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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콜마, 성장은 계속된다.

2016/09/21 07:52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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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콜마
요약
한국콜마 주간차트  자료 : 카카오증권

 

1. 미국에 진출하다

PTP인수공시  자료 : 전자공시시스템

9월 19일 한국콜마가 미국 화장품 회사 인수 소식을 전했습니다. 인수 구조는 미국에 SPC(특수목적회사) 회사를 세우고, 미국 현지 업체 지분 51%를 SPC를 통해서 인수하는 방식입니다. 인수회사는 프로세스 테크놀로지스 앤드 패키징사로 줄여서 PTP라고 부릅니다. PTP사는 색조화장품 전문 생산 회사로 현재 미국에서 로레알, 에스티로더 등과 거래하고 있습니다. 지분 49%는 웜저라는 회사가 들고 있고 나머지 51%는 창업주가 가지고 있는데 창업주 지분을 이번에 인수하는 것입니다. 웜저는 화장품 소싱 전문 회사로 마케팅과 영업을 하는 회사라고 보면 됩니다. 화장품 브랜드기업과 제조사 중간에서 다리를 놔주는 역할을 하고 있는데 매출 1700억, 직원은 130명 규모의 회사입니다. 웜저가 중간에서 PTP외 여러 회사에 납품을 주는데 제조사 중에서 유일하게 지분을 가지고 있습니다.

미국에 색조 제조하는 회사는 많은데 기초 기능성 제품을 잘 만드는 회사는 드뭅니다. 그래서 웜저는 기초 기능성 제품에 강점을 가진 한국콜마가 회사를 인수하기를 원했습니다. 한국콜마도 매출 25%가 색조에서 나오지만 미국 선진업체에 비해서는 아직 부족한 부분이 있어서 PTP를 인수했습니다. 미국 등 글로벌 진출의 발판으로도 삼을 수 있고요, 그런데 인수 기업은 왠만하면 이익이 잘나는 회사를 원했는데 마침 PTP가 꾸준한 실적을 내고 있습니다. 연 매출 700억에 영업이익률은 7.5% 정도가 나옵니다. 주식양도는 10월 즈음으로 4분기부터 한국콜마 연결실적으로 잡힐 예정입니다. 현재 보유한 공장에 유효공간이 많이 있어서 기초 기능성 설비를 증설할 계획이 있는데 아직 인수초기라 디테일한 계획이 나오진 않았습니다. 현재 캐파가 6000만불 수준으로 가동률은 70% 수준입니다.

2. 글로벌 ODM기업으로

한국콜마의 가장 큰 투자포인트는 역시 중국 시장의 성장에 있겠죠. 하지만 미국도 진출하고 있고 글로벌 브랜드 기업으로 수출이 빠르게 증가하고 있습니다. 중국 외 하나가 더 붙는다고 보시면 될 듯합니다. 우선 2014년에 국내에 아시아 최대규모 화장품 공장을 지었습니다. 풀로 돌리면 매출 6,000억 수준입니다. 공장은 준비되어 있는 상태에서 3~4년 동안 200억 남짓 머물렀던 수출이 올해부터 증가하고 있습니다. 상반기까지 200억 매출로 올해 최소 400억 이상은 가능해 보입니다. 15년 매출 비중 7%, 16년 상반기 기준 9% 연말 기준 10%, 17년 15%, 18년 20% 비중이 목표입니다. 현재 고객사당 1, 2개 품목 나가는 수준으로 신규 제품 라인업 확대되는 것만으로 매출 확대 여지가 있으며 추가 신규 브랜드향으로 공급이 기대가 됩니다.수출은 수익성이 굉장히 좋습니다. 우선 글로벌 업체와 거래하는제품들이 마트가 아닌 백화점 등에 들어가는 가격대가 중가 이상으로 형성되는 제품들 위주고 글로벌 업체는 납기와 품질을 더 중요시 여깁니다.

해외 매출이 좋아도 국내가 빠지면 문제가 생기는데 국내도 나쁘지 않습니다. 16년 반기까지 YoY 20%성장했는데 브랜드샵과 드럭스토어 향 매출이 견인을 했습니다.3분기도 이런 흐름이 이어질 거승로 보입니다. 여기에 롯데백화점향과 이마트 노브랜드 제품 등 신규 판매채널이 늘어나면서 매출이 증가하는 모습입니다.

3. 사드? 중국은 매우 좋다

한국콜마그룹 생산능력  자료 : 한국콜마

 

중국 매출은 수출로 나가는 물량은 없고 100% 지분을 가진 북경콜마가 중국향 매출을 전부 차지한다고 보면 되는데 상반기 30% 성장했습니다. 북경콜마 마진은 평균 15% 수준인데 상반기 감소한 이유는 캐파증설 영향과, 대규모 인력 채용 영향이 있습니다. 매출이 올라오면서 다시 회복될 것으로 보입니다. 올 1월에 증설 완료했고 4월부터 증설한 설비가 돌아가기 시작했습니다. 가동에 들어가는 설비가 3분기 4분기 더 추가되고 인력들의 숙련도도 올라올 것입니다. 증설 완료해서 캐파가 5배 확대됐는데 풀로 돌리면 1500억 수준의 매출이 나올 수 있습니다.

캐파 증설을 감당할 수요 전망 또한 밝습니다. 중국향 매출의 80%는 중국로컬 업체가 차지하고 있는데 로컬기업들이 아모레의 이니스프리나 더페이스샵처럼 브랜드샵 비즈니스를 확대하려는 중입니다. 그런데 브랜드샵 사업을 확대하려면 판매 상품의 수를 늘려야하는데 기존 로컬사의 SKU가 200개 남짓에 불과합니다. 더페이스샵이나 이니스프리는 SKU가 1500개에 달합니다. 그런데 한국의 ODM회사들은 수천개의 SKU생산이 가능해서 로컬업체가 한국콜마에 의뢰만 하면 빠른 시일내 필요한 상품을 구성할 수 있습니다. 로컬 생산 기업들도 아직 수백, 수천 개의 SKU를 담당할 생산능력이 부족한 상황입니다. 그래서 신규 로컬 업체들도 계속 추가되고 있고 기존 업체들의 수주도 계속 늘어나고 있습니다. 체감이 될 만큼 영업상황이 좋다고 합니다.

무석 신공장 설립 공시  자료 : 전자공시시스템

그래서 중국에 추가로 공장을 지을 계획으로 한국콜마는 9.8일 무석법인 취득 공시를 발표했습니다. 무석콜마 부지는 2만평으로 6000억 캐파를 보유한 국내 신공장 부지가 1만 4천평 수준입니다. 16년 4분기 착공 들어가서 17년 12월 완공 예정, 18년 상반기 내 가동이 목표입니다. 완공시 풀캐파 3,500억 수준으로 2만명 부지를 감안하면 추가 확장이 가능하다고 보여집니다. 사측은 중장기적으로 중국에 9~10개 공장을 확보할 계획이며 캐파 확대에 따른 수요 감당은 충분히 긍정적으로 보고 있습니다. 그만큼 좋은 영업상황을 체감 중이라고 합니다. 사드 영향은 크지 않습니다. 중국향 매출은 대부분 로컬 기업을 통해 발생하고 있으며 중국 내 공장을 보유해서 향후 발생할 수 있는 국가간 법적 규제 위험을 헤지할 수 있습니다.

4. 역시 밸류가 아쉽다.

부문별 매출 추이  자료 : 한국콜마

한국콜마는 화장품 ODM뿐만 아니라 제약 사업도 합니다. 꽤 크게 하는데 15년 별도 매출 기준 25%가 제약에서 나옵니다. 15년 기준 매출 1315억으로 현재 캐파는 1500억 수준입니다 - 위 한국콜마그룹 그림에서 제약 생산능력 2500억은 다타 계열사 CAPA도 포함된 수치입니다 - 그래서 제약 부문도 4000억 수준까지 증설을 진행중입니다. 15년 9월 공사 들어가서 16년 상반기 가동이 목표고 현재 계획대로 순조롭게 진행 중입니다. 증설은 기존 하고 있는 고형제와 연고제 캐파도 추가하지만 그동안 하지 못했던 주사제, 점안제, 수액용으로 쓰일 수 있는 무균제 설비가 신규로 들어갑니다. 글로벌 GMP 획득 가능한 설비로 짓고 있으며 18년~19년 사이 EU-GMP허가를 획득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EU-GMP만 획득하게 되면 글로벌 제약사의 CMO(수탁생산) 생산도 가능할 것으로 보입니다. 이미 글로벌 제약사들과 거래 중인데 증설만 되면 고객사들의 아시아 시장 쪽으로 나갈 물량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판단됩니다. 16년 상반기도 YoY 23%, 2분기에만 30%성장해서 최근 실적 추이도 좋습니다.

정리해보면 화장품ODM사업도 순항중이고 제약 부문도 상황이 좋습니다. 그리고 3500억 캐파를 가진 중국 무석법인과 4000억 캐파를 가지게 될 제약 부문의 글로벌CMO사업이 2018년부터 가시화되면서 연간 성장률이 올라갈 수 있습니다.  즉 기업의 사업 현황은 좋습니다. 하지만 역시 밸류가 여전히 비싸다는 느낌이 듭니다. 화장품 섹터 기업들이 많이 빠졌지만 여전히 고밸류 상황입니다. 한국콜마도 2018년 컨센서스가 영업이익 1000억에 순이익 800억 수준인데 현재 시총이 2조입니다. 18년에 순이익 1000억을 찍는다고 가정해도 PER가 20 수준입니다. 실적이 많이 증가해도 주가상승이 정당화하려면 역시 멀티플도 올라야 하는데 현재 시장 자체가 고밸류 주식을 재평가하는 분위기라 PER가 오를 수 있을지 확신하기는 힘든게 사실입니다. 하지만 영업상황은 좋으니 화장품에 다시 투자자들이 몰리거나 주가가 빠져서 밸류 매력이 생기면 다르게 볼 수 있겠죠. 비싸도 실적이 매년 개선되는 기업은 계속 모니터링하면서 기회를 노려보는 관점에서 접근이 가능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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