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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스엔피월드(IPO), 사드를 뚫고 흥행을 이끈다!

2017/09/25 07:30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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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스엔피월드
요약

2002년 설립된 에스엔피월드(263920)는 화장품 필수부자재인 메이크업 스펀지 및 퍼프 등을 생산하는 메이크업 전문 제조 및 수출 기업으로 오는 28일 코스닥에 상장할 예정입니다. 사드 사태로 인해 화장품 업종에 대한 투자심리가 위축된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수요 예측에서 투자자들의 뜨거운 관심을 보이며 약 534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습니다. 희망공모가 4,300원~5,100원의 최상단인 5,100원을 공모가로 확정했으며, 조달자금은 대부분 신공장 건축비와 차입금 상환에 사용될 예정입니다. 화장품 업종의 주가가 전반적으로 부진하지만 에스엔피월드의 수익구조 상 사드 영향을 크게 받지 않는 점이 투자심리에 우호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입니다. 글로벌 화장품 시장은 쿠션제품의 등장으로 패러다임의 변화가 나타나고 있으며 쿠션제품을 주도한 국내 업계의 위상이 빠르게 올라가고 있습니다. 에스엔피월드는 지난 15년동안 끊임없는 연구개발과 노력으로 세계 최초로 쿠션제품에 쓰이는 함침용 NBR 스펀지를 개발했고, 관련 쿠션제품을 랑콤 등 로레알그룹, 겔랑 등 LVMH, 에스티로더, 시세이도 등 글로벌 탑 브랜드에 공급하고 있어 화장품 시장의 성장을 상회하는 수준으로 커지고 있습니다. 상반기만 해도 사드 우려로 화장품 관련 공모기업은 좋은 성적을 내지 못했는데, 에스피엔월드의 흥행으로 하반기 상장 대기중인 화장품 공모기업들에도 영향을 미칠지 관심을 갖고 지켜보면 좋을 것 같습니다. 

에스엔피월드는 2016년 기준 매출액 272억원을 올리며, 지난 2013년부터 연평균 27.5%의 성장률를 기록했습니다. 올 상반기 기준 매출액은 131억원으로 해외 수출로 60%의 매출을 올리고 있으며, 제품별 매출비중은 스펀지 55%, 퍼프 28%, 용기 12%, 기타 5%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수익부문을 살펴보면, 2016년 기준 영업이익 47억원을 올리며, 지난 2013년부터 연평균 115.9%의 폭발적인 성장률을 기록했습니다. 올 상반기 기준 영업이익은 15억원으로 쿠션제품의 매출 확대와 생산성 향상 등으로 수익 개선을 이루며 13.7%의 영업이익률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화장품을 뛰어넘는 부자재 시장의 성장

국내 화장품 산업은 K뷰티 및 쿠션제품 시장 확대로 세계시장 성장률을 크게 상회하고 있는데, 2012년부터 2016년까지 화장품 세계시장 성장률은 연평균 5.1%를 기록한 반면, 국내시장 성장률은 15.3%로 빠르게 성장하고 있습니다. 국내시장의 색조메이크업 비중은 16%이며, 2012년~2016년 기간동안 세계시장의 연평균 성장률 4.1%를 상회하는 18.9%의 성장률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메이크업 스펀지/퍼프 부자재 시장 역시, 이러한 화장품 산업의 고성장에 따라 세계시장은 연평균 12.5%, 국내시장은 41.7%의 폭발적인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특히 부자재 시장은 2016년부터 다가오는 2020년까지 세계시장은 21.1%, 국내시장은 19.8%의 고성장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되고 있습니다. 

에스엔피월드는 색조 화장품 제품에 많이 쓰이는 메이크업 스펀지, 퍼프, 용기 등이 매출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색조 화장용 파운데이션 등을 피부에 잘 전달하기 위해 필요한 메이크업 스펀지와 퍼프를 주력으로 생산하고 있는데, 메이크업 스펀지는 넓은 의미에서 퍼프의 일종이지만, 고무성분 라텍스를 소재로 만들어진 것은 스펀지로, 라텍스를 제외한 소재로 만들어진 것은 퍼프로 구분하고 있습니다. 

 

로레알 그룹과 NBR 함침용 스펀지

에스엔피월드의 쿠션제품 매출은 지난 2012년부터 2016년까지 연평균 40.9%의 고성장을 기록해왔습니다. 지금까지의 성장이 국내에 주요했다면 앞으로의 성장은 일본, 유럽 등 선진국의 Top Tier Maker로의 공급이 이끌 것으로 예상됩니다. 글로벌 1위 화장품 기업인 로레알의 요청을 받아 개발한 함침용 NBR(Nitrile butadiene rubber) 스펀지는 로레알이 만드는 쿠션제품 대부분에 들어가고 있는데, 쿠션제품 시장을 개척한 아모레퍼시픽에 이어 로레알이 이 시장 2위로 올라서면서 에스엔피월드의 점유율 확대가 기대되고 있습니다. 

로레알의 경쟁사인 아모레퍼시픽의 쿠션제품용 스펀지의 특허로 인해 애초 일본업체에게 제품 개발을 의뢰했지만 실패하게 되었고, 에스엔피월드가 아모레퍼시픽의 제품과는 다른 소재를 사용하여 양산에 성공하였습니다. NBR 스펀지는 화장할 때 내용물을 전달하는 중요한 역할을 하기 때문에 발림성 등 내용물과의 궁합이 상당한 중요한 핵심제품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국내시장에서 NBR 스펀지의 생산은 에스엔피월드가 전체의 60~70%를 차지하고 있으며, 나머지 4개 업체가 생산하고 있으나 제품을 모방하는 수준에 그치는 것으로 보입니다. 

2016년 기준 에스엔피월드의 NBR 스펀지 및 퍼프의 시장점유율은 23%로 2위를 차지하고 있으며, 로레알그룹 주력 브랜드들인 입생로랑, 랑콤, 비오템, 메이블린, 로레알파리 등의 쿠션제품에는 에스엔피월드의 스펀지가 단독 공급되고 있습니다. 또한 세계 5위 화장품 기업인 일본의 시세이도에도 납품을 하고 있으며, 국내의 아모레퍼시픽, LG생활건강, 코스맥스, 에이블씨앤씨 등 국내외 251개 기업을 고객사로 확보하고 있습니다. 

 

생산 CAPA 확대와 미래 비전

에스엔피월드는 현재 공장가동률이 100%에 달해 CAPA 증설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현 사업장대비 생산 CAPA 132% 증가한 통합사업장이 오는 2018년 1분기 가동할 예정입니다. 신공장 준공이 완료되면 현재 1,2사업장은 임대로 전환하고 3사업장은 폐쇄하여 통합에 따른 비용절감 및 생산성 향상이 기대됩니다. 

에스엔피월드는 지난해 기준 수출 비중이 60%를 차지하고 있는데, 내수 시장에서 성장의 한계를 인지하고 앞으로 해외 매출 비중을 더욱 늘려나갈 것으로 예상됩니다. 그에 따라 사업규모 확대가 가능한 글로벌 패키징 업체와의 거래를 통해 해외시장의 거래선을 지속적으로 늘려나가고 있습니다. 또한 매출에서 중국 수출이 차지하는 비중이 12%로 사드 보복에 따른 직간접적인 타격이 화장품 브랜드 제조 업체에 비해 높지 않은 수준으로 판단됩니다. 

 

중국 사드 사태 이후 현재 화장품 업종은 시장에서 가장 기대감이 낮은 업종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에스엔피월드는 화장품 부자재로 업체로 아직까지 중소업체에 불과하지만 함침용 쿠션제품이라는 니치마켓에서 국내 뿐만 아니라 해외시장에서도 매출을 올리고 있습니다. 중국의 사드 보복 이후 화장품 업종의 관심이 상대적으로 낮아진 상황이지만 여전히 화장품은 국내 기업들이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을 발휘할 수 있는 산업으로, 오히려 사드 사태를 계기로 새로운 신시장 개척을 통한 중장기적인 경쟁력 향상이 이루어질 것으로 기대됩니다. 특히 앞으로 아시아 색조 화장품시장이 전체 글로벌 화장품 시장의 30% 이상을 차지할 것으로 전망돼 에스엔피월드와 같은 화장품 부자재 업체의 동반 성장을 기대해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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