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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 건설
SK바이오랜드, 화장품 기술로 신약개발까지
요약
- 안정적 성장의 표본
- 증설하고 또 증설한다.
- 화장품 기업의 신약개발
- 빠른 대응이 가능한 주식

1. 안정적 성장의 표본

SK바이오랜드가 하는 화장품 원료는 천연물을 활용한 기능성 화장품용으로 많이 쓰입니다. 한국 시장 기준 5~60%를 차지하는 색조화장품이나 자외선 차단제는 만들지 않습니다. 기능성 화장품의 이익률이 높아서 완제업체들이 사업을 확대하려고 노력중입니다. 화장품 원료사업은 보통 3분기가 비수기고 4분기와 1분기가 좋습니다. 이번 2분기에는 글로벌 기업으로 거듭나고 있는 국내 A사 매출이 20% 성장, L사 매출이 12% 증가했습니다. 에어쿠션과 마스크팩, 주름제거화장품 등의 매출이 좋았습니다. 건강기능식품 부문은 2분기 메르스 반사효과를 봤으며 백수오 대체품이 성장 중입니다. 16년 4분기 부터는 건강기능식품 완제품이 생산될 예정입니다.

의료기기 부문은 2분기 16억의 매출을 올렸습니다. 중국에 치과용 콜라겐 멤브레인, 창상피복제 제품이 인증을 통과했습니다. 그리고 특수 드레싱, 골이식재, 주사제형 콜라겐 등 신제품이 출시 예정입니다. 현재 한국 시장규모가 연 6~700억 규모인데 16년 60억, 17년 100억 매출이 목표입니다. 마스크팩은 2분기 28억 매출을 달성했습니다. 오창공장의 연 350만장 --> 750만장의 캐파 증설이 반영되어서 YoY 87% 매출 증가했습니다. 안산공장의 캐파증설(750만 --> 2250만)효과는 하반기에 반영될 예정입니다. 현재 마스크팩은 한 고객사에 전량 공급하고 있는데 고객사 작년 판매한 마스크팩 양만 3억 장에 달합니다. 2분기 증설까지 해서 연 3000만장 생산 가능한데 고객사 내 점유율 10%에 불과합니다. 더 늘어날 여지가 충분합니다. 증설물량도 납품처 확보도 되어 있고, 판매에는 문제없는 것으로 보입니다.
2. 증설하고 또 증설한다.

SK바이오랜드는 사업이 순항하면서 점차적으로 매년 점차적으로 생산능력을 늘리고 있습니다. 2분기에 제주 화장품 원료 공장을 새로 지었습니다. 그리고 2016년까지 천안공장을 오송공장을 통합할 예정입니다. 천안공장의 설비를 cGMP공장인 오송으로 옮겨서 효율성을 늘릴 예정입니다. 화장품 원료 사업 또한 고정비 효과가 있는 비즈니스입니다. 안산공장은 월 17억 매출 나오면 이익률이 많이 나오고 오창 공장도 월 5~7억 매출 나오면 이익률이 15% 이상 나옵니다. 특히 비슷한 유형의 제품을 생산하는 마스크팩 또한 고정비 효과가 기대되는데 안산 마스크팩 공장을 증설해서 연간 1500만장의 마스크팩을 생산하게 되었습니다. 오창공장 750만장의 캐파와 합하면 연간 2250만장의 마스크팩을 생산이 가능한 수준입니다.
그리고 중국 내륙에 직접 공장을 짓고 있습니다. 중국 마스크팩 시장은 이미 연 6조를 바라보는 시장이 되가고 있으며 매년 25%씩 성장하고 있습니다. 또한 중국 내에 직접 공장을 가지고 있으면, 관세 등 무역장벽을 피해갈 수 있고, 최근 사드 배치로 인한 논란 등, 국가간 관계 변화에 따른 수출 불확실성 리스크를 낮출 수 있습니다. 중국 공장 캐파는 단계적으로 증설해서 2018년까지 연 1억장까지 늘릴 예정입니다. 중국 해문 공장은 국내 A와 L사와 글로벌 E사, 중국 로컬 기업 등에 판매할 계획입니다. 총 투자금은 250억이 소요될 예정인데 95억은 보유 유보금, 95억은 차입으로 나머지 60억은 향후 사업을 하면서 발생하는 이익으로 조달할 예정입니다.
3. 화장품 기업의 신약개발

원료의약품은 매출이 감소하고 있는데 동아제약 스티렌향 매출 감소가 영향을 미쳤습니다. 스티렌이 특허만료가 되면서 제네릭 제품 증가로 점유율이 감소했습니다. 그리고 히알우로산 제품이 의료기기 부문으로 옮겨가면서 4억 정도 2분기에 빠진 부분이 있는데 별로 중요치는 않은 부분입니다. 원료의약품은 부가가치가 낮아서 바이오랜드가 집중하는 부분이 아니고 점진적으로 축소하는 단계로 보시면 될 듯 합니다.
원료의약품 사업은 축소하지만 신약을 개발하고 있는 게 하나 있습니다. 동사는 천연물을 잘 다루는데 천연물을 아름다워지는데 쓰면 화장품 원료가 되고 사람을 치유하는데 쓰면 의약품이 되겠죠. 그래서 그동안 화장품원료와 의약품원료 사업을 동시에 진행했던 이유이기도 하고요. 여하튼 신약개발은 기존 투자포인트인 꾸준이 성장하는 실적 + 캐파증설에 플러스 알파로 붙을 만한 부분으로 보시면 될 듯합니다. BL153이라고 알츠하이머 치료제입니다. 천연물 신약이고 현재 임상 2상 진행 중인데 여기까지 오는데 7년이 걸렸습니다. 내년 5월에 국내 임상 2상 결과가 나올 것으로 기대됩니다. 지금은 관련 비용이 연 3억 정도 지출되고 있는데 임상 3상 들어가면 연 20억 정도 자금이 필요합니다. 그래서 임상 2상 연구결과를 가지고 라이센스 아웃 가능성이 있습니다. 물론 3상 독자 진행도 완전히 배제하고 있지는 않습니다.
4. 빠른 대응이 가능한 주식

SK바이오랜드의 지난 5년간 매출은 매년 꾸준히 성장하는 모습을 보여주지만 급격하진 않습니다. 영업이익은 공장 증설 영향 등으로 정체상태입니다. 사실 이런 기업류는 꾸준한 실적이 장점이지만 실적의 변동성이 크지도 않아서 주가가 잘가려면 기업을 바라보는 투자자들의 뷰가, 즉 밸류에이션이 바뀌어야 하는 것 같습니다. 2015년에는 중국관련주로 화장품 기업들이 엮이면서 관련주들의 멀티플 자체가 높아졌었죠. 그러다 화장품 섹터 열풍이 지나가고 최근에는 사드 논란 등으로 투심이 악화되면서 주가가 지속적인 조정 과정을 거치고 있습니다. 현재 시가총액이 3,000억 수준인데 150억 순이익 기준 PER 20배 입니다. 주가가 많이 빠졌지만 아직도 확 싸다고 느낄 정도는 솔직히 아닙니다. 다만 매년 마스크팩 캐파를 증설하면서 향후 회사의 성장률은 과거보다는 좀 더 올라갈 여지가 있어 보입니다.
증설 물량이 어느 정도 판매처를 확보해 놓고 시작하고 있고 사측은 2020년까지 마스크팩에서만 700억의 매출을 기대하고 있습니다. 15년 전체 매출 수준이죠. 계획대로만 되면 연간 기준으로 전사 매출 15~20% 성장 을 견인할 수준입니다. 마스크팩 증설 물량은 일부분 판매처를 확보하고 가는 부분이 있고, 다른 화장품 원료나 의료기기, 건강기능식품 부문이 놀고만 있지는 않겠죠. 하지만 이런 실적 성장성은 현재의 PER 20을 정당화 해주는 수준 정도로 보입니다. 여기에 개발 중인 신약이 좋은 가격에 라이센스 아웃이 되면 좀 더 멀티플을 줄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반드시 LO가 된다는 보장은 없고요.
즉 현 상황에서 주가가 좀 크게 가주려면 화장품 섹터에 대한 투심이 좀 변하거나 급락해서 밸류 매력이 생겨야 합니다. 성장률이 30~100% 수준까지는 아니지만 지난 몇 년보다 더 증가할 여지도 있어서 화장품 섹터가 다시 붐이 불면 과거보다는 더 주목받을 수 있습니다. 과거에는 화장품 섹터 가면 예도 실적 좋으니까 따라는 가야지 정도였거든요 약간 섹터 내에서 후발주 느낌이었습니다. 실적은 확 빠질 만한 기업은 또 아닌지라 주가가 급락할 때 기회를 노려볼 수도 있고요. 결론은 현재 밸류는 매력이 부족하지만 급격한 상황변화(화장품 섹터 주목, 급락에 따른 밸류 매력 증가)에 빠르게 대응이 가능한 기업이라고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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