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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liot Lim

글로벌 혁신기업

일본의 부활, 놓칠 수 없다!

2015/06/11 07:55P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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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ODEX Japan
요약

 

들어가기에 앞서

일본 경제와 주식 시장이 부활하고 있다. 일본의 1분기 GDP 성장률(1%, 확정치)은 한국(0.8%)을 추월했고, 니케이 지수는 2만엔을 넘어 지속적으로 상승하고 있다. 일본이라면 '잃어버린 20년'을 연상하며 한물간 국가로 생각하던 한국에 충격이 아닐 수 없다. 지속적인 엔화 약세와 함께 철강, 조선에 이어 자동차 수출까지 직접적인 영향을 받는 등 일본의 부활은 이미 한국 경제에 상당한 파장을 미치고 있다.

한국 투자자가 일본 경제의 부활을 보는 관점은 복잡미묘하다. 이는 양국의 산업 구조가 흡사하고 경합 관계에 놓인 제품이 많기 때문이다. IT를 제외한 조선, 자동차, 화학, 철강 및 소비재까지 한국과 일본 제품은 물러설 수 없는 경쟁을 펼치고 있다.

심지어 최근엔 중국 유커조차 한국이 아닌 일본으로 발길을 돌리고 있다. 한국과 일본은 축구 한일전처럼 절대 물러설 수 없는 라이벌과도 같다. 하지만, 투자자라면 일본에 대한 감정은 잠깐 접자. 일본의 부활을 꼭 위기로만 볼 필요는 없다. 일본이 잃어버린 20년을 벗어나 잠에서 깨어나고 있다면 장기적이고 지속적인 투자 기회를 줄 것이기 때문이다.

그림 1. 니케이 지수 추이


1. 디플레이션을 넘어 부활하는 일본 경제

1) 일본 경제의 부활

일본 경제의 회복 조짐이 완연하다. 아베 총리 집권 3년차를 맞아 20년 장기 불황을 떨쳐내고, 본격적 상승 국면으로 접어들었다는 평가가 일본 국내외에서 나오고 있다. 이미 지표 상으로 수출 및 기업 실적이 모두 좋아진 건 물론이거니와, 기록적인 주가 상승 및 임금 인상으로 국민의 주머니가 주둑해지면서 소비심리까지 살아날 조짐이 뚜렷해지고 있다.

아베 정권의 일관된 돈풀기 정책, 엔저에 따른 수출 경쟁력 강화 등에 힘입어 유동성 차원을 넘어 실물경제 전반의 지표 향상으로 이어지고,디플레의 벽에 갇혀 있던 소비에도 봄바람이 불어오자, 일본 경제가 마침내 되살아나는 것이 아니냐는 관측이 대세를 이루고 있다.

일본내 전문가들은 앞다투어 일본의 부활을 역설한다. 피델리티 저팬 매니저는 일본은 지난 20년간 거대한 거품을 겪었으나 이제 이런 문제를해결했다며 일본에는 펀더멘털 및 사업성이 좋은 기업도 많고 밸류에이션도 적절한 선이다고 진단했다.

한 자산운용사 글로벌 자산배분 펀드매니저는 유동성이 계속 풀리는데다 기업 실적도 개선되고 있고 실질 임금도 상승하는 추세라며 일본 증시는 당분간 전망이 좋아보인다고 설명했다. 또다른 자산운용사 관계자는 일본 경제는 잃어버린 20년을 마무리 짓고 반등의 서막에 있다고 말한다.

지난 20년간 소니 등 주요 기업은 글로벌 시장에서 뒤쳐졌지만 최근에는 원천 기술을 응용해 신사업을 발굴해 내고 있다는 것이다. 이 관계자는 아베 노믹스 정책 또한 국민의 지지를 등에 업고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며 일본 연기금(GPIF)도 위험자산 투자 비중을 늘리고 있어 수급도 개선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대규모 양적 완화와 재정지출 확대, 성장전략이라는 아베노믹스(아베 총리가 추진하는 경제정책)의 ‘세 가지 화살’이 경기회복이라는 ‘과녁’을 적중하고 있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오랜 디플레이션 국면을 벗어나 무제한 양적완화→엔저 유도→수출 대기업 이익 증가→임금 인상→내수 자극→경기 확장의 선순환 구도에 들어서고 있다.

그림 2. 한중일 GDP 추이

자료:이트레이드 증권

2) 고질병이었던 디플레이션 탈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는 최근 “일본경제는 일본은행의 대규모 양적 완화로 디플레 위험에서 벗어났다”고 진단했다. 국제통화기금(IMF)도 최근 세계경제전망 보고서에서 달러화 강세로 경기회복세가 점차 둔화하는 미국과 달리 일본의 올해 경제성장률을 당초 예상보다 0.4%포인트 높은 1%로 상향 조정했다.

한 가지 눈에 띄는 점은 일본 경제의 ‘악성 종양’에 비유되는 디플레이션에 짓눌린 소비 심리 또한 꾸준히 개선되고 있다는 것이다. 일본 내각부가 발표한 3월의 소비 동향 조사에 따르면, 소비자 심리를 나타내는 소비자 태도지수(2명 이상의 가구, 계절조정치)는 전월 대비 0.8pt 상승한 41.7로, 4개월 연속으로 개선됐다.

주가가 오르고 기업의 임금도 오르면서 주머니가 두둑해진 소비자들이 돈을 쓸 태세이고, 이는 다시 일본 내수 기업의 주가 상승으로 이어지는 형국이다. 배민근 LG경제연구원 책임연구원은 “국내에서 아베노믹스는 그동안 높게 평가를 받지 못했다”면서 “(하지만) 무역 수지가 흑자로 돌아선 가운데 이제 엔저로 해외 시장에서 단가를 인하할 수 있게 됐고, 다른 수출국가들을 잠식해 나갈 것”이라고 진단했다.

그림 3. 한중일 CPI 추이

자료:이트레이드 증권


2. 다시 열린 니케이 2만 시대

1) 15년만에 니케이 2만 돌파

일본 증시(니케이225지수)도 경제의 부활에 화답하듯 밀려드는 글로벌 자금과 기업들의 실적 향상에 대한 기대감이 겹쳐 정보통신(IT) 버블이 한창이던 2000년 이후 15년 만에 2만선을 돌파했다.

2만선 돌파의 일등 공신은 역시 경기 회복이다. 작년 2~3분기 역성장을 했던 GDP 성장률도 4분기와 1분기 연속 플러스 성장을 했다. 14년 4월소비세 인상의 후폭풍으로 주춤하던 아베노믹스의 효과가 실물 경제전반으로 확산되고 있는 것이다. 일본 경제는 현재 ‘3저 호황’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 엔저와 저금리, 저유가가 그것이다. 일본은 한국이 1980년대 중후반에 경험했던 3저 혜택을 누리고 있다.

닛케이 평균주가는 사실 1990년대 이후 장기 하락국면에 접어들었다. 상징적 주가인 20,000 포인트를 이미 28년 전인 1987년초에 돌파했고, 버블 경제의 최전성기였던 1989년에는 역대 최고치인 38,915까지 기록했다. 이런 닛케이평균주가가 2012년 중순 8,900까지 떨어졌더가 아베 정권 출범 후 3년을 맞아 2만엔선을 회복했다. 이 기간동안 일본은행의 양적완화와 아베 정권의 경기부양 노력에 힘입어 엔화는 미 달러화 대비 약 50% 가량 가치가 하락했다.

그림 4. 환율과 니케이 지수

2) 하반기 전망: 니케이 22,000을 넘어

지수의 오랜 횡보와 하락을 겪은 일본시장은 아베노믹스 이후 지속적인 상승세를 보였다. 일본내 전문가들은 하반기에 대해 낙관적이면서도 조심스런 전망을 하고 있다. 9일 니혼게이자이(日本經濟)신문에 따르면 닛세이기초연구소는 엔약세가 현 수준에서 정착할 경우 올해 일본 기업의이익증가세가 한층 가팔라질 것으로 전망했다.

이데 신고 선임 주식 스트래티지스트는 "내년 3월말 결산 기준 올해 닛케이의 주당순이익(EPS)은 전년대비 15%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달러-엔 환율이) 120엔대 후반에서 상당기간 머물 경우 닛케이 지수는 2만2천선도 가능하다"고 예상했다.

버블경제 붕괴 직전이었던 지난1989년에 일본 증시의 주가수익비율(PER)이 60배가 넘었던 점을 감안하면 16배 수준인 현 증시가 거품이라고 보긴 이르다는 설명이다. 여러가지 변수가 있기는 하지만, 일본시장이 아직 고평가되었다고 보기는 어려워 하반기에도 지속적인 상승세를 보일 가능성이 크다.

그림 5. 주요 선진시장 수익률(YTD, 5월 기준) 및 PER 비교

자료: 현대증권

3. 투자 전략

1) 엔화 약세는 어디까지

해외투자에 있어 투자자들이 힘들어하는 것은 국내와는 다른 거래 방식, 환율, 과세 문제 등이 존재하기 때문이다. 이는 일본 투자에 있어서도 마찬가지이다. 특히, 원화대비 지속적인 약세를 보이고 있는 엔화 환율은 국내 투자자들이 중국이나 여타 국가 대비 일본 투자를 망설이게 되는 이유중의 하나다.

엔/달러 환율은 최근 120엔을 넘어섰고 연말까지 130엔 돌파할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었다. 그러나, 최근 구로다 일본은행 총재의 발언으로 엔화 약세의 속도는 다소 둔화될 전망이다. 추가 양적완화 가능성이 여전하기 때문에 엔화 약세의 속도 조절 이상의 의미를 두기는 어려워 보인다. 지난 2년간 50% 가까이 엔화가 절하되었음을 감안시 추가 절하폭은 5% 내외로 전망되고 있으며, 특정기간에는 엔화의 일시적 강세 반전 가능성도 염두에 둘 필요가 있어 보인다.

그림 6. 엔/달러 장기 추이

2) 일본투자, ETF로 시작하자

시장의 상승 가능성은 높으나, 개별 주식에 대한 정보 접근성이 떨어지고 환헤지 등의 문제가 있을때 필자가 권하는 방식은 환헤지가 있는 ETF를 통한 투자다. 우선 전체 시장에 대한 ETF로 시작해서, 경험이 축적되면 섹터별 ETF, 개별 종목으로 투자를 진행하는 것이 정석적인 절차라 할 수 있다.

ETF 또한 국내시장에 상장된 일본 투자 ETF를 쓸 것인지, 달러표시 일본 ETF를 쓸것인지 고려할 필요가 있다. 국내의 경우 환전이 필요없고 별도의 계좌 개설이 필요없는 등 투자가 용이하나 거액자산가의 경우 수익발생시 종합과세에 해당된다는 점을 주의해야 한다. 반면, 달러표시ETF의 경우 달러화 강세로 인한 환차익과 분리과세가 적용되나 거래시간에 있어 미국시장 개장 시간에 맞춰야 하는 점을 주의할 필요가 있다.

그림 7.국내 상장 일본투자 주요 ET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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