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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국약품, 듀얼모멘텀 : 실적 + 신약

2016/06/29 07:35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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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국약품
요약
안국약품 일간차트  자료 : 카카오증권

 

1. 실적과 신약 모두를 가져가자

 

대한약품, 삼진제약 일간차트  자료 : 카카오증권

 

보통 제약/바이오 기업은 크게 두 개로 나뉘는 것 같습니다. 실적은 탄탄하거나 개발 중인 신약이 있거나. 두 부류 모두 장단점이 있습니다. 전자는 15년 바이오 열풍에서 소외 받거나 상대적으로 덜 올랐지만 바이오 열풍이 끝나도 실적 따라서 꾸준히 상승한 모습 보여줍니다. 대표적으로 대한약품이 있습니다. 삼진제약도 이에 부합하는 케이스입니다.

 

크리스탈 일간차트  자료 : 카카오증권

 

신약을 보유한 기업들은 섹시하죠. 항상 시장이 주목하고 있는 섹터입니다. 섹터 전체적인 열풍은 작년 8월 이후 한풀 꺾였지만 종종 바람이 불고 있고 여전히 기업 개별적으로도 신약 개발 진척도에 따라서 큰 시세가 나오기도 합니다. 최근에는 크리스탈이 대표적인 케이스입니다.

그런데 신약만 가진 기업들은 아무래도 실적이 아직 없는 경우가 많다 보니 투자하기엔 불안하다고 느끼는 투자자분들도 많을 것입니다. 실적은 신경 쓸 필요가 없어서 오히려 더 좋아하는 투자자들도 있는데 분명 실적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보수적인 투자자 분들도 많을 것 같아서요. 이번에 소개할 기업은 실적과 신약가치를 모두 가지고 있는 기업으로 보수적인 관점을 가졌지만 제약/바이오에 접근하고자 하는 분에게 적합할 수 있습니다.


2. 실적 : 탄탄한 제품 포트폴리오

 

안국약품 연간실적

 

이번에 소개할 기업은 안국약품입니다. 우선 실적을 보시면 상당히 탄탄한 모습을 보여줍니다. 매출과 이익 모두 꾸준히 성장하고 있습니다. 14년 순이익이 망가진 것은 세무조사에 따른 법인세 때문입니다.

 

안국약품 분기실적

 

16년 1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감소한 것은 상품 매출 감소 때문입니다. 마진이 낮은 도입 상품을 정리하고 있고 리포트를 보면 2분기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됩니다. 영업이익이 감소한 것은 성과급 지급하고 판촉비가 증가했기 때문입니다.

제품 매출은 꾸준히 성장중입니다. 안국약품의 핵심품목 5가지는 1분기에도 YoY 12% 성장했습니다. 11년 출시한 신약 시네츄라는 13년 258억 / 14년 272억 / 15년 288억으로 계속 증가 중입니다. 핵심 품목의 성장 뿐만 아니라 전체적으로 제품의 포트폴리오가 잘 짜여져 있습니다. 15년 기준 제품 1320억/ 상품 495억 / 수탁 102억/ 수출 35억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수출 부문은 기본 베이스가 작지만 과거에 진행한 계약들이 임상이 끝나고 상품화되면서 매출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주로 이머징 국가 위주로 진출했는데 임상기간이 1~3년에 불과합니다.

약가 인하 영향은 거의 끝나서 실적에 미치는 영향은 적습니다. 개량신약도 꾸준히 개발 중으로 매년 한 품목 정도는 출시될 예정입니다. 2016년에 출시될 약은 AGSCT-101로 국내 시장규모만 900억, 대표적인 품목으로 J사의 딜라트렌이 있습니다. 기존 용량의 1/2 투여 만으로 동등한 효과를 내는 제품입니다. 이외 AG-1502는 항고혈압제와 고지혈증을 섞은 복합제로 국내 시장만 5400억 규모입니다. 현재 임상 1상 진행중으로 2018년 발매 기대됩니다. 지금까지는 의원 중심으로 성장했는데 향후에는 대형 병원 쪽 영업력을 집중해 추가 성장을 이뤄낼 계획입니다.  이제 연 100억 정도의 이익을 내는 체력은 갖춰진 것으로 보입니다. PER 20정도를 적용하면 기존 사업에서만 2000억 정도의 시가총액은 설명이 될 수 있습니다.

 

3. 신약 : 고작 500억?

현재 시총이 2500억입니다. 기존 사업에서 2000억의 시총이 설명이 된다면 나머지 500억이 현재 신약가치로 평가 받고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전망이 좋은 신약 한두개 만으로 몇 천억의 시총을 받는 기업들도 있는데 500억은 좀 정당한 가치를 평가받지 못하는게 아닌가란 생각이 듭니다. 그렇다고 개발 중인 신약들이 허접하지 않습니다.

우선 2011년에 국내 출시한 시네츄라 가래와 기침을 진정시켜주는 약인데요 국내 점유율 12%로(1위) 경쟁력이 입증이 됐습니다. 2위는 5%의 점유율로 차이가 큽니다. 이 약이 미국 등 해외 임상 중인데 국내에서 경쟁력이 검증됐다는 점에서 해외 시판시 성공가능성이 좀 더 밝아보입니다. 1상 없이 올해 하반기 임상 2상에 바로 진입할 계획입니다. 임상 2상의 소요기간은 1년에서 1년 반 정도가 소요될 것으로 보입니다.

그런데 이미 라이센스 계약은 체결이 되었습니다. 미국의 그라비티바이오사와 계약을 체결했는데 이게 좀 아쉬워요. 임상 2상 진행 중에 라이센스 아웃 기대감이 붙으면 아무래도 좋거든요. 살짝 아쉽지만 계약 조건이 제품 판매에 따른 로얄티 뿐만 아니라 원료의약품 생산까지 안국약품이 가져가는 구조입니다. 보통 원료의약품이 제품 매출의 10% 수준이고 특허로 묶여있어서 이익률도 좋을 것으로 보입니다.

시네츄라 뿐만 아니라 개발중인 신약들이 여러가지가 있는데 크게 1) 바이오베타 2) 천연물신약 3) 합성신약으로 구분할 수 있습니다.

 

1) 바이오베타

AG-B1511 : 항암보조제입니다. 롱액팅(약효가 오래 지속되는)이 잘되서 현재 한달에 한번 먹는 제형을 목표로 개발중입니다. 현재 글로벌 적으로 뉴로스타가 유일한 제형으로 경쟁이 심하지 않습니다. 항암보조제 시장은 국내 400억 글로벌 62억 달러 시장입니다. 18년 비임상 완료 19년 임상 1상 완료 2020년 임상 2상 계획입니다.

AG-B1512 : 성장호르몬 결핍증 치료제입니다. 국내 800억, 해외 38억 달러 시장입니다. 현재는 매일 맞아야 하는데 안국은 2~4주당 1회 투여하는 제형으로 개발중입니다. 17년 전임상 완료, 18년 임상 1상 완료, 19년 임상 2상 진입할 계획입니다. 현재 전임상이 해외에서 진행 중으로 임상 1상도 해외에서 할 예정입니다. 해외에서 임상을 진행하기 때문에 임상 1상 완료시 좋은 조건에 라이센스 아웃이 가능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구매자 입장에선 임상 2상을 바로 진행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2) 천연물신약

NRF-803 : 당뇨병성 신장치료제입니다. 당뇨병 환자들은 신장기능이 약해지는데 현재 치료제가 전무한 실정입니다. 천연물 신약은 안정성이 합성신약에 비해서 좋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국내 시장규모 1723억 글로벌 17.5억 달러입니다. 현재 임상 2상 진행중으로 17년 6월에 결과가 나올 예정입니다. 2상 끝나면 바로 임상 3상 진행할 예정이며 라이센스 아웃 가능성도 있어 보입니다.

3) 합성신약

UAI-101 : 당뇨 치료제입니다. 당뇨는 시장이 굉장히 크죠. 국내만 5710억 글로벌 5480억 달러 시장입니다. 안국약품이 개발중인 제품은 베링거인겔하임이 개발 중단한 영역으로 동사만 유일하게 개발을 진행 중입니다. 현재 전임상 완료했고 올해 말 유럽에서 임상 1상을 준비 중입니다. 임상 1상부터 환자도 포함해서 임상을 진행할 계획입니다. 그런데 임상 해보니 당뇨 치료효과 뿐만 아니라 체중 감소 효과 또한 나타나서 새로운 방향으로도 개발이 기대되는 품목입니다.

시네츄라만 미국에서 임상 2상 진입이 기대되고 바이오베타 AG-B1512와 합성신약 UAI-101은 해외에서 임상이 기대되는 품목입니다. 이외 천연물신약 NRF-803은 17년에는 임상 3상 진입이 기대되는 품목으로 이 정도의 파이프라인을 가진 기업의 신약가치가 500억 수준으로 평가받는 것은 좀 너무하지 않나란 생각이 들 정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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