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원스, AMAT사라는 거대한 캡티브 확보

요약

• AMAT사가 양산부품을 미국외에서 조달하는 최초의 사례
• AMAT사와 전략적인 협력관계를 통한 매출 확대 기대
• 2020년 매출 5천억을 향해 뛴다

[출처 : 카카오증권]

오늘 살펴볼 기업은 반도체 디스플레이 부품가공 세정 코팅업체 아이원스입니다. 11월중반부터 반등해서 상승하던 주가가 최근 반도체 디스플레이 산업 주가가 조정을 받으면서 같이 조정을 받고 있는 상황입니다. 회사는 매년 성장을 자신하는 분위기인데요. 이러한 자신감의 근거는 무엇인지 한번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소모성 부품 국산화에서 오리지널 부품 사업으로 영역 확대
기본적으로 아이원스는 반도체 및 디스플레이용 소모성 부품의 국산화를 이뤄내면서 성장한 기업입니다. 과거 외산장비들이 많을때 이러한 소모성 부품들을 만들어서 고객사에 납품하고 또한 반도체 기기들의 세정을 담당하여 보다 장비들을 오래 쓸 수 있게 해줬던 기업이라고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기술적으로 외산과 동등하면서 가격은 보다 저렴하게 공급한 것이 핵심 경쟁력이라고 볼 수 있는데요. 최근에는 오리지널 부품으로 사업영역을 확대하고 있습니다. 또한 부품사들이 삼성에 들어가면 LG에 못들어가고, SK하이닉스에 들어가면 삼성에 못들어가는 뭐 그런 불편한 관계를 연출하는 경우가 종종 보였는데요. 아이원스는 삼성, LG, SK하이닉스 3사를 모두 고객사로 두고 있는 점도 특이점이자 장점입니다. 이런 아이원스에게 기회의 요인으로 찾아온 업체가 있으니 바로 미국 어플라이드머티리얼즈(이하 AMAT)입니다. 

17년부터 AMAT사와 본격적인 시너지 창출
위키백과를 보면 AMAT에 대해 이렇게 설명이 되어 있습니다. "1967년에 설립되어 현재는 미국, 일본, 중국, 싱가포르, 한국, 독일, 대만, 프랑스, 스페인, 이탈리아, 인도, 아일랜드, 이스라엘, 네덜란드, 영국, 스위스 등에 진출 하였다. 2016년 현재 반도체 장비를 취급하는 모든 회사 중 매출액 1위, 시가 총액 2위의 대기업이다." 얼핏 생각해도 꽤 큰 기업이라는 것을 알 수 있는데요. 최근 반도체 업황이 좋아서인지 주가도 계속 우상향을 하고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우상향중인 주가가 멋진 AMAT [출처 : 구글]

이렇게 좋은 회사가 아이원스와 협력관계를 맺게 됩니다. 15년 5월 AMAT사가 3자배정 유상증자를 통해 4.21% 지분참여를 하면서 양사간의 관계가 시작되었는데요. 지금 살펴보니 당시 주가가 폭발적으로 상승해 3만3천원까지 갔었네요. 현재는 그때에 비해 주가가 절반 가까이 하락한 상황입니다. 당시 기대감으로 올랐다가 1년이상 별다른 소식이 없으니 꾸준하게 주가가 빠진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아이원스는 그동안 계속 부품 테스트를 하고 있었고 AMAT사향 부품하나가 지난 16년 11월부터 양산되게 됩니다. 이 아이템으로 연간 250억~300억 가량의 매출증가가 있을 것으로 회사측은 기대를 하고 있습니다. 그외 5개 부품에 대해서 테스트를 받고 있다고 하니 이들 부품 중에서도 17년에 양산되는 것이 있다면 매출증가는 더욱 늘어날 것으로 기대됩니다. 이러한 이슈로 인해 최근 나온 아이원스 증권사 리포트를 보면 17년 매출을 대략 1400억원대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참고로 16년 매출은 849억원이었습니다. 

이 공시를 통해 양사간의 비즈니스가 확대되었다 [출처 : 아이원스공시]

AMAT는 왜 아이원스를 선택했을까?
이러한 배경에는 AMAT사가 있고 그들이 왜 아이원스를 선택했는지를 이해하는 것이 중요할 것 같습니다. AMAT사 입장에서는 중국이 반도체에 투자하면서 아시아 시장이 계속 커나가고 있는데 안정적으로 아시아에서 부품을 공급해줄 업체를 찾았습니다. 미세공정이슈로 인해 일본회사와 한국회사만이 기술력이 되는 상황에서 최종적으로 아이원스를 선택했다고 회사측은 밝히고 있는데요. 아이원스 제품을 쓰면 쓸수록 AMAT사 입장에서는 수익성이 늘어나는 구조이니 서로 윈윈하는 구조인 듯합니다. AMAT사가 양산용장비의 핵심 부품을 미국 밖에서 조달하는 최초의 사례가 아이원스라고 하니 향후 행보도 주목해볼 필요가 있을 것 같습니다.  

아이원스 국내외 거래처들 [출처 : 아이원스IR자료]

중국이 반도체에 투자를 하기 시작했는데 이와 관련된 투자가 삼성이 평택고덕에 한 투자의 10배가 넘는수준이라고 하니 어마어마한데요. 중국이 투자를 하게 되면 AMAT사 장비가 반드시 들어가게 되어있습니다. 회사측은 그래서 향후 앞서 언급한 6개의 부품 아이템 외 AMAT사의 장비를 한국에서 조립 생산할 수 있는 미래까지 큰 그림을 그리고 있는 것 같습니다. 현재는 관련된 부지확보와 기술적인 테스트를 진행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큰 안목에서는 AMAT사가 미국에서 생산하는 것보다는 한국에서 생산하고 중국등 고객사에 납품하는 모습으로 가는 것이 이상적일 것 같습니다.  

당분간 투자는 계속 될듯
우려스러운 점도 일부 있습니다. 분기당 감가가 30억 이상이 된다고 하네요. 또한 향후 투자계획도 있어서 자금이 계속 들어가는 구조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기관수급을 보면 5% 지분공시한 현대인베스트먼트자산운용과 한화자산운용은 발을 빼는 분위기이고  국민연금이 새롭게 발을 담구는 분위기입니다. 아무래도 2개사가 팔고 1개사가 사는 분위기라면 매도물량이 당분간 나올 것으로 예측됩니다. 회사측은 2020년 5천억을 목표로 열심히 움직이고 있다고 하니 큰 그림을 장기적으로 보시는 분이라면 관심을 가져도 좋을 것 같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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