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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 건설
[아이진] - 글로벌 임상 2상인데, 시총은 천억대?
요약
- I'm 아이진(eye+gene) - 유럽에서 임상2상 진행중인 시총 1400억대 기업
- 같은 기술을 활용해 신약을 개발한다 - 욕창치료제
- 자궁경부암 백신도 기대되는 신약
- 리스크 : 약간의 오버행 이슈
- 결론 : 유럽에서 임상2상 진행중인데 시총이 천억대인 기업
1. I'm 아이진(eye+gene) - 유럽에서 임상2상을 진행중인 시총 1400억대 기업
회사의 이름은 아이진(Eyegene)입니다. Eye와 Gene의 조합입니다. 아.. 유전자 기술을 이용해 눈과 관련된 약을 개발하겠구나라는 짐작이 가능합니다.역시 가장 핵심적인 개발 신약은 눈과 관련된 약으로 당뇨망막증을 치료하는 약입니다.

당뇨망막증은 당뇨로 인해 발병하는 질병으로 실명의 주요 원인이 되고 있습니다. 역시 당뇨가 무섭군요.. 여러 합병증을 만듭니다. 특히 아시아계 나라에서 가장 높은 실명원인입니다. 노령인구 실명원인 1위이기도 하구요.

전세계적으론 환자수가 2500만명에 달합니다. 하지만 시장 규모는 글로벌 기준 5천억 수준으로 환자수에 비해서 엄청 거대할 정도는 아니지만 그래도 상당히 큰 시장에 속합니다.
당뇨망막증은 초기 비증식성 당뇨망막증(NPDR)에서 증식성 당뇨망막증(PDR)로 진행되는데요. 즉 NPDR은 초기 증상 PDR은 중증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당연히 중증(PDR)로 진행될 수록 상황이 안좋아지는데요. 결국에는 실명에 이르는 무서운 질병입니다. 이중 아이진이 타깃으로 여기는 시장은 NPDR 시장입니다.
경쟁제품은 Lucentis와 Eylea입니다. Lucentis가 77%, Eylea가 16%의 점유율을 가지고 있습니다. 주로 후기 단계인 PDR에 사용되는 제품입니다. 직접 주사로 눈에 투여하는 공격적인 투여방식을 사용합니다. 그에 반해 아이진의 제품은 피하주사방식입니다.(피하조직이라는 곳에 주사를 넣습니다.) 자가 주사가 가능한 수준입니다. 타겟 시장이 다르고 투여 방식에서 경쟁력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치료 기전은 Lucentis의 경우, 신생 혈관이 만들어지는 것을 억제하는 방식이고 아이진의 제품은 이미 망가진 혈관 자체를 복구하는 기술입니다. 약 성분이 혈소판에 붙어 혈소판 내 성장인자를 촉진시켜서 망가진 혈관을 복구합니다.
어떻게 보면 혈관을 새로 만든다고 볼 수도 있습니다. 혹시 비슷한 기업이 떠오르시나요? 바이로메드와 비슷하지 않습니까? 비슷한 스토리로 주가가 움질일 여지가 있습니다. 바이로메드가 가면 후발주로 아이진이 따라갈 수도 있구요. 엄밀히 말하면 같이 움직여야 되는 펀더멘털적인 논리는 없습니다. 하지만 바이오 섹터가 가면 제약기업도 같이 움직이는 것처럼 영향을 받을 수 있습니다.

아 가장 중요한걸 빼먹었네요. 그래서 지금 임상 몇상인데? 이게 궁금하실 겁니다. 현재 '유럽'에서 임상 2a상을 진행중입니다. 현재 바이오섹터에서 높은 평가를 받는 기업들은 선진국에서 임상2상이나 3상을 진행하는 기업들인데요. 아이진이 이에 해당합니다. 그런데 현재 시총은 1470억으로 다른 신약개발 기업에 비해서 상당히 작습니다.
2. 같은 기술을 활용해 신약을 개발한다 - 욕창치료제

당뇨망막증을 치료하는 기전은 손상된 모세혈관을 혈소판내 성장 인자를 자극시켜 복구하는 방식입니다. 그렇다면 눈뿐만 아니라 몸 곳곳에 있는 모세혈관 치료에도 사용이 가능하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듭니다. 실제 아이진이 학회에서 당뇨망막증 관련 발표를 하면 의사분들께서 그 약은 몸의 다른 특정부위에도 치료효과가 나올 것 같다라는 말씀을 하십니다.
그래서 개발중인 제품이 욕창치료제입니다. 몸 중 뼈에 돌출된 부분에 지속적으로 압력이 가해지면 혈액순환이 잘안되고 조직이 죽어 궤양이 발생하는데 이를 욕창이라고 부릅니다
진행 단계별로 1,2,3,4기로 분류하고 있고 아이진이 타깃으로 생각하는 시장은 2기 시장입니다. 2기 환자가 전체 욕창 환자의 35.5%를 차지합니다. 2기만 전세계 7.2조원 시장이고, 국내시장은 1천억 규모입니다
망막치료제는 같은 성분을 주사제로 만들었다면 욕창치료제는 연고제로 만든 것입니다. 동물 실험 결과 출시 제품인 Fiblast대비 동등 이상 치료 효능 입증했고 독성 검사 안전하다는 결과 나왔습니다.
현재 욕창치료제는 한국에서 임상 1/2상 진행중입니다.
3. 자궁경부암 백신도 기대되는 신약

그 외 중요한 약으로는 자궁경부암 예방 백신 제품을 만들고 있습니다. 전세계적으로는 3조에 달하는 시장인데 Gardasil과 Cervarix의 2개 제품만이 시장에 출시되어 있습니다. 국내 시장규모는 약 1000억원이구요
현재 국내 임상 2상 허가를 받았습니다. 그리고 종근당에 국내, 중국 지역 라이센싱 아웃을 했습니다. 향후 임상 2,3상과 상품화를 종근당 측에서 진행할 계획입니다.
4. 리스크 : 약간의 오버행 이슈

현재 아이진의 총 발행주식수는 천만주입니다. 이 중 상장 후 1개월간 보호예수가 걸린 물량이 46만주 정도 됩니다. 전체 주식수중 4.6%정도 되네요. 46만주도 여러 기관들이 분산해서 가지고 있어서 털고자 마음먹으면 쉽게 팔 수 있는 물량들이구요. 11월 16일날 상장했으니 이제 1개월 조금 지났고 일부 물량이 나오는 것으로 보입니다. 오버행 이슈 때문에 최근 바이오 섹터 좋은데도 아이진의 상승폭이 작지 않았나 생각됩니다.
5. 결론 : 유럽에서 임상2상 진행중인데 시총이 천억대인 기업
제목 그대로 선진국에서 임상 2상 진행중인데 시총이 천억대인 신약 개발기업입니다. 만약 바이오 섹터에서 유망주를 찾고 계신다면 아이진이 그 대상에 적합하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게다가 상장한지 얼마 안된 기업으로 최근 신규 상장주에 자금이 몰리며 신규 상장주라는 새로운 섹터가 형성되고 있는데요. 이런 흐름에도 부합합니다. 약간의 오버행 이슈 때문에 주가 상승폭이 생각보다 작다는 느낌인데 이것만 해결되면 좀 더 좋은 모습 보일만한 기업이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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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규상장주네요. 믿을만한지 모르겠습니다. 임상2a 진행중이라 더 높은 시총을 받아야한다? 왜냐하면 다른 비슷한 회사들은 그 훨씬 이상을 받기 때문이다? 이게 논리적인 추론인지에 대해선 부정적으로 보이네요.
ㅇㅇ님 고견 감사합니다. 신규 상장전에 이미 코넥스에서 상장된 기업이었습니다. 어차피 신약개발 기업이라 사실 실적 마사지라고 부를 만한 숫자가 있는것도 아니구요 ㅎ 제가 봤을때는 임상 지역(한국인지 선진국인지)과 임상 진행정도(1상, 2상, 3상), 그리고 라이센스 아웃 얘기가 있느냐 없느냐에 따라서 주가 편차가 있는것으로 판단하고 있습니다. 결국 장기적으로 이게 회사 실적에 찍힐것이냐가 중요하겠으나 현재 시장은 일단 떙기고 보는듯 합니다. 시장 컨센에 따라가자는게 제 생각이기도 하구요 ㅎ
아직은 매출이 없어서 인내가 필요할것 같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