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ony Hwang

잘 알려져 있지 않은 가치있는 기업 발굴

슈프리마, 모바일용 지문인식 소프트웨어로 새 시대를 맞이하다

2015/09/20 09:25AM

| About:

슈프리마
요약

슈프리마(094840)는 바이오인식 기술을 기반으로 다양한 응용제품과 솔루션을 공공시장과 민수시장에 공급하는 기업이다. 

(출처: 당사 홈페이지)

한번쯤은 건물에 출입할때나 출근해서 회사 오피스에 들어갈때 지문인식하는 장치를 이용해보신 적이 있을 것이다. 다양한 장소에서 특히 공공기관과 기업 출입통제와 근태관리 등을 위한 단말기를 판매하고 있는데 여러가지 바이오인식기술 중에서도 지문인식 기술쪽에 특화되어있다. 최근에는 얼굴인식을 이용한 단말기 또한 제품화해서 판매중이다. 

2000년에 설립되어서 200여명 규모의 IT업체이자 제조업체이다. 바이오인식의 소프트웨어를 직접개발 하였다. 알고리즘, 센서, 광학식센서 등을 자체적으로 생산한다. 공장을 바이오팩토리라고 부르는데 최근 생산능력과 생산실적은 아래와 같다(출처: 2015반기보고서) 

전체적인 가동률로 보면 1분기 84%, 2분기 97%이다.

자회사는 2개로 슈프리마인베스트먼트와 슈프리마비브이가 있다. 슈프리마인베스트먼트는 벤처캐피탈 회사로 기술력은 좋은데 경제적으로 어려운 회사들을 돕고 또한 협업을 통해 시너지를 창출하기 위한 목적으로 세워졌다. 슈프리마비브이는 간단하게 보면 슈프리마 제품들을 팔기위한 별도의 판매법인이라고 보면된다. 

슈프리마가 최근에 다시 이슈가 된 것은 지난달인 8월 19일에 공시한 100억원 규모의 자기주식취득결정이다.

주주가치 제고와 주가관리를 위해 100억 상당의 자사주 47만6200주를 3개월동안 장내 매수하겠다는 결정에 대한 공시다. 일반적으로 기업의 자사주 취득은 대표적인 호재 중 하나다. 기업 외부인들이 모르는 내부적인 호재가 있는 경우라고 해석될 수도 있지만 경영진이 기업의 미래에 대해 자신이 있고 주주가치 제고를 위한 의지를 보이는 것이므로 주목할 필요가 있다. 더욱이, 취득예상기간이 3개월인 점 그리고 거래량이 많지 않다는 점을 미루어보아 당분간은 당사의 자사주취득이 주가 방어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보여진다. 지난 한달간의 평균거래량은 65000주 정도이며 일일 평균 거래대금은 약 10억원 정도이다. 언뜻보면 주가방어를 하기가 어려워 보이지만 특이한 점은 외국인 지분율이 올해만 봐도 35% 밑으로 떨어진 적이 없다. 즉 물량을 잘 안내놓는 다는 것인데, 자사주매입을 주가를 올리면서 할 수는 없으므로 떨어질때마다 조금씩 매집할 것으로 보인다. 그런 의미에서 장세가 안좋아도 다른 주식들보다는 덜 떨어지지 않을까 생각한다.  

 

<기업 개요>

 

슈프리마의 사업부분은 크게 3가지로 나뉜다.

1) ID 솔루션 사업부

대용량 DB구축을 위한 지문 스캐너 및 전자여권 판독기 등이 있는 사업부로 공공비즈니스의 성격을 띄고있다. 국내 ID솔루션 점유율은 90%로 파악된다. 인천공항에 있는 지문인식스캐너 전부 슈프리마의 제품이라고 보면된다. 해외에서도 특히 유럽이나 중동, 아프리카쪽에서도 B2G 비즈니스를 하고있다. 해외도 마찬가지로 정부수주 방식의 프로젝트형태로 진행되며 출입국심사를 비롯해 전자주민증, 전자투표, 범죄자감식, 전자여권등에서 매출이 발생하고 있다. 

작년만해도 매출액 190억정도로 전체 매출액 비중에서 약 30%정도를 차지하였으나 최근에 저유가로 문제되고 있는 중동쪽에서 투자를 줄임에 따라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현재는 매우 작아진 상태(2015 반기기준 24억으로 9%)이다.

이렇듯 정부지출은 경기에 민감하기 때문에 변동성이 꽤 큰 사업부라고 보면 된다.

 

2) 바이오인식 시스템 사업부

바이오인식시스템은 출입보안 및 근태관리를 위한 단말기 및 통합 소프트웨어를 담당하는 사업부다.

바이오인식시스템은 (2014년 매출액 657억중 334억)으로 매출액 비중으로는 절반정도 차지하고 있는 주력 제품으로 출입보안 및 근태관리에 활용되어지는 단말기다. 주로 문옆이나 오피스 내지는 빌딩에 들어갈때 출입보안을 위해서 설치되어있는 단말기로 통합소프트웨어, 관리까지 패키지라고 보면 된다. 국내에서는 국내 경비 1위업체 에스원에 매출이 대부분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바이오인식시스템은 사실 국내보다는 수출이다. 작년기준으로 78%수출이다.

 

3) 바이오인식 솔루션 사업부

바이오인식 응용을 위한 인증 모듈 및 알고리즘을 개발하는 사업부로 2014년 기준으로 매출액의 15%정도 차지하고 있다. 애플이 5S부터 모바일 지문인식모듈 탑재하기시작하면서 이 생태계가 빠르게 진화해가고있다. 삼성이 뒤따라 들어오면서 애플과 삼성정도만 의미있는 시장을 형성하고 있다. 모바일용 지문인식 알고리즘은 슈프리마의 미래 성장동력이라고 생각된다.

 

<재무정보>

작년동기 대비해서 영업이익률이 많이 낮아졌는데 이는 기업규모가 1년사이 많이 커졌기 때문이다. 작년 반기보고서와 이번 반기보고서를 비교해보면 직원수가 140명에서 180명정도로 늘어난 것을 확인할 수 있다. 또한 연구개발비도 작년 동기대비 반기기준으로 20%정도 늘어났다. 늘어난 인력 대부분 신사업을 위한 R&D인력으로 보인다. 또한 대손상각비도 반기기준으로 14억정도 잡히면서 작년동기대비 171% 증가하였다. 대손상각과 같은 일회성 비용을 제외하고 늘어난 고정비만큼 신규사업이나 기존사업에서 매출을 증대시켜준다면 충분히 예전 수준으로 회복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투자포인트>

(출처: 스마트디바이스)

앞으로 모바일쪽 지문인식 모듈의 경우 시장이 엄청나게 커질것으로 예상된다. 전문가들의 의견에 따르면 2013년 기준 작년 전세계 스마트폰 판매량이 13억정도인데, 지문인식모듈이 탑재될 스마트폰이 3~4억대까지 늘어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애플을 뒤따라 삼성도 지문인식 모듈을 탑재하였고 앞으로는 더 많은 스마트폰 회사들이 지문인식모듈을 탑재할 것으로 보인다. 최근 핀테크라는 트렌드를 만나면서 많은 기업들이 지문인식쪽으로 뛰어들고 있으나, 기술적인 측면에서는 바이오인식 전문기업으로 업력 15년을 가지고 있는 당사가 우위에 있다고 생각한다. 

모듈에는 기본적으로 하드웨어+소프트웨어+패키징 3가지로 구성되는데 동사는 지문인식 모듈에 들어가는 알고리즘을 개발 중에 있다. 즉 소프트웨어만 공급하게 될 예정이다. 올초부터 연구개발에 들어갔고 연말에 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다. 스마트폰에 들어가는 지문인식 알고리즘은 일반적인 것보다 크기가 작아 훨씬 난이도가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특히나 핀테크와 관련되면서 정확성과 신속성이 매우 중요해졌다. 애플은 이미 지문인식모듈을 자체적으로 내재화에 성공하였기때문에 동사는 안드로이드용 스마트폰을 위한 알고리즘을 개발하고 있다. 전세계 스마트폰 중에 대부분의 스마트폰이 안드로이드 기반이기 때문에 향후 의미있는 성장을 기대해본다.

 

<Risk & Issue>

1) 후발주자로서 해외시장에서의 경쟁력?

전세계 보안시장은 2017년까지 93조 정도의 규모로 커질 것으로 예상한다. "가트너 분석에 따르면 미국을 포함한 북아메리카 정보보호시장 규모는 2013년 282억달러로 전세계 시장의 42%를 차지하고 있다. 또 북미(42%), 유럽(33.5%), 일본(11.3%) 등 주요 선진국이 정보보호 시장의 90% 가까이 차지하고 있다." (http://www.cctvnews.co.kr/atl/view.asp?a_id=9892, 2014년 5월 9일 CCTVnews 기사)

보안시장 하면 사실 세계최대규모인 미국시장을 누구나 쉽게 떠올리게 된다. 동사가 더욱 성장하기 위해서는 미국시장 진출이 필수적으로 보인다. 하지만 지문인식 쪽으로는 미국로컬업체이자 세계적인 기업인 3M이 버티고있다. 동사도 미국에 5년전에 진출했지만 아직 유의미한 매출을 만들지 못하고 있는 것이 현지업체인 크로스매치와의 소송때문이다. 이 소송때문에 진출이 매우 많이 지연되었고 작년에서야 영업과 마케팅을 본격적으로 시작한 것으로 보인다. 그런데 문제는 실용성을 중시하는 유럽과는 달리 미국은 브랜드 중심의 시장이다. 슈프리마가 과연 공룡기업 3M과 경쟁할 수 있을까? 필자는 어렵다고 본다. 물론 시장이 커서 가능성이 있을 수 도 있지만, 3M인 기타 현지 업체에 비해 가지는 경쟁우위가 있을 것이라고 생각되지 않기 때문에 좀 더 보수적으로 지켜봐야할 것 같다. 

모바일용 지문인식도 마찬가지라고 생각한다. 벌써부터 진입하는 기업들이 수두룩한데 시장이 커지고 돈이 많이 된다면 경쟁은 매우 치열해질 수 밖에 없다. 국내 시장에서는 지문인식쪽으로는 독보적인 네임밸류와 시장점유율 그리고 기술력을 가졌다고 생각되지만 동사가 중점을 두고 있는 해외 시장에서는 후발주자로서 성공할 수 있을까? 잘 고민해보시길 바란다. 

 

2) 슈프리마(존속법인)과 슈프리마비에스(신설법인)으로 인적분할

지난 7월 동사는 인적분할 결정에 대한 공시를 했었다.

아무래도 회사 규모가 급격히 커지다 보니 사업부분을 나누어 경쟁력과 효율성을 제고하려는 목적으로 보인다.

사업부분이 나누어지는 것을 보니 공공부분과 민수부분을 기준으로 비즈니스를 나눈것 같다.

이 밖에 내용을 보면 대략 분할비율은 반반정도 되고 현금을 포함해 자산도 반정도로 나누어 갖게된다. 연말 주총에서 의결하여 확정될 예정이고 확정될 시 2016년 1월 29일부터 두개의 회사로 재상장되어 주식이 거래된다. 

투자를 하실 의향이 있으실 경우 2015년 7월 9일에 공시된 '주요사항보고서(분할(분할합병)결정)' 내용을 꼼꼼히 확인하길 바란다.

 

<결론>

기술의 발달로 IoT같은 것들이 더욱 더 상용화 되는 시대가 온다면 보안 문제는 중요해질 수 밖에없다. 앞서 살펴보았듯이 전세계 보안시장은 그 규모가 큼에도 빠르게 성장중이다. 메가트렌드적인 측면에서 동사가 속해있는 산업의 미래는 밝은 것 같다. 또한, 기존에 ID솔루션쪽 사업 부진으로 꺾였던 부분은 시간이 지남에 따라 다시 회복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동사는 매출액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바이오인식 시스템분야에서는 미국시장에서 성공해야 더 크게 성장할 수 있다. 전세계 보안 시장 중 약 40% 넘는 시장규모가 북미시장인데, 필자는 글로벌 기업이자 미국로컬업체인 3M과 경쟁해서 유의미한 시장점유율을 만들어 낼 수 있을지 흥미진진하게 지켜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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