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스
IT, 건설
두산, 구조조정으로 턴어라운드
요약
- 건실한 자체사업
- 순항하는 신규사업들
- 팔고 또 판다.
- 자사주 소각과 배당

1. 건실한 자체사업
이번엔 남자의 주식, 논란의 두산을 분석해 보겠습니다. '지주회사'두산은 다양한 자체 사업을 가지고 있는데 매우 건실한 실적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사실 현재 주가는 자체사업만 놓고 보면 싸다고 말할 수 있을 정도로 숫자가 좋습니다. 다만 자회사의 재무 리스크가 주가의 발목을 잡고 있습니다.

1) 전자사업부 : 전자사업부는 자체 사업 매출의 32%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2015년 7500억 매출에 600억의 영업이익을 기록했습니다. FCCL, OLED 소재 등 다양한 부품을 생산합니다. 다양한 제품 포트폴리오를 바탕으로 전방산업이 안좋아도 꾸준히 수익을 내는 모습을 보여주는 사업부입니다. 고부가제품의 비중이 커지면서 이익률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향후 플래그쉽 휴대폰 신모델 효과를 기대해 볼 수 있습니다.
2) 산업차량 : 지게차를 만듭니다. 전동식, 엔진식 등 다양한 기종을 생산하고 있습니다. 2015년 7000억 매출에 540억의 영업이익을 기록했습니다. 16년 1분기 매출은 1525억으로 전년 동기 1605억에 비해 소폭 감소한 모습인데요. 이는 Tier-4라고 북미의 강화된 배기가스 규제를 충족시키기 위해 15년에 선수요가 있었기 때문입니다. 기고효과에도 불구하고 작년과 유사한 실적을 달성했다는 것은 사실상 성장을 했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3) 모트롤 : 굴삭기용 유압부품을 생산하는 사업부입니다. 특히 중국 굴삭기 업체 매출 비중이 커서 실적이 좋지 못합니다. 15년 1분기 850억 매출 16년 1분기 673억 매출입니다. 실적이 정말 좋았을 때는 2011년에 매출 7000억, 영익 500억을 기록했던 사업부입니다. 현재 구조조정 많이 했는데 매출 3000억에서도 수익을 낼 수 있는 체질을 만들고 있습니다. 방산 등 새로운 분야로의 사업 기회를 모색중인데 아직 높은 중국 익스포저 전환 작업이 진행중입니다.
4) 정보통신 : 그룹 내 IT서비스를 제공하는 사업부입니다. 자회사를 통한 캡티브 매출처가 확보되어서 안정적인 실적을 보여줍니다. 이는 다른 대기업 계열 SI업체들을 봐도 알 수 있습니다. 매년 유사한 매출과 영업이익을 꾸준히 내줍니다. 캐쉬카우 사업부로 보시면 되겠습니다.
2. 순항하는 신규사업들
위에서 설명한 자체사업은 구조조정 중인 모트롤 사업을 제외하고는 꾸준한 이익을 내주며 건실한 성장도 기대됩니다. 모트롤도 상당히 구조조정을 해서 외형은 감소하지만 점점 이익을 내는 체력을 만들어가고 있습니다. 여기에 새롭게 연료전지와 면세점 사업을 새롭게 추진중입니다.

1) 연료전지 : 빠르게 성장하는 사업부입니다. 연료전지는 물의 전기 분해와 반대의 반응을 발생시켜 전기를 생산하는 발전설비입니다. 두산은 발전소용, 건물용, 가정용 등을 모두 만듭니다. 2015년 매출 1684억에 영업이익 55억을 기록했는데 15년에만 5876억의 수주를 따냈습니다. 한수원 부산 2800억, 남동발전 분당과 서인천 각각 500억, 그리고 미국에서 1700억의 수주를 기록했습니다. 확보된 수주잔고를 보면 16년 큰 폭의 매출 증가가 가능해보입니다. 다만 시즈널리티가 있어서 하반기와 4분기에 실적이 몰리는 특성이 있습니다
연료전지 발전은 아직 태양광이나 풍력에 비해서 단가가 높은게 사실입니다. 하지만 면적을 적게 차지해서 분산형 발전에 적합한 특성을 가지고 있습니다. 실질적인 경쟁 발전은 태양광이라고 보면 될 것 같은데요. 발전 단가가 높더라도 면적당 발전량이 더 높기 때문에 태양광이 들어가지 못하는 분산형시장을 가져갈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해외에서 가정용 연료전지는 경쟁자가 많은데 발전용 등 대형 연료전지는 미국에 3개 회사가 있습니다. 블루에너지, 두산이 인수한 크레치파워, 포스코가 인수한 퓨어셀에너지입니다. 각자 다른 방식의 연료전지를 생산하는데 두산은 PAFC방식의 연료전지를 생산합니다. PAFC방식은 핵심 부품의 수명이 8년에서 10년이라는 장점이 있습니다. 다른 기업들은 아직 제대로 이익을 내지 못하는데 두산은 이익을 내는 걸 보면 두산의 방식이 경쟁력이 있다고 추론할 수 있습니다.
2) 면세점 : 투자자들의 걱정이 많은 신규사업입니다. 메르스로 중국 관광객 성장률이 감소했고, 동시에 많은 면세점 허가가 났으며 최근에 추가 면세점 허가도 예정되어 있어서 경쟁 격화에 따른 우려가 만연합니다. 하지만 두산의 면세점은 입지가 너무 좋습니다. 동대문의 두타건물 9개 층을 쓰는데요. 동대문은 중국인의 필수 방문 코스 중 하나인데 두타는 동대문에서 가장 핵심 지역입니다. 두타는 커미션을 안주는데도 관광가이드 들이 중국인을 데리고 오는 지역입니다. 상품은 20대 젊은 여성을 타겟으로 패션과 뷰티 위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면세점은 기본적으로 돈이 되는 사업이고 입지가 좋아서 적어도 손실을 볼 사업은 아닙니다.
3. 팔고 또 판다.

2016년 1분기 두산그룹은 눈에 띄는 실적 개선세를 보여줬습니다. 지주회사 두산 뿐만 아니라 두산중공업, 두산인프라코어, 두산건설까지 실적이 턴을 했습니다. 2015년에 소위 말해서 빡세게 구조조정을 했거든요. 2015년에 비용도 많이 떨어서 2016년은 아무리 못해도 기저효과는 기대해 볼 수 있습니다. 두산인프라코어는 중국 부동산 경기가 개선되면서 굴삭기 시황이 좋아졌습니다. 다만 호전된 시황의 지속성은 좀 더 지켜봐야 할 것 같습니다.

15년에 그룹 총 차입금이 11조 정도 됐는데 올해는 총 2조 2천억에 달하는 재무구조 개선 작업을 진행 중입니다. 이미 대부분 계약이 완료가 되어서 계획대로 차입금은 감소될 것으로 보입니다. 두산건설의 HRSG사업부도 3000억에 거의 매각이 완료되는 중입니다. 위 1조 8200억에 3000억 포함하면 거의 2조 1천억 정도 되는 금액이지요. 여기에 밥캣 IPO로 자금회수가 이루어지면 그룹 차입금은 8조까지 감소하게 됩니다. 그리고 두산건설은 HRSG외에 화공사업부, 골프장 등 추가 사업부와 자산 매각을 추진 중이고요. 현재 두산건설은 올해 말까지 차입금을 7천억 밑으로 줄이려고 노력 중입니다.
4. 자사주 소각과 배당
두산은 항상 높은 배당금으로 유명합니다. 15년 보통주 4.8% 우선주 7.5% 14년 보통주 3.6% 우선주 6.3%의 배당수익률을 보여줍니다. 두산그룹 일가의 지분이 많은 기업입니다. 또한 놀라운게 자사주만 발행주식수의 30%를 가지고 있는데요. 향후 3년간 매년 5%씩 소각할 예정입니다. 자기주식 소각은 유상증자의 반대로 보시면 됩니다. 유상증자하면 지분율이 희석되는데 자기주식을 소각하면 지분율이 올라가는 효과가 생깁니다. PER이 낮아지는 셈입니다.
ⓒ 두나무 주식회사 & insight.stockplus.com ,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스 의 다른 글 보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