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스
IT, 건설
덱스터, 인센티브는 중국에서
요약
- 열려있는 성장판
- 도급과 분양의 차이
- 중국에서 영화를 개봉한다면

1. 열려있는 성장판

덱스터는 VFX기업입니다. VFX란 Visual Effects, Visual FX의 약자 현실에서 촬영이 어려운 영상을 만드는 기업입니다. CG나 3D영상을 만든다고 생각하시면 이해하기 쉬우실 겁니다. 아이언맨, 아바타 등은 VFX를 통해서 만들어진 대표적인 영화입니다. 현실에 존재할 수 없는 영상이나 촬영 불가능한 장면, 아니면 직접 촬영을 하기엔 경제성이 부족하거나 안전상의 문제로 직접 촬영하기 어려운 장면을 VFX를 통해서 만듭니다. 시간이 지날수록 스케일이 커지는 영화제작사업에서 VFX의 중요성은 날로 증가하고 있습니다.
VFX는 비단 영화에서만 쓰이지 않습니다. 물론 영화 쪽이 가장 기술력이 필요하긴 합니다. 광고나 게임에도 많이 쓰이고 있습니다. 특히 광고는 마진율이 영화보다도 훨씬 높습니다. 50%~100% 더 이익률이 좋은데 단기간에 제작해서 납품하는데도 단가도 괜찮은 것으로 보입니다. 헐리우드의 대형 VFX회사는 영화 매출이 60%고 광고향 매출이 상당한 비중으로 계속 증가하는 추세입니다. 요구되는 기술력은 영화보다 낮은데 마진이 좋아서 향후 장기적인 성장동력이 될 수 있습니다. 그리고 또 한가지! 최근 VR시장이 뜨고 있는데 가상세계를 좀 더 현실성 있게 표현하기 위해서 VFX기술이 쓰일 일이 많습니다.
2. 도급과 분양의 차이
영화는 크게 투자 -> 제작 -> 배급 -> 상영의 프로세스를 거치는데 영화제작업체가 제작 단계에서 특수영상 등이 필요하면 덱스터에 외주를 줍니다. 덱스터는 사전에 정해진 금액으로 수주를 받고 제작을 해주는 겁니다. 제작에 참여한 영화가 대박이 났다고 덱스터가 더 많은 돈을 가져가진 않습니다. 반대로 영화가 망해도 덱스터는 밑질게 없습니다. 건설업으로 치면 단순 도급업이죠. 분양에 따른 수익은 전적으로 디벨로퍼가 가져갑니다.

그런데 상장 후 풍부해진 현금을 바탕으로 덱스터는 기존의 도급업 구조에서 디벨로퍼로 변신하고 있습니다. 하정우, 차태현이 주연으로 활동하는 '신과 함께'라는 영화제작에 참여합니다. 175억을 투자해 영화 지분을 확보하고 영화에 필요한 VFX영상을 제작하는 구조입니다. 즉 영화 판매와 수익 배분에 대한 권리도 확보하면서 VFX일감도 가져가는 거죠. 적어도 영화가 망해도 VFX 수주를 통해서 투자금 일부를 회수할 수 있는겁니다. 영화가 성공하면 대박이고요. 투자자들은 기존에 특수영상 제작만 하다가 영화 제작에 그것도 175억이라는 거금을 주고 참여를 한다는 것에 상당히 우려를 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향후에도 추가적인 영화투자에 대한 걱정도 있겠지요. 하지만 신과함께의 VFX수주 금액이 170억으로 투자금액의 상당 부분을 이미 VFX수주로 회수했습니다.
향후에도 추가 투자가 있을 수 있는데 영화에 대해 100% 지분을 확보해서 수익과 리스크에 전적으로 노출되는 게 아닙니다. 지분 일부 참여하고, 나머지는 전문 투자업체의 참여를 받는다던지 해서 기대 수익이 좀 줄더라도 리스크도 줄이면서 VFX수주로 일감도 확보하는 방식입니다.
보통 영화나 드라마 제작 업체들은 출시한 영화나 드라마가 성공을 하면 주가도 따라서 올라가는 특성을 보이는데요. 대표적으로 엔터기업 NEW(A160550)가 태양의 후예로 대박치니 밸류 상관없이 시청률 따라서 주가가 올라가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물론 영화가 성공해야 한다는 전제가 붙기는 합니다만.
3. 중국에서 영화를 개봉한다면

특히 덱스터는 위와 같은 디벨로퍼 + 도급의 비즈니스 구조를 그대로 중국으로 들고 나갑니다. 중국은 이미 세계 2위의 영화 시장입니다. 같은 비용으로 영화를 만들어도 인구가 많은 중국에서 개봉해서 흥행하면 더 많은 수익으로 이어집니다.

이미 덱스터는 중국에서 자리를 잡았습니다. 변동성이 있지만 매출의 60%가 중국에서 나오고 있어요. 동사의 VFX기술을 눈여겨보고 인수를 제의한 중국 업체들도 여럿 있습니다. 특히 동사의 지분구조를 보시면 2대주주가 Prometheus Capital인데 완다그룹 완젠린의 아들인 왕쓰총이 경영하는 회사입니다. 이미 협업해 진행하고 있는 영화 제작 프로젝트가 있습니다.
단순 VFX수주도 밀려들고 있습니다. 현재 한국, 중국 포함한 인력이 337명인데 신규 수주가 들어와도 기존 수주 처리하느라 대응이 힘들 정도입니다. 중국 영화들이 점점 대형화되고 있고 중국 감독들이 VFX기술을 많이 쓰기 시작하고 있습니다. 중국 업체들이 괜히 인수 제의를 한 게 아니겠지요. 특히 덱스터는 보유한 기술에 비해 단가가 낮습니다. 아직 기술력이 낮은 중국 로컬 업체보다도 단가가 낮아서 조금씩 단가가 상승하고 있고 향후에도 기대가 되는 부분입니다. 이미 현재 단가에서도 이미 17%~20%가 넘는 영업이익률을 보이고 있습니다.
기본적으로 VFX는 한국과 중국에서 수주가 계속 늘고 단가를 올리면서 매출과 수익성이 좋아지는 바탕 위에서 지분 투자한 영화가 잘되면 한번에 이익이 급증할 수 있는 가능성이 있다고 보면 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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