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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liot Lim

글로벌 혁신기업

중국인의 축구 사랑은 아무도 못말려(1)

2015/04/30 09:22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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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체산업그룹, 귀인조, 낙시망정보
요약

들어가기에 앞서

시진핑 주석이 말하는 중국의 장기 비전을 흔히들 중국몽(中國夢)이라 한다. 하지만, 시 주석의 진짜 꿈은 따로 있다. 시진핑은 '월드컵 본선진출', '월드컵 개최', '월드컵 우승' 이 세 가지를 본인의 소원으로 꼽을 만큼 소문난 축구광이다. 중국 특색의 사회주의적 시장경제(?)는 우리의 관점에서 보면 참 독특한 측면이 많다. 사회주의 국가임에도 자본 시장에는 한국에서 보기 힘든 기업들이 상장되어 있다. 도로와 항만 같은 인프라 기업과 함께 스포츠 관련 기업들이 상장되어 있다.

미국의 경우 프로스포츠 구단이 주식 시장에 상장하는 경우가 있지만 한국의 경우 아직 없다. 스포츠 리그의 규모가 충분히 커서 수익성이 높은 산업이 될 수 있는 국가의 특징이라 할 수 있다. 한국의 경우 스포츠 구단은 대기업의 홍보 내지 사회공헌 활동이며 경제적으로 아직은 돈먹는 하마다. 중국 스포츠 산업의 잠재력과 투자 기회에 대해 알아보자.

그림 1. 시진핑의 축구사랑을 풍자한 일러스트

1. 2020년 2조 위안을 넘어설 중국 스포츠 산업

1) 축구 공정을 통한 축구몽

'중국 축구 개혁  종합방안'은 축구 산업 발전을 위한 축구 클럽 관리제도, 축구 산업 투자, 축구장 증설, 각계 자본 투자 유치 등 전반적인 내용을 담고  있다. 구체적으로는 2017년까지 전국적으로 2만여 개의 초/중학교를 '축구특색학교'로  선정해 세계적인 축구 인재 양성에 나서고, 200여 개의 대학 축구팀 창단, 30여 개의 학교 축구 시범구/현 선정을 통한 '학교 축구'를 육성한다는  것이다.

또, 체육총국으로부터 중국축구협회를 분리 운영하고, '프로리그 이사회'를 만들어 중국 슈퍼리그를 운영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신중국 건국 이래 중국 정부가 이와 같은 대규모 축구 발전 계획을 발표한 것은 처음이다. 동북아 역사를 정리하는 '동북공정'에 이어 가히 공한증 극복을 위한 '축구공정'이라 할 수 있다.

시진핑 주석이 추진하고 있는 스포츠 육성정책에 부응하려는 듯 축구를 중심으로 중국 대표기업들의 스포츠 시장 진출이 이어지고 있다.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업체 알리바바는 지난해 6월 중국 명문 축구구단인 '광저우 헝다(恒大∙영문명  광저우  에버그란데)' 지분 50%를 1.9억 달러에 인수하였는데, 마윈 회장은 '광저우  헝다'의 인수결정을 15분 만에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마윈 회장 역시 스포츠 산업을 매력적으로 보고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다.

중국 대표 부동산  개발업체 완다(萬達) 그룹은 4500만 유로(550억 원)를 들여 스페인 프로축구 아틀렌티코 마드리드의 지분 20%를  매입했다. 이어서 월드컵축구 중계권 독점판매업체인 '인프런트 스포츠 앤드 미디어 AG'를 12억 달러(1.3조원)에 인수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하기도 했다.

최근에는 중국 무술의 본산인 소림사(少林寺)까지 축구굴기에 나섰다. 허난성 쑹산(嵩山) 사찰 부근에 330만㎡ 규모 축구 단지를 조성하고, 무술 훈련생 천여 명 중 40명을 엄선해 '중국판 메시'를 배출한다는 계획이다. 중국 네티즌들은 영화 '소림축구'가 현실이 되었다고 말할 정도다.

그림 2. 소림축구의 한장면

2) 스포츠의 프로화 및 산업화

최근 중국은 축구뿐 아니라 다양한 스포츠를 산업 관점에서 이해하기 시작하면서 관련 육성책을 지속 발표하고 있다. 작년 10월 중국 정부는 '스포츠  산업  육성을 통한 스포츠 소비촉진 방안'을 발표했고, 중국 경제 발전에서 스포츠 산업의 비중을 확대한다는 계획을  수립했다. 중국은 최근 수년간 국민소득수준 향상에 따라 건강에 대한  관심 및 레저 수요가 지속적인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또, 스포츠에 대한 관심이 지속 높아지고 있는 추세이며, 스포츠는 티켓판매, 경기중계, 스포츠 용품에서부터 관광, 광고, 스폰서 유치 등 파급효과가 큰 고부가가치 산업이라는 점을 중국 정부 또한 인지하고 적극적인 지원 정책을 펼칠 전망이다. 지난해 10월 국무원이 `스포츠 산업 발전 가속화 및 스포츠 소비 촉진에 대한 의견`을 내놓으면서 스포츠 산업 개혁을 위한 신호를 보냈다.

해당 의견에는 2025년까지 전반적인 스포츠 산업체인을 구축하고 스포츠산업의 규모를 5조 위안(약 900조 원) 이상으로 늘릴 계획이다. 현재까지 19개 성시가 스포츠산업 발전 가속화를 위한 실시의견을 제정했다. 26개 성시가 스포츠 산업 발전계획을 수립하거나 스포츠 산업을 현지 경제 발전계획에 편입시킨 것으로 나타났다. 또, 11개 성시는 성급 스포츠 산업협회 또는 산업그 룹사를 설립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문가들은 중국의 스포츠 산업이 2020년까지 연평균 25%의 성장률을 보일 것으로 추정한다. 스포츠 산업 규모는 2020년 2조 위안, 2025년 5조 위안(약 850조원)일 것으로 예상된다. 정치적 민주화가 어려운 일당독재의 중국 특성상 대중의 관심을 축구를 비롯한 스포츠로 유도하는 것은 공산당의 이해에도 부합하는 측면이 있다.

그 중 축구 산업은 2025년 약 2조 위안 규모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할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대규모 투자에 필요한 재원 중 상당부분은 축구 복권을 통해 조달할 전망이다. 장젠 축구관리센터 주임은 매년 중앙 복권공익금의 일부를 중국 축구 발전과 중국 축구 발전 기금회에 사용하고, 청소년 축구 인재양성 및 축구 공익활동에 사용할 계획이라는 점을 강조하며, 중국 프로축구 복권 발행도 계획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그림 3. 중국의 스포츠 시장 전망

3) 스포츠 복권의 잠재력은 100조원

중국에서는 정부 사업의 재원조달과 마케팅의 수단으로 복권이 가장 효과적으로 사용되고 있다. 축구와 함께 중국인의 복권 사랑은 유별난 것으로  유명한데, 현대 중국 복권의 기원은 신중국이 성립된 이후 1987년인 것으로  파악된다. 극심한 자연재해로 인한 구호자금 마련을 위해 허베이(河北)지역에서 '중국사회복리유장모금권'이라는 이름의 복권을 발행하게 된 것이 최초의 복권으로 알려져 있다. 

이후 지속적인 성장을 보인 중국 복권시장은 13년말 4,500억 위안(75조원) 규모로 성장했다. 일본 복권이 50%, 스포츠 복권이 30% 수준으로 추산된다. 한국의 복권 매출규모가 년간 3조원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엄청난 수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중국인의 1인당 복권 소비액은 글로벌 20위권에도 미치지 못하며, GDP대비 복권 수익 비중 역시 선진국의  2~3%대비 훨씬 낮은 0.4~0.5% 수준에 불과하다는 점에서 중국의 복권 시장 성장 잠재력은 여전히 큰 편이다.

최근에는 스포츠 산업 성장에 따라 스포츠 복권이 20% 이상의 고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이와 더불어 스마트폰 대중화에 따라 2013년말 기준 오프라인 86%, 온라인 12%에 비해 현저하게 낮은 2%에 불과한 모바일 복권 판매 비중이 향후 30% 수준까지 급격한 성장을 보일 전망이다. 실제로 2014년 중국 인터넷 복권 판매규모는 2013년 대비 2배 이상 성장한 것으로 파악되며, 시장 초기 업체 난립으로 인한 불법행위 등의 부작용이 상당부분 해소되고, 구조조정이 마무리 되고 있다.

그림 4. 중국의 스포츠복권 시장 전망

2. 투자 유망분야 및 주요기업

스포츠  산업 육성을 위해서는 관련 재원 조달이 필수적이며, 이러한 관점에서 민간기업의 투자유치와 함께 스포츠 복권 사업의 중요성은 지속적으로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스포츠 복권의 높은 성장세는 당분간 유지될 것으로 기대되며, 특히 모바일 복권의 성장세는 상대적으로 더욱 높을 것으로 기대된다.

초기 무분별하게 난립했던 모바일 복권 관련 업체들에 대한 구조조정이 어느 정도 마무리 과정에 진입한 것으로 파악됨에 따라 향후 생존업체들의 이익 독식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와 더불어 과거 국내 스포츠 관련 산업의 발전 과정을 볼 때 의류, 신발, 자전거, 레저용품 등 스포츠 관련 용품에 대한  수요  역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관련 기업에 대한 관심이 필요할 것으로 판단된다.

스포츠 및 복권 관련기업 중에서 중체산업그룹(600158), 귀인조(603555), 낙시망정보(300104) 등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2부로 계속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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