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 트렌드] PSR로 본 미국 기술주 주가 상황은?

2022/10/25 11:17AM

요약

미국 기술주들의 현재 상황은?

연초 이후 미국의 기술주인 FANMAG(메타 플랫폼스, 애플, 넷플릭스, 마이크로소프트, 아마존, 알파벳)의 평균 주가 수익률이 S&P 500의 수익률을 하회하고 있습니다. FANMAG의 연초부터 지난 10월 16일까지의 평균 주가 수익률은 -36.30%로 S&P 500의 평균인 -21.51%보다 훨씬 큰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데요.
 

국의 기술주는 그동안 높은 매출액 성장률로 시장을 견인해왔습니다. 특히 미래를 선도할 기업으로 분류되면서 다른 기업들 대비 높은 밸류에이션이 정당화되어 왔습니다. 하지만 미국 연준의 긴축 정책으로 경제 둔화 시그널이 나타나고 시장이 침체되자 기술주에 대한 관심이 순식간에 사그라들며 다른 기업들보다 안 좋은 흐름을 보이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투자자들은 무엇에 집중하고 있을까요? 바로 현재의 이익과 질적인 변화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단적인 예로 넷플릭스의 주가를 볼까요? 넷플릭스가 긴축의 영향을 받아 주가가 하락세를 보였지만 시장 전망치를 상회하는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하자 반등했습니다.

 

 

넷플릭스의 3분기 유료 가입자 수는 241만 명으로 월가의 예상치인 109만명을 크게 상회했고 주당순이익 또한 시장 전망치였던 2.13 달러를 웃도는 3.10달러를 기록했습니다. 여기에 4분기에 신규가입자 증가로 매출도 증가할 것이라 전망한 것이 주가 반등의 키로 분석되고 있습니다. 

 

기술주의 또 다른 대표 종목인 테슬라의 주가는 어떨까요?

 

 

테슬라의 3분기 실적은 214억 5400만 달러로 지난해 3분기 대비 56% 증가했습니다. 하지만 시장이 기대했던 219억 6000만 달러를 하회했죠. 주당순이익은 시장이 기대했던 99센트를 상회한 1.05달러를 기록했지만 일론 머스크가 중국과 유럽의 주문량이 감소하고 있고 수요 문제가 더 어렵다고 발표하자 주가는 높은 변동성을 보였습니다. 

 

미국 기술주들의 현재 밸류에이션 수준은?

PSR은 PER과 함께 개별 종목의 가치를 판단하는 데 사용하는 지표로 1주당 가격을 1주당 매출액으로 나눠 계산합니다. 성장성과 미래 가능성을 볼 수 있는 지표로 사용됩니다.

PSR은 주가가 주당 매출액에 비해 높다면 1배 이상을 기록합니다. 반대로 현재 주가가 주당 매출액 대비 낮다면 PSR은 1배 미만을 나타냅니다. 따라서 PSR이 낮다면 주가가 매출액 대비 저평가라는 의미로 해석하곤 합니다.

하지만 미국 주식들의 PSR은 단순히 1배를 기준선으로 놓고 해석하기 보다 과거 PSR 밴드 대비 어느정도 수준에 있는지를 보는 것이 좋습니다. 시장 지배력이 높고, 이익 수준이 글로벌 기업들 대비 월등히 커 대체로 1배 위에서 거래되기 때문입니다.


 

마이크로소프트와 애플은 미국 S&P 500 지수 하락에 함께 조정받고 있지만 여전히 높은 수준에 머물러 있습니다. 현재 마이크로소프트와 애플의 PSR은 2020년 2분기에 해당하는 수준으로 미국 연준이 긴급회의를 통해 기준 금리를 내리고 양적완화를 고려할 당시입니다. 

 

 

구글과 아마존은 과거 평균 수준으로 회귀했으며 넷플릭스, 메타는 평균을 하회하고 있어 수치상 저평가 국면에 진입하긴 했습니다. 하지만 지금이 저점인 알기 어렵고, 메타 같은 경우 신사업에 대한 우려가 큰 만큼 앞으로 회사의 질적 변화를 주시해야 합니다.

 

마지막으로 테슬라입니다. 다른 종목 대비 변동성이 매우 높은 것을 볼 수 있습니다. 현재의 위치는 21년 3분기 수준으로 당시 중국 주문 반토막 소식이 나오며 주가가 하락했었습니다. 
아이러니하게도 이번 하락 또한 중국발 악재가 영향을 미쳤는데요. 시진핑 주석의 3연임 성공에 빅테크(IT) 기업 규제와 경제성장률 둔화 우려가 재차 형성되며 52주 최저가를 기록하기도 했습니다.

 

향후 미국 기술주들에 대한 전망은? 

금리 상승의 시대를 맞이하여 미래 성장성을 담보로 높은 밸류에이션을 받았던 미국 기술주들이 조정받고 있습니다. 우리나라 시간으로 25일부터 어닝 시즌의 클라이막스가 진행됩니다. 애플, 마이크로소프트, 구글, 아마존 등이 실적을 발표하는데요. 경기 둔화에 수요 위축 현상이 나타나면서 3분기 호실적 여부와 함께 전망이 주요 변수로 분석되고 있습니다.

애플의 3분기 실적은 시장 전망치를 상회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습니다. 경기 침체 우려 및 수요 부진에 증산 계획을 철회했지만, 하이엔드 제품에 대한 수요는 축소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반면, 내년 경제 환경을 어떻게 전망하는지 중요하기 때문에 지켜보아야 한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습니다.

구글의 모회사인 알파벳의 3분기 매출액은 전년동기대비 약 9% 증가하겠지만 주당순이익은 3% 정도 감소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는데요. 강달러로 인한 순이익 감소가 불가피한 상황에서 적자를 기록하고 있는 구글 클라우드가 얼마나 매출 성장세를 보여줄 수 있을지 주목하고 있습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클라우드 사업부의 높은 성장으로 호실적이 전망되고 있습니다. 클라우드 사업부의 영업이익이 약 20% 이상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엑스박스, 윈도우, 검색 광고 부문에서는 성장이 부진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어 클라우드 외 사업부의 부진에 따라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입니다.

아마존 또한 클라우드 서비스의 높은 현금창출 능력으로 시장의 눈높이를 충족시킬 것으로 전망되고 있습니다. 클라우드 서비스의 매출이 전년동기대비 약 30% 증가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11월 블랙프라이데이와 12월 크리스마스 수요 전망이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메타의 경우 실적 전망치가 크게 감소하고 있어 우려가 높은 상황입니다. 거시경제의 불확실성과 광고 수요 약화로 실적 가이던스를 낮추고 있는데요. 주당순이익이 약 40% 가까이 감소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4분기 실적 가이던스와 곧 발표할 가상현실(VR) 헤드셋에 대한 매출 전망도 주요 관심사로 부각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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