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중연

내일 1등할 종목은 어제도 1등이었다

『전설로 떠나는 월가의 영웅 ; 피터 린치 著』 가이드

2016/03/28 07:15AM

요약

들어감에 앞서

* 이 책에 대해 필자는 " 투자 철학 서적을 입문하려면 그 무엇보다도 가장 먼저 읽어야 할 책 " 이라고 평가하고 싶다. 필자의 투자관 정립에 50% 이상 기여를 해준, 필자에게는 엄청난 의미가 있는 책이다.

* 필자가 이전에 소개한 책들보다는 저자의 경험적인 얘기에 대한 비중이 훨씬 크다. 그만큼 수필의 색깔이 많이 묻어있어서 이전에 소개했던 책들보다 훨씬 쉽게 읽힐 것이다.

* 비단 주식 투자자 뿐만 아니라 시장 참여자라면 투자 철학 서적 중 <현명한 투자자> , <워렌 버핏의 주주 서한> , <전설로 떠나는 월가의 영웅> 이 세권은 꼭! 소장을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물론 다른 책들이 훌륭하지 않다는 것은 절대로 아니니 오해 없으시길)

* 어쨌든 이로서 드디어 필독서들 중에서도 필독서에 대한 서평 콜렉션(?)을 완성할 수 있게 됐는데 솔직히 처음 <현명한 투자자> 편을 퍼블리싱할 때만 해도 과연 이런 형식의 글이 먹힐까 하는 우려를 하긴 했었지만 독자분들께서 생각보다 많은 관심을 보여준 덕분에 필독서 of 필독서 서평 콜렉션을 완성할 수 있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든다. 모쪼록 필자의 글을 봐주시는 독자 여러분들께 감사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

 * 이전 글과 마찬가지로 통째로 중요하기도 한 챕터가 몇 개 있는데 그 부분은 글에서 언급을 하지 않고 아예 글의 끝에 따로 적어놨다. 중요하지 않아서 언급을 안하는 것이 아니므로(통째로 중요한 것이므로 오히려 글에서 언급된 내용들보다 더 중요할 수도 있다) 글 맨 아래 달린 코멘트에 대한 부분 역시 꼭! 읽어보시길 바란다. 하지만 이 책 만큼은 챕터들을 선별적으로 읽는 것 보다는 한권 통째로 읽어보는 것을 강력하게 추천한다.

 * <현명한 투자자>편과 마찬가지로 이 글은 필자가 개인적으로 중요하게 생각한 글귀와 그 글귀에 대한 필자의 생각을 공유하는 것에 지나지 않는다. 필자의 글만 읽는 것 보다 이 글을 한번 읽은 상태에서 독자 본인들만의 뷰로 본 서적을 읽는다면(혹은 본 서적을 읽은 뒤 필자의 글을 보거나 등 요점은 병행하는 것) 분명 더 큰 영감을 얻을 수 있을 것이다.

 

밀레니엄판 서문 ; 월가보다 한발 먼저

하지만 나는 닷컴 종목이 잔뜩 오른 뒤 매입하는 사람들에게 한마디 경고하려고 한다. 실현되지 않을지도 모르는 이익이 장기간 고성장을 거듭하는 것으로 이미 주가에 반영되었는데도 닷컴 주식을 매입하는 것이 과연 합당한가?(반박의 여지가 없는 명쾌한 문장이다, price > value 인 상황에서는 매도의 관점으로 접근한다면 최소 원금을 잃지는 않을 것이다) 질문 방식에서 당신도 이미 파악했겠지만 내 답은 "아니오"다. (중략) 닷컴 기업들은 이익이 발생하지 않기 때문에 표준적인 주가수익비율(PER) 척도로는 대부분 평가할 수가 없다. 다시 말해서 주가수익비율에서 이익에 해당하는 'E'가 없다. PER이 없으면 투자자들은 어디에나 나타나는 유일한 데이터에 집중할 수밖에 없다. 그것은 주가다! 내가 보기에 주가는 유용성이 낮은 정보인데도 사람들이 가장 많이 추적하는 정보다. (중략) 한 가지 데이터만 추적해야 한다면, 이익을 추적하라.

(중략)

무리한 희망을 안고 과도한 시가 총액에 매입하지 않고서도 인터넷 트렌드에 투자하는 방법이 세 가지 있다. 첫째는 유서 깊은 '곡괭이와 삽' 전략이다. 골드러시 기간에 금광을 캐려던 사람들은 대부분 돈을 잃었지만, 이들에게 곡괭이, 삽, 텐트, 청바지를 팔았던 사람들은 멋지게 이익을 올렸다.(필자가 리노공업 편에서도 인용했던 구절로 필자가 정말 좋아하는 구절이다) (중략) 그동안 마이크로소프트 프로그램을 사용하는 컴퓨터 제조업체들은 매출을 늘리기 위해서 격렬한 가격전쟁을 시작했다. 이 끊임없는 접전 때문에 컴퓨터 제조업체들은 이익이 줄어들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아무 영향도 받지 않았다. 빌 게이츠의 회사는 컴퓨터를 만든 것이 아니라 컴퓨터를 움직이는 ‘연료’를 팔았기 때문이다.(필자가 발굴하고자 하는 비즈니스 모델의 표본이다, 여담이지만 과거 마이크로소프트의 자리를 이어갈 차기 무형 반복 소비재 판매 회사는 구글이 아닐까 한다. 구글은 앞서 언급한 닷컴 버블의 한 부류로 보기에는 조금 무리가 있을 것이다. 그 실체가 눈에 보이지 않을 뿐, 전세계 사람들이 다 쓰는 필수 소비재 중 하나로 착실히 자리매김해가고 있기 때문이다.)

(중략)

내 고물주식들(린치는 주식을 한번 매입하면 좀처럼 팔질 않았는데 린치가 매입한 주식들 중에는 매입한지 너무 오래돼서 마치 한물 간 고물들처럼 보이는 주식들도 있었다. 이런 주식들에 붙여진 이름이 바로 고물주식이다)을 보면 한 가지 중요한 요점이 떠오른다. 우리는 투자하는 모든 종목에서 돈을 벌 필요가 없다는 것이다. 내 경험으로는 포트폴리오의 열 종목 가운데 여섯 종목이 오르면 만족스런 실적을 올릴 수 있다 왜 그럴까? 우리가 입는 손실은 투자한 금액으로 한정되지만(주가는 마이너스로 내려갈 수가 없다) 이익은 상승에 한계가 없기 때문이다. (중략) 대박종목 몇 개만 있으면 평생의 투자에서 성공할 수 있다. 여기서 나온 이익으로 신통치 않은 종목에서 입은 손실을 모두 메우고도 남기 때문이다.

도입

이렇게 놀라운 수익을 얻으려면 정확한 시점에 매수해서 매도해야 했다. 하지만 저점과 고점을 놓친 경우라도 우리가 모르는 난해한 회사보다는 앞에서 언급한 친숙한 회사에 투자했을 때 더 높은 실적을 올렸을 것이다. (중략) 사람들은 전문가들이 증권단말기를 통해서 입수하는 세련되고 수준 높은 소문에서 고급 투자 아이디어가 나온다고 추측하지만 나는 주로 소방관(여기서 말하는 소방관이란 인물은 이 인용구 바로 윗문단에 등장한 인물로 그 소방관이 근무하고 있는 지역의 어떤 회사 공장이 굉장히 빠른 속도로 확장하는 모습을 자신의 두 눈으로 보고 그 회사에 투자를 하여 백만장자가 됐다는 이야기이다)과 같은 방식(생활 속에서 찾는)으로 투자 아이디어를 얻는다. (중략) 레그스는 상식의 위력을 보여주는 완벽한 사례다. 전국을 여행하면서 섬유공장을 방문하고 이익률, 주가수익비율, 기타 난해한 기본 요소들을 계산하면서 섬유 업종을 파악했다. 그러나 이런 정보 가운데 어느 하나도 캐럴린의 정보만큼 값진 것은 없었다. 레그스는 내가 조사해서 발굴한 회사가 아니라 캐럴린이 슈퍼마켓에서 찾아낸 회사다. (중략) 레그스의 장점은 우리가 이 회사를 초창기부터 알 필요가 없었다는 점이다. (중략) 그러나 많은 사람들, 특히 남편들은 그렇게 하지 않았다. 흔히 가족을 대표하는 전담 투자자인 남편들은 아마도 태양에너지 주식이나 위성 안테나 주식에 투자해서 거덜 나느라 너무 바빴던 모양이다.(이미 생활 속에서 대박 회사가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일반 생활과 거리가 먼, 일반인들에게는 생소한 전문 기술을 다루는 회사에 투자하는 행태를 꼬집는 구절이다)

1장 펀드매니저가 되다

논리학은 내가 월스트리트의 비논리성을 깨닫게 해주었다는 이유만으로도 나의 종목 선정에 가장 도움이 되었던 과목이다. 실제로 월스트리트 사람들은 옛날 그리스 사람들처럼 생각한다. 고대 그리스 사람들은 둘러 앉아서 말의 이빨이 몇 개 인지에 대해 몇 날 며칠 토론했다. 이들은 직접 말의 이빨을 세어 보는 대신 둘러 앉아 토론하면서도 파악할 수 있다고 생각했다. 월스트리트의 많은 투자자들 역시 둘러앉아서 주가가 오를지 내릴지 토론한다. 이는 회사를 방문해서 확인하는 대신 재무 상태를 숙고하면 답이 나온다고 생각하는 식이다.

먼 옛날, 사람들은 해가 떠오를 때마다 닭 우는 소리를 듣고 닭이 울기 때문에 해가 떠오른다고 믿었다. 오늘날에는 말도 안되는 소리다. 하지만 월스트리트 전문가들도 시장이 오르는 이유를 새로운 방식으로 설명할 때 원인과 결과를 매일 혼동한다. 예를 들면 치마 길이가 짧아졌다느니 슈퍼볼에서 어느 팀이 이겼다느니 일본사람들이 불행하다느니 추세선이 깨졌다느니 공화당이 선거에 이긴다느니 주식이 ‘과매도’ 되었다느니 등이다. 나는 이런 이론을 들을 때마다 닭 울음을 떠올리게 된다.(누군가 필자에게 " 오늘 왜 오릅니까? " 내지 " 오늘 왜 떨어집니까? " 라고 묻는다면 필자는 늘 한결같이 대답을 한다 ; " 글쎄요, 제가 사는 입장 혹은 파는 입장이 아니라서 모르겠네요 " 오르는 상황만 가정한다고 해도 해당 주식 내지 코스피를 사고 있는 사람들 한명한명 찾아가서 왜샀냐고 물어볼 수도 없는 노릇이다. 설령 물어볼 기회가 주어진다 하더라도 그사람들의 매수 이유는 제각각일 것이다. 이런 이유를 찾거나 붙이기 힘든 영역에서 왜 그런가에 대한 이유를 찾는 모습을 보고 있자면 사실 황당하기 그지없다. 주가가 어떻게 될지는 아무도 모른다. 투자자들이 할 수 있는 최선의 행동은 value > price 인 상황에서 매입을 하고 price > value 인 상황에서 매도를 하는 것이다, 단지 이것 뿐이고 이것에만 집중을 하면 되지 의미없는 이유찾기에 혈안이 될 필요는 없다)

(중략)

사람들은 학교에서 배운 지식이 투자 업무에 도움이 되리라 기대하지만 와튼에서 배운 지식은 나를 실패로 이끌 것 같았다. 나는 통계학, 고등미적분, 계량분석을 공부했다. 계량분석에 따르면 내가 피델리티에서 두 눈으로 본 일들은 실제로 일어날 수 없는 일이었다.

3장 투자인가, 도박인가?

일정 기간 맥도날드 채권을 보유한 사람을 생각해보자. 이 사람과 맥도날드의 관계는 부채를 갚는 것으로 끝나며 짜릿한 일 따위는 일어나지 않는다. 물론 은행 CD를 매입한 사람이 원리금을 돌려받듯이 맥도날드 채권 보유자는 돈을 돌려받는다. 그러나 맥도날드 주식을 보유했던 사람들은 그 사이에 부자가 되었다. 이들은 회사를 소유했기 때문이다. (중략) 분명히 주식시장은 늘 도전해 볼 만한 도박이었다. 게임하는 법을 제대로 알고 있다면 말이다.

6장 10루타 종목을 찾아라

10루타 종목을 찾아보기에 가장 좋은 장소는 집 근처다. (중략) 우리는 성공 주식을 고르려고 애쓴다. 하지만 그동안 성공 주식도 우리를 고르려고 애쓰고 있다.(그만큼 주변에 조금만 더 관심을 가지면 기회는 언제든지 열려있다는 의미이다) 당신의 생활 속에서는 도무지 이런 기회를 찾을 수가 없는가? 반경 10km 내에 신호등도 없는 곳에서 먹을 거리를 손수 재배하면서 TV도 없이 사는 은퇴자라면? 하지만 이런 사람도 병원에 가는 날이 있을 것이다. 만일 전원생활을 하면서 궤양에 걸렸다면 이것은 스미스클라인베크만을 알게 되는 좋은 계기가 될 수 있을 것이다.(하다 못해 병원에 가게 되더라도 주의를 조금만 기울이면 성공 주식을 알 수 있다)

10장 이익이 가장 중요하다

10, 11, 12장에서 딱히 인용구를 꼽을 부분은 없었다. 당연히 모두 읽어보면 좋겠지만 그럴 여력이 없으면 필자의 코멘트로 책 내용을 대체해도 될 것이다. 이 챕터에서는 PER에 대한 논의가 이루어지는데 이 부분에 대해선 필자가 PER에 대해 언급한 이전 글을 참조하는 것으로 대체해도 무리가 없을 것이다. 요지는 PER이 너무 높으면 좀 경계하라는 것이다.

11장 2분 연습

만약 이 글을 보시는 독자분들이 따로 투자 스터디 내지 동아리를 운영하고자 한다면 피터 린치의 <피터 린치의 이기는 투자> 중 1장 ; 성 아그네스 학교의 기적상식으로 친 홈런 과 더불어 이 챕터를 꼭 보는 것을 권하고 싶다. 물론 스터디 내지 동아리에 대한 생각이 따로 없어도 보면 좋다마는 스터디, 동아리의 운영 방향에 대한 완벽한 가이드를 제시해주는 챕터가 바로 이 챕터가 아닌가 한다. 첨언을 하자면 독자가 여러분 스스로를 애널리스트라고 생각하고 " 2분 안에 매니저들을 설득시키지 못하면 그 영업은 실패한 것이다 " 고 생각하고 이 2분 스피치를 연습해보자. 전체 내용을 2분 분량으로 압축하는 과정에서 요약하는 능력도 길러질 것이고 장황한 스토리 중 어떤 부분을 강조하면서 설득을 시켜야 할지 포인트를 잡는 능력도 함양이 될 것이며 소리내어 말을 하다보면 언변능력도 대단히 향상될 것이다.

12장 사실을 확인하라

늘 강조하지만 IR 담당자와의 전화는 개인투자자가 할 수 있는 가장 효율적이이고 최고의 action이다. 책에는 물론 탐방에 대한 언급도 있지만 개인투자자가 본업을 뒤로 한 채 매일 탐방을 갈 수 있는 노릇도 아니고 더군다나 개인투자자의 회사 탐방에 대해 한국 회사들은 그닥 관대하진 않다. 전화를 할 땐 담당자의 말을 100% 곧이 곧대로 듣는다기 보다는 그 안에서의 fact가 무엇인지 정확히 인지하고 나머지 애매하거나 두루뭉술한 수식어구들은 알아서 필터링을 하자. 팁은 통화를 녹음해서 계속 들어보는 것이다. 

 

꼭 읽어보세요!

도입 – 상식의 위력 中 67p – 70p

도입 – 난해한 종목들

2장 월스트리트의 똑똑한 바보들

4장 투자자의 자기 진단

7장 주식을 샀다, 샀어. 그런데 유형이 무엇인가? (저성장주 / 대형우량주 / 고성장주 / 경기순환주 / 회생주 / 자산주 총 6가지 유형에 대한 설명을 해놓은 챕터)

8장 정말 멋진 완벽한 종목들!

9장 내가 기피하는 주식

15장 최종 점검 목록 (7장에서 언급한 각 유형별 주식에 대한 체크 포인트)

17장 매매의 최적 시점 (7장에서 언급한 각 유형별 주식에 대한 매도 타이밍)

18장 가장 어리석고 위험한 열두 가지 생각들

 

다시한번 말씀드리지만 이 책 만큼은 한권 통째로 읽어보길

정말 강력하게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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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현맘
2016/04/07 04:49 PM

우리딸 시험잘볼수있게 도와주세요.
좋은글 잘보고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