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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이에스티나, 이번엔 전망치 달성할까?

2017/02/03 07:30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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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이에스티나
요약

*제이에스티나는 항상 전망치를 발표

 

기업들은 연초에 이번 해엔 이 정도 실적을 거둘 것이란 전망치를 내놓곤 합니다. 제이에스티나 역시 이런 기업에 속하는데요. 특히 제이에스티나는 최근 10년 동안 한 번도 빠짐없이 "영업실적등에대한전망(공정공시)"를 내놓았습니다.

그럼 실적은 어땠을까요? 안타깝게도 실적은 전망치를 따라오지 못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매출액이 전망치보다 많았던 경우는 2011년과 2015년 2번이었고, 영업이익은 2008년 딱 한 번만 전망치를 웃돌았습니다. 

 

(출처: 자체 제작, 단위: 억원)

 

사실 2015년 매출액도 전망치보다 많았다고 하긴 힘든 부분이 있기도 합니다. '기재정정'을 통해 전망치를 낮췄기 때문인데요. 2015년 3월 4일 2015년 연간 연결 기준 매출액이 1820억원, 영업이익은 140억원을 거둘 것으로 발표했지만, 2015년 11월 6일 기재정정을 통해 매출액 1552억원, 영업이익은 56억원으로 전망치를 대폭 낮췄죠.

2015년 전망치를 낮춘 것은 제이에스티나에 굉장히 특이한 케이스입니다. 많은 기업들이 연초에 전망치를 내놓았다가, 연말이 다가오면서 전망치를 대폭 축소하는 경우가 많은데요. 하지만 제이에스티나는 2015년을 제외하곤 단 한 번도 전망치를 수정한 경우가 없었습니다. 

그럼 전망치를 수정할 정도로 제이에스티나에 영향을 준 것은 무엇일까요? 바로 '메르스'입니다. 회사 측에 따르면 국내 경기가 부진한 가운데 2015년 5월 중순 발생한 메르스 여파로 전체적으로 할인율이 크게 증가했죠. 여기에 주얼리부문에서 원가율이 높은 골드제품 비중이 크게 증가한데다 신규사업을 추진하면서 이익은 더욱 크게 감소했습니다.

 

(출처: 자체 제작, 단위: 억원)

 

*지난해는 가능성 있지만, 우려스러운 부분도 존재

 

작년 3분기까지 실적은 어떨까요? 제이에스티나의 지난해 3분기까지 누적 기준 매출액은 1294억원, 영업이익은 76억원입니다. 매출액은 전년 동기(2015년 3분기까지 누적 값) 보다 15%나 늘었고, 영업이익은 247%나 급증했는데요. 영업이익만 보면 벌써 2015년 연간 수치를 넘어섰습니다. 물론 2015년 실적이 워낙 깨졌기 때문이죠.

제이에스티나가 예상한 지난해 연간 매출액은 1755억원, 영업이익은 110억원인데요. 3분기까지 매출액은 전망치의 74%, 영업이익은 69%입니다. 즉 2016년 4분기 매출액이 461억원, 영업이익이 34억원 정도 거둬야 하는데요. 가능할까요?

우선 우려스러운 점은 지난해 3분기 실적이 다소 부진했다는 점입니다. 작년 상반기 제이에스티나는 대폭 개선된 실적을 거뒀는데요. 드라마 '태양의 후예' 효과를 톡톡히 본 덕입니다. 작년 상반기 '태양의 후예' 방송 영향으로 제이에스티나의 면세점 판매실적은 사상 처음으로 스와르보스키를 추월했는데요.

 

하지만 2016년 3분기는 영업이익은 9억원 수준으로 뚝 떨어졌습니다. 회사 측에 따르면 비수기인데다 핸드백 부분이 부진한 영향인데요.

제이에스티나는 손목시계에서 주얼리로, 핸드백으로 사업부문을 점차 확대해왔습니다. 2011년 5월 제이에스티나는 핸드백을 정식으로 브랜드로 내놓았고, 9월부터 본격적으로 단독매장을 열면서 점차 확대해왔죠. 

핸드백 부문은 빠른 성장세를 보여줬는데요. 2011년 72억원이던 핸드백 부문 매출액은 2014년 508억원으로 3년 만에 500억원을 돌파했습니다. 이익률도 꾸준히 높아졌는데요. 2011년 마이너스(-)이던 영업이익률은 2014년 6%를 기록했습니다.

하지만 이후 정체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는데요. 2015년 핸드백 부문 매출액은 517억원으로 2014년 대비 2% 늘어나는데 그쳤고, 영업이익은 8억원으로 2012년 이후 3년 만에 한 자리 수로 낮아졌습니다. 

지난해 핸드백 부문 영업이익은 적자를 기록할 가능성도 매우 높은데요. 3분기까지 누적 기준 핸드백 부문 매출액은 411억원이지만 영업이익은 1200만원 손실을 기록하고 있기 때문이죠. 경쟁 브랜드가 출시되면서 타격을 입은 모습입니다. 작년 하반기부터 주얼리 부문이 주춤하고 있는 부분도 우려스러운 부분입니다. 지난해 3분기만 보면 오히려 주얼리 부문 이익률은 낮아졌습니다. 

 

(출처: 자체 제작, 단위: 억원)

 

3분기 부진한 실적을 발표한 가운데 사드 배치 등 악재성 소식이 들리면서 제이에스티나 주가도 크게 내렸습니다. 작년 2월 중순부터 오름세를 보이던 제이에스티나 주가는 지난 6월 8일 1만6250원을 기록한 뒤 하락하기 시작했습니다. 최근 주가는 8700원대로 거의 절반으로 떨어졌는데요.

하지만 작년 12월 국내 면세점에서 외국인 매출이 역대 최고 기록을 세웠다는 소식은 희망적입니다. 한국면세점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면세점 외국인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29% 늘어난 7억3393만달러를 기록했는데요. 업계에 따르면 사드 배치 등의 여파로 면세점을 찾는 외국인 관광객 수는 줄었지만 1인당 구매금액(객단가)가 오히려 늘어난 덕분인데요. 

4분기가 제이에스티나의 성수기에 해당되는 점도 긍정적입니다. 실제 2006년부터 지난해까지 10년을 살펴보면 6번이 4분기 영업이익이 각 연도에서 분기별로 가장 많은 수치였습니다. 

 

(출처: 자체 제작, 단위: 억원)

 

한편 제이에스티나는 최근 화장품에 힘 쏟고 있는데요. 제이에스티나는 앞서 향수를 출시하고 '제이에스티나 레드'라는 라이프스타일 콘셉트의 편집숍을 통해 립스틱 등 일부 색조 화장품을 선보였습니다. 앞으로는 스킨 케어에도 주력할 것으로 보이는데요. 언론 보도에 따르면 제이에스티나는 다이아몬드와 진주 등 광채를 테마로 한 스킨케어 라인을 올해 3월쯤 내놓을 것으로 보입니다. 최근 화장품 부문이 그리 밝아보이진 않는데요. 제이에스티나는 손목시계가 부진하자 주얼리로, 핸드백으로 사업부문을 넓히며 성장해왔으니 앞으로 지켜볼 필요는 있을 것 같습니다.

 

(출처: 제이에스티나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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