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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화학, LG생명과학과 함께 여는 바이오의 미래

2016/09/13 07:25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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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화학, LG생명과학
요약
LG화학, LG생명과학 월간차트  자료 : 카카오증권

 

1. 성장성과 이익률이 높은 레드바이오 시장

바이오 시장 구분 및 시장규모  자료 : LG화학

LG화학이 LG생명과학 합병을 발표했습니다. 갑작스런 합병에 대해서 주주, 투자관계자들과 소통하기 위해 컨퍼러스 콜 형태로 IR을 진행했습니다. 컨콜은 합병 이유에 대한 설명과 Q&A순으로 진행됐습니다. 현재 바이오 시장은 10년 1.1조 달러에서 14년 1.4조 달러로 성장했고 2020년 1.8조달러 규모로 전망됩니다. 바이오 시장은 크게 그린. 화이트, 레드 바이오 시장으로 구분할 수 있는데 그린바이오 시장은 농작물 보호제, 종자 등의 사업을 말합니다. 시장규모는 120조원 규모입니다. 메이저 화학업체는 대규모 M&A와 함께 연구개발을 진행 중이고 LG화학 또한 팜한농을 인수해 기반을 확보했으며 향후 글로벌로 사업을 확대할 계획입니다.

화이트바이오는 옥수수,콩, 사탕수수 등 재생 가능한 식물 자원을 원료로 하여 화학 제품 또는 바이오 연료 등의 물질을 생산하는 분야인데 시장규모가 180조원입니다. 현재 저유가 및 기술적 불확실성으로 성장이 지연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세계적으로 친환경 규제가 강화되면서 높은 시장 잠재력을 보유하고 있으며 LG화학도 관련 사업을 검토 중입니다.

레드바이오는 의약품용 제품으로 시장 규모가 1100조입니다. 상위 30개 제약업체 평균OPM이 20%에 달할 정도며 이 중 특히 바이오 의약과 백신 분야는 8%대의 높은 시장 성장률을 보이고 있으며 LG화학은 M&A를 적극 검토 중이었습니다.

2. 글로벌 신약을 만들어보자!

 

LG생명과학 사업현황과 합병추진 배경  자료 : LG화학

 
이번에 인수할 기업인 LG생명과학은 연구개발 기반은 가지고 있지만 대규모 임상 진행을 위한 투자재원 확보와 역량강화가 필요한 시점입니다. 최근 수년간 성장했지만 연구와 시설투자비는 1300억 수준으로 본격적으로 투자 확대하기는 어려운 수준입니다. 신약을 개발하려면 10년이 걸리며 글로벌 시장에서 승인받으려면 대규모 투자금이 필요합니다. 여기에 성공확률이 낮은 신약개발에서 지속적인 성과 모델이 나오려면 10~20개 프로젝트를 동시에 진행할 수 있어야 하며 이에는 풍부한 자본 기반이 필요합니다.

따라서 LG화학은 레드바이오 분야에 진출해 미래 지향적 사업 포트폴리오를 구축하며 LG화학 캐쉬를 바탕으로 과감한 투자와 사업 인프라를 업그레이드 할 예정입니다. 양사는 신물질 개발, 유전자 변형기술, 사업 인프라와 기술 네트워크를 공유해 시너지를 도모할 예정이며 연 1300억 수준의 투자비를 연 3000억 5000억 수준까지 확대할 예정입니다. 이로써 LG화학은 2025년까지 기초소재, 정보소재, 바이오소재 등 균형있는 포트를 갖춘 5대 화학를 목표로 하고 있다고 합니다. 2025년 전사매출 50조를 기대하며 바이오 매출 비중을 10%까지 확보할 계획입니다.

합병 비율  자료 : LG화학


합병비율 보통주는 1: 0.26 / 우선주는 1: 0.25이며 합병 계약이 해제 가능한 조건은 1) LG화학 주식의 20%이상의 주주가 소규모 합병을 반대하는 경우, 2) LG화학의 정관변경이 이뤄지지 않는 경우 3) LG생명과학 주주의 주식매수청구권 행사가 3천 억을 초과할 경우입니다.

합병 추진 일정  자료 : LG화학


16년 9월 19일 합병계약을 체결하고 10월 31일 정관변경 주주총회를 개최해서 2017년 1.1일자로 합병 완료할 계획입니다.


3. Q&A 세션

Q. LG생명과학과 합병을 통한 구체적인 투자방향이 궁금하다. 삼성그룹처럼 바이오시밀러 등에 대규모 투자를 할 계획인지?

A. 기존 바이오시밀러와 백신 등의 사업은 적절한 범위 내에서 전개하고 유지할 계획이다. 물론 가능성 보이면 더 힘을 실을 것이다. 가장 중요한 방향은 글로벌 신약 개발에 포커스를 두고 있다.

Q. LG생명과학 파이프라인 중에 투자하면 빠른 시일 내에 성과가 날 수 있는 파이프라인이 있는지?

A. 현재 신약개발 과정을 연구개발단계부터 임상2상 단계까지 구분할 때 동시에 3~4개 정도의 핵심 프로젝트가 진행되고 있다. 하지만 신약의 성공확률을 고려해봤을 때 이러한 파이프라인이 10~20개 정도가 포트로 구성이 되야지 지속적인 성공이 가능한 구조가 될 것이다. 이런 수준까지 단계적으로 프로젝트의 수를 늘릴 것이다. 수를 늘리는 방식은 기존에 진행했던 탐색 연구나, R&D단계 아이디어 중에서 글로벌 관점에서 개발 진행할 수 있는 부분이 있을 것이고 또 새로운 프로젝트 발굴이 있을 텐데 그 비중은 현재 시점에서 답변드리기 곤란하다.

Q. 2025년까지 바이오 부문에서 매출 5조원 목표를 설정했는데 구체적으로 설명 부탁드리며 향후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추가 M&A계획이 있는지 궁금하다.

A. 매출 5조원은 그린바이오 부문의 팜한농과 레드바이오의 LG생명과학 매출을 합친 것이 5조 원이다. 현재 팜한농은 연간 매출 약 6천 억, LG생명과학은 연 5천억 매출 수준이다. 2025년까지 두 개 기업을 합쳐서 약 3조 원의 매출을 달성하고 향후 추가적인 인수합병 통해서 총 5조 매출 달성할 계획을 가지고 있다.

Q. 제가 드릴 질문은 전략에 관한 것이다. 최근 행보를 보면 향후 기업의 전략방향이 LG화학의 기존 핵심역량에서 벗어난 것이 아닌가 싶다. 신규 크래커 투자한다는 계획이 1년 밖에 되지 않았는데 제약이나 바이오로 포커스를 돌리는 이유가 있는지? 전략적인 방향 선회인지?

A. 질문의 크래커 투자는 카자흐스탄 프로젝트 말하는 것 같은데 투자진행하다 시황악화에 따라서 프로젝트를 드랍했을 뿐이지 석유화학, 기초소재에 대한 무게중심은 크게 흔들리지 않을 것이다. 현재 사업구조는 1) 기초소재와  2) 전지와 정보전자 소재 3)이번에 추가한 그린,레드 바이오 총 3개 분야로 구성이 되고 있다.

1) 기초소재 분야에서 크랙커와 NCC, 기초유분에 대한 투자와 캐파 확대는 다운스트림 제품군 확대와 연계해서 진행할 것이다. 분명한 건 다운스트림이라고 해서 모든 분야를 뛰어드는 게 아니라 범용제품, 한계제품의 비중을 점진적으로 축소하고 고부가가치 제품의 비중을 점진적으로 늘려갈 것이다.

2) 전지와 정보소재 분야에서 전지 쪽은 올해 들어와서 중국 변수라던지 우려가 있지만 그동안 진행해 왔던 대형프로젝트 경험과 체험들이 누적되면서 우리 생각에는 향후 1년 내에 안정적인 수익창출이 가능한 구조에 접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추가적으로 LG화학이 사업 포트폴리오를 관리하는 2가지 원칙은 첫번째, 미래 성장성 두번째는 사업의 지속 가능성을 본다. 미래 성장성 관점에서 기존 사업 외 전지와 바이오의 외연을 확장할 것이며 지속가능성 측면에서는 기존 사업에서 효율성이 떨어지는 부분의 구조조정과 축소/정리를 단계적으로 진행해 나가면서 현재의 좋은 흐름을 유지할 것이다.

Q. 합병방식에 대한 질문이 있다. M&A가 주식교환 방식으로 진행이 되는데 현금 지불이나 차입이 가능했을텐데?

A. LG생명과학 M&A결정을 내릴 때 두단계 스텝으로 나눠서 검토했다, 레드바이오 부문에서 글로벌 플레이어에 필요한 투자재원과 역량강화를 위해서 유상증자나 차입을 배제하고 합병으로 가닥을 담은 이유는 대규모 투자가 지속적으로 필요하기 때문이다. 주주가치 희석 문제도 있고 증자나 차입을 지속적으로 하기는 현실적으로 어렵다. M&A방식이 주식교환인 것은 절차의 신속성, 진행하는데 있어서 양사 주주들의 이해관계를 고려한 최대의 방식은 Cash Deal보다 신주발행을 통한 합병이 합리적이라고 판단했다.

 

LG화학 중장기 경영목표  자료 : LG화학


Q. 향후 카펙스 계획에 대한 구체적인 계획이 어떻게 되는가? 자료를 보면 부채비율이 2015년 42%에서 2020년 46%로 증가하는 것으로 나온다. 현금 창출 능력이 훌륭한데 중기적인 카펙스 계획을 3가지 사업포트폴리오로 나눠서 설명 부탁드린다.

A. 중장기 관점에서 EBITDA는 연 3조 중후반이 가능한 수준이다. 중장기 투자계획의 아웃라인만 말하면 17년과 18년에는 기초소재 부문에서 NCC 등 크래커 투자라든지 고부가가치 다운스트림 투자 등에 상당부분 집행될 것으로 18년까지는 기초소재에 대한 투자 비중이 높을 것이다.

2019년이나 2020년은 상대적으로 전지부문의 투자 비중이 높아질 것이다. 아마도 시장에서 바이오 투자 부담에 대한 우려가 있을 것 같은데 연간 현재 연1300억 투자에서 3000억 ~5000억으로 증가할 것이다. 다만 투자확대에 대부분이 R&D투자가 될 것이며 기존 투자금 대비 서너배로 확대하는데 일정기간이 필요할 것이다. 왜냐하면 세부프로젝트를 발굴하고 검증하는 시간이 필요한데 빠르면 1년 적어도 3년 정도의 시간이 필요할 것이다. 처음부터 투자금이 급격히 확대되는 게 아니다. 따라서 기존 기초소재 투자 진행하는데는 문제가 되지 않는다.


Q. 향후 추가 M&A를 할 경우 해외 업체를 인수하는 것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는지? 최근까진 국내 업체 인수에 집중한 모습이다. 하지만 국내 업체 인수만 해서는 글로벌 업체로 발전하는데 시간이 걸릴 것 같다?

A. M&A관련해서 보여드린 모습이 한국 로컬 회사만을 대상으로 전개한것처럼 보일 수 있다. 하지만 의도했던 바는 전혀 아니고 한국과 글로벌 딜을 가리지 않고 다양한 스펙트럼에서 딜 기회들을 보고 있다. 당연히 검토하고 있거나 향후 검토대상으로 삼고 있는 회사는 로컬이나 글로벌 구분을 두고 있지 않다.

향후 포커스 할 M&A는 기초소재 부문은 고부가가치 사업 전개에 도움이 되는 회사들이 대상이다. 바이오 부문에서 먼저 해야할 일은 최근 인수했던 그린바이오 분야에서 팜한농을 먼저 안정을 시키고 역량을 충분히 준비해서 글로벌 사업을 할 체질을 갖추는게 우선순위이다. 향후 그린바이오 분야는 해외쪽 M&A와 단순한 M&A뿐만 아니라 타 기업들과 얼라이언스 모델을 조합해야 글로벌 플레이어가 될 가능성이 생긴다. 레드바이오 부문도 단순한 합병보다 얼라이언스 및 파트너링이 될 수 있는 기회들을 발굴해야 한다.

Q. 팜한농 관련해서 성장 포텐셜 기대하는 것 같다. 인수한지 시간이 지났는데 어떠한 방향으로 진행되고 있고 진전되는지?

A. 인수하기 전 팜한농은 국내에서 압도적인 시장지배력을 가진 좋은 회사였지만 한 5년 정도 투자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운영성과가 저조해지면서 경쟁력이 약해진 상태였고 실사를 통해서 확인이 된 부분들이다. 인수 후 바로 증자 3000억 해서 재무구조 안정화시켰고, 내부 운영성과를 끌어올리기 위해서 영업인프라, 제품 보강, 여러가지 운영형태에 대한 LG기준에 부합하는 수준까지 끌어올리는 작업을 열심히 진행하고 있다. 이미 완료된 작업들도 있는데 올해 말까지는 내실을 다지는 단계다. 내년, 내후년 정도 되면 제대로 된 재무적인 성과로 발현될 것이라고 본다. 우선 국내 경쟁력을 압도적인 1위 수준으로 만든 후에 글로벌 진출을 내년, 내후년에 진행할 계획이고 여기에 추가적인 인수와 제휴를 통해서 비약적인 성장발판을 마련하고자 한다.

Q. 전체 포트폴리오 봤을 때 향후 정보전자 부문의 중요도가 약해질 것 같다. 성과 부진했던 부분의 철수 등을 고려하는 게 있는지

A. 상대적으로 축소되는건 사실이다. 기초소재나 전지, 바이오 분야 비중이 확대되기 때문이다. 정보전자소재 부문이 그동안 너무 IT에 치우친 사업전개를 했고, 기존의 사업성과에 너무 안주하지 않았나 하는 반성을 하고 있다. 따라서 기존 소재나 재료 분야에 대한 역량들을 정보전자 외 산업용이나 에너지 자동차 분야에 전환해서 힘을 실을 계획이다. 현재 타분야 진출 할 만한 역량 가지고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 캐쉬플로나 개선 가능성 없는 사업은 하나하나 정리중이고 이 부분과 관련해선는 다음에 말씀드릴 기회가 있을것 같다.

Q. LG생명과학과 합병을 통해 재무적 시너지를 낼 만한 부분이 있는지? 예컨데 인력 공유나 비효율적인 부분 제거를 통해서 비용제거 효과가 있는지, 있으면 얼마나 되는지?

A. 역량 시너지가 우선이지 재무 시너지 측면에서 우선순위는 별로 중요하게 보지 않고 있다. 일정부분 비용절감이나 LG화학의 신용을 바탕으로 차입코스트 하락 등은 기대해 볼 수 있지만 비용절감보다 R&D 생산 경영인프라와 글로벌 사업 네트워크 확충 차원에서 역량시너지를 기대하고 있다.

Q. 작년에 카펙스 규모가 1.8조였다. 매년 3~5천억 바이오 투자로 들어나면  향후 카펙스 규모가 더 늘어날 수 있는건지?

A. 카펙스 규모는 일정부분 늘어날 것이다. 내년과 후년에는 기초소재 고부가가치 쪽으로 늘어날 요인이 있고 그 이후에는 전지사업 투자확대가 영향을 미칠 것이며, 레드바이오 투자도 영향을 미칠 것이다. 하지만 우리의 캐쉬플로우 수준에서 관리 가능한 수준일 것이다. 향후 구체적인 사업방향 정해지면 시장과 추가적인 소통을 통해서 구체적인 수치를 공유할 수 있을 것이다.

Q. LG생명과학이 그동안 연구개발을 많이 했었고 시행착오도 겪고 하면서 사업포트를 다져왔는데 외국 파트너링 중심으로 전략 가져 갈려는지 아니면 기존 사업포트 강화할 건지 구체적인 방향성은 어떻게 되는지?

A. 백신사업은 기본적으로 여러가지 기여를 했던게 사실이다. 사업포트폴리오를 구축하는 의미도 있었고 개발기간과 투자회수 기간도 짧고 성공가능성도 높았다. 현금흐름 관리 하는데도 기여했다. 이 분야에서 가지고 있는 역량도 상당수준 올라와 있기 때문에 계속 확대, 유지하면서 최대 목적인 신약개발을 위해서 여러가지 리소스를 투입, 확대할 것이다.

신약 개발은 크게 두가지로 나눌 수 있는데 1) 제품력과 개발력을 글로벌 수준에서 할 수 있는 역량에 투자하고 빌드업하는
과정 2) 글로벌 관점에서 영업, 마케팅을 하는 부분이 있다. 이 두 부분을 독자적으로 다 하지는 않고 우선 집중할 부분은 연구개발에 포커싱을 할 계획이다. 영업이나 마케팅은 글로벌 업체들과 협업할 부분이라고 생각한다. 신약개발은 결국 확률의 문제라고 말씀드렸는데 일정 규모로 신약 포트폴리오를 구성할 수 있어야 지속적으로 성공이 나올 수 있는 비즈니스 모델이 될 것이라 판단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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