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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령제약, 신약이 실적에 찍히는 기업

2016/11/07 07:07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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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령제약
요약

                                                  보령제약 주간차트  자료 : 카카오증권

1. 실적주들의 차별화 가능성

평소 관심있던 보령제약IR에 다녀왔습니다. IR후기에 앞서 제약/바이오 섹터에 대해 개인적인 생각을 적어보겠습니다. 최근 제약/바이오 기업들이 무섭게 빠지고 있습니다. 한미약품의 올무티닙 임상중단 사건 이후 낙폭을 더욱 확대하는 모양세입니다. 때마침 미국 금리인상 우려 , 미국 대선, 주식양도세 등 여러 불확실성이 겹치며 시장 전체가 크게 하락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제약/바이오 열풍이 불기 전의 가격대로 내려간 기업까지 나타나기 시작했습니다. 그런데도 여전히 제약/바이오 섹터에 등돌린 투심이 돌아서는 모습은 좀처럼 보이지 않습니다. 추가하락도 배제할 수 없는 구간이라고 보이는데요.

최근의 급격한 하락으로 제법 싸진 기업들이 많이 나타나기 시작했는데 여기서 추가로 하락하는 모습이 보인다면 몇몇 상당히 좋은 기회들이 나타나지 않을까 싶습니다. 특히 신약 비중은 낮으면서 꾸준하게 실적을 내주는 제약주들도 같이 빠지는 상황으로 시장이 진정되면 제약/바이오 섹터 내에서 차별화되는 모습을 보일 수 있을거라 생각합니다. 현재 국면은 실적이 꾸준히 잘 나오는 제약주들을 스크리닝 해두고 타이밍 봐서 언제든지 진입할 수 있게 기업내용을 공부해 놔야 하는 시기라고 봅니다.

2. 이미 출시된 신약으로 성장한다.

보령제약도 실적이 나오는 제약주 중에 하나입니다. 최근 주가가 떨어졌지만 밸류는 다소 아쉽습니다. 17년 PER기준으로 13~14정도 기대해 볼 수 있는 수준입니다. 좀 더 싸졌으면 하는 마음이 있습니다. 하지만 내년 실적 개선은 확실히 기대해 볼 수 있습니다. 실적 성장의 원동력은 카나브입니다. 카나브는 보령제약이 개발한 신약으로 혈압약인데 피마살탄이란 ARB계의 성분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ARB계 혈압약 중에서 가장 효과가 좋습니다. 이는 실적으로 가늠할 수 있는데요. 현재 국내에서 판매되는 ARB계열 성분은 총 8개인데 피마살탄을 제외하고 모두 특허가 풀렸습니다 즉 다른 성분들은 제네릭이 나왔고 그만큼 가격이 낮습니다. 카나브는 신약으로 가격이 높은데도 불구하고 현재 단일제 시장에서 매출 400억으로 점유율 1위를 하고 있습니다. 그만큼 효과가 좋다는 반증으로 보입니다. 

 

                                                규모가 더 큰 복합재 시장  자료 : 보령제약

무엇보다 카나브는 신약으로 보령제약만 판매할 수 있습니다. 국내 ARB계 고혈압 시장은 총 8700억 수준인데 단일제 시장이 2600억 복합재가 6100억 시장입니다. 고혈압을 환자 중 40~50%는 고지혈증도 같이 가지고 있고, 고혈압과 당뇨를 동시에 가지고 있는 환자도 17%나 됩니다. 즉 두 질병을 동시에 치료할 수 있는 약이 더 유용하고 시장규모도 큽니다. 보령제약은 그동안 단일제 시장에 주력했는데 16년 8월에 듀카브(카나브 + CCB)를 출시했고 11월에 투베로(카나브 + 고지혈증)를 출시했습니다. 특히 듀카브의 경쟁제품들로 베링거인겔하임의 제품이 900억, 노바티스가 8~900억, 한미 아모잘탄이 700억의 매출을 올리고 있습니다. 모두 암로디핀 성분에 각사의 ARB를 붙인 제품들로 차이는 ARB에서 나타나게 됩니다. 그런데 ARB시장에서 이미 카나브가 경쟁우위를 입증했기 때문에 복합재 시장에서도 충분히 통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3. 카나브로만 연 2000억 매출을 기대

                                                향후 출시 예정인 고혈압 복합재  자료 : 보령제약

새로운 복합재는 앞으로도 계속 출시될 예정입니다. 3개의 약을 결합한 3제 복합제도 개발 중이며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당뇨복합재도 나올 예정입니다. 신규 복합재의 출시시기는 18년으로 16년 8월과 11월에 출시한 듀카브와 투베로가 17년의 성장을 견인하고 18년에 추가 신제품이 붙은 그림으로 보시면 됩니다. 여기에 카나브는 당뇨병성 만성환자의 단백뇨를 감소시키는 새로운 적응증으로 개발이 되고 있는데 18년에 출시될 예정입니다. 국내에서 입증된 경쟁력을 바탕으로 수출도 계속 증가하고 있습니다. 현재 확보된 수주 잔고만 4000억입니다. 단순하게 10년으로 나누면 연 400억 매출이 수출로 확보됐다고 볼 수 있습니다. 최근 출시된 듀카브와 투베로 또한 수출계약이 이뤄지면 연간 기대할 수 있는 매출수준은 더욱 높아집니다. 사측에서는 2020년까지 카나브 수출로만 연 500억 매출을 기대하고 있습니다. 수출은 마케팅 비용이 필요치 않아서 이익률은 내수보다 더욱 좋습니다.

 

                                                           카나브 매출 목표  자료 : 보령제약 

이렇게 보령제약은 국내와 해외를 합쳐 2019년까지 연 2000억 매출을 카나브 브랜드를 통해서 올릴 계획입니다. 현재 카나브는 안산공장에서 만들고 있는데 카나브 캐파만 연 1000억 수준입니다. 따라서 캐파 증설이 필요해 예산에 신공장을 짓고 있습니다. 예산공장에는 항암제도 생산할 계획이고 기존 안산공장은 원료합성과 페니실린과 세파계 같은 항생제를 생산하게 될 것입니다. 사측은 예산공장까지 합쳐 2020년까지 총 1조원의 캐파를 확보하는 것이 사측의 목표로 군포 공장부지를 매각해 1000억의 자금을 조달했고 연간 발생하는 현금흐름을 감안하면 공장 건설에는 무리가 없다고 보여집니다.

4. 중국 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출한다.

                                                       중국시장 확대전략  자료 : 보령제약

보령제약은 이미 지난 20년간 중국에 갤포스를 수출하고 있습니다. 기존에는 파트너사가 강점을 가진 중국 남부 쪽에 주로 판매를 하고 있었는데 향후에 중국에 직접 법인을 설립하고 다른 성과 베이징 등 대도심에 마케팅을 집중할 예정입니다. 중국에 판매하는 갤포스는 한국에서 파는 갤포스의 옛날 버전으로 한국에서 파는 갤포스M,L이 추가로 진출할 예정입니다. 이밖에 용각산은 원래 일본기업의 제품인데 중국진출은 보령제약이 담당하는 것으로 합의가 됐습니다. 기대가 되는 카나브의 중국판매는 2019년에 가능할 것으로 기대됩니다.


5. Q&A

Q.카나브 올해 400억 정도의 매출이 예상되는데 2019년까지 매출 목표치와, 목표를 어떻게 달성 가능한지 말씀 부탁드립니다.

A. 2019년까지 매출 목표는 2000억입니다. 카나브 단일제 만으로 400억 매출을 올리고 있는데 8개의 단일제 중에서 우리가 1등을 하고 있습니다. 복합제인 듀카브와 경쟁제품은 베링거인겔하임 제품이 1년에 900억, 2등 제품이 엑스포지라고 노바티스 제품이 있는데 피크때 약 1000억 정도 매출을 올렸습니다. 최근에는 매출이 감소세입니다. 그리고 한미약품의 아모잘탄이 연 700억 정도 매출을 올리고 있습니다. 이 시장에 듀카브가 들어가겠다는 거고요. 우리의 내부 목표는 이 시장에서 점유율 1등을 하는 것입니다. 모두 암로디핀 성분을 쓰고 있고 ARB가 다릅니다. 해외 매출의 경우 순수출로 2020년까지 연 500억 정도의 매출 달성이 목표입니다.

Q. 카나브 내수와 수출의 이익률 차이는 어떤가요?

A. 수익성은 각 나라 별로 다릅니다. 아무래도 국내 제조원가에 마케팅비와 R&D비용이 포함되기 때문에 국내가 더 높을 수밖에 없습니다.

Q. 국가별로 카나브의 특허 만료에 어떻게 대응하실 계획이십니까?

A. 한국의 물질특허는 2019년에 완료됩니다. 그런데 한국은 임상한 기간은 연장해주기 때문에 실질적으로 2023년까지 특허의 효력이 있습니다. 일본 또한 PMS제도로 임상 끝난 후 8년간 특허를 보호해주고 유럽의 경우 임상 완료 후 데이타 독점권이 8년 미국은 5년입니다.

Q. 카나브를 글로벌 제약사에 LO를 하지 않고 직접수출을 하는 이유?

A. 카나브는 8번째 ARB계열로 이미 출시된 제품이 많았고 효력에 대해서개발 기간 중에 글로벌 제약사들이 확신을 갖기 어려웠습니다. 그래서 라이센스 아웃을 하기 어려웠습니다.

Q. 카나브 복합제가 출시되면 기존 카나브단일제의 시장잠식이 일어날 수 있지 않을까요?

A. 물론 일부 시장잠식이 일어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복합재의 시장 규모가 단일재보다 훨씬 크기 때문에 잠식을 감안하더라도 총 매출은 더욱 커질 것입니다.

Q. 해외 수출 시판허가 진행상황은 어떻게 되나요?

A. 러시아는 올해 허가 완료가 기대되고 내년 2분기 되면 싱가폴과 말레이시아에서 발매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Q. 예산공장 17년 완공되는데 카나브는 언제 본격적으로 생산할 예정인가요?

A. 시설관리동은 거의 다 지었습니다. 카나브 생산동은 18년에 완료가 되고 19년에 본격 생산에 돌입합니다.

Q. 군포부지 매각 대금은 어디에 사용하실 계획인가요?

A. 부지 매각으로 1004억을 받았습니다. 계약금으로 600억은 이미 들어왔는데 회계 기준상 인식은 17년입니다. 주로 예산 공장과 R&D비용에 투입됩니다. 예산공장은 향후 5년간 토탈로 2300억 투자가 들어갑니다. 내용고형제 동하나 짓는데 450억, 항암제 생산동 하나 짓는데에도 500억이 필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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