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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 건설
CJ프레시웨이, 규모의 경제로 승부할 때
요약
- 고정비 효과의 토대를 마련
- 매출 증가는 '이익률' 증가로
- 중국 이마트에 올라타다

1. 고정비 효과의 토대를 마련

CJ프레시웨이입니다. 식자재유통과 단체급식 사업체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한 때 성장하는 시장에서 상위업체로 재편되면서 매출액이 늘어나면 고정비효과에 따른 막대한 이익 가능성이 부각되면서 주목을 받았던 기업입니다. 기본적으로 음식료 기업은 안정성이 장점인데 거기다 성장성까지 붙었으니 투자자들이 열광을 했죠. 기업내용만으로 높은 멀티플을 받았는데 때마침 음식료섹터가 시장에서 핫해지면서 추가적인 프리미엄을 부여받았던 기업입니다.
2분기 실적을 살펴보겠습니다. 16년 2분기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상승했는데 매출총이익률(GPM)이 비슷한 것은 수익성이 상대적으로 낮은 사업부문의 매출증가율이 높았기 때문입니다. 급식이나 외식부문이 이익률이 높고 도매쪽이 상대적으로 낮은데 도매 비중이 증가했습니다. 각 사업부문 별로 매출총이익률 자체는 성장중입니다. 매출총이익률은 하반기 개선될 것으로 봅니다.
대규모 투자는 거의 끝났습니다. 주요 8개 법인의 유통센터 투자가 마무리 되었으며 IT투자도 2분기에 끝났습니다. 그동안 대규모 투자를 진행하면서 비용이 가장 많이 든 부분이 인건비와 물류비였습니다. 감가상각은 내용연수가 길기 때문에 단기에 개선이 힘들 것 같습니다. 대규모 투자 완료로 인력도 올 해 상반기처럼 큰 폭으로 증가하긴 힘들 것으로 보입니다. 사업 확장에 따라서 계속 인력도 증가하지만 그 추세가 완만해질 것으로 봅니다. 물류비는 상반기에만 50억이 증가했습니다. 물량 증가영향이 30억, 20억이 기존 센터 수선비와 투자비, 인력관련 비용에 사용되었습니다. 영업이익단은 우선 매출총이익률이 개선되지 못했고 대규모투자에 따른 고정비 증가, 중국 영휘마트와의 JV벤처 허가가 늦어지면서 매출 발생은 없고 비용만 나갔기 때문입니다. 영업외수지단에서는 기부금이 증가한 부분이 있는데 사내복지기금과 그룹 문화재단으로의 출연이 그 이유입니다.
2. 매출 증가는 '이익률' 증가로
식자재 유통과 단체급식은 기본적으로 규모의 경제로 승부하는 사업입니다. 규모가 경쟁에 중요한 요소이며 규모자체가 이익률을 증가시킬 수 있는 토대가 됩니다. 16년 2분기를 기점으로 대규모 투자는 일단락 됐기 때문에 향후 고정비의 증가는 슬로우할 것입니다. 따라서 매출만 증가하면 이익 증가 뿐만 아니라 이익률의 증가까지 기대해 볼 수 있습니다. 즉 매출증가가 실적 증가에 키입니다.

2분기 사업부문별 매출 변화를 보시면 식자재 유통부문은 시장 자체의 성장률이 더딘 편입니다. 이와 반면해 기업의 투자비용은 증가했습니다. 식자재 유통부문 중에서 1) 외식직거래의 성장률이 가장 좋습니다. 2) 프랜차이즈 체인 향은 설빙 등의 프랜차이즈 업체의 추가 성장이 둔화되면서 같이 움직이는 모습입니다. 3) 급식향은 플랫합니다. 시장 성장률은 저하됐지만 CJ프레시웨이는 기존 고객의 주문량이 증가하고, 신규수주를 받으면서 계속 성장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단체급식 부문은 전년 동기 대비 18%성장했습니다. 주로 병원과 레저(골프장) 쪽에 집중해서 사업을 확장하고 있습니다. 기존 고객유지율이 97%를 유지하는 가운데 신규수주가 늘어났습니다. 특히 2분기에 신규수주가 큰 폭으로 증가했습니다. 현재 499개 거래처를 보유하고 있으며 2분기 신규수주를 감안하면 거래처는 하반기 더 늘어날 예정입니다. 1분기에 신규수주가 감소했는데 다행히 2분기에 크게 증가하면서 상반기 기준으로는 전년과 비슷해졌습니다. 단체급식 부문은 베트남에서 13개 사이트를 운영 중입니다. 삼성 등 기업들의 중국 사업장들이 베트남으로 많이 이전하면서 시장이 확대되고 있습니다. 그런데 급식 인프라가 취약한 상황으로 CJ프레시웨이는 급식사업을 위한 유통센터를 건립할 계획이고 이미 부지는 계약했습니다. 건물 올리고 내년 상반기 오픈할 예정입니다. 추가적으로 베트남에서 신발사업을 크게 벌이고 있는 한 기업과 같이 진행하고 있는 사업이 있습니다. 장기적인 성장동력을 확충하고 있다고 보시면 되겠습니다.
사업구조 정비가 끝난 CJ프레시원은 16년 2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2.2% 성장했습니다. 매출 증가와 사업구조 정비를 통해서 적자를 보여왔던 법인들이 적자가 줄어들거나 흑자로 전환을 하고 있습니다. 이런 추세가 이어진다면 하반기 프레시원 전체 법인이 흑자로 전환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CJ프레시원의 매장확장계획은 다음과 같습니다. 법인 매장은 16년 상반기에 청주와 목포, 전북에 설립했습니다. 2016년은 지분법대상으로 잡히고 17년은 연결로 잡힐 예정입니다. 하반기에 울산과 춘천 설립은 확정이고 검토 중인 곳은 대전과 광주입니다. 지점 확장에 따른 매출 성장이 기대됩니다.
3. 중국 이마트에 올라타다.

CJ프레시웨이는 용휘마트와 2개의 조인트벤처를 설립 중입니다. 용휘마트는 최근 인수합병을 통해서 빠르게 성장중인 기업으로 중국에서 대형 할인마트와 슈퍼마켓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중국판 이마트로 불리는데 신선식품에서 차별화를 두며 중국 소비자들의 신뢰를 얻고 있습니다. 매출의 44%가 신선식품과 가공식품에서, 47%가 식품과 일용품 매출로 식품 매출 비중이 유독 높습니다. 2015년에 연화마트 지분 21.2%를 인수해 내륙 지역 진출의 기반을 확보했고 내년부터 70개 매장을 신규 오픈할 계획입니다.

용휘마트와의 조인트벤처 설립은 중국에서 행정업무 등의 지연으로 아직 법인이 설립되지 못하고 있습니다. 계획상으로는 9월 초 설립 예정입니다. JV1은 CJ프레시웨이가 70%, 용휘마트가 30%의 지분을 가져가고 글로벌 식자재 소싱에 주력합니다. CJ프레시웨이가 구축한 거래선을 통해 중국 현지에서 소싱할 수 없는 식자재를 용휘마트에 먼저 공급하게 됩니다. 즉 고성장 중인 용휘마트라는 캡티브마켓을 확보하고 시작하는 셈입니다. 좋은 식자재를 구해서 가져다주면 되는데 이미 CJ프레시웨이는 거래선을 확보하고 있어서 사업 초기부터 빠른 매출 증가세를 기대할 수 있습니다. 사측은 2020년까지 JV1을 통해 6300억 매출과 2% 미만의 영업이익률을 기대하고 있습니다. JV2는 용휘마트가 70%, CJ프레시웨이가 30% 지분율을 가져가는데 JV1으로부터 공급받은 해외 식자재와 직접 소싱한 현지의 식자재를 전처리하는 역할을 합니다. 사측은 2020년까지 매출 1800억과 2% 이상의 영업이익률을 기대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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