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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정밀화학 2부 - 가동률이 올라간다

2016/03/18 08:51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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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정밀화학
요약

1부 바로가기: 롯데정밀화학 1부 - 모든 부실은 정리됐다.

 

자료 : 롯데정밀화학


2부에서는 롯데정밀화학의 주요 제품별 설명과 업황을 말씀드리겠습니다. 위 표를 기준으로 비교하면서 보시면 좀 더 이해하기 쉽습니다. 동사의 사업부는 크게 3가지로 나눌 수 있는데 1.염소·셀룰로스 계열(Chlorine & Cellulose)과 2.암모니아 계열(Ammonia Relatives) 그리고 3.전자재료(ECM)사업으로 구성됩니다.

1. 염소·셀룰로스 - 증설한 캐파가 차고 있다

메셀로스 사업부    자료 : 롯데정밀화학

염소*셀룰로스 계열은 15년 기준 매출비중 54%를 보이는 동사의 핵심사업부인데요. 2012~13년 2배 증설해서 한동안 고생한 사업부이기도 합니다. 4가지 제품이 주력입니다.

1)메셀로스(MECELLOSE) : 펄프를 원료로 염화메탈로 가공해서 만드는 제품입니다. 시멘트 등에 첨가하면 보습성, 점성과, 윤활성이 좋아집니다. 보통 시멘트나 타일시멘트에 첨가제로 들어갑니다.

글로벌 4개사의 과점시장에서 동사는 4위로 10~12% 점유율을 보유한 품목인데 2011년 70% 증설했다가 건축경기 위축으로 가동률 60%까지 하락했습니다. 원래 굉장히 꾸준한 판가와 마진을 보유한 제품인데 수요감소와 가동률 감소로 마진이 상당히 하락했습니다. 현재 상황은 80%대 가동률까지 회복한 상황이며 아직 과거 마진까지는 아니지만 상당히 회복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애니코트 사업부    자료 : 롯데정밀화학

2)애니코트(AnyCoat) : 메셀로스를 의학용으로 만든 제품입니다. 주로 의학용 캡슐의 원료나 음식첨가제 등으로 쓰입니다. 의학용이다 보니 상당한 마진율을 꾸준히 올리는 사업부입니다. 경쟁구도도 메셀로스와 비슷하고 동사 점유율은 15%이며 3개사가 글로벌 과점하고 있고 메셀로스보다 수요추세가 더욱 좋습니다.

2012년 말에 생산능력을 3천톤에서 7천톤으로 만들었습니다. 증설한 4천톤 중 1500톤은 유럽 제약 기업의 신약 발매 시점에 맞춰서 판매계획이었는데 이쪽 향만 연 1500톤이었습니다. 그런데 12년도 하반기부터 신약에 부작용이 발견되면서 13년 런칭이 실패한겁니다. 게다가 13년에 엔화약세가 본격화되면서 경쟁사인 일본 신에츠사가 공격적인 마케팅을 합니다.

그래서 증설전에 3천톤 판매중이었는데 증설후에도 3천100톤 정도만 판매하게 된 상황으로 고마진을 올리던 사업부가 월별기준으로 적자를 기록하는 상황까지 가게 된거죠. 현재 상황은 70%까지 가동률이 올라왔고, 수익성도 두자릿수를 회복한 상황입니다.

ECH, 가성소다 사업부     자료 : 롯데정밀화학

3)ECH, 가성소다(Caustic Soda) : 소금을 전기분해해서 염소를 자체 만들고 이를 원료로 만드는 제품이 ECH입니다. 그리고 염소가 필요하다고 말했는데 염소를 만들때 부산물로 나오는게 가성소다입니다. 가성소다만을 만들기 위한 업체는 한군데도 없습니다. 전부 부산물로 나옵니다.

1위 기업인 한화케미칼은 PVC만들려고 염소를 만들면서 가성소다를 부산물로 생산합니다. 2위인 LG화학도 한화케미칼과 같은 사업구조입니다. PVC는 건축용으로 쓰이는 비중이 가장 큰 제품이구요. ECH는 에폭시수지를 만들때 쓰는 원료로 에폭시는 건축용 익스포져가 가장 큽니다. 건축용 수요가 쎌때는 ECH,PVC수요가 증가합니다. 이와는 달리 가성소다의 경우는 수요처가 매우 다양합니다.

즉 건축용 수요가 적어지면 PVC가동률이 떨어지고 부산물로 나오는 가성소다 공급이 감소합니다. 그러면 가성소다 판가가 올라가면서 시황이 좋아집니다. 즉 ECH는 건축경기 상승에 가성소다는 건축 경기 하락에 실적이 좋아질 수 있는 구조로 서로 상쇄를 하면서 안정적인 이익을 만들어 내는 구조가 됩니다.

하지만 역시 증설이 문제였죠. ECH 100%, 가성소다 60%를 증설했는데 13년, 14년 건축경기가 안좋았습니다 60% 증설한 가성소다는 어느정도 버텨줬는데 100% 증설한 ECH쪽 적자폭이 확대되면서 합산손익이 적자로 전환되었습니다. 하지만 가동률은 높았습니다. 왜냐 두 제품은 커머디티성 제품으로 가격만 낮추면 얼마든지 판매할 수 있고 판매하면서 고정비를 카바하는게 더 이익입니다. 그래서 90% 가동률을 보입니다. 즉 위 두 제품을 분석하실땐 가동률보다 판가를 더 유심히 보셔야 합니다.

현재 상황은 ECH의 경우 건축 경기가 아직도 안좋습니다. 국내 ECH수요가 12만톤인데 동사 캐파가 12만톤입니다. 국내만으론 해결 안되죠. 해외에 팔아야합니다. 대신 중장기적으론 긍정적입니다. 이유는 스프레드가 벌어질 수 있습니다. 주 원료가 프로필렌인데요. 최근 프로필렌의 수급상황이 중장기적으로 오버서플라이 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여러 기업들이 PDH방식의 설비를 증설중이기 때문입니다. 반면 ECH는 증설 움직임이 없습니다. 게다가 전방의 주요 수요처인 국도화확은 16년 2월 30% 증설, 금호비앤피는 3월 30% 증설을 완료했습니다. 즉 프로필렌 가격은 떨어지는데 전방 수요처는 증설하고 있습니다. 현재 바닥권 지나고 있는 상황으로 전망됩니다.

가성소다도 상황이 좋아지고 있습니다. 국내만 놓고 보면 오버서플라이 상황인데 1위 업체인 한화케미칼은 호주 등으로 수출했었지요. 최근 염소*가성소다 생산설비를 유니드에 매각했습니다. 유니드는 구입한 설비에서 생산되는 가성소다를 가지고 가성칼륨을 만들 계획입니다. 즉 향후 가성소다 공급량이 줄어들면서 시황이 개선될 여지가 있습니다. 2016년 6월 이후 공급량 감소에 따른 수혜가 기대됩니다.

2. 암모니아 - 단순한 상품이 아니다.

암모니아 계열 매출의 1) 암모니아는 '상품' 매출입니다. 과거와 달리 지금은 암모니아를 직접 생산하지 않고 수입해서 판매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단순 수입 유통만 하는 비즈니스는 아닙니다. 왜냐하면 암모니아가 굉장히 유독성 가스로 핸들링 하기 위해선 별도의 유틸리티 시설이 필요합니다. 그런데 동사는 과거에 직접 생산을 하면서 암모니아를 핸들링하는 유틸리티를 보유하고 있구요.

암모니아의 주요 국내 수요처들이 울산 화학단지에 위치하고 있는데 동사와 지리적으로 위치가 가깝습니다. 동사는 대량으로 암모니아를 수입해서 주요 수요처에 '배관'을 통해서 공급합니다. 배관을 통해서 공급하면 더욱 싸게 공급할 수 있는거죠. 유독성 물질 차량으로 운반하다 사고 날 수도 있지 않습니까 이미 한번 배관 깔리면 수요처는 왠만하면 계속 동사 제품을 쓸 수 밖에 없습니다.

2) 유록스(EUROX)는 매출 비중은 낮은데요. 수익성이 상당히 좋습니다. 요소수용액이라고 하는데 어디에 쓰이냐면 주로 SCR 시스템을 장착한 디젤차량에 사용되어 배기가스인 질소산화물을 제거하는 기능을 합니다.

현재 전세계적으로 자동차에 대한 배기가스 환경규제가 매년 증가하고 있는데요 국내 시장도 15년도에 유로5 규제가 유로6으로 상향 적용되면서 의무적으로 SCR시스템을 장착해야하는 차량이 증가하고 있습니다. 폭스바겐 사태 이후 차량이 유럽 유로6 기준 만족시키려면 디젤차량은 SCR을 달지 않으면 충족이 되지 않는다는 컨센서스가 형성된 상황입니다.

올해 출시된 기아차 모하비의 경우 SCR장치를 달고 나오고 있습니다. SCR장치를 달고 나오는 차량은 요소수용액을 계속 충전해줘야 합니다. 이 요소수용액의 65%를 롯데정밀화학이 점유하고 있습니다. 보면 아시겠지만 B2C비즈니스입니다. 혹시 눈치채셨을지 모르지만 EUROX라는 제품명은 동사 요소수용액의 브랜드 네임입니다.

사측 전망으로 향후 5년 이상 연평균 3~40% 수요 확대 전망중입니다.

3. 전자재료 : 삼성 그룹 이탈로 인한 우려는 과도

전자재료 사업부    자료 : 롯데정밀화학

전자재료 사업부는 크게 TMAC와 토너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TMAC은 반도체 노광 공정에 들어가는 재료입니다. 토너는 컬러 레이저프린터에 들어가는 제품입니다. 그 외 배터리 머터리얼은 신규사업으로 추진했던 2차전지 양극활물질 사업부로 지금은 삼성SDI에 완전히 이관했습니다.

전자재료 사업부는 삼성전자와 관련성이 큰 사업부죠. 롯데그룹에 인수되면서 매출이 줄어들 우려가 들 수 있는데 반도체 재료 같은 경우는 한 번 들어가면 바꾸기 어려운 특성을 보입니다.

토너 정도가 영향을 미칠 수 있는데 매출 비중도 작고, 개인적인 생각으론 적어도 일정 기간 동안 매출이 확보되지 않았을까 추정합니다. 삼성이 아이마켓코리아를 매각할때 일정 기간 동안 매출을 보증한 것 처럼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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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
2016/04/05 10:38 AM

예전에 노광공정에 들어가는 재료를 교체 했다가 식겁 한적이 있었습니다. 불량이 많이나서요. 그것도 후공정에 되어서야 수율로 나타났습니다. 그래서 제 생각에도 TMAC는 쉽게 못 바꿀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