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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차IR, 중국은 회복...신흥시장이 관건

2016/11/02 07:19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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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차
요약
기아차 주간차트  자료 : 카카오증권

1. 유럽과 중국이 판매량 증가를 견인

3분기 누적 글로벌 출고판매  자료 : 기아차

기아차가 3분기 실적발표 컨퍼러스콜을 진행했습니다. 우선 판매량부터 보시면 글로벌 현지 판매량은 3분기 누계기준 YoY 3% 증가했습니다. 내수에서는 K7, 모하비, 니로의 신차효과와 RV판매 호조세가 지속됐습니다. 3분기 개소세 인하 종료와 파업에 따른 공급차질 영향을 축소하며 4.9%증가했습니다. 미국시장은 스포티지 신차효과에 힘입은 RV판매가 호조였고 승용차 수요 감소 상황에도 K3와 프라이드 판매가 증가하며 3.3% 증가했습니다. 유럽시장은 승용차급 차량의 판매 회복세, 핵심 차종인 신형 스포티지 판매 호조세가 전체 판매 성장을 견인하며 14.3% 증가했습니다. 중국은 SUV모델 판매 확대와 K3의 판매 증대에 힘입어 동기 대비 5.2% 증가했습니다. 기타시장은 멕시코 공장이 가동하면서 판매량이 증가했지만 러시아향 판매량이 축소됐고 신흥국 경기 부진에 따른 수요감소 영향으로 5.8% 감소했습니다.

공장별 출고량을 보시면 3분기 누계기준 YoY 2.1% 감소했습니다. 국내공장은 내수시장이 견조한 판매량을 보였지만 러시아 등 신흥시장 경기침체에 따른 수출선적 물량 감소와 더불어 3분기 국내 공장 파업에 따라서 생산물량 차질이 더해지며 전년 동기 대비 10.6%했습니다. 해외공장은 미국 및 유럽향 생산 차종의 판매 호조와 중국 공장 가동률 증대 및 멕시코 신공장 가동률 본격화 등으로 9.2% 증가했습니다. 공장별 출고량 비중을 보시면 국내 공장 52.2%, 미국공장 14.4% 중국공장 19.8%, 유럽공장 12%, 멕시코공장 2.6%로 국내 공장이 차지하는 비중이 감소하고 있습니다. 특정 공장의 파업리스크가 점진적이지만 구조적으로 줄어드는 모습이 보이고 있습니다.

2. ASP가 상승했지만 파업에 따른 악영향

3분기 누적 실적  자료 : 기아차

다음은 실적입니다. 3분기 누계 기준 매출액은 8.4% 증가했습니다. 파업 영향이 있었지만 원화 약세 및 판매 믹스 개선에 따라서 내수와 수출 모두 ASP가상승했습니다. 3분기 누계 기준으로 보면 원/달러 환율도 3.5% 상승한 영향이 있습니다. 지역별로 매출 비중을 구분하면 국내 23.4% 북미 37.6%, 유럽 21.9%, 기타 17%를 기록했습니다. 차급 기준으로는 A/B/C세그먼트, 즉 소형차급 매출 비중이 49.1%에서 46.2%로 2.9% 감소했고 RV급 비중이 4.3% 정도 확대되며 수익성 개선을 견인했습니다.

매출원가율은 3분기 누계 기준 YoY 0.1% 상승했습니다. 매출이 증가했지만 파업에 따른 국내 공장 고정비 부담이 있었습니다. 판관비는 신기술 개발 투자에 따른 시험비 증가와 판촉비 증가 영향 등으로 9.1% 증가했습니다. 영업이익은 4.9% 증가했고 영업이익률은 4.8%를 기록했습니다. 지분법이익은 현대캐피탈 지분인수에 따른 신규 지분법 평가이익이 반영됐고, 주요 관계회사들의 실적개선 영향으로 43%나 증가했습니다. 금융 및 기타손익은 환율 변동에 따른 외환 환산이익 증가 영향으로 소폭 증가해서 세전이익은 14.1% 증가했습니다. 순이익은 매출 대비 6.1%인 2조 4350억 원을 실현해서 영업이익률 대비 높은 모습을 보입니다.

분기별 영업이익 추이  자료 : 기아차

위에까지는 누적 수치고 당분기 기준으로 보면 영업이익은 분기별로 15년 하반기부터 16년 2분기까지 전년 동기 대비 상승 추세였습니다. 하지만 3분기는 큰 폭으로 하락 전환했습니다 이는 RV판매 비중 증대 및 중대형급 판매 호조에 따른 믹스개선과 ASP상승 효과가 있었지만 파업에 따른 물량차질 및 원달러 환율하락(3분기만)의 영향 등 비우호적 환경이 부정적으로 작용했기 때문입니다.

3. 의외로 신흥시장 회복이 관건일 수 있다.

신흥시장 판매현황  자료 : 기아차

부채는 3분기 파업 따른 매입채무가 감소했지만, 해외공장 신차종 투자로 인한 시설자금 조달과, 회사채 차환용 사채 발행 등으로 증가했습니다. 부채는 증가했지만 차입금은 감소하고 있으며 현금이 증가하면서 순현금(차입금을 제외한 수치) 규모는 지속 확대되고 있습니다.

3분기 컨퍼러스 콜을 정리하면서 느낀 점은 기아차 회복의 관건이 오히려 신흥시장에 달려있는 게 아닌가 생각됩니다. 유럽시장은 상황이 좋습니다. 영국, 스페인, 이탈리아, 프랑스 모두 판매량이 13~24%가량 증가하고 있습니다.(독일은 8.7% 성장) 중국은 RV, SUV시장 확대에 적응하는 모습입니다. 미국 시장은 15년이 매우 좋았고 16년 상반기까지 시장 수요가 매우 좋았는데 그래서 업체 간의 경쟁이 매우 치열해졌습니다. 그동안 시장 수요가 확대되면서 경쟁압력을 이겨냈는데 8~9월 산업수요가 감소하는 모습을 보이니 바로 시장에 영향을 미치는 모습입니다. 기아차는 물론 자동차 업체들이 신흥시장의 수요가 좋지 못하면서 물량을 미국으로 보내 경쟁이 격화되고 있습니다. 즉 미국으로 물량이 쏠리는 상황에서 약간만 시장수요가 감소하니 바로 인센티브 증가 등 가격 경쟁이 격화되는 모습입니다. 하지만 주요 신흥국들의 경제성장률 전망치나 최근 상승한 유가 흐름 등을 보면 적어도 바닥을 찍었다. 내년에는 소폭 회복 정도가 기대되는 모습입니다. 

4. Q&A

Q. 작년부터 올해 상반기까지 영업이익 흐름은 개선되었는데 3분기 실적은 역성장을 보여서 흐름이 끊겼습니다. 3분기 실적 설명과 향후 전망도 부탁드리겠습니다.

A. 원화 환율 하락과 신흥 시장 및 미국 시장에서의 판촉비 증가, 파업 등에 따른 판매감소가 수익성 악화의 주요 요인이었다. 특히 파업에 따른 생산차질 대수는 3분기 기준 6만 4000대로 K7, 모하비, 쏘렌토, 카니발 등의 내수 및 기타시장 판매 감소를 초래하였습니다. 내수의 경우 상반기말 세재 혜택 종료에도 불구하고 차종에 따라서 1~4개월을 기다려야 하는 상황이었기 때문에 파업 영향이 아쉬웠습니다. 16년 2분기와 비교해보면 멕시코 공장 손익 개선, 광고비 고정비 축소, 판촉비 효율적 운영에도 불구하고 판매 비수기 도래 및 파업 따른 판매차질과 환율악화 등으로 손익이 크게 감소했습니다.

Q. 4분기에 대해서 어떻게 보시는지 궁금하고요 내년도 사업계획과 판매전략에 대해서도 같이 답변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파업과 휴가 국내 공장 생산차질이 3분기에 발생했고 10월까지 일부 지속됐는데 연초 제시되었던 목표가 변경되었는지 여부에 대해서도 같이 질문드리겠습니다.

A. 4분기 생산관련 운영계획은 임금협상이 최종적으로 완료되지 않아서 답변드리기 조심스러운 상황입니다. 다만 기본적인 운영원칙을 말씀드리면 내수는 3분기 주요 손익감소 요인이었던 수익차종의 대기수요 해소에 집중할 계획입니다. 주요 차종 최대 생산을 통하여 판매확대를 추진할 계획입니다. 중국 시장은 4분기가 판매성수기인 만큼 KX3리프레쉬 모델과 KX5 신차 중심으로 SUV위주의 최대 판매로 믹스개선에 집중할 계획입니다. 그리고 연말 신형 K2런칭을 성공적으로 추진하겠습니다. 유럽시장은 스포티지 긍정적 판매모멘텀 유지와 신차 K5의 성공적 런칭, 그리고 친환경 SUV니로의 판매를 통해 환경규제에 적극 대응할 계획입니다. 한편 향후 지속적인 경영환경 어려움이 예상되는 미국시장은 철저한 재고관리를 통해서 판촉비 부담 축소 및 수익성 개선을 추진하겠습니다. 환율 방향성은 미국 연내 금리인상 가능성으로 원화약세가 예상되어 실적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기대합니다. 다만 전체적인 연간 판매는 당초 계획보다 일부 차질이 예상됩니다.

중국시장 판매현황  자료 : 기아차

Q. 중국 관련 질문이 있습니다. 큰 폭으로 3분기에 볼륨 회복이 되긴 했지만 작년 기저 효과를 고려하면 기대치보다는 다소 미흡한데, 전에 말씀해주신 올해는 수익성 회복이 우선이라는 말씀이 현재도 유요한지요? 그리고 중국에서도 내년 개소세 혜택이 종료되는 것을 감안해보면 회사에서 갖고 계신 판매전략과 성장전략이 어떻게 되는지 말씀 부탁드리겠습니다.

A. 3분기 중국 판매량은 출고기준 전년 동기 대비 38% 성장했습니다. 이는 3분기 중국 산업수요 성장률 27%를 상회하는 판매성장률입니다. 구매세 인하 혜택을 받고 있는 볼륨차 K3가 공급 물량 확대가 되고 있습니다. 전년 대비 무려 148% 신장세를 보였으며 SUV 수요 호조가 지속되는 가운데 신형 스포티지 KX5와 B세그 SUV KX3도 전년 대비 큰 폭으로 증가하며 SUV차급 내 시장점유율이 15년 3분기 누계 2.4%에서 16년 2.7%로 확대했습니다. 이런 SUV판매 호조로 인한 가동률과 믹스 개선으로 수익성은 15년 3분기 이후 지속적으로 개선되는 추세에 있습니다.

시장 전망 관련해서 말씀드리면 금년말 구매세 인하 종료를 앞두고 중국자동차 공업협회에서는 정부에 세제 혜택 연장을 신청했습니다. 구매세 인하폭 축소 가능성이 높다고 보여지나 정책 종료 가능성도 배제할 수는 없습니다. 세재 혜택 종료시 17년 시장은 수요 절벽에 따라 마이너스 성장률을 보일 것으로 예상되지만 인하폭 축소시에는 4~5% 정도의 성장이 전망되고 있습니다. 이에 당사는 주요 수요 견인 지역인 서부 내륙 지방에서 지속적인 판매망 확대와 딜러 역량 강화에 힘쓰는 한편 신차 출시 및 신규 라인업 추가를 통한 물량 확보로 수요 감소에 대응할 예정입니다. 추가되는 신규라인업은 17년 쏘렌토 SUV를 시작으로 2년간 SUV 3차종, 승용 1차종 등을 신규로 추가하고 가동률 확보 및 지속적인 판매 모멘텀을 유지하겠습니다.

미국시장 판매현황  자료 : 기아차

Q. 미국 시장 관련 질문드리겠습니다. 최근 미국 시장을 보면 뚜렷하게 성장이 둔화되는 조짐을 보이고 있습니다. 8~9월달 산업수요가 YoY감소세를 나타내는 측면이 있는데요. 수요 둔화 속 경쟁 심화 우려가 올라오고 있는데 앞으로 대응책은 어떤지 궁금하고요, 향후 기아차의 인센티브 방향성을 어떻게 볼 수 있을까요?

A. 미국 자동차 시장은 15년 사상 최대 판매를 기록하며 이미 금융위기 이전 수요를 모두 회복했습니다. 수요를 견인하던 RV판매도 16년 하반기 들어 역대 최대 수준인 60% 수준에 다달았습니다. 이에 따라 업체들의 판촉 경쟁도 점차 심화되어 9월 기준 업계 평균 대당 판촉비는 3690달러로 전년 동월 대비 무려 540불 이상 상승했습니다. 이런 시장 수요 정체 및 치열한 판촉 경쟁 시장 환경은 앞으로도 지속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당사는 연초 출시한 스포티지 신차 효과와 멕시코 공장에서 생산되는 K3의 가격경쟁력에 힘입어 9월까지 평균적으로 시장성장률을 상회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만 향후 시장 환경 악화에 따른 판매 부진 및 인센티브 상승 압력이 증가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따라서 당사는 단기적으로 연말 신형 K7의 성공적인 출시와 내년 초 런칭 예정인 니로의 사전 마케팅 작업에 집중할 계획입니다. 무엇보다 미국에서 안정적인 재고관리에 초점을 맞춰 4분기 판매를 운영하도록 하겠습니다. 현재 신흥 시장 부진에 따른 미국으로의 물량전환 부담이 가중되고 있는 상황이지만 향후 신흥 시장 판매 회복시 재고 및 인센티브 부담은 완화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장기적으로 미국에서 대형 SUV의 신규 세그먼트 확대와 환경차 지속 출시로 저성장 기조에서 판매경쟁력을 갖출 수 있도록 체질개선에 힘쓰겠습니다.

Q. 과거 2~3년 부진했던 신흥시장 회복에 대한 기대감도 최근에 다시 부각이 되는 것 같습니다. 기아차가 생각하는 회복시기와 신흥시장 판매전략 궁금하고요, 신흥시장 중 유일하게 인도만 견조한데요 인도진출 가능성 및 시기에 대해서 업데이트 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A. 2013년 말 미국의 양적완화 축소 이후 신흥국은 외자유출, 통화가치 하락, 수입물가 상승, 금리인상, 경기둔화의 악순환을 반복해 왔습니다. 이에 따라 러시아와 브라질 등 주요 신흥국의 경기침체가 지속되었고 자동차 수요세 또한 두자리 수의 감소세를 보여왔습니다. 그러나 최근 발표되는 주요 신흥국들의 17년 경재성장률 전망치를 보면 유가 반등과 더불어 환율이 안정화되면서 1% 안팍의 성장전환을 기대하고 있습니다. 당사 판매 비중이 높은 러시아의 경우 유가가 50달러 수준으로 회복되어 환율과 물가 안정에 따른 소비 심리 개선 기대감으로 17년 자동차 수요는 3~4% 증가세가 전망됩니다. 브라질의 경우 수출 회복으로 경제성장률은 플러스가 예상되나 자동차 수요는 1%정도 감소로 감소폭이 축소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이처럼 내년 하반기부터 주요 신흥국들의 자동차 수요 회복이 기대되는 가운데 신흥국 통화의 가치 상승은 당사 수출 차량의 가격경쟁력 개선으로 이어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또한 소형 중심의 신흥국 특성 고려시 내년 초부터 출시되는 모닝, 프라이드 신차 수요에도 우호적일 것으로 전망되며 아울러 17년 28만대 생산캐파로 확대되는 멕시코 공장의 물량 소화에도 많은 도움이 되리라 기대합니다. 마지막으로 인도시장 진출에 대해서는 아직 확정된 바가 없습니다만 모든 가능성을 열어놓고 다각도로 검토 중에 있습니다. 기아차는 2020년까지 400만대 수준의 글로벌 생산능력 확보를 목표로 미진출 신흥시장을 대상으로 캐파 확대를 지속 추진하겠습니다.

Q. 2017년 시장환경이나 환율같은 여러 대외 환경 변수를 고려 해봤을 때 실적 가시성이 불투명해 보입니다. 특히 주가가 박스권을 벗어나지 못하는 이유가 이런 기본적인 요인 외에도 통상임금 관련된 불확실성이 원인으로 보입니다. 통상임금에 대한 대략적인 판결 예상시점하고, 가능하시면 판결 이후 예상되는 재무적인 영향에 대해서 설명 부탁드립니다.

A. 통상임금 판결 관련해서는 아직 소송이 진행중이고 1심 판결까지 확정된 사항이 없어 당사에 미칠 재무적인 사항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말씀드리기 어렵습니다. 일정에 대해서는 연내에 1심 판결이 나올 것으로 예상되지만 정확한 일정은 지켜봐야겠습니다. 회사도 통상임금 관련 불확실성이 주가에 미치는 영향과 시장의 우려를 충분히 인지하고 있으며 판결 확정시 관련 내용과 재무적 영향에 대해 시장과 즉시 소통할 예정입니다.

Q. 올해 그리고 중기적으로 봤을 때 배당성향 같은 배당계획에 대해서는 어떻게 잡고 계시는지 답변 부탁드리겠습니다.

A. 올해 배당 관련해서는 아직 검토 중에 있습니다. 구체적인 배당 계획은 연간 실적을 공표하는 내년 1월 말에 공식적으로 말씀드리겠습니다. 다만 분명한 것은 기존에 말씀드린 것과 같이 중장기적으로 경쟁사 수준의 배당성향을 목표로 하고 있다는 점에는 변함이 없습니다. 또한 14년 말부터 점진적인 배당 확대를 통해 주주가치 회복에 노력해 왔듯이 금년에도 주주가치 개선에 최선을 다하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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