 소프트웨어를 조달받아 이 요소들을 결합해 판매하는 것이다. 만약 조립 공정에 있어 부품 조달이 계열사와의 업무 공조를 통해 이루어지는 것이 아닌 모두 외부에서 조달을 했다면 그 과정에서 발생하는 비용은 어마어마했을 것이다. 그 부분을 우리는 극복을 한 것이고 그것이 바로 우리가 말하는 제조 원가 절감이다.

 

Q : 바텍(043150)이 해외에서 차지하고 있는 점유율은 어떻게 되는가?

A : 해외 치과용 엑스레이 시장은 2조원 규모로 나름 꽤 큰 편인데 그 중 10%의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어 세계 시장 점유율 순위로 보면 5위 내지 6위를 하고 있다. 물론 이 10%라는 점유율이 수치상으로는 작아 보이지만 시장 점유율 1위 기업인 시로나(현재 나스닥 상장 법인, 시로나 코리아 홈페이지 링크 첨부 ; http://www.sirona.co.kr/kr/)의 시장 점유율이 20%라는 점을 감안하면 5%정도의 점유율만 더 확보를 해도 충분히 시로나와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을 것이다.

 

Q : 재무제표 상의 질문을 드리겠다. 가장 눈에 띄는 계정과목은 기타비용 항목이다. 22기(13년)와 23기(14년)의 손익계산서를 보면 기타영업비용이라는 계정과목이 21기(12년)에 비해 두배 가량 증가했다. 이 부분에 대해 주석의 36번 항목을 보면 재고자산폐기손실과 무형자산감액손실이 두드러짐을 알 수 있는데 이 부분에 대한 부가적인 설명을 사업보고서에서는 찾아볼 수 없다. 이 부분에 대해 설명이 필요하다.

A : 불과 3년전만 하더라도 바텍(043150)은 여러 모델을 양산했는데 회사의 정책이 바뀌어 바텍(043150)은 이제 여러 모델을 양산하는 노선 대신 잘 팔리는 모델만, 소위 말하는 잘나가는 모델만을 집중적으로 양산해 판매하는 전략을 취하고 있다. 즉, 플랫폼의 단순화가 현재 회사의 경영 방침이다. 그에 따라 기존에 보유하고 있던 많은 종류의 제품군을 핵심 모델 몇 가지로 압축시켰고 그 과정에서 갖고 있던 재고(pax-2 시리즈) 및 이 재고들과 연관된 무형자산들(대표적으로 연구개발비 기술력)을 다 처리하면서 많은 비용이 발생했을 뿐이다.

 

Q : 방금 설명해주신 비용은 말하자면 일회성 비용이다. 그런데 그 일회성 비용이 2년 연속 적지 않은 규모로 발생했는데 만약 24기(15년)에도 이런 일회성 비용이 대거 발생하면 투자자 입장에서는 ‘재무제표 상으로는 일회성 비용이라고 명시됐지만 실제로는 일회성 비용이 아닐 수도 있겠다.’라는 판단이 충분히 가능하며 그에 따라 바텍(043150)에 투자하는 것을 꺼릴 것이다. 이는 회사의 신뢰도에 적지 않은 타격을 줄 수 있는 요인이 될 수 있는데 이 부분에 대해 IR팀은 어떤 생각을 갖고 있는가?

A : 맞는 말씀이다. 플랫폼 단순화의 경영 방침 상 일회성 비용의 발생은 불가피하다. 하지만 일회성 비용은 말 그대로 일회성 비용일 뿐 작년까지 해서 많은 자산들에 대한 비용처리가 끝났으므로 더 이상 발생하지 이런 대규모의 일회성 비용이 발생하지 않을 것이라는 것이 우리 IR팀의 생각이니 이 부분에 대해선 큰 걱정을 안하셔도 될 것 같다.

 

   +) 바텍 차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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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량진호랭이
2016/09/16 10:56 AM

너무 잘 읽었습니다~~~~

커피믹스
2016/10/06 10:49 AM

이번 글 참 좋네요. 앞으로도 질높은 보고서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