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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의도 콩국수

뉴스로 보는 투자 아이디어

애플 워치를 바라보는 희망찬 시선에 반기를 든다.

2015/07/21 12:40PM

요약

애플은 세계최고의 IT기업입니다. 이 명제에 대해서 다들 크게 거부감은 없으실 것으로 생각합니다. 스마트폰뿐만 아니라, 그 이전에도 매킨토시부터 시작했었던 애플은 항상 혁신의 길을 걸어왔습니다. 천재 스티브 잡스는 애플을 통해서 인류를 발전에 크게 기여해왔습니다.

아이팟부터 시작한 애플의 혁신은 만드는 제품마다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비록 작고한 스티브 잡스의 빈자리가 보이긴 하지만 애플 그 자체만으로 IT기업이 가야만 하는 길을 보여주는 좋은 기업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런 애플이기에 애플 제품을 디스(Diss)하는 것은 IT를 좀 한다고 하는 사람에게 굉장히 부담스러운 일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과감하게 한번 뒤집어보겠습니다.   

*다만 지면상의 관계로 애플워치에 대한 자세한 스펙은 생략하도록 하겠습니다.

 

애플워치, 첫해 판매량 얼마나 될까?

http://news.inews24.com/php/news_view.php?g_serial=894901&g_menu=020600&rrf=nv

작년 연말부터 언론에서는 애플 워치에 대한 기대감이 굉장히 높았었습니다. 용두를 이용한 UI는 기존 스마트워치 대비 혁신적이라는 평을 받으면, 올해 예상판매량이 4000~5000만대까지 올라갔었습니다. 더불어 애플워치 이후로 새로운 웨어러블 스마트 디바이스에 대한 관심도 자체가 많이 올라가기도 했습니다.

 

애플워치에 타격받은 ‘스위스’···수출 얼마나 줄었나?

http://www.asiatoday.co.kr/view.php?key=20150711010006492

 

[CNBC] "애플워치 판매량, 생각보다 부진할 것"

http://sbscnbc.sbs.co.kr/read.jsp?pmArticleId=10000732282

 

그러나 그 결과는 생각보다는 좋지 않은 상황으로 전개되는 것 같습니다. 애플워치 미국판매량은 4월보다 크게 하락했다는 뉴스 입니다. 아직 글로벌리 출시해야 하는 국가들이 있기 때문에, 기대할 여지가 있다고 말씀하시는 분들도 있고, 디스플레이 수율로 인해 공급이 제대로 되고 있지 않다는 의견도 있습니다.

 

"애플워치 미국 판매량, 4월보다 90% ′뚝′"

http://www.newspim.com/view.jsp?newsId=20150708000042

 

다만 이러한 부분을 감안하고서라도 저는 개인적으로 실패를 예상하고 있습니다.  애플워치가 실패할 것으로 예상하는 이유는 3가지로 정리해 봤습니다.

 

첫번째, 시장의 MAX가 애플유저들이다.

아이팟이나, 아이폰, 아이패드는 모두 신규유저들도 팔 벌려(?) 환영했지만, 애플워치는 아이폰을 이미 보유한 사람들만이 구매할 수 있습니다. 사실 꼭 굳이 아이폰이 있어야 하는 것은 아니지만, 애플워치의 모든 기능을 활용하고자 한다면, 아이폰을 꼭 보유해야 합니다. 안드로이드 폰까지 호환되는 것을 바라지는 않았습니다. 왜냐하면, 그 것은 애플의 고집이 갤럭시S 시리즈까지 담아줄 것으로 생각하지 않았습니다. 그럼에도 아쉬웠던 것은 아이폰 보유고객만으로 시장을 제한한 것으로 생각합니다.

 

두번째, 이미 경쟁자들이 즐비하다.

http://www.aliexpress.com/wholesale?catId=0&initiative_id=AS_20150712042743&SearchText=smart+watch

위의 주소는 알리익스프레스에서 Smart watch를 검색하면 나오는 인터넷페이지입니다. 아마 보시고 나면 스마트워치의 낮은 가격에 놀라실 겁니다. 애플워치에 대한 가능성이 굉장히 오랫동안 회자되었고, 삼성전자와 LG전자도 이미 스마트워치를 출시해본 경험이 있습니다. 그만큼 IT업체들 중에서는 스마트워치에 굉장히 빠르게 준비를 해온 것이 많습니다. 스마트폰 업체뿐만 IT산업을 신규로 진입하는 업체가 스마트워치로 진입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런 업체들 뿐만 아닙니다. 굳이 스마트워치가 아니라 헬스케어 밴드 형태로 웨어러블 디바이스를 선점하고 있습니다. 핏빗, 조본업, 미밴드 등등등입니다.

 

핏빗

적수 없는 핏빗의 미래, 장밋빛? 회색빛?

http://sbscnbc.sbs.co.kr/read.jsp?pmArticleId=10000743764

 

조본

구글, 피트니스 밴드 업체 조본에 투자 검토

http://www.zdnet.co.kr/news/news_view.asp?artice_id=20150226160455&type=det&re=

 

미국 IT기업들이 헬스케어에만 포커스를 맞춰서 제품을 만들고 그 제품들이  대박을 치면서 웨어러블 시장을 빠르게 선점하고 있습니다.

다른 말로 하면, 애플워치의 출시시기는 너무 늦었다는 이야기가 됩니다. 2년 전에 나왔더라면, 기존 경쟁자들보다 더 빠르게 시장을 선점했을 수도 있었습니다.

 

세번째, 시계는 IT가 아니라 패션이다.

저에게는 가장 확실하고 중요한 이유라고 생각합니다. 이 이유를 극복하지 못하면, 애플이 아니라 그 어떤 IT기업도 스마트워치 시장에서는 성공하기 어렵다고 생각합니다.

시계는 패션 입니다.

패션은 사람들의 개성이 반영이 되어야 하고 예쁘고 섹시한 디자인이 기본입니다.  독자분들 중에서도 시계를 차고 계신 분들이 많을 텐데요. 우리가 하루에 몇 번이나 손목시계로 시간을 볼까요? 아마 시계보다 스마트폰으로 확인하는 경우가 더 많지 않을 까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손목시계가 팔리고 있는 것은 손목시계는 나의 개성을 발현하는 패션이 된 것이기 때문입니다.

이미 패션이 되었다는 증거는 더 있습니다.  IT제품에게 있어서 가장 중요한 것은 가격입니다. 그리고 IT제품들은 출시되고 나서는 빠르게 가격이 하락합니다. 그리고 업체에서는 그 낮아지는 가격을 맞추기 위해서 소품종 대량생산으로 수익성을 높이고자 합니다.

반면, 시계는 그렇지 않습니다. 파텍필립 같은 어마무시하게 비싼 손목시계가 있는가 하면, 마트에서 파는 아주 싸구려 시계까지 굉장히 다양한 시계가 있습니다. 그리고 우리는 우리가 살 수 있는 자금에서 가장 만족도가 높은 손목시계를 삽니다. 그리고 시계가격은 오늘과 6개월이나 1년 뒤까지도 차이가 크지 않습니다.

만약 우리가 시계를 고르는 방법으로 애플워치를 사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내가 애플워치를 살만큼 돈이 있어야 하고, (대략 50만원), 애플워치의 디자인이 꼭 나의 맘에 들어야 합니다. 손목시계를 50만원이상 되는 것을 차는 경우는 그나마 많다고 생각하지만, 애플워치의 디자인이 자신의 마음에 꼭 맞는 경우가 더 없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제가 이런 말을 하면 주변에서 나오는 아주 당연한 반문이 있습니다.

“시계에 기능을 더 붙이면 되는 것 아니냐?”라고 많이들 말씀하시죠.

저의 대답은 그렇습니다. 아날로그 손목시계보다 디지털 시계가 훨씬 더 많은 기능을 담고 있는데, 왜 다들 아날로그 손목시계를 차고 있습니까? 물론 전자식시계가 종말한 것은 아니지만, 우리는 더 좋고 비싼 시계는 시간을 잘 보여주는 시계가 아니라 디자인이었고, 그만큼 백날 기능을 붙여봤자 예쁘지 않으면 안 된다 라는 생각입니다.

그 근거로 예전 모 통신사에서 출시했던 시계입니다. 사실 시계라고 보기는 어려운 것인데, 어린 아이용을 타겟으로 만들었습니다. 애플워치와 겹쳐 보이면 그건 너무 기분 탓이고요. 다만 “기능을 강조한 워치는 이전에도 시도했었다. 그리고 실패했었다” 라고 생각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http://serviceapi.nmv.naver.com/flash/convertIframeTag.nhn?vid=7112EA5CA6894D4B7ADBF2DD5DD7DBDB0EDD&outKey=V128702fcab049449dbdd4aaac45aa20d9c9903fd6b9b31c2aae64aaac45aa20d9c99&width=720&height=438

 

결론 입니다.

우리는 앞으로도 더 많이 인류에게 효용을 주는 IT제품을 만나게 될 것입니다. 그리고 매번 주식투자자들은 이 IT제품이 성공할 것인지, 실패할 것인지에 대한 고민이 지속되겠지요. 저 역시도 성공여부를 예측하지만, 예측이 맞을 때도 틀릴 때도 있습니다. 다만, 우리가 예측 성공확률을 높이기 위해서 작은 단서라도 놓치지 않고자 합니다. 위의 고민이 애플워치의 성패를 가를 수 있는 진짜 단서인지는 모르겠으나, 나름 열심히 고민한 흔적들을 이 글에 남겨보고자 합니다.

 

길고 지루한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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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하수
2015/07/21 01:25 PM

작성하신 글 감사히 잘 봤습니다. 저도 단기적인 애플 워치 판매량을 너무 낙관할 순 없다는 생각입니다. 다만 논거로 들어주신 3가지 이유 중 2,3번에 대해서는 저는 생각이 조금 다릅니다.
우선 시장에 경쟁자가 많다는 것이 애플워치 판매량에 큰 영향을 미치지는 않을 거란 생각입니다. 애플은 언제나 급성장을 막 시작한 신규 디바이스의 라이프사이클 초기에 해당 시장에 진입하는 전략을 써 왔습니다. 아이리버가 미국을 뒤흔들던 시절 아이팟이 그랬고, 데스크탑의 자리를 랩탑이 꿰차던 시절 맥북이 그랬고, 블랙베리가 미국을 호령하던 시절 아이폰이 그랬지요. 핏빗이 요즘 잘 나가고 있지만, 왼팔엔 시계, 오른팔엔 피트니스 밴드를 양팔에 다 끼기 부담스러워 할 때가 언젠간 올 거라고 봅니다. 그 때 가장 매력적인 통합재가 있다면, 분명 애플워치만이 그 자리를 차지할 수 있다는 게 제 판단입니다.

주식하수
2015/07/21 01:28 PM

말씀하신 대로 시계는 IT가 아니라 패션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애플에게 가장 유리한 격전지로 저는 보고 있습니다. 애플을 제외하고 IT 디바이스를 패션상품처럼 세련되게 만드는 회사가 또 있었는지 반문하고 싶습니다. 제 주변 트렌드 세터들이 너나 할 것없이 애플워치를 사는 모습을 보면서, 그들이 구매욕구를 가질 정도면 일반 유저들은 결국 시간 문제겠구나 하는 생각을 갖게 되었네요. 지금은 비록 killer-app 이 없어, 스마트 워치 자체를 껴야하는 당위성이 덜 마련되었다는 생각이라 저도 아직 구매를 하진 않았습니다만, 머지않아 몇몇 핵심 앱들이 그 자리를 메워줄 거라 보고 있습니다.

솔빛
2015/07/21 02:13 PM

세번째 근거에 매우 동의 합니다. 아이백(bag)이 첨단의 기능을 탑재하고 나온다면 여성들이 구매할까요? 패션의 기능을 우선한다는 말씀에 매우 공감합니다.

첫번째 근거로 제시한건에도 동의 합니다만 약간의 여지를 두는게, 애플이 아이워치에 범용성을 제한한것은 당장은 매출에 불리하겠지만, 애플워치가 대박이 날경우엔 더불어 아이폰 판매까지 증대될수 있을거라고 추측해봤습니다. 꼬리가 개를 흔드는겪이지만, 아이폰은 그렇게 성장해왔으니까요..(개인적으로 아이워치는 그들만의 파티로 끝나고 말거라 생각하지만)

앞으로도 좋은글 기다리겠습니다. 감사합니다.

2015/07/22 08:47 AM

많이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주신 말씀 잘 읽어보았고, 제가 고민했었던 부분과 많은 부분 비슷해서 놀랐습니다. 고견 감사합니다. 우선 주식하수님의 내용에 덧붙이자면, 피트니스 밴드와 애플워치를 같이 차는 사람은 굉장히 드물꺼라고 봅니다. 그렇다고 하더라도 모든이가 다 애플워치를 선택한다기 보다는 피트니스만 필요한 사람은 가격이 저렴하고 기능이 집중된 피트니스 밴드를 구입할 가능성이 크지 않을까요? 그리고 패션인 측면에서는 IT기업뿐만 아니라, 패션업체들이 스마트워치 시장으로 진입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아마 IT업체와 패션업체간의 전쟁이 되지 않을 까 싶습니다.

2015/07/22 08:52 AM

그리고 솔빛님께서 말씀주신 내용 잘 보았습니다. 내용 감사합니다. ^^저도 애플워치로 인해서 아이폰성장이 늘어날 수도 있다는 생각은 했었는데요. 한가지 걸리는 점은, 작년에 베트남을 갔을때입니다. 작년 베트남에 친구들이랑 놀러갔는데, 주의 사항이 아이폰을 조심하라였습니다. 그들에게는 두달치 월급이 있어야 아이폰을 산다고 하더라구요. 그래서 아이폰 절도가 많다고 합니다. 아직 이머징마켓에서 아이폰은 그렇게 쉽게 살 수 있는 물건은 아닌 것 같습니다. 50만원짜리 애플워치를 쓰기 위해 100만원짜리 아이폰사고... 선진국에서는 가능하다고 생각하지만, 아직 글로벌로 보기엔 위험한 부분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