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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S전선아시아, 글로벌 인프라 투자의 수혜주

2017/08/04 08:24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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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S전선아시아
요약

LS전선아시아(229640)는 LS전선의 베트남 내 전력케이블 생산법인인 LS-VINA와 LSCV의 상장을 위해 2015년 5월 국내에 설립한 지주회사로 지난해 9월 코스피에 상장하였습니다. 베트남 전력케이블 시장 1위 사업자로, LS-VINA는 LV(저압), MV(중압), HV(초고압) 전력케이블을, LSCV는 LV/MV 케이블과 Cu/Al Rod(케이블 소재), UTP, 광케이블 등의 통신케이블을 생산하고 있는데, 특히 HV전력케이블은 로컬업체 중 유일하게 생산이 가능할 정도로 뛰어난 기술경쟁력을 갖추고 있습니다. 올 1분기 기준 매출 비중은 전력케이블 63.3%, UTP케이블 17.1%, 소재 14.9% 이며, 최근 2분기 실적 발표에서 매출액 1,068억원, 영업이익 57억원을 기록하며 전년동기 대비 각각 18.42%, 5.4%의 성장률을 기록했습니다. 

[출처: 전자공시(DART)]

LS전선아시아는 베트남 호치민에 있는 자회사 LSCV에 51억원 규모를 투자해 배전설비인 '부스닥트' 생산라인을 증설하기로 공시했는데, 부스닥트는 대형 건물에서 전선을 대신해 전기를 운송하는 설비로 대용량의 전류를 흘려보낼 수 있고, 단선 위험이 적을 뿐만 아니라 설비 규모도 작아 반도체 공장이나 전자 공장, 하이테크 건물 등에 사용됩니다. 

최근 베트남은 하노이와 호치민 등 주요 도시를 중심으로 도시화가 빠르게 진행되는 가운데 전력수요가 크게 늘고 있어 이에 따른 케이블 수요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LS전선아시아는 이렇게 증가하는 전력 및 통신케이블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광케이블, MV CCV(전력케이블), 부스닥트, Cu Rod(소재), 빌딩와이어(옥내 배전케이블) 등 다양한 제품군에 Capex 투자를 진행 및 계획하고 있어 본격적인 가동시기 이후 매출 증대가 기대되고 있습니다. 

 

반도체처럼 오르는 구리값

[출처: LME / 전기동 가격 동향]

최근 수급 불균형 심화로 국제 구리(전기동) 가격이 지속적인 상승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지난 2월 세계 최대 구리광산인 칠레 에스콘디나 광산이 파업에 들어갔고, 최근에는 미국 최대 구리 생산업체인 프리포트맥모란의 인도네시아 그라스버그 광산이 파업 상태가 되면서 수급 차질로 인한 가격 강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습니다. 두 광산 모두 아직 협상타결의 기미는 보이지 않고 있으며, 아직 임금협상을 끝내지 않은 전기동 광산들이 많아 추가 파업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을 것으로 보입니다. 이런 영향에 따라 전기동 시세 표준인 런던금속거래소(LME)에서 거래된 최근 가격은 톤당 6,282달러를 기록해 지난해 7월 평균시세인 4,630달러보다 35.7% 이상 오른 가격이며, 한달 전 시세인 5,821달러 대비로는 7.9% 상승한 가격입니다. 현재 유럽과 미국 등 선진국의 노후화된 전력망 교체 수요와 더불어 동남아시아 및 인도 등 개발도상국가에서도 전력 인프라 투자 확대가 지속되는 추세이기 때문에 증가하는 전기동 수요 대비 공급 부족 상황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출처: 블룸버그]

전기동은 전선 제품 원가의 60% 정도를 차지하는데 국제시세가 그대로 반영되는 구조이기 때문에 구리가격이 변동하면 원가 변동분을 전력케이블 단가에 반영하고 선물로 헤지해 영업이익률을 일정하게 유지할 수 있습니다. 기존 수주물량의 경우에는 원재료값 상승분 반영으로 이익률은 줄어들지만 매출과 이익 규모는 증가하고, 신규 수주의 경우는 전기동 시세를 반영해 계약합니다. 구리 가격은 런던 LME 공시 가격을 모든 전선업체들이 동일하게 적용받는데, 특정 시점의 가격을 정해서 발주가 나오기 때문에 가격이 오른다고 해서 수주 경쟁력이 떨어진다고 볼 수 없고, 오히려 가격 상승기에는 더 오르기 전에 신규 발주가 쏟아질 가능성도 기대해 볼 수 있습니다. 

 

글로벌 인프라 투자 기대감

구리는 세계 경기의 흐름을 보여주는 대표적인 '풍향계'로 받아들여지는데, 이는 전자제품은 물론 자동차, 건설, 조선을 비롯한 제조업 전반에 폭넓게 사용되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구리 수요는 실물 경기를 예측하는 경기 선행지표로 활용되고 있습니다. 중국은 전 세계 구리 소비의 절반 가량을 차지하는데, 지난 2분기 6.9%의 GDP 성장률을 기록하면서 시장예상치(6.8%)와 정부 목표치(6.5%)를 모두 뛰어넘었습니다.

[출처: CNBC]

현재 중국은 '슝안신구'와 '일대일로(一帶一路)' 프로젝트를 양대 축으로 초대형 인프라 투자를 통해 새로운 경제성장 엔진을 장착하려 하고 있습니다. 슝안신구 개발 계획은 베이징을 중심으로 톈진과 허베이 지역을 삼각으로 묶어 행정, 산업, 물류 등을 포괄하는 메가시티로 자리매김할 전망이며, 시진핑 국가주석이 야심차게 추진 중인 초대형 인프라 사업으로 내년부터 중국發 인프라 수요가 본격화 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일대일로 프로젝트는 '현대판 실크로드 경제권 구축 전략'으로 중국과 아시아, 유럽, 중동, 아프리카를 잇는 광대한 물류 수송 네트워크 구축을 계획하고 있습니다. 인도 역시 모디노믹스가 가시화되면서 엄청난 규모의 인프라 프로젝트가 추진되고 있어 글로벌 인프라 투자 확대에 따른 구리 수요 증가가 예상됩니다. 또한 최근 전기차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데, 전기차는 내연기관 자동차보다 구리 사용량이 2~4배 가량 증가하기 때문에 구리 수요는 앞으로도 견조할 것으로 보입니다. 

 

제 2의 중국, 베트남은 공사 중

베트남은 연평균 경제성장률이 6%를 상회하는 초고속 성장 국가로 30년 전 장기간에 걸친 전쟁으로 인해 아시아에서 가장 가난했던 나라에서 크게 변화하기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빠른 변화와 초고속 성장에 비해 여전히 인프라 기반이 턱없이 부족해 베트남 정부는 인프라 개발을 최우선 목표로 삼고 투자를 계획하고 있습니다. 2015년 기준 베트남의 도시화율은 33%에 불과하며, 아시아개발은행은 2030년까지 베트남이 인프라 기반을 설립하는데 약 585조원의 비용이 필요할 것으로 추정했습니다. 따라서 앞으로 도시 인프라 구축과 함께 전력과 구리 수요도 자연히 증가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또한 중국에서의 인건비와 생산원가 상승으로 선진국을 비롯한 전 세계 많은 국가들이 베트남을 생산기지화 하면서 필연적으로 전력수요를 촉진하고 있어 2015년~2020년 베트남 발전량의 연평균 성장률이 23%에 달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따라서 2016년 기준 베트남 전력케이블 시장점유율 21.8%로 1위를 차지하고 있는 LS전선아시아의 직접적인 수혜가 예상됩니다. 경기에 민감한 영향을 받는 수주 산업임에도 불구하고 구리가격 상승과 글로벌 인프라 투자 사이클 도래라는 우호적인 사업환경에 직면한 LS전선아시아의 성장을 함께 지켜보면 좋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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