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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원(IPO), 전기차는 열관리가 필요하다.

2017/10/12 08:43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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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원
요약

올해 기업공개(IPO) 공모액이 사상 최대치를 기록하고 있는 가운데 10월에도 IPO기업들이 줄을 이을 전망입니다. 1971년 개인 기업에서 시작한 세원(234100)은 공조시스템 관련 부품 생산에 주력하며 업계를 선도하는 자동차 공조부품 제조기업으로 성장했으며, 47년 업력의 전문화된 노하우와 기술력을 바탕으로 오는 20일 코스닥 시장에 이전상장할 예정입니다. 2015년 12월 말에 코넥스에 상장했는데 2년도 되지 않아 코스닥으로 이전하는 것입니다. 세원은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한 수요예측에서 90.7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하며 공모가 5,700원을 확정했습니다. 이로써 총 공모금액은 63억원 규모로 공모를 통해 조달된 자금은 해외공장 설립에 투자해 글로벌 사업역량을 확대하는 한편, 연구개발을 통한 생산영역 확대에 쓰일 예정입니다. 최근 자동차 업황 부진에도 불구하고 수요예측에 참여한 상당수의 기관 투자자들이 공모가 밴드 상단에 들어왔는데, 세원의 수주 실적 기반의 매출 성장성과 향후 전기차 시대를 대비한 사업영역 확장 가능성을 높이 평가한 것으로 보입니다. 유기철 대표이사는 현대모비스 출신으로 2006년 6월 세원을 인수했습니다. 세원은 현대자동차의 2차 협력업체로 1차 협력업체인 한온시스템에 공조장치 부품을 공급해오고 있습니다. 

실적을 살펴보면, 지난해 매출액 424억원을 기록하며 전년동기 대비 6.2% 증가했으며, 순액기준 최근 3년간 연평균 18.2%의 매출 성장률을 실현했습니다. 올 상반기 역시 매출액 220억원을 기록했는데, 이는 지난해 반기 매출 대비 12.4% 증가한 것으로 지속적인 매출 성장을 이루고 있습니다.

이익단을 살펴보면, 영업이익은 지난해 31억원을 기록하며 전년동기 대비 66.1% 증가했습니다. 총액기준 영업이익률은 6.2%이며, 최근 3년간 연평균 46.5%의 이익 성장률을 실현하고 있습니다. 올 상반기 이익 역시 10억원을 기록했는데, 이는 전년동기 대비 53.7% 성장한 것으로 지속적인 이익 성장이 기대됩니다. 당기순이익은 지난해 27억원을 기록하며 전년동기 대비 15.7% 증가했고, 최근 3년간 연평균 28.3%의 성장을 지속하며 안정적인 성장을 해오고 있습니다. 

 

공조시스템이 중요해진다.

최근 글로벌 자동차 업계는 내연기관에서 전기동력으로 패러다임이 변화하고 있는데, 각국 정부의 전기차 보급 확대 정책을 통해 전기차 시장은 빠르게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습니다. 이러한 요인을 기반으로 향후 자동차 시장은 전기동력 중심으로 빠르게 전환될 전망이어서, 전기차 관련 매출이 발생할 수 있는 자동차 부품사에 보다 주목할 필요가 있습니다. 자동차 공조시스템(Heating, Ventilating and Air Conditioning; HVAC)은 자동차 내.외부의 공기 흐름과 냉각수 등의 순환을 이용하여 자동차 내부 및 내부 탑승자가 쾌적한 환경에서 주행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부품을 말하며, 운전자는 원활한 공조시스템의 작동을 통하여 자동차 외부환경과 관계없이 안정적인 주행환경을 확보할 수 있습니다. 공조시스템은 기존에 냉난방 조절장치로서 파워트레인, 안전시스템 대비 중요도가 낮은 편의장치였지만, 전기차 시대가 도래하면서 중요도가 점차 높아지고 있습니다. 공조시스템 가동시 전기차의 항속거리는 30% 이상 감소하기 때문에 350km 이상의 주행거리 확보를 위해서는 효율적인 에너지 관리가 중요하고, 이로 인해 공조시스템의 효율성이 전기차 성능에 중요한 요소로 부각될 전망입니다. 또한 엔진에서 발생하는 열로 겨울철 자동차 실내를 데우는 내연기관차와 다르게 전기차는 별도의 히터 기술이 필요하고, 차의 모든 부분에서 전기를 사용하는 탓에 냉방기의 효율이 더욱 중요해져 공조 기술이 중요해지고 있습니다. 이렇듯 전기차 시대에는 열관리 시스템이 자동차의 핵심요소로 자리잡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기존 내연기관에서는 엔진의 동력과 자연스럽게 발생하는 폐열을 활용했지만, 폐열이 거의 없는 전기차에서는 이와 같은 구동 방식을 사용할 수 없기 때문에 자동차 공조시스템은 단순히 엔진의 과열만을 막아주던 파워트레인 쿨링에서 핵심 부품들의 성능과 수명을 최적화 해주는 열관리 시스템으로 발전하였고, 냉난방을 위해 자체 전력을 소모하게 되면서 그 중요성이 증대되고 있습니다.  

글로벌 공조시스템 시장은 지난해 기준 약 48조원의 시장규모를 보이고 있으며, 2015년부터 오는 2020년까지 연평균 5.9%의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습니다. 열관리 시스템 비중은 지난해 15.4%에서 오는 2020년 22.3%로 점차 증가하면서 중요도가 높아질 것으로 보입니다. 또한 전기차 시장이 확대되면 공조시스템의 ASP 역시 30~50%까지 증가해 매출이 지속적으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한온시스템 중심의 고객사 다변화

세원의 주요 고객사는 한온시스템으로 지난해 기준 전체 매출의 76%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전체 매출이 한온시스템에 집중 돼 있는점이 사업의 리스크 요인으로 꼽힐 수 있으나, 최근 글로벌 전장업체인 다임러에 80만대를 수주했고 포드, GM, 크라이슬러 등에도 제품 수주를 늘리고 있습니다. 또한 글로벌 전장업체에 제품 의뢰도 직접 받아 업체 맞춤형 제품을 납품하는 등 매출처를 다변화해가고 있습니다. 국내 대다수의 자동차 부품사들은 현대/기아차와의 연관성이 높기 때문에 최근 현대/기아차의 판매량 부진에 따른 실적 하락 우려가 존재하지만 세원의 경우 현대/기아차의 비중이 10%도 되지 않아 직격탄을 피해갈 수 있었습니다. 한온시스템에 대한 비중은 상당하지만 전기차 시대가 도래하면서 한온시스템의 공조시스템 기술이 부각받고 있어 리스크 요인보다는 강점으로 작용될 것으로 보입니다. 

세원은 설립 이후 한온시스템 향 공조부품 매출을 통해 관련 기술력과 매출 규모를 확대시켜 왔는데, 주요 제품으로는 공조시스템의 핵심부품인 헤더콘덴서 39.5%, 라디에이터캡 12.4%와 연계 부품인 에바포레이터 13.5% 등으로 내부 공기나 냉각수를 활용해 자동차 내부의 실내 온도를 조절해주는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또한 공조부품 이외에도 Press류 14.6%의 제품들을 생산하여 한국BOSCH, 한국GATES 등에 공급하고 있습니다.

세원은 한온시스템의 헤더콘덴서 물량 중 올해 수주잔고 기준 70%의 압도적인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으며, 경쟁사 대비 뛰어난 자동화라인 구축 성공으로 내년 납품 점유율 80% 이상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에바포레이터 역시 한온시스템의 발주물량을 경쟁사와 양분하고 있으며, 향후 현대/기아차그룹 및 해외 차종에도 관련 부품이 적용될 예정으로 한온시스템의 납품 점유율 70%가 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라이에이터캡은 한온시스템의 납품 물량 기준 100%를 독과점하고 있으며, 국내 공급 물량 기준 85% 이상을 공급하고 있는 제품으로 최근 글로벌 자동차 부품사인 덴소에도 공급을 시작했습니다.  

세원은 생산설비의 효율화를 통해 Peer 기업 평균 원가율 대비 10.6%의 낮은 수치를 기록하고 있으며, 한온시스템을 중심으로 국내 공조부품 시장 내 높은 점유율을 확보하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지난 10년간 큰 폭의 실적 변동없이 지속적인 매출 성장세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글로벌 성장 Potential

세원은 글로벌 메이저 완성차와 부품사들과의 거래를 통해 올해를 기점으로 본격적인 매출 다각화를 추진할 계획입니다. 올해 말까지 북미 법인설립 및 멕시코 공장 설립을 완료해 내년 1월부터 현지 공장에서 생산된 부품을 한온멕시코와 북미 완성차 업체에 공급을 시작할 예정입니다. 세원은 한온시스템의 글로벌 법인의 수주 확보를 통해 오는 2020년까지 북미 실적 성장을 이루고 이후 유럽으로 진출해 중장기적인 성장동력을 확보할 계획입니다. 

세원은 공조시스템의 핵심부품 제조에서 연계 제품으로의 제품군을 확대하며 차세대 전기차 관련 열관리 제품까지 이르는 사업 확장으로 2차 도약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현재 개발 중인 공조부품인 EGR쿨러와 배터리 Chiller는 미래 먹거리로 꼽히는 친환경차 및 전기차와 관련된 부품으로, EGR쿨러는 배출되는 자동차 배기가스를 회수 후 다시 엔진으로 주입해 연료효율을 높이고 오염물질 배출량을 감소시키는 기능을 하며, 배터리 Chiller는 일부 전기차에 사용되고 있는 부품으로 배터리에서 발생하는 열기를 식혀 에너지 효율을 높이는 역할을 하고 있어 향후 매출 성장에 기여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처럼 세원은 국내 공조부품을 제조하는 중소기업임에도 불구하고 중장기적인 사업 로드맵을 통해 글로벌 강소기업으로 도약할 준비를 하고 있어 이번 상장을 통해 성장과정을 지켜보면 좋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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