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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민

계량분석을 통한 투자전략 제시

조정장과 하락장에 대한 단상

2016/01/05 07:37AM

요약
병신년 첫 거래일 부터 다이나믹 했던 KOSPI.
출처 : Daum 증권

 

1. 조정장과 하락장은 무슨 차이인가?

 

혹자는 고점대비 -20%가 넘어가면 하락장, 그게 아니면 조정으로 분류하기도 한다.

허나, 그러면 1987년 블랙 먼데이 같은 경우도 조정장이 아닌 하락장으로 분류하게 된다.

 

개인적으로는 이 둘의 가장 큰 차이는 추세의 지속여부라 생각한다.

그래서 나는 이 둘의 차이를 켄 피셔가 내린 정의를 가지고 설명하는 것이 더 맞다고 생각한다.

 

켄 피셔는 이 둘을 간단명료하게 구분한다.

 

- 짧고 날카롭게 하락하는 것은 <조정>
- 초반부에 지루하게 흐느끼며 흘러내리다, 클라이막스에 팍 하고 떨어뜨리는 것이 <하락장>

 

결국 저 사람도 추세의 지속여부를 핵심으로 보았다는 이야기.

 

켄 피셔가 관찰한 바에 따르면, 하락장에는 다음 공통점이 대부분의 경우 발생한다고 한다.

 

1) 하락장의 길이는 대부분 12~18개월이다.


2) 하락장 초기 2/3구간에는 전체 하락장 손실의 1/3이, 나머지 1/3구간에는 전체 손실의 2/3이 발생한다.

 

예를 들어, 하락장의 길이가 18개월이고 전체 기간동안 -60%의 손실이 발생하였다면,

초기 2/3구간인 12개월간은 -20%(1/3)정도의 하락이,

그리고 마지막 6개월 구간에 -40%(2/3) 손실이 발생하게 된다는 것.

 

다만 이전에 투고한 글에서는 이런 패턴이 한국에서는 잘 적용되지 않는다고 이야기 한 바 있다.

 

그러나 96년 이후, 즉 IMF때나 금융위기를 보면 이게 잘 작동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데,

96년 이후 시스템 리스크를 아직 몇 번 경험하지 못했기에 이것이 일반론이라고 하기에는 무리가 있다.

 

그렇기에, 한국에서는 이게 적용되지 않을 수도 있다는 생각은 갖고 있어야 한다.

 

다만, 96년 이후 초반에 급격하고 날카롭게 빠지는 경우는 모두 하락장의 시작이 아닌 조정장이었다.

 

 하락장의 일반적인 패턴은 이렇다는 정도를 머리에 넣어놓고 있자.

 

 

2. 조정과 하락에 따른 대응은?

 

자산배분 딱히 안 해 놨으면 버티는 게 대부분의 경우 답이다.

 

근거야 많다.

 

조정이 발생하면 심심찮게 나오는 페이퍼가 차트에 줄 그어놓고 저항선이라고 떠들거나,
KOSPI의 현재 PBR이 1배라고 이야기 하는 페이퍼들이다.

 

대부분의 경우, KOSPI의 PBR 1배라면 BUY를 외쳐야 하는 구간이 맞다. 역사적으로 볼때는.

 

그러나, IMF나 금융위기같은 극단적 시스템 리스크가 터지면 PBR 0.6x까지 빠지기도 하는데,
우리는 그래도 버틸 수 있냐는 질문에 답해봐야 한다.

 

쉽게 말해서, 오늘을 시작으로 하여 KOSPI가 1525pt까지 간다면 버틸 자신이 있냐는거다.

그게 아니라면 지금이라도 대응책을 고민해보기를 진심으로 권한다.

 

이에 대해서는 필자의 글 "소심한 투자자를 위한 운용기법" 시리즈를 참고하라.

 

소심한 투자자를 위한 운용기법 (1)

소심한 투자자를 위한 운용기법 (2)

 

"외쳐!! 1525!!"
출처 : DC inside 주식갤러리

 

날카로운 조정장세에는 양매수로 대응하는 것도 나쁘지 않은 선택지가 된다.

변동성이 극단적으로 높아지기 때문.

 

한국 시장에서 08년이후 일어난 대부분의 조정은 대략 25일 내외의 기간이고,

길면 50일 가까이 걸려 반등하기도 한다.

 

아래 표를 참조하라. 단, 2015년 중순에 만든 표라 2015년의 조정장은 반영하지 않은 표이다.

 

출처 : 자체제작

대략 짧으면 20일, 길면 50일가량까지 끄는 것이 조정장이다.

-15%까지는 각오해 두라는 이야기다.

다만, 유의할 것은 20일 내내 주구장창 빠진다는 이야기가 아니라,
반등까지 저 정도 기간이 걸렸다는 이야기니 오해하지 말기를 바란다.

 

 

문제는 하락장인데, 버틸수만 있으면 Buy를 외치는게 맞다.

 

레버리지를 400배씩 질러댄 LTCM같은 바보가 아닌 이상, 저 정도는 참고 참으면 버틸만 한 수준이다.

 

버티고 버텨낸 사람들은 다시 반등이 시작되자 자산을 빠르게 조정 전 수준으로 회복한다.

결론은 버티는게 대부분의 경우 옳다는 것인데... 쉽지 않다. 심리적으로도. 자금의 문제도. 직업상의 측면에서도.

 

3. 야 그래서 지금 뭐 하면 되냐?

 

현재는 Bollinger Band (20, 2) 하단 구간이다.

오늘 이게 깨지고 좀 더 하락이 지속될 듯 하다.

 

선택지는 다음과 같다.

 

1) ELW 양매수.

 일반적으로 이런 장세에서는 변동성이 강해진다. 상방으로든, 하방으로든.

 소액 계좌를 가진 사람은 변동성을 이용해서 자본을 크게 불릴 수 있다.

 

다만, 이 방법은 다소 투기성이 강한 방법임을 인지하고 있어야 한다.
변동성이 약하다면 콜과 풋 양쪽으로 타격을 받는다. 


다시 말해, 소액으로 로또사는 듯한 기분으로 시도할 것을 권장하고 싶다.

실패하면...? 

 

출처 : 나무위키, 김성모 화백 원작

 

 

 "때가 됬다! 외쳐!! 1525!!" 하고 콜/풋 양매수를 거의 몰빵 수준으로 해놓고 으와아아앙 하다가
변동성 약해져서 지옥을 보고 필자에게 항의하는 일이 없기를 바란다.

 

나는 증권플러스 인사이트 독자들이 그 정도 상식은 있으리라 생각한다.

 

 

2) 자산배분을 해 놓았다면 오르는 자산을 팔아 떨어지는 주식을 사는 행위를 반복

 

일종의 리밸런싱이다.
필자의 글인 <소심한 투자자를 위한 운용 기법>을 참조하여 달러자산 등을 편입하였다면,
이걸 팔아서 주식을 사면 된다.

 

이럴 때 쓰라고 사 놓은거 아닌가?

 

 

3) 주식 100% 계좌면 덜 떨어지는 걸 팔아서 더 떨어지는걸 사기.

 

근본적으로는 오른 거 팔아서 덜 오른거 사는 것과 같다.

덜 저평가된 주식을 약간 매도해, 더 저평가된 주식으로 매도하는 것이라는 점에서는 똑같기 떄문.

 

 

결국에는 인내가 답이라 생각한다.

 

1525pt 보기 전에 모두 살아남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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