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대형(파티게임즈 CEO)

중국 인터넷과의 대화

칠종칠금, 중국 인터넷과 대화하다 (11) 중국의 택시 전쟁의 시작과 끝, 콰이디다처(快的打车) 뤄촨페이

2015/06/16 08:05AM

요약

중국의 택시 전쟁의 시작과 끝

콰이디다처(快的打车) 뤄촨페이

실리콘밸리에는 우버가 있지만, 중국에는 콰이디다처, 띠디다처 라는 택시앱의 양대 산맥이 있다.두 회사는 각각 알리바바와 텐센트로부터 대규모의 투자를 유치해 지난 3년동안 치열한 경쟁을 벌인 라이벌이었다. 택시 승객이 띠디다처 앱을 통해 택시요금을 지불할 때, 띠디에서 승객에게 10원의 보조금을 주기시작하자, 콰이디다처는 12원을 보조금을 주기 시작했고 택시기사에게도 10원의 보조금을 주었다. 그러자 다시 띠디는 보조금을 올리고, 콰이디는 또다시 보조금을 올리는 무시무시한 머니전쟁을 치뤘다.

그러던 중 2014년 8월에 보조금제도를 함께 중단했고, 급기야 2015년 2월 14일 발렌타인데이에 두 회사는 전략적인 합병을 선언하여 중국 전역을 깜짝 놀라게 했다. 벤자민디즈레일리의 말을 빌리자면 “영원한 친구가 없듯이 영원한 적도 없다, 영원한 이익이 있을 뿐이다”

 

이대형 : 콰이디와 띠디의 끝을 알 수 없다고 여겼던 2년간의 전쟁이 2월 14일 발렌타인에 드디어 종료되었다. 서로 상대를 먼저 쓰러트리기 위해 투자를 방해하고, 상대가 선점한 지역에 엄청난 돈을 뿌리는 등 세간을 들썩이게 했던 두 회사의 일들이 갑자기 역사로 변하게 되었다. 기분이 어떠한가?

뤄촨웨이 : 지난 1월 24일에 본격적인 협상을 진행해 3주가량의 시간이 걸려 합병을 발표하게 되었다. 지금은 결혼으로치면 이른바 허니문 기간에 해당하는데, 너무 많은 일들이 있어서 피곤하다. 이따오용처가 반독점법 위반으로 고발을 하는 등 정말 사건사고가 끊이지 않다보니 정말 바쁘다.

 

이대형 : 근래 가장 중요한 업무는 무엇인가?

뤄촨웨이 : 첫 임무는 두 집단의 통합이고, 이는 즉 사람과 사람의 통합이다. 그 다음은 순서와 박자에 맞춰 우리가 하고 싶은 것을 추진하고, 지금까지 할 수 있는 여력이 없어 하지 못 한 일들을 하는 것이다.이전에 모두들 큰 돈을 들여 전쟁하느라 당연히 해야 할 일들을 할 여유가 없었다. 예를 들면 개발투자, 새로운 제품과 업무에 대한 투자이다.

 

이대형 : 합병 후, 어떤 전략을 가지고 있는가?

뤄촨웨이 : 산업은 이제 막 시작되었다고 본다. 택시를 넘어서 버스, 지하철, 물류 등 모든 교통 산업을 아우르는 방향으로 발전시킬 계획이며, 기업의 자원을 종합하여 세부적인 전략을 결정할 생각이다.


이대형 : 띠디의 CEO인 청웨이를 처음 만났을 때 어떤 이야기를 나누었나?

뤄촨웨이 : 나와 청웨이가 제일 처음 만난 것은 2013년 5월 상해의 한 KFC에서였다. 당시에 우리는 이미 3월에 상해에서 정면 전쟁을 한 차례 했었기 때문에 상대방이 어떤 인물인지 궁금했었다. 그는 굉장히 젊고 똑똑하며, 열정적으로 일을 한 다는 인상을 주었다. 우리는 여러부분에서 일치하는 생각을 가지고 있었다. 과거 3Q전쟁과 같이 서로의 앱을 공격하는 일은 없도록 하자는 이야기도 했고, 당시에 택시기사와 승객에게 지급하던 보조금이 시장을 키우고는 있지만 오래지속되어서는 안된다는 생각을 했다.

 

이대형 : 택시 보조금 전쟁은 어떻게 시작되었나?

뤄촨웨이 : 사실 택시 보조금 전쟁은 띠디와 텐센트에서 시작한 것이다. 텐센트는 알리바바의 알리페이에 대항마로 텐페이를 만들어 위챗에 탑재했는데, 보조금을 통해 텐페이와 띠디다처의 점유율 두가지를 모두 폭발적으로 성장시키는 계기를 만들었다. 알리바바 역시 이에 위기감을 느끼고 본격적으로 콰이디를 지원하기 시작했다. 
우리는 사실 띠디를 따라가는 입장이었는데, 우리가 보조금을 띠디와 같게 하면 다시 띠디가 가격을 올렸다. 나중에는 매 시간마다 장려금을 조정하는 수준까지 갔고, 서로 엄청난 돈을 써댔다. 2014년 설날에는 택시 비가 하나도 필요 없을 정도였다.

 

이대형 : 보조금 전쟁이 한창 치열할 때 어떤 기분이었나?

뤄촨페이 : 2014년 1월, 2월은 정말 생각하고 싶지 않을 정도다. 매일매일 은행에 자금이 얼마나 남았는지 확인해야 할 정도였다. 
 

이대형 : 3위사업자였던 따황펑의 인수도 경쟁이 치열했다고 들었다.

뤄촨페이 : 따황펑은 사실 2013년 8월에 서비스를 시작했으니 많이 느렸다. 그런데 따황펑은 상해에 집중을 하는 전략을 취했는데, 8월에 콰이디와 띠디가 함께 보조금 지급을 중단한 결정을 내렸을때, 따황펑이 상해에서 보조금을 지급하며 빠르게 성장하자 우리는 크게 놀랐다. 다시 보조금 삼국전쟁을 치를수는 없고 다시 상해를 차지하기위해 따황펑을 인수하게 되었다. 이 모든 일이 2주만에 벌어질 정도로 매우 급박하게 진행되었다.

 

이대형 : 가장 궁금한 질문을 하고 싶다. 합병의 아이디어는 누가 내었나? 두 회사 모두 서로의 가치를 더 크게 봤을 것 같은데, 어떤 과정을 통해 합병이 성사되었는지 너무 궁금하다.

뤄촨페이 : 지난 일년간 나와 청웨이간에 많은 교류가 있었다. 양측의 실무자들이 너무 과하게 일을 처리하면 우리 둘이 나서서 진정시키고는 했다. 처음 아이디어를 낸 것은 청웨이였다. 한달이 넘는 동안 논의를 했는데, 역시 쉽지는 않았다. 
1월 21일에 심천에서 실질적인 협상에 들어갔다. 보안을 유지하기 위해 항주, 북경이 아닌 제3의 도시인 심천의 한 아파트를 빌려 협상을 진행했다. 아침 8시부터 밤 9시까지 총 13시간을 논의하였다. 1월 27일, 양측의 변호사, 회계, 재무 등을 포함한 16명의 인원이 북경에서 다시모여 두번째 회의를 하였고, 양측이 협상을 시작해 2월 11일에 싸인을 하였다.

 

이대형 : Analysis international이 2015년 2월에 발표한 <중국 택시앱 시장 분기별 보고서>에 따르면 2014년 12월 기준 중국 택시 앱의 전체 사용 유저수가 1.72억 명이고 콰이디와 띠띠의 점유율이 각각 56.4%, 43.3.%로 둘의 시장 점유율 합계는 99.8%에 다다른다고 보고 있다. 거의 시장을 모두 장악하고 있다고 이야기해도 과원이 아니겠지만, 꼭 생각처럼 쉽게 풀리지많은 않을 것 같다. 동영상 플랫폼 1,2위 업체인 요쿠와 투도우가 합병했을 때, 모든 시장을 쉽게 지배할 것 같았지만 새로운 경쟁자가 생기고 험난한 길을 걷게 되지 않았나?

뤄촨페이 : 맞다. 이미 이다용처와 션젼렌트카 등이 새로운 경쟁자로 부각되고 있고, 바이두를 등에 엎은 Uber도 중국 시장에 공격적으로 들어오고 있다. 기업이 창립된 것이 불과 3년밖에 되지 않았기 때문에 앞으로 해야할 일, 가야할 길이 더 많다.

 

이대형 : 중국의 반독점법 규제는 어떻게 보는가? <중화인민공화국독점금지법>을 참고하였을 때, 합병 이후 주주구성에 따라 정부의 규제를 받을수도 있다고 본다. 정부의 규제를 피해서 주주구성을 해야하는데, 현재 두 회사의 상황을 보면 단순해 보이지 않는다.

뤄촨페이 : 콰이디와 띠디의 시장 점유율은 크지만, 매출은 아직 크지 않다. 그리고 이제 산업이 막 생겨났기 때문에 반독점법을 언급하는 것은 맞지 않다. 좀 비약해서 인구 십만의 도시에 편의점 두개가 주인이 같아진다고 해서 독점이라고 말할 수 없는 것 아닌가?

 

이대형 : 그럼 보조금과 관련하여 질문이 있다. 사실 택시앱시장이 이렇게 빠르게 성장한데는 보조금의 힘이 굉장히 컸다고 본다. 보조금없이는 결코 시장이 성장할 수 없다는 주장도 있다. 앞으로 두회사가 보조금을 지급하지 않으면 결국 성장을 멈추게 될 수도 있는 것 아닌가?

 

뤄촨페이 : 사실 보조금을 통해 시장이 폭발적으로 성장했던 부분은 인정한다. 그것을 통해 사용자들이 학습하고 택시앱 서비스의 장점을 충분히 경험했다고 생각한다. 이제부터는 창의력과 서비스가치의 승부라고 생각한다. 전통적인 택시 산업은 개선이 필요한 부분이 많았다. 택시를 잡으려면 오래 기다려야하거나 멀리 이동해야해서 불편하고, 택시 기사들이 친절하지 않아 불쾌하고, 어쩔때는 안전하지 않은 상황도 있었다. 앱을 통해 택시를 아무데서나 부를수 있으니 편리하고, 기사들이 친절하지 않으면 별점을 통해 피드백을 줄 수 있으니 친절하지 않을 수 없다. 앱을 통해 이동경로를 파악할 수 있어서 안전하다. 이 외에도 계속해서 많은 혁신들을 시도하고 있기때문에 보조금 없이도 충분히 시장을 성장시킬 수 있다고 본다.

콰이디다처(快的打车) 연혁

2012년 5월, 항주쾌지과학기술유한공사 설립

2012년 8월, 콰이디다처 런칭

2013년 4월, 알리바바와 징웨이(Matrix Partners)에게 1천만 달러의 시리즈A투자(A轮融资) 를 받음

2013년 6월, 전국 30개 도시 개통

2013년 7월, 취날(去哪儿), 고덕지도(高德地图), 바이두지도, 즈푸바오에서 전략적 협력 파트너를 맺고, 택시 기능에 서비스 지원을 받음

2013년 8월, 즈푸바오 연결, 전국에서 유일하게 즈푸바오를 통해 전 금액 지불 가능한 택시 APP이됨.

2013년 8월 말, 북경에서 콰이디다처 2.0버전 발표회 진행, 창시자의 자리를 정확히하고, 곧 거리 추적, 스마트 푸쉬 시스템, 포인트 축척과 VIP기능 등을 추가할 예정이라고 함.

2013년 8월, 다운로드량 1천만을 뛰어넘고, 기사 수량 역시 20만을 뛰어넘음

2013년 9월, 홍콩까지 넓힘, 국내에서 처음으로 홍콩 시장에 진입한 택시APP이 됨.

2013년 10월, 이관(易观)국제 발표 데이터에서, 콰이디다처가 전국 택시 APP업계의 전체 시장에서 41.8%를 차지한다고 함. 일위

2013년 11월, 35개 도시로 증가, 유저 2천만 돌파, 기사 35만 돌파, 업계 일위

2013년 11월, 다황펑다처 인수 발표, 인수 후, 상해, 광주 두 개의 도시에서 시장 점유율 80%, 전체 시장 점유율 50%. 인수와 동시에, 투자자인 알리바바에서 발표

2013년 11월 말, 즈푸바오와 연합하여 오프라인 택시 시장 확대, 한달 내에 북경시내 즈푸바오로 택시비 지불하는 택시가 2만대가 넘음

2013년 12월 18일, 다황펑다처가 비즈니스 차량 서비스 선포

2013년 12월, 40개 도시로 증가, 원만하게 업계에서 1위를 계속 차지

2014년 1월 10일, 이벤트 기간 내에 전국 일 평균 거래양이 128만이 넘고, 단일 최고 거래양이 162만, 그 중 즈푸바오 결제율 가장 높은 날이 60만 돌파

2014년 2월 17일, 즈푸바오와 콰이디다처가 수당 높일 것을 발표. 콰이디 다처는 동시에 택시 장려금은 영원이 동일 업계보다 1원이 높을 것이라고 함

2014년 3월 4일, 택시 소프트웨어의 "수당" 전쟁이 점점 开始降温, 콰이디다처와 알리페이 지갑은 유저의 편지를 하나 발표하고, 택시 수당 방안을 조정할 것을 선포함

2014년 6월 11일, 콰이디다처는 "택시타고 상품권으로 돌려받는"활동을 선포했다. 승객들이 매 번 콰이디다처로 택시를 잡아 온라인으로 지불하면, 일정 금액의 콰이디 상품권을 획득할 수 있다. 다음 번 택시 지불시 택시비에서 차감, 이벤트는 일주일 동안 지속되었고, 승객들은 택시를 타고 결제를 성공한 후 랜덤으로 1-10원 정도의 택시 상품권을 돌려 받는다. 또한 승객들의 계정으로 되돌려준다.

2015년 1월 15일, 콰이디다처는 새로운 총액 6억 달러의 융자를 완성했고, 소프트뱅크, 알리바바와 Tiger Fund가 투자하였다.

2015년 2월 14일, 콰이디다처와 디디다처가 전략성 합병을 하기로 선포하였다. 새 회사에 Co-CEO제도를 실시하고, 디디다처 CEO청위(程维)와 콰이디다처 CEO뤼촨웨이(吕传伟)는 동시에 연합 CEO를 맡았다. 두 기업은 인원을 그대로 유지하고, 업무는 계속해서 평행하게 발전하고, 각자의 브랜드와 업무의 독립성을 유지하기로 밝혔다.

참고 
http://www.iceo.com.cn/com2013/2015/0323/299012.shtml
http://www.iceo.com.cn/com2013/2015/0310/298929.s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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