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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스트, 일감은 충분하다
요약
- 최대 고객사 보잉(Boeing) 관련 이슈 등으로 주가 약세
- 실적은 개선, 2016년 3분기 누적 영업이익이 2015년 연간치보다 많음
- 2016년 3분기 말 아스트가 확보한 일감만 1조 6300억원어치
"650포인트 돌파에 성공하는 듯 보였던 코스닥지수는 재차 600포인트 초반대로 내려앉았다. 무엇보다도 이익 추정치 하향은 코스닥시장의 침체를 이끄는 요인으로 꼽힌다."
- 혼란의 코스닥, 던질까 말까…‘이익추정치ㆍ대형주’ 관건
위 기사처럼 코스닥이 다시 약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럴 때 나름 '괜찮은 기업'들의 주가 또한 하락하기 마련인데요. 많은 투자 대가들 말처럼 이럴 때가 '좋은' 기회가 될 수도 있습니다. 아스트는 그런 관점에서 주목할 만한 기업으로 보입니다.
항공기부품 제조업체인 아스트는 기술특례로 코스닥 시장에 상장한 첫 기업입니다(2014년 12월 24일). 최근 아스트 주가는 약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주요 고객사인 보잉(Boeing) 관련 이슈가 주가를 특히 끌어내렸는데요. 지난해 보잉(Boeing)은 대규모 감원을 진행했습니다. 작년 6500명 가량 인원을 줄인데 이어 올해에도 감원을 추진할 것으로 발표했는데요. 주된 수익원인 복층 여객기 시장의 수요가 미진한 결과로 풀이됩니다.
최대 고객사의 불안한 전망에도 불구하고 아스트의 실적은 개선되는 모습입니다. 2013년과 2014년 이익에서 손실을 기록한 아스트는 지난 2015년 흑자 전환에 성공했습니다. 아직 지난해 연간 실적을 발표하지 않아 3분기 누적치를 비교해보면, 2016년 3분기까지 누적 매출액은 65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8% 늘어났습니다. 영업이익은 172% 급증한 56억원인데요, 이는 작년 연간 영업이익보다도 70%나 많은 수치입니다.
(출처: 사업보고서)
앞으로 일감도 충분히 확보한 것으로 보입니다. 지난해 3분기말 기준 아스트의 수주총액은 17억6299만7788달러, 수주잔액은 14억2427만9380달러인데요. 우리나라 돈으로 약 1조 6300억원어치 일감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후에도(9월 30일 이후) 공급계약을 3건이나 공시하며, 꾸준히 일감을 확보하는 모습입니다.
아스트의 수주가 충분한 배경엔 우선 업종 특성상 이유가 있습니다. 항공기부품은 진입이 어렵지만 진입 후에는 통상 30년 내외 기체 사이클에 맞춰 안정적으로 수주가 가능합니다. 여기에 아스트의 고객사가 다변화하고 있는 점도 주요 이유입니다. 거의 보잉(Boeing)과만 거래하던 아스트는 최근 중국업체에 더해 에어버스(AIRBUS)와도 공급계약을 체결했습니다.
(출처: 아스트 홈페이지)
지난 10월 17일인데요. 이날 아스트는 AIRBUS DEFENCE AND SPACE,S.A.U.(Spain)과 101억원 규모의 A320NEO Fan Cowl Doors Machining Parts공급 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시했죠. 아스트가 에어버스(AIRBUS)와 공급 계약을 체결한 것은 처음인데요.
회사 측에 따르면 계약기간은 10년(2016년 10월 31일 ~ 2025년 12월 31일)이나 Life-Time(항공기 생산이 단종될 때까지 계속 수주 종료일 자동 갱신) 계약으로 기종이 단종될 때까지 공급할 예정입니다. 앞으로 에어버스(AIRBUS) 와의 거래도 늘어날 가능성이 있습니다.
고객사가 다변화되는데 더해 제품 또한 다양화되고 있습니다. 아스트는 KAI에서 분사하여 동체구조물의 가장 기초적인 뼈대인 Stringer 납품을 시작으로 동체 부품을 단계적으로 개발하여 완성품까지 납품하는 단계까지 기술을 꾸준히 높여왔습니다. 처음에 보잉(Boeing) 기종의 동체와 부품에 국한되던 아스트 제품은 Embraer, Bombardier, Airbus향 Door부품, 엔진커버 등의 수주를 확보하며 점진적으로 확대되고 있죠.
(출처: 아스트 홈페이지)
앞으론 수익성도 회복될 것으로 기대됩니다. 아스트는 2013년 2월 오르비텍을 인수했고, 2016년 1월 ASTG를 설립하며 수직계열화에 나서고 있는데요. 앞으로 아스트는 동체조립, 동체구조물, 도어, 판금 등의 사업을 하며, 오르비텍은 벌크헤드와 같은 동체구조물 중 머시닝이 필요한 부분을 담당할 전망입니다. ASTG지는 도어와 판금 전문기업으로 거듭날 것으로 예상되며 아스트는 수주, 구매, 마케팅과 사업의 핵심 부분인 동체조립을 총괄 할 것으로 보입니다. 이에 따라 생산 효율이 극대화하여 수익성을 올린다는 것이 아스트의 목표입니다.
증권사에서도 아스트의 전망을 긍정적으로 보고 있는데요. 올해 들어 리포트를 내놓은 2곳(IBK투자증권, 신한금융투자증권)이 예상한 아스트의 작년 4분기 매출액 평균값은 281억원, 영업이익 평균값은 26억원입니다. 이를 반영하면 지난해 연간 매출액은 931억원, 영업이익은 82억원 수준입니다. 두 증권사에서 기대한 내년 아스트의 매출액 평균값은 1384억원, 영업이익 평균값은 147억원인데요. 영업이이률이 10.6%로 두 자릿수로 높아질 것으로 기대됩니다.
(출처: 사업보고서, IBK투자증권, 신한금융투자증권)
한편, 큰손 투자자들이 아스트를 보는 전망도 긍정적인 부분과 부정적인 부분이 엇갈리는 것으로 보입니다. 가장 최근인 지난 2월 3일 카이투자자문은 아스트 지분 5.46%를 단순 투자 목적으로 신규 보유하게 됐다고 공시했는데요. 반면 이에 앞서 2월 1일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아스트 지분을 11.09%에서 9.67%로, 1월 10일엔 국민연금공단이 9.44%에서 7.30%로 낮췄다고 보고했습니다.
앞으로 아스트가 어떤 행보를 보일지, 큰손 투자자 중 누가 잘 결정한 것인지 궁금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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