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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운아나텍, 중국과 가상현실

2016/07/06 07:43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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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운아나텍
요약
동운아나텍 일간차트  자료 : 카카오증권

1. 중국에서 자리를 잡았다.

동운아나텍은 팹리스(Fabless) 기업입니다. 펩리스란 말그대로 Fab 즉 공장이 없다는 뜻입니다. 공장 없이 반도체만 설계해서 TSMC나 삼성전자같은 팹을 보유한 곳에 외주로 생산을 맞겨 고객사에 판매하는 사업을 가지고 있습니다. 동사가 만드는 반도체는 휴대폰 카메라용 AF(Auto Focus) 드라이버 IC입니다. 오토 포커싱은 핸드폰 카메라에서 피사체에 초점이 자동으로 맞춰지도록 하는 기능인데 오토포커싱을 구현하기 위해 렌즈를 밀었다 당기는 역할을 동운아나텍의 칩이 지원합니다. 요즘 핸드폰 카메라가 들어가는 곳에는 필수적으로 오토포커싱 기능이 들어갑니다. AF 드라이버 IC는 주로 카메라모듈 업체에 들어갑니다.


 

자료 : 동운아나텍


동운아나텍은 중국향 수출이 상당히 늘고 있고 현재도 매출의 반 이상이 중국에서 나오고 있습니다. 15년 기준 해외 매출 해외 매출 비중이 74%인데 이 중 90%가 중국에서 나옵니다. 현재 중국 로컬업체 스마트폰 대부분에 동사의 제품이 탑재되고 있습니다. 지금 중국 내수 스마트폰 시장은 둔화되는게 사실이지만 여전히 성장 중이고 중국에서 만들어서 수출하는 부분은 증가 중입니다. 화웨이 같은 해외에서 스마트폰 판매가 점점 증가하고 있습니다

2. 가상현실에는 듀얼카메라가 필요하다.

 

화웨이의 듀얼카메라폰 P9  자료 : 화웨이

 

최근 가상현실, VR시장이 점점 확대되고 있습니다. 스마트폰 만한 시장이 형성될 것으로 보고 구글부터 페이스북, 삼성전자까지 이 시장에 뛰어들고 있습니다. 그런데 가상현실을 즐기려면 전용기기 뿐만 아니라 VR 전용콘텐츠가 필요합니다. 기존의 영상들을 VR기기를 쓴다고 볼 수 있는게 아닙니다. 그래서 VR시장이 본격적으로 확산되려면 콘텐츠도 동시에 갖춰줘야 하는데요. 전기차 시장이 확산되려면 충전소가 필요한 것처럼 말이죠. 콘텐츠는 많을 수록 좋습니다. 전문가들이 VR콘텐츠를 만드면 콘텐츠의 질은 좋겠지만 아무래도 양이 초기에는 부족할 수 밖에 없고 VR의 빠른 확산에 시간이 걸릴 수밖에 없습니다.

그런데 일반 대중이 VR콘텐츠를 만든다면 양은 순식간의 늘어날 수가 있죠. 유투브를 보세요! 이를 가능하게 해주는게 듀얼카메라입니다. 듀얼카메라는 말그대로 카메라가 2개가 달려있는 것입니다. 핸드폰에 부착된 듀얼카메라를 가지고 촬영을 하면 누구나 VR콘텐츠를 만들 수 있게 됩니다. 페이스북이 VR기기 1등 회사인 오큘러스를 인수한 것도 이와 관련이 있습니다. 페이스북 유저들이 올리는 일상 영상을 VR로 마치 옆에 있는 것처럼 볼 수 있다면? 사람들은 좀 더 페이스북에 시간을 투입하겠죠.

여하튼 가상현실 시장 확대에는 듀얼카메라가 지대한 공헌을 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스마트폰 제조업체들도 듀얼카메라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아직 상용화하기엔 기술이 다소 부족한 상황으로 보입니다. 본격적으로 제품이 나오지 않고 있어요. 하지만 16년 하반기에는 듀얼카메라로 나오는 스마트폰이 많다고 합니다. 듀얼카메라는 카메라 2개가 들어가니 필요한 부품수도 2배입니다. 단순하게 산술적으로 보면 동사가 납품하는 AF 드라이버IC도 2배가 더 필요하게 됩니다.

3. 일본 독점제품 국산화 추진

 

신제품 OIS  자료 : 동운아나텍

 

중국로컬 업체 대부분에 들어가고 있으면 향후 추가적인 고객처 발굴을 통한 성장을 힘들지 않을까라는 의문이 들 수 있습니다. 게다가 중국 로컬 시장은 성장은 둔화되는게 사실이니까요 하지만 듀얼카메라에 따른 수량 증가 여지가 있고 신규로 OIS 솔루션을 개발중입니다.

OIS는 촬영시 발생하는 손떨림을 방지해주는 솔루션인데 현재 일본의 르네사스, 온세미 등이 양분한 시장입니다. 현재 엔화 가치의 상승으로 일본업체의 가격 경쟁력을 떨어지고 있는 상황이죠. 동운아나텍은 14년 개발 시작해서 16년 3월에 개발을 완료했고 현재 영업 중입니다. 본격 납품이 들어가려면 샘플 평가 작업을 거치는 등 시간이 걸립니다. 현재 중국은 OIS가 비싸서 잘 쓰지 않는 상황으로 아직 제대로 된 시장조차 형성이 안되어 있습니다. 즉 성장 여지가 큽니다. 동운아나텍이 납품을 할 수 있게 된다면 중국에서 새로운 시장이 창출하면서 성장할 수 있습니다.

4. 자동차용 카메라는 장기적인 성장동력

 

자동차용 카메라 시장 전망  자료 : 동운아나텍

 

장기적인 성장 로드맵으로 준비중인 것은 자동차용 카메라 시장진입입니다. 현재 자동차용 카메라 시장은 자율주행 기술이 개발되면서 점점 확대되고 있습니다. 카메라가 일종의 센서역할을 하게 되는 겁니다. 점점 자동차 한 대에 들어가는 카메라의 수가 증가하고 있습니다

현재 대부분의 카메라모듈 기업들이 신규 성장동력으로 이 시장에 진입하려고 하는데 동운아나텍은 카메라모듈 업체에 전원과 전력을 관리해주는 PMIC칩 납품을 추진 중입니다. 만약 센서 역할을 하는 카메라에서 갑작스런 이유로 전력이 끊겨서 가동을 중단하게 되면 운전 중 피사체를 식별하지 못하고 사고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탑승자의 생명이 달려있기 때문에 그만큼 제품의 신뢰성이 중요합니다. 그래서 신규로 들어가려면 많은 시간과 검증이 필요합니다. 그래서 장기적인 관점에서 바라봐야 할 것 같고요 듀얼카메라와 OIS 다음에 회사가 추가로 성장할 수 있는 여지라고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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