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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유업, 중국 시장의 변화
요약
- 상반기 실적 & 3분기 전망
- 자회사 : 방향 수정
- 변하는 중국 시장
- 흰우유 : 바닥은 쳤다.

1. 상반기 실적 & 3분기 전망

이번에 소개할 기업은 매일유업입니다. 우유와 분유 등을 만들고 있습니다. 한국 사람이라면 누구나 한 번 즈음은 적어도 매일유업 제품을 마셔봤을겁니다. 상반기 개별 재무실적을 보면 영업이익이 회복된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그 이유는 첫째로 매출이 7% 증가했습니다. 매출 증가는 1) 중국 수출을 포함한 분유제조 2) 커피음료 3)프리미엄 브랜드인 상아목장제품군의 판매량이 증가했습니다. 이 추세는 성수기인 3분기도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두번째로 원가가 감소했습니다. 1) 치즈 부문은 매출이 크게 늘지 않았지만 이익은 증가했습니다. 2) 크지는 않지만 발효유의 적자폭 감소했고 3) 두유나, 아몬드밀크 등 새로 시작한 사업들이 초기 판촉비 증가 구간을 지나고 매출이 발생하면서 수익성이 개선되었습니다. 물론 아직도 적자 상태입니다. 판관비에서 볼 부분은 광고비인데요 1분기 173억, 2분기 270억이 나갔습니다. 상반기에는 보통 광고를 많이 집행하는데 3분기 성수기 시즌을 대비하는 측면이 있습니다. 2분기 때 보통 많이 나가고 3분기는 더운 날씨 영향, 그리고 미리 집행된 광고 효과를 누리는 시기로 광고비를 많이 쓸 필요가 없습니다. 4분기는 유업 업체에게는 비수기로 광고 써도 효과가 적어서 크게 쓰지 않습니다. 즉 광고비는 향후 줄어들 가능성이 큽니다. 그리고 2분기 실적만 보면 법인세비용만 56억이 나갔는데 5년마다 진행하는 정기세무조사 영향이 있었습니다. 5년마다 진행하니 일시적 비용으로 봐도 무방한 부분입니다.

3분기는 커피음료나 가공유 등 고수익 품목이 성수기에 돌입하는데 날씨 또한 호조입니다. 올해는 예년보다 날씨가 더워서 음료 매출이 늘어나기 좋습니다. 커피음료는 분기별로 10% 씩 매출 성장 중인 상황입니다. 다만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이익률은 다소 떨어지고 있지만 그래도 타 사업부문 대비 고수익을 누리고 있습니다. 현재 커피음료의 시장점유율은 40%중후반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커피우유 등 가공유가 잘되면 현재까지 문제가 되고 있는 원유 재고 소진에 도움이 됩니다. 즉 가공유 판매 증가는 흰우유 부문 실적 개선에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흰우유 또한 성수기라 회복되는 그림은 기대해 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여전히 원유의 재고가 많고 수급 불확실성이 남아있는 상황이라서 명확하진 않습니다. 개선이돼도 전사 실적에 크게 영향을 미치는 정도는 아닙니다. 더 나빠지지 않는다 정도에 의의를 두면 될 것 같습니다.
2. 자회사 : 방향 수정

상반기 개별 영업이익은 245억인데 연결 영업이익은 170억으로 차이가 많이 납니다. 자회사들의 실적이 전반적으로 안좋았기 때문입니다. 주요 자회사인 제로투세븐의 경우 상반기 45억 영업적자입니다. 국내 업황은 여전히 안좋습니다. 저출산으로 시장 감소하는 상황에서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고, SPA브랜드와 성인아웃도어 업체들이 신규로 계속 시장에 진입하고 있어서 수익성이 악화되고 있습니다. 원래 사업구조가 국내 안좋은 부분을 중국에서 일부 만회하는 구조였는데 상반기에 이런 구조가 작동하지 않았습니다. 즉 중국 시장도 녹록치 않은 상황입니다. 그리고 매일유업의 분유를 온라인으로 판매하는 사업을 제로투세븐이 영위하고 있었는데 이 사업이 매일유업으로 넘어갈 예정입니다. 유통사업이지만 상당한 이익을 창출하는 사업부로 제로투세븐에는 악재지만 매일유업 입장에서는 좋은 소식입니다. 제로투세븐 지분은 34.74%니까 말이죠.
제로투세븐은 실적 감소를 만회하기 위해 온라인과 모바일 판매를 강화할 예정입니다. 그리고 규모는 크지 않지만 면세점 매출이 잘되고 있습니다. 그리고 유아용 스킨케어인 궁중비책을 중국에 수출할 예정입니다. 우선은 궁중비책 등 신규사업이 성과를 내줘야 하는 상황입니다.
커피 프랜차이즈인 폴바셋은 1분기는 안좋았지만 2분기는 소폭 흑자 달성에 성공했습니다. 하절기가 성수기로 2분기 보다 실적 개선 기대됩니다. 그동안 빠른 매장 확대를 통해 매출 그로스를 달성했다면 지금은 수익성 좀 잡고 가자는 컨센으로 2년 이상 운영된 매장 중 실적 안좋은 매장 폐점했습니다. 사업 축소는 아니며 내실을 다지는 단계로 보면 될 것 같습니다. 한동안 매장 확대는 신중한 움직임을 보일 예정입니다.
3. 변하는 중국 시장
중국 분유 수출의 경우 올해 4월에 중국 정부의 규제가 있어서 4월달 매출이 아예 없었습니다. 5월 수출이 재게 되었고 4월 미판매 분이 6월에 묶여서 나갔습니다. 그래도 15년 상반기 대비 감소했습니다. 규제 영향을 피해갈 수는 없었습니다. 상반기 매출이 190억 정도입니다. 중국 분유 수출의 경우 관세청 분유 데이타를 보면 간접 추정이 가능한데 7월은 현재 추세에서 크게 변화가 없는 상황입니다.
그리고 중국 분유 시장은 정부의 신조제분유법이라는 법이 10월 1일자로 중국에서 시행될 예정입니다. 이게 뭐냐면 영유아용 조제 분유를 판매하려면 조제분유의 배합비를 중국 식약청(CFDA)에 제출해서 등록하고 등록한 품목에 한해서판 판매를 허가해주겠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등록이 기업당 3개 브랜드, 브랜드 당 3개의 SKU(상품이라고 봐도 무방합니다)로 제한했습니다.(OEM 제품도 포함) CFDA 등록하려면 현장실사까지 받아야 합니다. 그리고 한개의 배합비로 두개의 브랜드를 생산할 수 없습니다. 브랜드 당 배합비가 달라야 합니다. 그리고 한 번 CFDA에 등록이 되면 5년 유지됩니다. 5년 뒤 재심사를 받아야 합니다.
중국에 수출하는 기업 뿐만 아니라 중국 내수 기업도 규제를 받습니다. 매일유업은 크게 2개 브랜드를 수출하고 있어서 중국 정부의 규제에 부합하는 상황입니다. 그리고 분유는 일반분유와 특수분유로 나눌 수 있는데 특수분유는 아픈 아이들이 먹는 분유로 중국 로컬 기술력이 딸려서 아직 규제되지 않고 있습니다. 매일유업은 이 특수분유를 잘합니다. 따라서 단기적으로 현재의 수출에 크게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이진 않지만 중장기적으론 중력같은 역할을 할 수도 있습니다. 아무래도 매출을 확대하기 위해선 새로운 브랜드도 출시하고 상품수도 늘려나가야 하는데 규제로 기존 나가는 제품에서 매출이 크게 늘어나야 하는 상황입니다.
중국 시장이 특이한게 한국의 경우 한국은 법이 발효될 때 이미 시행령이나 세부안이 준비가 되어서 법 집행에 문제가 없는데 중국은 우선 법부터 발효시키고 세부 시행령은 늦게 나오는 경향이 있습니다. 신조제분유법도 같은 상황이고 10월 1일자로 법은 나오지만 세부안이 나오지 않았습니다. 따라서 중국 정부가 1년 반에서 2년 정도의 유예기간을 주지 않겠냐는 게 업계의 전망입니다.
4. 흰우유 : 바닥은 쳤다.
매일유업의 주가를 누루는 가장 큰 요인인 흰우유 사업부문입니다. 흰우유의 경우 원유생산량이 감소하고 재고도 줄어드는 상황이고, 하절기에 우유소비량 증가가 기대되는 부분도 있습니다. 생산코스트도 좀 줄었습니다. 하지만 크게 영업이익이 개선되는 수준은 아닙니다. 흰우유 부문에서 긍정적인 점은 1분기 대비 2분기 영업이익이 개선되었습니다. 원유생산량이 줄어들긴 하는데 여전히 원유 재고가 많은 상황으로 생산량 감소가 이익 증가에 크게 영향을 끼치진 못하고 있습니다. 원유가격연동제, 원유대란 전에 -1%~1%의 영업수익성을 보여주고 있었는데 지금은 더 밑입니다. 회복되는데 아직도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보입니다.
최근 18원 정도 원유 가격이 인하되었는데 소비자 가격에 전가될지는 아직 미지수입니다. 매일 뿐만 아니라 남양이나 서울 등도 아직 특별한 스탠스가 나타나지 않고 있습니다. 만약 소비자 가격이 인하되지 않으면 18원 원유가격 하락 분만큼 이익 개선될 요인이 생기지만 역시 개선폭은 크지 않을 것 같습니다. 이미 원유가격 내리기 전에 원유 공급과잉 상황에서 수요를 촉진하기 위해 이미 지속적인 가격인하 정책을 써왔습니다. 흰우유 부문의 전체적인 느낌은 더 나빠지진 않지만 그렇다고 크게 개선되지도 않는다 정도로 볼 수 있습니다.
주가도 많이 빠졌고, 실적도 개별로만 보면 15년 3분기부터 개선되서 이어지는 형국입니다. 하지만 여전히 자회사들이 실적 발목을 잡고 있고, 중국 규제는 영향은 생각보다 없지만 좋은 소식은 아닌 것 같아요. 흰우유 부문에서 바닥시그널이 나오고 있는 점은 긍정적입니다. 주가가 많이 내려왔지만 실적 대비 밸류가 여전히 높은 상황으로 그 밸류는 중국 수출이 일부분 유지를 하고 있는 것 같은데 중국 규제로 멀티플이 내려갈 개연성이 생기지 않을까 걱정이 되네요. 즉 결론적으로 아직은 좋은 시점이 아니라고 봅니다. 애매하다는 느낌이 있어요. 그래도 몇몇 개선되는 요인이 보이는 만큼 지속적인 모니터링을 통해서 미래의 기회를 모색해 볼만한 구간이라고 판단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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