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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회계사의 [사업보고서 분석법] 업종별 핵심 포인트

2017/02/21 07:08AM

요약

박 회계사의 사업보고서 분석법 업종별 핵심 포인트

- 지은이: 박동흠
- 출판사: 부크온(2017년 1월 31일) – page 292

 

■ 왜 많은 독자들은 사업보고서 분석법을 원했는가

주식투자에 정통한 공인회계사’라는 평을 듣는 베스트셀러 저자이자 업계에서 손꼽히는 명강사인 박동흠 회계사의 세번째 책 ‘박 회계사의 사업보고서 분석법’을 출간했습니다.

이 책은 크게 4개 업종을 다루고 있는데요. 각 업종마다 미묘하게 다른 재무제표를 핵심 포인트를 잡아 쉽고, 알찬 내용으로 책에 녹였습니다. 이 책을 완독한 분들이 있다면 분명 ‘정말 대단하구나’하고 감탄했을 거라 생각합니다.


이 책은, 업종별 사업보고서를 다룬 유일무이한 책이다. 그동안 재무회계 분야 종사자뿐만 아니라 투자자들 사이에서 업종별 분석 지침서의 필요성이 강하게 대두되었고, 특히 전작인 『박 회계사의 재무제표 분석법』을 본 독자들이 저자에게 꼭 집필해 달라는 요청이 잇따랐다. 독자들의 요구를 대폭 반영한 이 책은, 일반 독자들을 배려한 박 회계사 특유의 친절하고도 쉬운 설명과 풍부한 사례 제시 등 전작에서 호평 받은 저자의 장점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 「온라인 서점 ‘책소개’」중에서

 

마지막 장을 넘기며 ‘왜 많은 독자들이 꼭 집필해 달라고 요청했는지’를 이해할 수 있었습니다.

저는 제 주변에서 주식투자를 막 입문하는 분들께 투자 서적을 가장 먼저 권하는 편입니다. 주식투자의 기본 원리를 이해하고, 기업을 평가하기 위한 과정의 전과 후를 이해해야만 실패를 줄이는 투자를 할 수 있다라는 것을 짧은 경험에서 알게 된 사실인데요. 앞으론 이 책을 자주 추천할 거 같네요.

물론 이 책이 입문자와 초보투자자에겐 어려울 수 있습니다. 하지만 시간이 흘러 배움이 필요하다 느끼는 시점이 올 때, 그때를 위해 미리 소장해 두는(마치 학창시절 수학의 정석을 꺼내 보 듯)것도 좋을 듯 합니다.

 

■ 사업보고서 분석법, 실전 투자에 바로 써먹는 책!

이 책의 제목만 본 분들이라면 분명 이런 이야길 할 수도 있습니다.
“사업보고서 그냥 읽으면 되는 거지, 도대체 뭐가 특별해.”라고

만약 이런 생각을 갖고 있는 투자자라면 아래 내용을 꼭 확인하세요.


첫째, 업종별로 사업보고서의 어디에 초점을 맞춰 살펴봐야 하는지를 알려준다.
사업보고서가 기업을 분석하는 데 큰 도움을 주기는 하지만, 무작정 사업보고서의 A~Z까지 모든 것을 다 들여다보고 이해하기는 일반인의 입장에서 쉽지 않다. 저자가 다양한 여러 업종별 대표 기업들을 분석한 강의 자료들을 모아 쓴 이 책은, 각 산업별로 중요한 포인트 위주로 사업보고서에 접근했고, 투자자 입장에서 어떤 기업에 투자해야 하는지에 대한 고민 또한 담았다. 이 책에서는 우리가 가장 많이 접하는 업종인 제조업, 제약·바이오산업, 도·소매업, 수주산업을 다루었다.

둘째, 일반인이 접근 가능한 사업보고서와 기업 정보만으로 분석하고 있어서 일반 독자들이 실전에 적용하기가 용이하다.
이 책의 취지는 정보이용자의 사업보고서 해석 능력을 극대화시키는 데 있으므로 최대한 사업보고서 내의 정보만으로 분석을 끝낼 수 있도록 노력했다. 다양한 업종에서 오랜 기간 회계감사와 경영자문 등을 해온 저자의 경험과 다른 자료를 통해 알고 있던 내용이 일부 불가피하게 들어가기는 했지만, 이러한 부분은 가급적 최소화하려고 노력했다.

셋째, 실제 재무제표와 사업보고서를 인용했으며, 풍부한 국내 사례를 제시해 실전 활용에 유리하다.
각 업종을 대표하는 여러 기업들의 재무제표를 직접 보여주면서 어떤 부분을 어떻게 분석해야 효과적인 기업 분석이 가능한지를 세세하게 알려준다. 70여 개가 넘는 국내 기업은 물론 코카콜라, 폭스바겐, 길리어드, 아마존 등의 다양한 글로벌 기업이 사례로 제시되었으며 효과적인 설명을 위해 가상의 기업들도 동원되었다.

최대한 쉽고 자세한 설명에도 불구하고 재무제표가 낯선 일반인들에게 책 내용이 다소 얼려울 수도 있다. 저자는 그런 독자들을 위해 전자공시시스템의 실제 사업보고서 화면을 캡처해 보여주면서 어느 부분을 봐야 하는지 콕 집어 설명하거나, 여러 자료를 모아 한눈에 보기 쉽게 표로 다시 정리해 주는 수고를 아끼지 않았다. 군데군데 핵심 내용을 추려서 일목요연하게 요점 정리도 해주고 있어서, 독자의 편의를 최대한 고려한 책이라 할 수 있다.

넷째, 책 출간 전에 미리 강의를 통해 독자에게 꼭 필요한 내용만을 엄선했다.
이 책은 업종별, 사례 위주의 재무제표 책이 없어 고민하는 독자들의 요청에 부응해 저술되었다. 이 책의 출간을 위해 저자는 미리 해당 내용을 주제로 강의를 몇 차례 진행하면서 내용을 다듬고 수정하는 엄선 과정을 거쳤다. 수강생들과의 피드백을 통해 독자들이 어떤 부분에 관심이 있고, 무엇을 더 알고 싶어하는지, 어떤 부분을 어려워하는지를 파악해서 최대한 책에 담고자 노력했다.


주식투자도 학습으로 성공이 가능한 영역이라고 생각합니다. 이 책의 특별함은 체계적인 학습이 가능한 책이라는 점입니다.

 

■ 사업보고서 분석법, 어떤 내용을 담았는가

사업보고서 분석법은 타이틀에서 언급된 바와 같이 제조업, 제약·바이오, 도·소매, 수주산업에 대한 내용을 전달하고 있는데요. 책에서 다룬 4개 업종만 잘 이해해 둔다면 다른 업종에도 응용할 수 있을 거 같습니다.

앞서 입문자와 초보투자자는 이 책이 조금 어려울 수 있다는 언급에 책을 보지 않을 것 같습니다만 1장인 사업보고서, 어떻게 분석할 것인가는 중요한 부분이기 때문에 서점에 가게 된다면, 위 언급한 부분이라도 꼭 읽어보시라고 권하고 싶네요.

내용을 보면, 전자공시시스템과 검색 방법, 사업보고서가 담고 있는 항목, 분·반기보고서와 사업보고서 공시 시점, 이사의 경영진단 및 (~생략) 항목의 중요성 등을 담고 있어 사업보고서를 훑어 보실 분들께 어떤 절차대로 읽고 분석하면 되는지에 관해 사례와 함께 세세히 설명하고 있습니다.

여기서 핵심은 숫자 하나에만 집중하는 것 보다, 큰 그림을 보며 재무상태표, 손익계산서, 현금흐름표가 유기적으로 엮여있고, 함께 이해하는 방법을 제공하는 잘 설명해 뒀다고 보여집니다.

 

■ 제조업: 싸게 만들어서 비싸게 많이 파는 기업인가?

이 기업들과는 반대로 가동률이 원래 낮은 기업에 대해서는 다음의 두 가지 시선으로 바라봐야 한다.
첫째, 가동률이 낮다는 것은 생산능력보다 생산실적이 적다는 의미이므로 공장이 많이 놀고 있을 것이다. 즉, 기업이 실제 제품 수요량보다 과잉 투자했을 가능성이 크다. 기업 입장에서 인력에 대한 구조조정은 했겠지만 취득한 유형자산의 감가상각비는 매년 같은 금액으로 배분되기 때문에 감가상각비는 줄일 수 없다. 즉, 제품 단위당 고정비가 적은 상태가 아니므로 이익 구조 역시 최적화가 아닐 것이다.

둘째, 가동률이 낮다는 것은 향후 판매량이 증가할 때 매출 증가보다 이익증가가 더 커질 가능성이 있다는 의미다. 생산량이 증가하기 시작하면 제품 단위당 고정비가 적어지므로 이익은 커질 수밖에 없다. 인건비와 감가상각비 등고정비 비중이 높을수록 이익은 더 극대화될 것이다.

투자자 입장에서는 이미 가동률이 100%이고 증설을 고민할 정도로 호경기를 맞고 있는 기업도 좋지만, 지금 공장가동률은 낮지만 앞으로 제품이 잘 팔릴것으로 기대되는 기업을 찾는 게 더 높은 투자이익을 거둘 수 있다. 「2장 제조업, p.99~100」

 

■ 제약·바이오산업: 수익모델 & R&D

제약업은 크게 완제의약품 기업과 원료의약품 기업으로 나누는데, 저자는다른 방식으로 구분해서 기업을 살펴보는 편이다. 바로 전통 제약기업인가 아니면 신흥 바이오 기업인가로 구분한다. 차이는 간단하다. 전통 제약기업은 안정적인 수익모델을 바탕으로 R&D를 하며 신약 개발에 힘을 쏟는다. 후자는 기술성장기업같이 안정적인 수익모델은 없지만 현재 매진하고 있는 R&D가 성공적으로 이루어지면 미래에 달콤한 열매를 수확할 수 있다.

자, 그렇다면 어떤 기업에 투자할 것인가? 분명 호불호가 갈릴 수밖에 없다. 전자의 경우는 어느 정도 기업 규모가 있으므로 투자를 해도 큰 이익을 얻기 힘들다고 생각할 수도 있다. 그러나 후자의 경우는 시가총액이나 주가 수준이 낮으므로 잘만 하면 몇 배의 이익을 기대할 수도 있다. 물론 이렇게 단순한 아이디어로 투자하면 가장 중요한 기업의 내용도 알지 못할 뿐더러 위험 부담을 짊어지게 되므로 좋은 투자법이 아니라는 것쯤은 독자들도 당연히 잘 알고 있을것이다. 「3장 제약·바이오산업, p.169」

 

■ 도·소매업: 사와서 파는 기업 외

1.홈쇼핑
TV홈쇼핑과 인터넷쇼핑은 감소 추세이며 모바일쇼핑만 증가 추세에 있다. 그러나 TV홈쇼핑의 매출 비중이 워낙 높으므로 모바일쇼핑이 급격하게 성장하지 않는 한 홈쇼핑기업의 이익 증가는 당분간 힘들어 보인다. 특히 홈쇼핑기업의 주요 영업비용인 케이블방송사에 대한 송출수수료가 증가 추세인 상황에서 TV홈쇼핑 매출이 감소하고 있어서 손익이 더 악화되고 있다.

2 백화점
현대백화점과 신세계는 판매중개 비중이 높아서 수수료매출이 큰 편이고, 롯데쇼핑은 직접매입해서 직접판매하는 비중이 커서 이익률이 낮은 편이다. 따라서 영업이익률은 현대백화점 > 신세계 > 롯데쇼핑 순이다.

3 소셜커머스, 전자상거래 등
백화점과 마찬가지로 수수료매출 비중이 클수록 이익률이 높으며, 직접매입해서 직접판매하는 비중이 높을수록 이익률이 낮다. 수수료매출 비중이 클수록 이익률이 높아서 광고 및 판매촉진비 지출에 더 적극적인 모습이다.

4 면세점
매출은 증가 추세이지만 영업이익은 감소 추세다. 그 원인은 입점한 공항에 대한 높은 임차료에 있는데, 매출이 많이 증가하지 않는 이상 영업이익률이 개선되기는 어려워 보인다. 특히 호텔신라는 싱가포르 창이공항의 매출액이 4배 가까이 증가했음에도 불구하고 적자폭은 더 커졌다. 게다가 시내 면세점이 추가로 오픈하면서 경쟁이 더 치열해져서 영업이익률 5%대 달성도 벅차 보인다. 「4장 도·소매업, p.244」

 

■ 수주산업: 미청구공사 외

미청구공사란
미청구공사는 수주산업에만 나오는 특유의 재무제표 계정과목이다. 회계나재무제표와 관련 없는 사람들에게는 친숙하지 않은 용어인데, 대우조선해양사건으로 인해 매일 뉴스에 언급되다시피 해서 이제는 많은 사람에게 익숙한 용어가 되어 버렸다.

미청구공사라는 용어를 풀어쓰면, ‘공사는 다 했는데 아직 고객사에 청구하지 못했다’는 의미다. 공사를 끝내고 고객사에 대금을 청구하면 미청구공사가아닌 매출채권 계정과목을 쓴다. 매출채권은 받을 돈이 있다는 의미이고 발주처와 수주처 간에 계산서를 주고받을 때 성립된다. 그러나 미청구공사는 수주처만 받을 돈이 있다고 생각하는 것이고, 아직 양사 간에 계산서를 주고받지 않은 상황일 때 쓰는 용어가 된다. 「5장 수주산업, p.253」

 

■ 정리하며: 그는 역시 가치투자자

저자는 말한다.
“대외 변수 등 그런 파고와 상관없이 기업에만 집중하는 투자자는 상대적으로 마음이 편할 것이다.”라고.

위 언급된 내용과 책 곳곳에서 기업가치를 다양한 접근법으로 해석하고 쉽게 이해시키는 능력이 탁월한 가치투자자 중 한명이라고 생각하게 만듭니다.

 

가치투자를 막 시작하거나, 다시 도전하는 투자자라면 꼭 이 책을 읽어보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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