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스
IT, 건설
포스코, 장인은 도구를 탓하지 않는다.
요약
- 업황은 스스로 극복하는 것
- 해외 철강법인의 턴어라운드
- 구조적 성장이 기대되는 경량화강판과 내진강재
- Q&A

1. 업황은 스스로 극복하는 것

포스코가 3분기 경영실적 발표 기업설명회를 진행했습니다. 개별기준, 15년 3분기 누적으로 비교했을 때 판매가격 하락에 따라서 1조3000억 영업이익 하락, 환율 상승과 원료비 하락으로 3000억 영업이익 증가효과가 있었습니다. 즉 외부 요인으로는 총 1조원의 영업이익 하락 영향이 있었습니다. 내부요인으로는 월드프리미엄 제품 비증 증가로 4000억 이익 증가, 저가원료 배합개선 등 비용개선 영향으로 9000억 영업이익 증가, 즉 내부 노력으로 1조 3000억 영업이익 개선 효과가 있었습니다. 즉 시황 개선은 미미했지만 내부 노력으로 실적 개선에 성공했습니다.
조강생산량은 고로 보수를 마친 광양 5고로 가동으로 증가했으며, 제품 판매량은 고객사 파업 영향, 9월말 기상 악화 영향으로 출하가 지연되어 소폭 감소했습니다. 매출액은 판매량은 감소했으나 판가가 상승해서 증가했습니다.(3분기만) 영업이익은 판가상승과 생산량 증가(판매량 증가가 아님)에 따른 고정비 감소, 월드프리미엄 제품 판매 비중 증가로 수익성이 개선되었습니다. 이에 따라서 전분기 대비 원료가가 상승했지만 이익이 증가했습니다. 순이익은 영업이익 증가로 법인세 증가했으나 특별한 일회성 비용이 없었고 외환이익이 발생하면서 전분기 대비 개선되었습니다.
연결로 보면 포스코와 PPKT 등 해외철강부문의 실적이 대폭 개선되면서 2012년 이후 분기 영업이익 1조(3분기만)를 달성했습니다. 재무구조 또한 저수익 자산 처분과 내부 창출자금을 통한 차입금 상환으로 부채비율이 70% 미만으로 하락했습니다. 당기순익은 자산손상과 외환손실 감소로 전분기 대비 역시 크게 개선되었습니다.
2. 해외 철강법인의 턴어라운드
다음은 연결 실적에 포함되는 그룹사들의 경영실적입니다. 1) 포스코대우는 미얀마 가스전 판매량은 증가했으나 부실채권 대손충당 설정으로 영업이익은 전분기 대비 감소했습니다. 2) 포스코건설은 지난 8월 브라질 CSP준공에 따라 추가 공사원가 발생은 대폭 감소했으나 기타 공사 프로젝트의 비용 현실화로 공사원가가 증가하여 3분기에도 적자가 지속됐습니다. 3) 포스코에너지는 전력 성수기로 LNG발전 부문의 실적이 개선됐으나 여전히 영업적자를 보고 있는 상황입니다. 4) 포스코켐텍은 생석회 판매량이 증가하고, 화성품 판매단가가 상승하여 전분기 대비 영업이익이 크게 증가했습니다. 5) 포스코ICT는 주요 프로젝트가 종료됐으나 판매관리비 절감으로 전분기와 비슷한 영업이익을 기록했습니다. 6) 포스코강판은 판매가격 상승과 프리미엄 제품 판매 비중 확대로 영업이익 113억을 기록했습니다.

해외 주요 철강법인들은 실적 개선폭이 큽니다. 합산 영업이익은 PPKP가 흑자전환, 철강가공법인의 실적이 대폭 향상되어 1323억의 흑자를 기록했습니다, PPKP는 판가 상승 효과도 있었지만 원료 배합 개선을 통한 원료비 개선효과를 봤고, 외주계약 합리화 등으로 제조원가를 하락시켜 전분기 대비 크게 개선되었습니다. 장가항 스테인리스는 니켈 가격 상승에 따른 원가상승 영향을 판가상승으로 이전해 이익을 유지했고 포스코멕시코, 베트남, 인도 등 가공센터들도 판가 상승으로 개선된 실적을 보였습니다.
3. 구조적 성장이 기대되는 경량화강판과 내진강재
스테인리스는 부문은 전통적으로 고가 원료로 인해 원료비 비중이 높아서 탄소강 대비 낮은 마진율을 보입니다. 하지만 월드프리미엄 제품 중심으로 세일즈 믹스를 변경하며 수익성을 높이고 있습니다. 그리고 전용 구매카드 도입 등을 통한 고객사 경영을 지원하고 저가 원료 구매 확대와 업계 최대 수준의 가공비를 달성 하고 있습니다. 해외법인도 현지 점유율 확대를 지속하면서 수익성 낮은 해외법인도 흑자 기조를 구축했습니다. 그래서 스테인리스 부문만 3분기에 전체 영업이익이 1259억을 달성했습니다.

자동차강판은 완성차 업체들이 소재 경량화로 규제 강화에 대응중입니다. 이에 따라 자동차 소재 중 일반강 비중은 지속 감소하고 있으나 초강도 강재인 기가스틸에 대한 수요는 연평균 23% 성장이 전망되고 있습니다. 기가스틸은 고강도 강으로 생산 공정 부하가 커서 공정 혁신을 적극 추진 중입니다.

지진 영향으로 요즘 주목받는 내진강재도 수요 증가가 기대됩니다. 현재 한국의 내진 설계 건축물은 30% 미만인데 일본 대비 매우 낮은 수준을 보이고 있습니다. 내년부터 의무대상 건축물이 2층, 500평방미터 이상인 건물로 확대됩니다.
4. Q&A
Q. 전분기랑 비교해볼 때 비용이나 원가절감에 따라서 영업이익이 크게 증가한 것 같은데 구체적인 설명 부탁드린다. 그리고 4분기 원료탄 가격 급등하면서 원가가 상승할 것 같은데 내년 1분기까지 판가상승으로 상쇄가 가능할지요?
A. 원료단가 상승 영향으로 225억 정도 영업이익 감소효과, WP판매 비중 증가와 일반재 판가 상승 그리고 44만톤 증산으로 구체적으로 1397억 영업이익 증가효과를 보였습니다. 최근 원료탄 가격 급등으로 일본과 중국 고로사들 가격인상 추진 중이며 우리도 원가상승분을 반영한 판가 상승 추진 중입니다. 하지만 자동차나 조선의 하반기 경영실적이 악화될 우려가 있어서 고객사들이 비용절감 총력 중으로 따라서 4분기에 전부 전가하긴 쉽진 않습니다. 어쨋든 원료 상승분을 수요 산업별로 점차 반영시킬 예정이며 시황에 민감한 제품들은 10월에 가격 인상했습니다.
Q. 포스코건설은 3분기 손실인데 CSP말고 문제가 되는 저수익 프로젝트 현장이 어떤 것이 있는지요? 영업적자가 당분간 지속될지 등 향후 방향성은 어떻게 되는지 설명 부탁드립니다.
A. 건설의 2분기, 3분기 적자의 상당 부분은 거의 대부분 브라질 CSP와 관련된 부분입니다. 대부분 2분기에 상당부분 반영이 되었고 3분기는 나머지 부분을 반영해서 CSP와 관련해서는 특수한 상황을 제외하고 거의 손실로 예상되는 부분이 반영이 됐습니다. 그리고 ENC부문에서 구조조정이 올 연말까지 진행중이며, 건설부문에서 기존 진행하고 있는 모든 프로젝트를 재점검한 결과 부실 가능성이 있는 부분을 이번 분기와 금년 내 반영하는 것으로 되어 있습니다. 진행 중인 프로젝트를 검토하니 국내는 크게 부실이 없는데 해외는 7~8프로젝트에서 손실이 상당 부분 추가로 나타나서 이번에 반영을 했고, 연말까지 반영할 예정이다. 각 프로젝트를 합쳐서 보면 1000억 이하 수준의 손실이 예상된다. 올해 부실을 정리하면 내년부터 실적 개선이 기대된다.
Q. 올해나 내년 배당정책이 바뀔 수 있는 것인지, 배당성향 기준으로 바뀌는 거라면 개별기준인지 아니면 연결기준 인지 혹은 배당성향은 얼마 정도 가져가실 건지?
A. 지난 5월달 이사회에서 배당정책 논의가 있었습니다. 앞으로 배당은 연결실적을 반영해서 하는게 낮다, 그리고 배당성향은 대게 한 25~30% 내외로 가는게 좋지 않겠냐는 의견이 모아졌습니다. 이런 기준을 적용하면 올해는 전년 보다 배당이 줄 것으로 보이는데 한편으로 분기배당을 도입하면서 이번 7월이나 8월에 주당 1500원을 지급했습니다. 그리고 3분기에도 배당을 하고, 기말에도 배당을 할 예정입니다. 회사이익이 당초 계획대비 대폭 많이 나올 것으로 보여서 올해 배당은 당초 예상보다 좀 더 상향될 가능성도 존재합니다.
Q. 현대제철 합병 가능성에 대한 경영진의 생각은 어떠신지 궁금합니다.
A. 어려운 질문입니다. 전기로나 강관 등 일부 품목을 제외하고는 우리나 현대제철이 생산하는 제품들은 공장이 풀로 가동되는 상황입니다. 잘 돌아가는 설비를 구조조정 하는 것은 아니지 않냐는 이야기를 많이 하고 있습니다. 후판이 논란이 많은데 우리나 현대 유효가동률을 보면 굳이 후판 공장을 문닫아야 하는 니즈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글로벌 철강 환경을 보면 대형화로 나가는 게 분명하지만 회사 내부적으로 통합 가능성은 높지 않다고 보지 않고 공식적으로도 논의를 하지 않았습니다.
Q. 폭등하는 원료 가격을 제품에 다 반영하기 어려우면 4분기는 아무래도 3분기보다 하향된다고 봐야하는지, 그리고 올해 예상보다 중국에서 철강 수요가 건설경기 부양정책으로 좋아서 내년에는 더 나빠질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옵니다. 조선도 회복 시그널이 보이지 않은데 2017년 전반적인 철강시황과 중국 구조조정에 대해서 어떤 뷰를 가지고 계시는지요?
A. 석탄가격이 200불 이상 올라가서 거의 250불 가까이 되는 시황을 유지하고 있는데 우리 예상보다 상당히 길게 가다 보니까 제품가 전가하는 타이밍 잡기가 쉽지 않은 측면도 있었습니다. 그래서 4분기는 벤치마크 지수 기준으로 강점탄 3분기 92.5불 4분기 200불 됐으니 115% 상승한 게 되는데 매출원가에 잡히는 것은 리드 타임이 있어서 한 50%까지 올라갈 것으로 예상됩니다. 내년은 시황이 금년보다 썩 호전될 것으로 보진 않습니다. 중국이나 우리나라도 철강수요가 감소하는 상황이기 때문에 가격 상승은 크게 기대하기 어렵지만 WP비중을 높여서 내년도 포스코 개별로 보면 금년 수준의 영업이익을 기대하지 않을까 보고 있습니다.
Q. 미국 반덤핑 판정 영향으로 인해서 줄어든 수출물량은 어디에 추가로 판매하실건지, 그리고 통상문제에 대한 전략이 어떠신지 여쭤보고 싶습니다.
A. 굉장히 불공정한 판정이 나와서 미국 CIT에 제소를 했고, 추가적으로 WTO에 제소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통상 리스크가 낮은 지역 중심으로 특히 로컬 업체가 생산 못하는 고급강 위주로 판매를 하고 있고 WP제품 비중을 높이고 있습니다. 실제 판매 감소에 끼치는 영향은 크지 않습니다.
Q. 크라카타우 스틸 실적이 엄청 좋아져서 깜짝 놀랐습니다. 향후에도 시황이 급락하지만 않는다면 어느 정도 이익을 낼 수 있는 구조가 됐다고 이해해도 될는지요?
A. 수익성이 3분기에 좋아진 이유는 기본적으로 시황이 좋았습니다. 슬라브와 후판 가격이 좋았고 지금은 조정 중입니다. 16년 원가절감 목표는 3100만불인데 8월까지 누적으로 2500만불 절감했습니다. 지속성 여부는 4/4분기 석탄 가격이 상당히 오른 부분을 감안하면 전년 대비 개선된 실적은 나오지만 영업이익은 적자가 지속될 것입니다. 아직 현재 시황이 좋아졌다고 구조적으로 안정적이라고 볼 수는 없는데 이를 만회하기 위해서 인도네시아의 크라카타우 스틸하고 협의해서 150만톤 열연공장을 건설 중입니다. 19년 중반 준공이 될 예정입니다.
Q. 크라카타우에 대한 포스코 지분은 계속 가지는 건가요? 매각한다는 이야기도 있었던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A. 정확히 답변을 드리기는 힘든 상황으로 당장은 지분을 매각할 계획은 없습니다.
Q. 포스코 건설 영업손실이 270억 정도 나왔는데 연결기준 ENC부문이 1000억 정도 손실난 것으로 보여가지고 구체적인 내역이 궁금합니다.
A. ENC부문의 3분기 순이익이 -1695억으로 되어 있습니다. 이 내역을 보면 포스코건설이 단독으로 690억 손실이 발생했고, 브라질 CSP에서 220억 손실이 발생했습니다. 그리고 추가적으로 구조조정인 포스코엔지니어링 인원합리화에 따른 충당부채로 500억 정도 반영되었습니다.
Q. 포스코 멕시코나 베트남도 현재 실적 수준이 향후에도 유지될 수 있는지 그리고 SS비나도 1,2분기 적자 기록했는데 이번 분기는 어떤 실적을 내었는지 궁금합니다.
A. SS비나의 3분기 실적은 베트남 철강경기 회복 지연과 비수기(베트남은 3분기가 우기)로 판매량이 일부 미달되었습니다. 1200만불 정도 적자가 났고 계획대비 900만불 미달했습니다. 4분기는 내수 판매 확대 및 신규 제품 판매를 통해서 판매량을 늘릴 예정입니다.
Q. 별도 기준으로 현대중공업이나 일부 금융사 등 매도금융증권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최근 은행주 상승으로 많이 상승한 상태로 평가이익이 난 것으로 판단되는데 매각에 대한 의사가 있는지요?
A. 매도가능주식은 1조 2천억 정도 보유하고 있습니다. 대부분이 전략적인 협력차원에서 상호 보유하는 주식이 대부분인데 그 중에 현대중공업은 우리 회사 지분을 다 매각했기 때문에 전략적인 협력관계는 해소가 됐다고 보여집니다. 그리고 신일철주금도 상호 일부 지분을 매각하기로 합의했기 때문에 주가만 회복하면 매각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은행주도 30%가량 주가가 올랐기 때문에 매각에 따른 필요성은 있다고 보여지지만 KB등 일부 금융기관들은 상호 보유하고 있기 때문에 그런 점들을 고려하고 있습니다.
Q. 생산능력 증가 대비해서 판매량이 생각보다 늘어나지 못하는 이유가 궁금하고 이와 더불어서 우리나라 철강 수요가 자동차, 조선, 가전 등 세분해서 봤을 때 올해 대비 어떻게 될지 전망 부탁드리겠습니다.
A. 광양 5고로 개수 이후 생산량 모두 증가했지만 3분기는 8월에 조선사들의 2주 정도 휴가, 현대중공업 파업에 따른 생산 저조, 추석에 따른 계절적인 비수기와 9월 기상악화 등이 있어서 판매 확대에 어려움이 있었습니다. 고객사에 대한 계약 이행분은 정상적으로 진행되고 있기 때문에 10월부터 판매량이 계획수준을 회복하고 있고 16년 판매 목표는 무난히 추가 달성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17년 산업 동향은 단정하기 어렵지만 거의 금년과 유사 수준이 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자동차는 400만대 초반, 건설투자가 224조 수준, 조선 수주는 현재 악화되고 있기 때문에 내년도 건조량이 2240CGT수준에 그칠 것으로 전망되고 있습니다. 우리는 판매계획 수립하고 있는데 거의 16년 수준과 비슷한 수준으로 계획 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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