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중연

내일 1등할 종목은 어제도 1등이었다

[기업 탐구] 진로발효 2부(2/2) ; IR 담당자와의 Q&A

2015/10/01 08:12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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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로발효
요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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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R 담당자와의 Q&A

 

 

* 유선상으로 확인을 완료했으며 기고를 위해 조금씩 각색만 했을 뿐

핵심적인 내용에 있어서 변형 내지 왜곡은 일체 없다는 것을 미리 고지해드리는 바입니다. *

 

또한

 

유선상으로 친절히 답변해주신

진로발효(018120) IR 담당자님께 진심으로 감사하다는 말씀을 전하는 바입니다.

 

 

 

Q : 시장규모와 그 안에서의 진로발효의 점유율이 궁금하다.

A : 규모는 대략 2조 정도 되고 그 안에서 진로발효의 점유율은 사업보고서에 기재된 바와 같이 16.5%를 차지하고 있다.

 

Q : 점유율이 매년 일정한데 다른 주정 업체들의 사업보고서를 읽어보니 다른 업체들의 점유율도 마찬가지로 일정하다. 정부가 주정 전체의 생산량에 개입을 하는건 알고 있었는데 혹시 각 회사별 점유율에 대해서도 정부의 개입이 존재하는가?

A : 그렇다. 물량을 생산하는 방식이 배정에 의해 생산하는 방식이다. 정부가 총 생산량과 총 생산량 중 회사별 생산량에 모두 관여를 하고 있다.

 

Q : 원재료들에 대해 좀 여쭤보겠다. 각 원재료들이 국내에서 들어오는건지 해외에서 들어오는건지 조달처가 궁금하다.

A : 쌀보리와 겉보리, 현미는 국내에서 조달하고 타피오카와 조주정은 해외에서 조달한다. 국내조달 – 해외조달의 비중은 반반정도라 보시면 될 것이다.

 

Q : 각 원재료의 가격 추이는 어떻게 되는가?

A : 보리류와 현미는 국내에서, 그것도 농협을 통해 조달하는 물품이라 가격의 변동폭 자체도 크지 않을뿐더러 최근 일정한 가격을 유지했고 타피오카와 조주정의 경우 지속적으로 원재료 단가가 떨어지고 있는 추세이다.

 

Q : 겉보리의 30기 가격이 사업보고서에 – 로 돼있는데?

A : 이때는 겉보리를 사용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Q : 발효주정과 정제주정의 차이가 무엇인가?

A : 주정을 생산하려면 여러 단계를 거쳐야 한다. 쌀보리, 겉보리, 현미, 타피오카 등 총 4개의 항목을 전분질 원료라고 하는데 이 전분질 원료들을 분쇄해서 발효를 시킨다. 발효를 시킨 후 증류의 과정을 거쳐 최종적으로 나온 것이 발효주정이다. 정제주정은 원료중에 조주정이란 것이 있는데 이 조주정의 불순물을 제거해서 남긴 것이다. 조주정이란 발효과정을 모두 거쳐 증류까지 다 하긴 한 주정인데 그 과정을 꼼꼼하게 한 것이 아니라 말하자면 조금 러프하게 해서 판매한 제품이다. 그걸 들여와서 불순물을 제거하는 등 한번 더 다듬어서 다시 판매하는 것이 이라고 생각하시면 될 것이다. 즉, 조주정을 한번 더 정제를 한 것이 정제주정이 되는 것이다.

 

Q : 각 원재료들이 발효주정과 정제주정에 각각 어느정도로 들어가는지 말씀해주실 수 있으신가?

A : 이 부분은 영업 비밀이라 말씀드리기 곤란하다.

 

Q : 원재료 수입은 어떤 방식으로 이루어지는가? 환율의 영향을 많이 받는지 궁금하다.

A : 대리점을 통한 수입이 아닌 해외에서 직접 들여오는 구조라 환율의 직접적인 영향을 받는다.

 

Q : 유동자산에서 매출채권이 차지하는 비중이 상당한데 주정업계의 특성인가 아니면 진로발효의 사정인가?

A : 진로발효의 사정이다. 매출채권이 많은 것은 보통 그만큼 현금이 돌지 않았다고 받아들여져서 나쁜 의미로 해석이 되는 경우가 많지만 현금이 필요한데 갖고 있는 현금은 없어 기존의 자산을 매각하여 현금을 조달하는 회사들도 있는데 그 자산에는 매출채권도 포함이 된다. 진로발효는 현금이 따로 필요하거나 그러지 않아서 매출채권을 할인해서 현금화 시키는 그런 정책을 쓰지 않고 있고 만기때까지 기다렸다가 100%의 금액으로 회수하고 있다. 매출채권 회수에 대해 많이 신경을 쓰고 있으며 손상채권이 우려를 안해도 될 수준이다.

 

Q : 재고의 대부분이 원재료인데 상할 염려는 없는가?

A : 원재료 안에는 미착원재료도 포함이 돼있다. 즉, 해외에서 발송은 했는데 배에 실려있는 채 아직 도착하지 않은 원재료들이 있는데 꽤 비중이 높다. 그래서 원재료 부문이 좀 커보이는 것이다. 그리고 주정 재고에 대해 첨언을 하자면 일단 주정은 유통기한이 없으며 원래는 한번 공장을 올스톱하고 보름 쯤 점검, 보수를 했었어야 했다. 그래서 재고도 더 쌓지 않고 그랬어야 했는데 이번 추석기간을 전후로 공장을 스톱하고 점검, 보수를 할 예정이다. 아마 3분기에는 재고가 그렇게 많이 증가하지 않을 것이다.

 

필자 개인적인 생각을 조금 덧붙이면 필자가 소개한 대부분의 회사들의 통화내용을 보면 매출채권의 비중 혹은 재고자산의 비중이 높은 것에 대해 왜 그런지와 담당자의 의견을 묻는 질문들이 많았을 것(필자 기억에 모든 글에 다 여쭤봤던 걸로 기억을 한다)이다. 많고 적음을 판단할 때 단순히 몇% 이상이면 많다 적다 이렇게 생각은 안하고 유동자산에서 비중이 가장 높거나 혹은 2번째로 비중이 높거나 하면 보통 물어보고 있다. (개인적으로 선호하는 매출채권의 비중은 유동자산에서 10~20% 수준, 하지만 말 그대로 개인적인 선호도일뿐!)

필자는 매출채권이나 재고자산이나 현금이나 기타 등등 계정과목들이 어느 한쪽으로의 치우침 없이 고루고루 분포된 재무제표를 가장 이상적인 것이라고 생각한다. 혹자는 이에 대해 "매출채권은 아예 없이 전부 현금으로 들어오는 것이 가장 좋은것 아닌가?" 라는 반문을 할 수 있다. 이 부분은 필자의 첫번째 글인 바텍에서도 잠깐 언급을 한 부분인데 다시 한번 더 말씀을 드리자면 매출채권이 없다 함은 모든 결제를 현금으로만 했다는 얘기인데 상거래를 하면서 이러기는 현실적으로 불가능할 뿐더러 만약에 이게 가능하다면 그 회사는 거래처를 믿지 않는다는, 어떻게 보면 굉장히 딱딱한 상거래를 하고 있다고 볼 수 있어 마냥 좋다고만도 할 수 없을 것이다. 누누이 얘기하는 것이지만 투자에 있어서, 특히 재무제표에서 정답은 없다. 뭐든지 "적당" 한 것이 좋다.

 

Q : 그렇다면 재고의 회전일수에는 큰 문제가 없는 것인가?

A : 그렇다. 방금 여쭤보신 것처럼 곡식도 오래 두면 썩기 마련인데 회사 내에서 원재료를 오랫동안 보관하는 일은 없다.

 

재고자산 회전일수는 당연히 적으면 적을수록 좋다, 삼성전자의 경우 핸드폰 하나가 만들어져서 그 제품이 팔리기까지 걸리는 날짜는 46일정도가 되고 LG전자의 경우 57일 정도가 된다. 하지만 이것도 업종별로 재고가 나가는 일수가 다르기 때문에 단순히 "몇일 이하  = 좋음" 이렇게 판단할 수는 없고 동종업계와 비교를 해서 타 회사에 비해 높으면 왜 높은지 체크를 해보는 것이 바람직할 것이다.

 

Q : 현금성 자산에서 외화예금이 13년에 비해 14년에 확 급증했다. 환율도 이때에 비해 지금 높아졌는데 좋게 볼 수 있을까?

A : 직수입이다 보니 원재료 가격의 결제를 외화로 하고 있다. 그러다 보니 기본적으로 외화를 일정 부분 확보를 하고 있는 편이다. 외화를 확보하는 시점은 어느 특정 시점은 아니지만 대략적으로 환율이 많이 낮아졌을 때 확보를 해둔다. 이 부분은 확실히 좋게 볼 수 있는 요소이다.

 

Q : 13년도에 비해 14년도에 판관비가 많이 절감됐고 이 부분이 영업이익 증가에 있어 큰 기여를 한 것 같다. 주석을 살펴보니 복리후생비와 대손상각비가 가장 눈에 띈다.

A : 복리후생비는 원가절감의 노력으로, 대손상각비의 환입은 회사의 자금 회수 능력으로 봐주시면 감사하겠다.

 

Q : 배당에 대해서 코멘트를 해주실 수 있으신가?

A : 배당에 대해선 회사의 방침이 전혀 개입되지 않고 철저히 이사회에서 결정되는 사안이다. 이 부분에 대해선 따로 코멘트를 하기는 곤란하고 내년 2월까지는 기다리셔야 할 것이다.

 

 

 

하이트진로의 IR 담당자님과도 통화를 했는데 아래에 그 통화 내용도 같이 첨부하는 바입니다.

마찬가지로 유선상으로 친절히 답변해주신

하이트진로 IR 담당자님께도 역시 진심으로 감사하다는 말씀을 전하는 바입니다.

 

 

 

Q : 기존 제품과 신제품인 칵테일 소주의 출하량 중 어떤 제품이 더 높나?

 

A : 소주를 포함한 주류 시장 자체가 전반적으로 성장이 큰 업종이 아니다보니 최근의 칵테일 소주 신드롬이 더 크게 다가온 부분이 있을 것이지만 일단은 칵테일 소주 자체가 현재 소주의 범주 안에 포함돼있지 않고 리퀴드라고 따로 분류가 돼있으며 이걸 소주의 카테고리안에 포함을 시켜도 전체 소주시장에서 칵테일 소주가 차지하는 비율이 현재까지도 10%가 채 되지 않는다. 하이트진로만 하더라도 전체 출하량에서 칵테일 소주가 차지하는 비율 역시 10%에 못미치는 수준이다.

다만 저 도수화의 트렌드는 칵테일 소주가 출시된 올해 이전부터 진행이 됐었다. 실제 참이슬의 도수가 19도에서 18.1도, 17.8도로 두 차례 낮아졌고 이에 따라 음용률이 7~8% 늘어나면서 전체 소주의 판매 실적은 작년에 굉장히 좋았다. 다만 2014년 초에 맥주 섹터를 리뉴얼하면서 대거 손실이 발생했는데 결과적으로 맥주에서 손실난 부분을 소주가 채워주는 그림이 그려졌다.

 

Q : 저도주가 이미 트렌드였다면 최근 핫했던 칵테일 소주가 실제로 매출에 기여하는 부분이 생각보다 크지 않을수도 있을지도 모르겠다.

A : 그렇다, 방금도 말씀드린 부분이지만 전체 출하량의 10%도 되지 않은 부분이라 칵테일 소주 자체가 매출액을 좌지우지 할 정도는 아니다. 런칭했던 6월~7월에 반짝 했을 뿐 아직까지도 기존 제품인 참이슬이 훨씬 많이 팔리고 있다. 다만 긍정적인 점은 칵테일 소주만큼은 현재 재고가 하나도 없이 생산되는 족족 팔리고 있다는 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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