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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 주목받지 못하는 기업 발굴 및 분석 / 재무제표에 숨겨진 회계적 의미 전달

[탐방기] 유니테스트

2015/07/21 10:33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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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니테스트
요약

  정확히 7월 14일날 유니테스트라는 회사에 탐방을 다녀왔습니다. 나름 기대를 가지고 있던 기업이라서 그런지 탐방가는 날이 되자마자 내내 기분이 좋고 설레었습니다. 탐방을 갔다와서 자료를 정리하고 이를 어떻게 할까하던 찰나에 '호랑이형님'께서 유니테스트에 대한 분석글을 증권플러스에 올려주셔서 저도 투자자분들에게 더욱 더 도움이 될 수 있는 정보를 드리기 위해 탐방기를 쓰게 되었습니다. 다만 필자는 유니테스트를 공부해보았고 기업에 대해서 좋은 인상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좋다라는 쪽으로 편향될 가능성이 있으므로 이를 유의해주시기 바랍니다.

[편집자주]: 7.20 발간된 "[유니테스트] 이제부터 시작. DDR4" 을 먼저 읽고나서 보신다면 더욱 좋습니다

 

기업으로부터 받은 IR 자료에 의하면,

 

1. 회사 개요

회사명은 유니테스트로 CEO는 김종현 사장님입니다.

사업분야는 반도체검사장비, 태양광 발전시스템 설치 및 시공, LED 조명 등을 영위하고 있습니다.

주가 및 주식수 관련해서 현재 유통보통주식수가 18,507,268주이고 행사가가 1,675원인 BW 워런트가 44억 가량이 있습니다. 현재 대표이사에게 부여되어 있는데 현재 최대주주인 대표이사님이 지분율이 15%에 불과하나 BW 행사시 24%가량으로 올라갈 수 있을 것입니다. 따라서 경영권에 대한 큰 위협이 있다고 보이지 않았습니다.

 

2. 반도체 검사장비 시장 특징 및 성장 과정

반도체 후공정 검사장비 시장의 특징을 보면 전체 반도체 설비시장의 16%를 점하고 있으며 단위 공정별로는 3번째로 규모가 큰 시장이다. 첫 번째로 규모가 큰 Photo시장, 두 번쨰는 성막시장, 바로 세 번째가 반도체 후공정 검사장비 시장이다.

또한 소수 업체가 과점하고 있는 진입장벽이 높은 시장이다. 일본 ADVANTEST 사가 80% 이상에 달하는 시장점유율을 확보하고 있을 만큼 독보적인 위치에 있으며, Main tester 시장은 전 공정 Photo와 같이 후공정의 꽃이라 할 수 있는데 현재 국산화가 되어 있지 않은 시장이다.

-> 유니테스트는 우수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규모가 크지만 진입장벽이 높은 시장에 당당히 진출했고, 가격은 저렴하면서 품질은 뛰어난 후공정 테스트 장비를 만들고 있다.

유니테스트는 초창기 DDR1,2 Module/Component Tester 장비개발을 시작으로 고속번인장비, 모바일 D램, SSD Tester등 을 개발하며 DDR3, DDR4 Speed Tester로 검사 장비를 다양화 하고 있다.

 

3. 기회 요인

유니테스트는 기존에는 단순한 반도체 검사장비를 생산하는 장비업체에 불과했다. 따라서 전방산업의 싸이클에 따라 기업 매출이 결정되었고, 과거에는 이로 인해 거의 파산에 이를뻔한 적도 있다. 이러한 것을 반면교사 삼아 LED, 태양광, 비메모리테스터 등 기존의 기술력을 이용할 수 있는 사업 분야로 그 영역을 넓히고 있다.

이 중에서 태양광 사업 분야는 태양광 발전시스템을 설치, 시공, 감독하는 전 과정을 포함하는 것으로 연간 100억에서 150억의 매출을 달성하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다.

 

반도체 검사장비 사업영역

유니테스트는 반도체 후공정 검사장비를 생산하는 업체이지만 그 분야를 구체적으로 살펴볼 필요가 있다. 우선 반도체 후공정 테스트 단계는 크게 Wafer out - Wafer test & Repair - Wire bonding - package test - Module assembly - Module test로 이어진다.

유니테스트는 이 테스트 단계 중 package test에서 고속번인 장비를 주력 제품으로 판매하고 있다. 기존의 package test process가 low spped B/I + Cell & Core Cold Test + Cell & Core Hot Test인 3단계로 나누어져서 검사가 이루어 졌으나, 유니테스트가 개발한 고속번인 장치는 이 3단계를 통합하여 하나의 기계를 통해서 한꺼번에 검사를 실시할 수 있게 해주며, 기존 검사에 비해 속도를 20배나 빠르게 만들었다. 이것이 바로 오랜기간 동사만의 기술력이 축적되어 개발된 제품으로 전 세계에서 유니테스트 밖에 만들지 못하는 유일무이한 것이다.

 

이러한 IR 자료 + 필자가 그동안 유니테스트에 대해 공부했던 자료를 통대로 IR담당자분에게 다음과 같은 질문을 하였다.

 

Q. 유니테스트의 시장점유율 변화가 어떻게 나타나고 있는가?

A. 2013년만 하더라도 ADVANTEST가 85% 이상을 차지하고 유니테스트는 거의 5%에 불과했으나, 2015년 1분기 기준으로 ADVANTEST는 75% 정도의 시장점유율을 유니테스트는 10% 가량 점유율을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Q. 유니테스트의 제품이 SK나 난야쪽에서 선호하는 이유가 무엇인가?

A. DDR4 SPEED TESTER의 경우 SK와 공동개발을 했기 때문에 SK하이닉스 쪽 매출이 발생하고 있으며 고속번인의 경우 독자적인 기술로 개발한 제품이라 대체제가 마땅히 존재하지 않는다. 뿐만 아니라 SPEED TESTER의 경우에 ADVANTEST 사의 제품에 비해 가격 경쟁력이 있다고 생각된다.

 

Q. 고속번인은 SK하이닉스에 어느 정도 팔릴 것이라고 생각되나?

A. 확실하게는 알 수 없으나, 난야 쪽에서 120대 가량이 판매되었다. SK하이닉스와 난야의 시장점유율이나 CAPA를 비교할 때 거의 8배 차이가 나므로 추측하건대 한 8배 정도인 800대 정도의 번인테스트가 존재할 것으로 예상한다. 그러나 고속번인 테스트의 속도가 빠르기 때문에 이전처럼 800대 모두가 바뀌지는 않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2014년과 2015년 1분기에 47대 정도가 교체되었다. 따라서 추후에 추가적인 부분을 팔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Q. DDR4 SPEED TESTER는 잘 팔리겠는가?

A. 현재 SK하이닉스 쪽에서 DDR4의 전환율이 전체 공정의 5%에 불과하다. 그러나 고속번인의 테스트 시간이 7시간 정도 걸리는데 반해 DDR4 SPEED TEST의 경우 검사 시간이 5분에 불과하여 많은 검사 장비가 필요하다고는 보이지 않는다.

단 모바일 LPDDR의 경우 DDR4 테스트보다는 조금 더 시간이 걸리기 때문에 향후 모바일 LPDDR의 이용이 활성화 되면 어느 정도 매출이 나오지 않을까라고 생각한다.

 

Q. 비메모리 부문인 테스티안의 경우 전체 매출 중 어느 정도를 기여할 수 있을 것인가?

A. 주력 분야가 반도체 후공정 검사장비기 때문에 어느 정도의 CASH COW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연간 50억 수준의 매출을 해주지 않을까?? 라고 생각한다.

 

Q.하이닉스향 고속번인 매출은 언제쯤 가시화 될 것인가?

A. 그건 하이닉스 쪽에서 결정하는 문제라 확실히 알 수는 없지만 하이닉스 M14라인 공장의 거의 완공단계에 이른 것으로 알고 있다. 그러면 조만간 수주가 나오지 않을까 라고 생각을 하기는 하지만 확실한 시기를 알 수는 없다.

 

Q. 삼성쪽의 수주 가능성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고 있던데?

A. 삼성 쪽과 거래를 하고 싶지만 그에 대한 결정은 어차피 삼성 쪽에서 하는 것이므로 우리는 알 수가 없다.

 

이번 탐방은 필자가 공부를 했던 내용이 실제 정확한 것인가를 확인하는 과정이면서 추가적으로 궁금한 것을 물어볼 수 있는 계기가 되었다. 뿐만 아니라 외관상 느껴지는 회사의 느낌, IR 담당자분과의 대화를 통해 느껴지는 회사의 분위기 등을 피부로 체감할 수 있었기 때문에 많은 개인 투자자들이 탐방을 선호하는 이유를 알 수 있게 되었다. 탐방을 통해서 본 유니테스트는 기술력이 있으며 자신감이 느껴지는(?) 그러한 기업으로 인식되었다. 

다시 한번 강조하지만 이는 유니테스트가 괜찮다고 생각하고 있는 필자의 주관적인 견해가 반영된 것일 가능성이 있으므로 필요한 정보와 주관적인 생각을 구분해서 읽어주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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