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ungwoo Pae

창업자 스토리를 중요하게 생각하는 투자 / 과열 주식에 대한 Short / 비상장기업과 상장기업 비교를 통한 투자전략

옐로모바일이 파괴하는 것들 3탄

2015/04/30 08:12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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옐로트래블, 하나투어, 모두투어
요약

그들은 All round player를 지향하고 있다. 박지성처럼, 혹 예전의 NBA를 기억해본다면 시카고불스의 스카티 피펜 정도. 슬램덩크로 이야기하자면 서태웅쯤 되려나 모를 일이다. 중요한 건 옐로모바일의 존재를 상장주식을 컨트롤하는 증권업계에서는 아직도 잘 모르는 분들이 많다는 것이다. 잘 모른다는 말은 아직도 여전히 증권업에서 주목받을 수 있는 여지가 있다고 봐도 무방해 보인다. 호사가들의 입에 다 오르내리고 나면 적어도 성장률이 꺾일 수 있을 터이다. 

이번에는 옐로모바일 그룹에서 광고마케팅을 활용하여 높은 시너지를 낼 수 있다고 보는 여행분야를 살펴보고자 한다. 옐로모바일의 창업자 이상혁씨는 1편인 '옐로모바일이 파괴하는 것들'에서도 언급했듯이 경영학 전공의 마케터이다. 인생이 마케팅이라고 보여지는데 십수년간의 경험을 통해서 배운 것은 아마 뭐든 잘팔 수 있다는 자신감이지 않을까 한다. 사업이라는게 잘만들고 잘파는 걸 둘다 잘하면 큰 회사가 되는 것이고 잘 만들기만 하면 인수합병의 대상이 되거나 엔씨소프트같은 개발사 느낌이 될 것이고 잘팔기만 하면 넥슨처럼 잘 만드는 집안을 인수하거나 퍼블리셔가 되듯이 말이다.

다시 생각해보면 옐로 모바일은 잘 파는데 집중하고 있는 회사인데 이들이 무엇을 인수했는지 보면 알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일본향 여행분야에서 나름 경쟁력을 가지고 있다던 여행박사를 작년에 깜짝인수 했었는데 이를 어떻게 마케팅으로 밸류업 시킬지를 두고 봐야할텐데 몇 문단 아래에서 다뤄보고자 한다.

 

옐로 트래블을 이해하기 전에 먼저, 큰 범주로 여행업부터 살펴보자. 여행업이라고 하면 떠오르는 브랜드는 다들 무엇인지 묻고 싶다? 하나투어? 사실 확인 차 생각해본다면 아직까지는 하나투어(039130)가 국내 여행시장에서 점유율 25% 수준으로 3,800억의 매출을 내며 1위를 하고 있다는 사실을 기억할 필요가 있다. 2위는 어디인가라고 생각해보면 모두투어(080160)이다. 약 12%수준으로 1600억원으로 하나투어의 절반 이하의 매출과 시장지배력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하면 된다. 3위는 인터파크(108790)로서 여행사업부문의 영업수익이 700억원 가량 된다. 4위권은 세중(0390310)과 레드캡투어(038390)이다. 자세한 것은 사업보고서를 참조하시길 바라고...

여행사들은 숙박, 항공, 렌터카, 철도, 식당이라는 각각의 단품과 이를 조합한 패키지와 각 국가를 믹스하여 상품을 쏟아내고 팔아내는 조직이다. 그러한 상품개발 경쟁력과 마케팅 능력이 주요한 성장의 키팩터라는 것은 상식적으로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하나투어는 그렇다면 어떻게 상품개발 경쟁력과 마케팅 능력을 통해서 회사를 키워왔을까를 살펴보자. 1위 사업자 분석을 통해서 후발주자들이 어떤 것을 노리고 그 틈을 비짚고 들어갈지를 생각해보면 옐로트래블을 보는 관점에서도 실마리가 있지 않을까 한다. 하나투어의 스토리를 기사를 통해 보고 있으면 여행업을 창업 당시 여행업을 잘아는 최고의 전문가였다고 보여진다. 85년 설립된 국일여행사(현, 모두투어)에서 창업멤버였지만 주식으로 보상받지 못하여 뛰쳐나와 다시 만든 여행사, 이게 국진여행사이고 현재의 하나투어이다. 89년 여행 전면 자유화로 여행업의 큰 패러다임 전환기에 전문성을 보여준 이들은 전문가로서 쉴새없는 지역 법인 직영확장과 개인사업자 기반으로 돈벌러 들어온 지역 소매 여행사들에게 홀세일러로서 하나투어 브랜드와 IT기반의 일종의 SCM 솔루션을 사용하게 보급하면서 빠른 속도로 확장해왔다. 

초기에 무주공산의 여행업을 일궈내고 뒤따라오는 우후죽순으로 생기는 사업자들을 자사 네트워크에 편입시킨 어찌보면 현재의 M&A기반의 옐로모바일을 닮은 형태였다고도 보여진다. 여튼 자사 네트워크 편입에 따른 마케팅 채널 확보를 통해서 역으로 상품경쟁력을 확보해나갔을 것으로 추정된다. 즉, 하나투어 창업자의 초기 카드였던 지중해, 남미 여행 등 차별화된 상품 몇 개를 기반으로 빠르게 홀세일러로서 도약하면서 상품 구성에 있어서 바게닝파워를 가져갈 수 있었고 이것이 선순환의 고리를 만들었다고 판단된다.

본론으로 들어가서 옐모 산하 옐로트래블을 살펴보자. 옐로트래블은 현재 여행박사 및 기타 사업자들 매출을 합하면 약 연간 300억의 매출로 추정된다. 여행박사가 2014년 기준 197억원, 약 200억의 매출을 냈었고 투어스크랩은 그냥 앱만들던 회사였고 매출은 전혀 없을 수 밖에 없던 회사였고 인수시점부터 작년말까지 옐트의 나머지 자회사인 제주모바일 등 이 약 40억원 매출을 계상했던 걸 보면 올해 온기 기준으로 100억원의 매출을 낼 수 있을 것으로 본다.  옐로모바일에서 100억을 주고 양수한 옐트의 사업부인 우리펜션도 대략 매출 20억원을 넘지 않는 사업으로 보인다. 

거기다가 작년 기준이 아니고 올초에 인수한 에시즈글로벌, 히카리글로벌, 월드트래블, TNT투어의 매출을 감안해보면 현재까지 약 400억원 이상도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다들 비상장이라 잘 안알려져있는데 들어봤던 TNT투어 직원이 약 60명수준으로 파악되고 있어 최소 연간 매출 50억원에서 최대 100억은 하는 회사로 보인다. 한인텔을 운영하는 에시즈글로벌도 4년 전에 투자검토했었던 회사였는데..ㅎㅎ 아무튼 연간 20만박 정도 한다고 하니 5만원 잡고 수수료 10% 뗀다 생각하면 최소 10억 매출은 나지 않나 생각이 된다. 히카리도 비슷하게 뒤져보면 약 매출 30억원 수준으로 생각된다. 그래서 약 100억원정도는 더 추가될 것으로 생각한다.

위 테이블에서 보면 항공권 발권 기준, 커머스로 치면 거래대금 개념의 판매금액이기는 하지만 이 5개 업체가 우리나라 여행업에서 메인이라고 볼 수 있다. 전술했듯이 하나투어가 여행관련 유관사업 매출이 회사 전체 매출과 동일하다고 보면 되고 3,800억 수준이고 모두투어가 여행유관사업이 전부이고 여기서 매출 1,600억,  인터파크가 여행부분 영업수익 700억, 레드캡투어가 380억가량, 세중은 여행부문이 286억 수준의 영업수익을 내고 있다.

이를 통해 보면 이미 옐로트래블의 여행알선 사업이 매출 400억원대로서 Top 4를 하고 있는 셈이다. 티끌모아 태산이 생각난다. 최근들어 더욱 바게닝 파워가 생겨서 딜도 싸게 잘하고 있다고 하니 몇 개 더 인수하면 바로 인터파크 투어 수준으로 숫자가 바뀌고 이에 아직 시작도 못하고 있는 항공권 예약, 발권 사업에 손댈 수만 있다면 더 큰 기회를 만들어 낼 것으로 생각된다. 이미 4위니까..

과연 그렇다면 얼마나 나머지 여행사의 실적을 갉아먹을 수 있을지를 보자.  카톡이 문자 시장을 파괴하면서 시장에 진입했듯이 옐로트래블은 시장의 성장을 떠나서 기존 경쟁자들의 매출을 얼마나 가져올 수 있을지는 참으로 중요하다 하겠다. 시장과점 사업자가 없어서 기타 매출 조그만 친구들 계속 인수하면서 1,000억때까지 불려볼 수는 있겠으나 그걸 제외하고라도 옐모의 광고/마케팅 역량을 효율화해서 가져올 수 있는 지를 따져봐야할 것 같다. 

피키캐스트, 알람몬, 카울리 등 여러 개 중에 단연 피키캐스트가 네이티브 광고를 통해서 자사 브랜드들을 효율적이고 재미있게 알릴 수 있는 채널이 될 것 같다. 알겠지만 가장 핫한 콘텐츠 소비 채널로 자리매김했다고 알려져있기 때문이다. 얼마 전에 뉴스타파의 콘텐츠가 수십배 뷰를 뻥튀기면서 만들어 냈듯이 올라오는 모든 콘텐츠는 거의 다 소비된다고 볼 수준으로 유저 충성도와 체류시간이 길기 때문이다. 이를 통해 피키 매출 증대와 자사 여행브랜드 브랜딩, 상품 판매로 이어지게 될 경우 인센티브 할인 등을 준다고 하면 기존 다른 여행사의 고객들에게 크게 어필할 수 있다고 본다. 여행상품은 알겠지만 아주 저관여 상품으로 생각이 된다. 이래저래 따져보고 상품이 자신에게 fit해야하는 거니까..오히려 그래서 상품의 종류가 카드처럼 너무나도 다양한데 그렇다면 결국 상품의 홍보와 마케팅이 중요해지는 것 아니겠나? 나는 이런 로직이 작동하는 큰 시장 중에 하나라고 본다. 증권회사 계좌는 안바꿔도 여행상품은 갈때마다 바뀌지 않는가?

아직, 상위 5개 업체라도 해도 시장 점유율이 60%가 안된다고 알고 있다. 여기를 어떻게 치고 들어갈 건지는 전략에 달려있다. 만만치 않은 부분은 다음과 같다. 모두투어에서 갈라져 나온 하나투어이고 십수년 전에 주식 배분 문제로 이견이 있었다고 인터뷰에 나와있으나 어찌됐건 20년이 흐른 지금은 서로 좋아서건 이해관계때문이건 항공사와 호텔을 대상으로 협상력을 높이기 위해서 공동 사업을 아래와 같이 하고 있다. 

인터파크와 모두투어는 현재는 아니나 서로 투자한 전례도 있을 만큼 어떻게 이합집산되고 경쟁자를 치고 기득권을 유지하기 위해 전략을 펼칠지는 모를 일이다.

일단, 본질적인 옐모의 능력을 제일 덩치가 큰 인수업체인 여행박사의 매출을 어떻게 키워나갈지가 첫번째 오퍼레이션 관점의 관전 포인트이고 두번째가 작은 업체 더 인수 또는 범 LG계열의 레드캡투어와 협력을 시도해볼 수 있을지 궁금하다. 레드캡투어는 투어로 위장하고 있지만 AJ렌터카(068400)같은 회사이니까 여행부분 양수도 할 수도 있지 않을까? 여튼 그렇지 않다하더라도 언론상에서 '구본호'쳐보시면 레드캡투어의 오너가 저모양인데 잘될리 없다는 그냥 들 것이다. 오너가 지분이 낮지 않은 상태에서 저러고 있으면 곤란하니까... 구본웅에게 맡겨보자는 컨셉을 필자는 견지한다!!

결국, 옐트입장에선 항공권과 호텔에 대한 전략적인 접근만 완성된다면 얼마나 좋을까라고 생각할 거 같다. 이를 통해서 확실히 2위권 도약도 용기내 볼 수 있는 위치가 되리라고 본다. 물론 쉽지는 않아보이지만 남들이 못하고 있기도 하고 마케팅 시너지가 상당히 커버쳐줄 것으로 생각된다. 내가 생각키엔 옐모 관계사는 하나,모두투어보다는 더 IT스럽고 인터파크보다는 실행력이 빠른 새부대라고 보여지기 때문이다. 레드캡은 투어 관점에서는 Short이고 세중은 일단 거래는 안되니 패스하되 가세가 기울어가고 있다고 보인다. 그리고 인터파크가 그냥 티겟 사업자에서 자체 상품 기획까지 치고나오면서 위협적이 되가고 있긴 하지만 일단 해볼만하다고 보인다. 그리고 앱은 일단 옐트 같은 어린 애들이 잘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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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투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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