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주의 용어] 빚투족 위협하는 '반대매매'란?

2023/03/28 10:03AM

요약

최근 증시에서 미국 실리콘밸리은행(SVB) 파산과 크레디트스위스(CS) 유동성 위기 여파가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빚투(빚내서 투자)' 투자자들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습니다.

그 이유는 국내 주식시장에서 하루 반대매매 규모가 작년 9월 이후 처음으로 300억원을 넘어섰기 때문인데요. 1월과 2월 일단위 평균 반대매매 금액이 100억원대 초반을 기록했던 것과 비교하면 무려 세 배 가까이 증가했습니다.

반대매매란 무엇이고, 반대매매 가능성이 높은 종목은 어떻게 확인하는지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반대매매란?
 

 

반대매매(Reverse trading)란 고객이 증권사의 돈을 빌리는 미수와 신용대출을 통해 주식을 매입하고 난 후 만기까지 갚지 못하거나, 주식 평가액이 일정 비율을 유지하지 못하면 증권사가 강제로 고객의 주식을 처분하는 것을 뜻합니다.

일반적으로 투자자들이 증권사를 통해 하는 빚투의 종류는 미수거래와 신용거래 두가지 방법이 있습니다. 

미수거래는 증권사에 예치해 놓은 현금과 주식을 담보로 증거금을 내고 단기간 이자 없이 외상으로 빌리는 것인데요. 당일 포함 3거래일 안에 빌린 돈을 갚아야합니다. 만약 돈을 갚지 못하면 반대매매가 발생됩니다. 

신용거래는 증권사로부터 대금이나 주권을 차용해 거래하는 매매행위를 뜻합니다. 이자가 발생되긴 하지만, 짧게는 30일 길게는 150일 안에 빌린 돈을 갚으면 됩니다. 단, 신용거래는 최소담보유지비율이 있습니다. 담보유지비율이 140%(국내주식), 170%(해외주식) 이하로 내려가거나, 정해진 기간내에 갚지 못할 경우 반대매매가 발생됩니다. 

 

예를들어 내돈 100만원에 신용거래로 100만원을 더 빌려 주식 200만원을 샀다고 가정해보면, 처음 내 담보유지비율은 200%가 됩니다. 그런데 주가가 갑자기 5000원으로 떨어지게 되면 담보유지비율은 100%가 됩니다. 이렇게 담보유지비율 미달 시 증권사는 추가담보금 입금(마진콜)을 요구하는데요. 담보 부족 발생일로부터 +2일 이내 추가 담보금을 넣지 못하면 반대매매가 진행됩니다. 

대출 종류에 따라 반대매매 시간대가 다른데요. 미수거래나 신용거래의 반대매매일은 납입기한 다음날 장 개시전 동시호가때 처분됩니다. 오전 10시에는 차액결제거래(CFD) 반대매매, 오후 2시에는 저축은행이나 캐피털사의 스탁론 반대매매가 이뤄집니다. 

반대매매는 전날 종가 대비 낮은 금액으로 주문이 산정되기 때문에 장 초반 주가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게 됩니다. 또한 반대매매를 피하기 위해 자금을 마련하려는 투자자들이 기존에 보유한 주식을 매도할 수 있어 시장 변동성이 커질 수도 있죠.

단, 주식시장이 큰 폭으로 하락하는 구간에서 등장하는 반대매매 물량은 주식시장의 바닥이 가까워졌다는 신호로 인식되는 경향이 있습니다.

 

반대매매 가능성 높은 종목 확인 방법

 

신용 잔고율 상위 종목들이 반대매매에 나올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확인해보는게 좋습니다.

신용 잔고율이란 전체 상장주식 수 대비 신용 거래로 매수한 주식의 비율이 얼마나 되는가를 나타낸 지표입니다. 

신용 거래를 통해 매수한 주식이 많다는 것은 투자자들이 증권사로부터 주식 대금을 빌려가면서까지 매수한 것으로 보아 주가 상승에 대한 시장의 기대가 높다는 뜻으로 해석되기도 합니다. 반면 잠재적 매도 물량이 많다는 것으로도 해석돼 주가 하락 시 매도 물량이 쏟아질 수도 있습니다. 

즉, 신용 잔고율이 높을수록 하락국면에서 '반대매매' 확률이 높기 때문에 주가의 낙폭이 더 커질 수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신용 잔고율 10% 이상에서 주가가 하락 전환시, 매도물량이 쏟아져 나올 수 있는 위험신호로 인식됩니다. 

증권플러스에서도 쉽게 종목별 신용 잔고율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증권플러스 종목명 ‘검색 > 시세 > 일별 >신용’을 통해 확인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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