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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 건설
[육일씨엔에스] - 중국 보다 싸게 생산한다.
요약
- 베트남 공장 본격 가동
- 3D커버글라스는 아무나 할 수 있는게 아니다.
- 자동차 강화유리 매출로 16년 이후 성장도 OK!
- 결론 : 스마트폰 부품기업 무시하지 맙시다.
1. 베트남 공장 본격 가동

육일씨엔에스는 주로 스마트폰에 들어가는 강화유리(커버글라스용)를 만드는 기업입니다. 강화유리가 매출의 70%이고, 이 70%중에서 전면 메인 커버글라스가 63%, 뒷면 카메라 커버글라스가 7%입니다. 전면 메인 커버글라스도 두 종류로 분류할 수 있는데요. 평면형 글라스는 2D글라스, 곡면형 유리는 3D글라스라고 합니다. 나머지 30%는 임가공 사업으로 주고객사인 L사 통해서 미국 A사로 납품되는 구조입니다.
95%의 스마트폰이 이제는 강화유리를 달고 출시되고 있습니다. 과거에는 커버글라스에 PMMA등 플라스틱 재질을 쓴 경우도 있었는데 지금은 대부분 강화유리로 대체되었습니다. 이밖에 최근에는 스마트워치 시장을 비롯해서 웨어러블 시장이 확대되는 상황입니다.
육일씨엔에스는 과거에 오로지 한국 안성에서만 생산을 했는데요. 중국업체에 가격경쟁력에서 밀리고,캐파도 부족하고 해서 2013년 이후 매출 정체되는 상황입니다. 하지만 베트남 공장이 2015년 1월에 준공이 되었고 15년 4분기부터 본격 양산체재 돌입했습니다. 안성공장에 있는 생산시설은 3분기/4분기 전부 베트남으로 이전했고 안성공장은 연구개발 중심으로 운영중입니다.

베트남공장 완성하기까지 캐파가 약점이었습니다. 과거에는 2D글라스 월100만장, 3D글라스 월 30만장 규모에 불과했습니다. 베트남 사업장 준공하면서 1단계로 240억 투자했는데 3D글라스 월 150만장, 2D글라스만 생산한다면 월 300만장 생산할 수 있는 캐파가 되었습니다.
그리고 가격 경쟁력도 굉장히 좋아져서 이제는 중국업체보다 싸게 만들어 낼 수 있습니다. 베트남에 들어가면서 인건비가 한국의 1/9로 감소했습니다. 중국보다 나은 원가경쟁력을 가진 상황이 되었구요. 단적으로 3개국 인건비를 비교하면 한국 100으로 봤을때 중국 37 베트남 11 수준입니다.
강화유리 생산은 크게 전공정 후공정으로 구분할 수 있는데 전공정이 굉장히 노동집약적인 사업입니다. 그래서 한국에 있을땐 전공정을 못하고 중국업체 통해서 받았습니다. 그런데 베트남 들어가면서 인건비 싸지니 전공정도 자체적으로 하게 되었습니다. 전공정과 후공정을 모두 하는 일괄생산체재를 구축하면서 원가가 내려갔습니다.
2. 3D커버글라스는 아무나 할 수 있는게 아니다.
곡면형 강화유리인 3D커버글라스는 육일씨엔에스가 세계최초 개발했고 2013년부터 매출이 발생하기 시작했습니다. 2015년 베트남에 대량 생산 거점 구축한 상항이구요.

2013년부터 3D폰이 최초로 출시됐습니다. 삼성에서 엣지 등을 계속해서 출시중이고 LG도 G-Flex1,2등 곡면형 폰을 내놓기도 했죠. 최근에는 애플이 2017년말 2018년초 아이폰7S에 곡면형 커브드글라스 적용하겠다는 발표도 있었습니다.(사실 그 때 가봐야죠)
또한 화웨이, 레노버 등 대부분의 중국 업체가 3D글라스를 적용한 폰을 출시할 계획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미 중국업체와 동사와 같이 개발하는 폰의 종류가 상당히 많습니다. 2016년 2분기부터 본격 매출을 기대하는 상황입니다. 그리고 스마트 시계 등 웨어러블 시장도 급격히 성장하면서 3D글라스 수요가 다각화되고 있습니다. 시장전망은 향후 1년 간은 밝습니다.
2D 평면글라스는 현재 진입장벽이 현저히 낮아져서 중국업체를 비롯해서 메인업체들이 20곳 정도 됩니다. 작은 업체까지 합하면 50~100개 업체가 되구요. 따라서 단가가 빠른 속도로 하락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3D글라스를 생산할 수 있는 업체는 육일씨엔에스와 중국의 비엘이 있구요. 삼성전자는 인하우스용으로 자체 생산하고 있습니다. 단가가 최소 10불, 비싼건 12,13불 정도합니다. 2D는 글라스는 3불~4불 수준입니다. 공급자 수가 적어서 3D글라스는 현재 공급이 딸리는 상황입니다.
삼성 빼고 사실상 중국 비엘과 동사만 3D글라스 생산이 가능한데 비엘과 동사의 생산방식은 다릅니다. 3D글라스 성형을 할 수 있는 기술은 첫째로 프레스 방식이 있는데, 고온상태에서 성형틀에 글라스를 집어놓고 프레스로 누르는 방식입니다. 비엘이 채택하고 있는 방식이구요.

육일씨엔에스는 자중성형방식이라고 성형틀에다가 글라스를 넣고 틀 뚜껑을 닫고 무게추를 올려놓습니다. 그 다음 틀을 컨베이어 벨트에 실으면 전기로를 통과하는데 전기로안 온도가 750도의 상태로 자연스럽게 곡면 성형이 되는 방식입니다.
이 자중성형방식은 생산성이 프레스 방식에 비해 좋습니다. 프레스방식은 장비당 월 2만4천개 생산이 가능한데 자중성형방식은 장비당 월 13만개 생산이 가능합니다. 프레스방식은 장비 가격이 대당 6억원, 자중성형방식 장비는 3억5천만원 정도합니다.
수율 측면에서 봐도 프레스방식은 높은 온도에서 꽉 눌르기 때문에 휘어지는 부분이 매끈하지가 못하고 약간 울퉁불퉁해서 갈아줘야 합니다. 이를 폴리싱 과정이라고 하는데 여기에 들어가는 인건비가 높습니다. 또한 폴리싱 과정을 거치면서 수율이 떨어집니다.
자중성형방식은 나오는 면들이 자연스럽게 성형되서 매끈하게 나와 폴리싱을 할 필요가 없습니다. 이 방식을 처음 도입하면서 일본에서 원천기술을(장비를) 가져왔는데 양산에 실패했습니다. 그래서 자체적으로 개발했습니다. 2012년 완성해서 특허를 5개 정도 걸어났고, 신규 특허도 2개 정도 추가중입니다.
그리고 글라스 제조에서 중요한게 인쇄인데요. 흰색이든 검정색이든 모든 글라스는 인쇄과정을 거칩니다. 그냥 맨유리가 아닙니다. 휴대폰의 디자인 효과를 살리려고 2D글라스에 인쇄하는건 문제가 안되는데 3D글라스에 인쇄하는게 상당한 어려움이 따릅니다. 곡면이기 때문이지요. 이 인쇄과정이 수율을 떨어뜨리는 요인입니다.
성형부터 하고 인쇄를 하려고 하면 못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동사는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 평면 글라스에 먼저 인쇄하고 성형하고 있습니다. 문제는 인쇄하고 나서 성형할때 고온의 전기로를 통과하기 때문에 온도에 견디는게 중요한데 동사는 고온에서 견디는 세라믹 잉크를 개발했습니다.
경쟁사인 비엘이 2D캐파가 월 8500만개인데요. 3D는 월 200만개입니다. 육일씨엔에쓰의 3D캐파는 월 150만개로 베트남 원가경쟁력을 감안하면 충분히 해볼만한 싸움입니다.
3. 자동차 강화유리 매출로 2016년 이후 성장도 OK!

육일씨엔에쓰의 주 고객사는 오래전부터 자동차 전장사업을 시작했습니다. 동사는 강화유리를 납품하는 구조로 동반 성장을 기대해 볼 수 있습니다. 강화유리는 자동차 사이드미러에도 들어가기 시작했고 요즘엔 대쉬보드도 글라스로 처리하는 추세입니다. 고급차종은 대쉬보드에 글라스를 채택하고 있습니다. 고급차 시장규모만 연 860만대 수준입니다.
또한 네비게이션 등 센트럴디스플레이 또한 커버글라스가 들어갑니다. 미래에는 뒷자석에 앉아서 보는 엔터테인먼트 디스플레이 시장도 커질텐데 여기도 커버글라스가 적용됩니다.
동사도 개발중인 제품수가 7가지에 달하고 2016년 말부터 본격적인 매출을 기대하고 있습니다. 3D글라스로 2016년 성장을 하는 그림이고 2017년부터는 자동차향 매출이 얹혀지는 그림입니다.
4. 결론 : 스마트폰 부품기업 무시하지 맙시다.

육일씨엔에쓰의 2012년 이후 실적은 하향 추세입니다. 2013년 매출이 가장 컸는데 일회성 매출인 넥서스 모델 백카바향 400억 매출이 발생했기 때문입니다. 만약 2013년 일회성 매출 제외하면 사실상 1000억 매출 수준으로 2012년 수준입니다. 2014년은 1000억 넘는 매출이구요. 즉 지난 3년간 매출이 정체 상태였습니다. 정체된 이유는 경쟁력이 부족했기 때문입니다. 중국에서 전공정 글라스 가져와서 후공정만 해서 고객사 납품하는 비즈니스 모델 자체가 경쟁력이 없었습니다.
하지만 이제는 베트남으로 공장 이전해서 원가경쟁력 생기고 3D글라스 매출이 본격화되는 시점입니다. 2015년 3분기까지 700억원의 매출액과 영업이익 61억원을 기록했는데 3Q후반부터 4Q까지 안성공장에 있는 모든 장비를 베트남으로 이전했고 신규장비를 도입했습니다. 이에 따른 매출 차질과 원가 상승요인이 있었겠죠. 2016년 1분기부터 본격 생산이 온기 반영되면 실적이 좋아질 것으로 판단됩니다.
스마트폰 부품기업은 성장성이 다했다는 편견이 지배적인데 아직 성장하는 기업 여전히 존재합니다. 그 중 하나가 육일씨엔에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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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봤자 핸드폰 부품주. 원가 절감 위해 후진국에 공장 늘리고, 늘리니 경쟁사에 일감 몰아줘 단가인하 유도하고, 결국 적자나 안나면 다행.
비엘 외, 3D 성형 가능한 중국업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