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스닥100] 67편: 미중부 최대 전력 공급업체 - 아메리칸 일렉트릭 파워 컴퍼니(American Electric Power Company)

2021/08/19 08:36AM

요약

기온이 40도 가까이 오르내리는 뙤약볕의 여름을 보낼 땐 에어컨의 존재가 감사하고 전기라는 얼마나 소중한 것인가를 생각해보게 된다.

미국 대륙은 워낙 땅덩어리가 넓어서 통신 업체나 케이블 업체도 지역적으로 서비스를 제공하던 기업들이 인수 합병을 거치면서 오늘날의 전국구 기업이 되었듯이, 전력 공급업체들도 크게 다르지 않다.

지역적 단위로 전력을 공급하기 위해 설립된 전력 공급 업체들은 백 년 가까운 세월을 거치면서 인수합병으로 통해 오늘날의 거대 기업이 되었으나, 아직까지도 미국 전국에 전력을 공급하는 업체는 드문 상황이다.

이 글에 소개하고자 하는 아메리칸 일렉트릭 파워 컴퍼니 (American Electric Power Company: AEP-US)는 현재 미국의 11개 주에 전력을 공급하는 업체로 미국 내 가장 큰 전력 공급 업체 중 하나이다.

 

아메리칸 일렉트릭의 로고 (출처: 위키피디아)

 

아메리칸 일렉트릭(이하 AEP)은 현재 550만 이상의 미국 가정에 전력을 공급하고 있으며 38,000 메가 와트(Megawatts)의 전력 발전 용량을 자랑한다. 그뿐만 아니라 동사는 미국 내에서 가장 큰 전력 송신 시스템을 가지고 있어 39,000 마일의 네트워크를 자랑하며 765 킬로볼트(kV)의 고압 전류선을 보유하고 있는데 이는 다른 모든 기업들의 고압 전류선 보유량보다도 많은 수준이다.

회사 측이 2021년 실적 발표 시 언급한 계획에 따르면 2030년까지 회사의 전력 발전 재료의 50% 이상을 친환경적인 재생에너지로 공급하기 위해 적극적인 투자를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2000년의 탄소 배출량 대비 2030년까지는 80% 이상 감소한다는 계획을 실천하고 있으며 현재까지의 계획대로 진행된다면,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

 

오하이오주 콜럼버스에 있는 AEP의 본사 전경(출처: 위키피디아)

 

사업의 특성상, 급격한 수요 증가나 공급이 일어나지 않는 전력 공급 업체로서의 AEP의 주가를 보면 지난 2년간 특별히 큰 부침 없이 안정적으로 움직였을 것을 짐작하기에 무리가 없다.

 

AEP의 지난 2년간 주가 추이(출처: 야후 파이낸스)

 

지난 2019년 8월 12일 종가 기준 90.23달러를 기록했던 AEP의 주가는 2020년 경제 봉쇄령 전인 1월 27일 104.22 달러를 기록하여 단기 최고점을 찍고 시장과 함께 폭락하여 3월 16일에는 71.45달러를 기록한다.

그 이후 지난 1년 5개월간의 팬데믹 환경 속에서 AEP의 주가는 분기 실적과 배당금 지급 일자에 맞춰 비슷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으며 지난 3월 최근 저점 이후 78달러에서 192 달러 선에서 지속적으로 횡보를 계속하고 있다.

AEP가 전력 유틸리티 회사로 사업의 특성상 투자자의 입장에서는 그다지 흥분되는 주식은 아니나 그래도 주주들에게 꾸준히 배당을 지급하는 가치주라고 볼 수 있다. 이는 향후에도 회사의 주가가 갑자기 솟아오른다거나 하는 큰 이벤트는 없겠지만, 안정적인 수익은 가능하다는 뜻이다.

 

AEP의 지난 25년간의 주가 주가 움직임(출처: 야후 파이낸스)

 

1. 회사 개요

1) 아메리칸 일렉트릭 (AEP)의 초기 역사

아메리칸 일렉트릭 파워 컴퍼니 (AEP)는 1906년 아메리칸 가스 앤 일렉트릭 컴퍼니(American Gas and Electric Company)로 설립되어 1958년에 현재의 회사 이름을 갖게 되었다.

원래는 1899년에 지주회사의 형태로 설립된 일렉트릭 컴퍼니 오브 아메리카(Electric Company of America)가 1906년에 사명을 바꾸면서 법인 등록을 한 케이스이다.

AEP는 1926년에 오하이오주의 필로 (Philo, Ohio)에 위치한 필로 파워 플랜트(Philo Power Plant)에서 전 세계에서 최초로 증기를 재가열하여 전기를 2배로 일으키는 것을 가능케 한 회사이다.

1935년에 국가 차원에서 통과시킨 공공전력 지주회사법(Public Utility Holding Company Act: PHUCA)에 의해서 여러 자회사를 분리 매각하게 되는데, 그중에는 현재 엑셀론(Excelon)의 자회사인 아틀랜틱 시티 일렉트릭(Atlantic City Electric)과 펜실베이니아주를 기반으로 한 스크랜턴 일렉트릭(Scranton Electric) 이 포함되어 있다.

 

원자력 발전 회사 엑셀론 로고(출처: 위키피디아)

 

엑셀론(Exelon Corporation: EXC-US)는 원자력 발전 업체로 포천 100 에너지 기업(Fortune 100 Energy Company) 중 하나이며, 펜실바니아주에 법인 설립을 하고 시카고에 본사를 두고 있는 회사이다. 2020년 기준 연 매출이 3350 억 달러(약 38조 5200억 원)에 이르며 임직원 수는 33,400명이다.

PHUCA에 의해서 몇몇 자회사들의 매각을 진행하기는 했지만, AEP는 줄곧 회사를 중앙 집권 체제로 유지를 하며 운영을 했고, 1980년 대부터는 본사를 뉴욕에서 오하이오주 콜럼버스로 옮기면서 미시간 주부터 버지니아 주에 이르는 지역의 서비스를 전부 중앙에서 관리했다.

2) 아메리칸 일렉트릭 (AEP)의 인수 합병

앞서 언급했듯이 전력 공급업체들은 산업의 특성상 지역적 수요에 맞춰 로컬 회사들로 설립이 되어 규모의 경제를 위해 서로 인수 합병 또는 분리 매각이 이루어진 경우가 대부분이다.

AEP의 경우에도 지난 2000년에 완료된 센트럴 앤 사우스웨스트 코퍼레이션 (Central and Southwest Corporation: CSW)의 인수합병으로 현재 오늘날의 모습을 갖추게 되는데, 이 딜은 총 100억 달러(약 11조 5000억 원)의 비용을 지불한 대형 인수이다.

AEP는 1997년에 당시 공개 기업이었던 CSW에 대한 인수를 발표하고 2000년에 모든 인수 합병이 회사 차원에서는 마무리되었으나, 2004년에서야 의회의 승인을 받았을 만큼 AEP와 CSW의 합병을 업계의 큰 이벤트였다.

 

AEP의 주요 인수 합병 기록(출처: 위키피디아)

 

3) 아메리칸 일렉트릭 (AEP)의 자회사 기업들

a) AEP Ohio : 오하이오주 중심과 남부 북서부의 150만 가구에 전력을 공급한다. 원래는 오하이오 파워(Ohio Power)와 콜럼버스 서던 파워(Columbus Southern Power), 두 회사이던 것이 2014년 합병되어 오늘의 모습에 이르게 됐다.

b) AEP Texas: AEP Texas는 여러 개의 로컬 유티릴티 회사들의 합병으로 이루어진 기업이었는데 1997년에 센트럴 앤 사우스웨스트 코퍼레이션(CSW)의 인수합병 때 함께 AEP에 흡수되었다.

이 회사는 텍사스주 서부지역에 전력을 공급하는 AEP Texas North Company (예전 West Texas Utilities)와 남부 지역에 전력을 공급하는 AEP Texas Central Company (예전 Central Power and Light) 두 회사로 이루어져 있다.

c) Appalachian Power (APCO): 이 회사는 웨스트버지니아주 찰스턴 (Charleston, West Virginia)에 위치해 있으며 웨스트버지니아 주의 센트럴 지역, 남부 지역, 버지니아주의 남서부, 그리고 테네시 주의 북동부 그리고 킹스포트(Kingsport) 지역의 100만 가구에 전력을 공급한다.

원래 테네시 주와 킹스포트의 경우는 킹스포트 파워 컴퍼니(Kingsport Power Company)라는 별도의 전력 공급 법인이 있었으나 2000년 대 들어서 APCO로 합병되어 관리되기 시작했다. APCO는 프로 야구팀인 웨스트버지니아 파워(West Virginia Power)의 구단주이기도 하다.

 

아팔라치안 파워 파크 홈구장(출처: 위키피디아)

 

d) Indiana Michigan Power(I&M): 이 회사는 인디애나주 먼시와 포트웨인(Muncie and Fort Wayne, Indiana)를 포함한 북동부와 센트럴 지역과 사우스 벤드, 세인트 조셉, 벤턴 하버와 쓰리 리버스(South Bend, Saint Joseph, Benton Harbor and Three Rivers)를 포함한 미시간 주 남서부 지역에 전력을 공급하는 업체로 원자력 발전 자회사인 도널드 쿡 원자력 발전소 (Donald C. Cook nuclear power plant)의 운영을 포함하고 있다.

e) Kentucky Power: 이 회사는 켄터키주 동부 지역에 전력을 공급하는 업체로 APCO가 전력을 공급하는 접경 지역까지 전력을 공급한다.

f) Public Service Company of Oklahoma(PSO): 이 회사는 원래 CSW 산하에 있던 4개의 주요 자회사 중 하나로 AEP와 CSW의 합병으로 AEP로 편입된 자회사이다. 1913년 설립되어 오클라호마주 동부지역과 남서부 지역에 전력을 공급하며 보유 전력 용량은 4,269 메가 와트(Megawatts)이다.

g) Southern Electric Power Company(SWEPCO): 이 회사는 아칸소주 서부지역과 루이지애나주 북서부 지역 그리고 텍사스주 북동부 지역에 전력을 공급하며, PSO와 함께 원래는 CSW의 주요 자회사였다.

2. 아메리칸 일렉트릭 (AEP)의 사업 구조

1) 회사의 사업 영역

현재 AEP 전력 발전소 뿐만 아니라 원자력 사업, 하이브리드 기술, 태양열과 풍력 에너지에도 사업을 운영하고 있으며 확장 일로에 서 있다.

a) 원자력 발전 사업: 앞서 언급한 대로 AEP는 자회사인 I&M를 통해 도널드 쿡 원자력 발전소 (Donald C. Cook Nuclear Power Plant)를 보유하고 있다.

 

도널드 쿡 원자력 발전소 전경(출처: 위키피디아)

 

b) 하이브리드 기술력(Hybrid Technology) : AEP는 최근 상황에 맞춰서 환경친화적인 노력 또한 기울이고 있는데, 하이브리드 디젤 트럭을 구매하여 사용하고 있을 뿐 아니라 포드 자동차 (Ford Motor Company: F-US) 와 협업하여 차량-발전소 통신 체계 시스템(Vehicle-Power Grid System)을 구축하여 하이브리드 차량들이 발전소와의 통신을 통하여 운영 중에 목적지와 도착 소요 시간, 그리고 경제적으로 차량 재충전할 수 있는 방법 등을 교환할 수 있도록 하였다.

c) 태양열과 풍력 발전: AEP는 지난 2009년부터 친환경적인 전력 발전을 위한 사업 영역 확장을 위하여 태양열 공급 업체인 와이언닷(Wyandot LLC)과 계약을 체결하고 태양열에너지를 공급받기 시작했다. 와이언닷은 오하이오주에 미국에서 가장 큰 태양열 재생 필드를 가지고 있는 업체이다.

그뿐 아니라 같은 해인 2009년부터 풍력 발전에도 관심을 갖기 시작해서 여러 에너지 회사들과 손잡고 풍력 에너지를 어떻게 미중부에서 재생하여 동부까지 운반할 수 있는지에 대한 연구도 병행하고 있다. 현재 AEP는 텍사스주 서부에 160.5 메가 와츠 (MW) 규모의 Desert Sky Wind Farm과 150 MW 규모의 Trent Wind Farm을 소유하고 있다.

 

텍사스주 서부에 있는 Desert Sky Wind Farm 전경(출처: 위키피디아)

 

4) 아메리칸 일렉트릭 (AEP)의 매출 구성

AEP의 2020년 사업 보고서를 기반으로 해서 살펴본 동사의 매출 구성은 크게 4가지의 주요 사업으로 나눠 볼 수 있다.

수직 구조의 통합 유틸리티 (Vertically Integrated Utilities): 전력 발전을 일으키고 그 전기를 송신과 판매를 함으로써 발생하는 매출로 주로 리테일과 홀세일 고객들에게 전력을 공급한다. 이 매출은 자회사 중 AEGCo, APCo, I&M, KGPCo, KPCo, PSO, SWEPCo와 WPCo의 매출을 포함하고 있다.

전력 송배전 매출 (Transmission and Distribution): 전기 송신과 유통을 통해 일으키는 매출인데 AEP Texasdhk OPCo의 매출이 계상된다. OPCo는 주로 전력 공급업체로부터 에너지와 전력을 구입하여 재판매하는 사업을 담당하고 있다.

AEP 전력 송신 지주회사(AEP Transmission HoldCo) : 이 사업은 지주회사로서 투자자산에 대한 개발, 건설 및 전력 송신 운영을 담당하며, 연방 규제 위원회(Federal Energy Regulatory Commission: FERC)가 지정한 범위 내에서의 수익을 거둘 수 있다.

전력 발전 및 마케팅(Generation & Marketing): 이 사업 부문은 주로 재생 에너지 회사와의 계약 관련 업무를 처리하고 관리하는 것으로 매출을 발생시키며, 자회사 중 ERCOT, MISO, PJM 과 SPP의 업무를 담당하는 분야이다.

마지막으로 본사 및 기타 매출(Corporate and Other)로 분류되는 매출이 있는데, 이는 계열사나 자회사의 매출 채권을 매입하거나 투자 수익, 이자 수익 및 지출과 본사 비용 등이 포함된 사업 부문이다.

 

2020년 기준 AEP의 사업 부문별 수익 기여도 (출처: 회사의 2020년 사업 보고서)

 

앞서 언급된 주요 사업 부문 중 수직 구조의 통합 유틸리티(Vertically Integrated Utilities) 사업이 가장 큰 수익원이며, 그다음을 AEP 전력 송신 지주회사(AEP Transmission HoldCo)가 잇고 있다.

매출 구조적으로 살펴봐도 수직 구조의 통합 유틸리티 사업이 전체 매출의 55%를 이루고 있고 전력 송배전 매출(Transmission and Distribution Utilities)이 27% 선으로 그 뒤를 따르고 있다. AEP 전력 송신 지주회사 사업은 수익성에 비해서 매출은 작은 편으로 수익 구조가 상당히 좋은 사업이다.

 

2020년 각 사업 부문별 매출 구조(출처: 회사 사업 보고서)

 

3. 전력 발전 산업 업계 현황

시장 조사 전문 기관인 Statista.com의 자료에 의하면 미 전역에는 3,300여 개가 넘는 전력 공급 유틸리티 회사들이 있으며, 그중 200여 개 업체가 주목할 만한 메이저 업체라고 볼 수 있다.

미국 내의 전력 네트워크 (Power Grid)를 보면 250만 마일의 피더 라인즈(Feeder lines: 각 최종 소비자까지 연결되는 전기선)와 45만 마일의 고 전압 수송선이 펼쳐져 있다. 전력 수요 고객은 주택용, 산업용, 상업용으로 나뉘며 주택용 전력이 리테일 전력 세일즈의 많은 부분을 차지한다. 미국의 주택용 전력 수요는 2019년 기준으로 시간당 1.43페타와트(PW)의 전력을 소모하는 것으로 집계되고 있다.

2021년 4월 기준 시가 총액으로 본 주요 전력 공급업체들은 넥스테라 에너지(NextEra Energy, Inc: NEE-US)가 가장 큰 기업으로 시가 총액 1588억 달러( 약 182조 6200억 원)를 기록했으며 그 뒤를 노스캐롤라이나에 기반을 둔 듀크 에너지 (Duke Energy Corporation: DUK-US)가 시가 총액 770억 달러(약 88조 5500억 원)로 뒤를 이었다.

아메리칸 일렉트릭(AEP)의 경우 시가 총액 440억 달러(약 50조 6000억 원)으로 전체 6위를 차지했다.

 

2020년 4월 기준 시가 총액으로 본 미국의 주요 전력 공급업체 규모 (출처: statista.com)

 

지난 1950년부터 2020년까지의 50년 동안 미국 내의 전력 발전 규모를 보면 1950년에 334 kW/h이었던 규모가 2018년에는 4,178 kW/h을 기록하고 2019년과 2020년에는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상업용과 산업용 전력 수요가 감소하여 4,009 kW/h를 기록했음을 볼 수 있다.

아래 <표>에서 보는 바와 같이 2005년 4,055 kW/h의 전력 수요를 기록한 후 2020년까지 미국의 전력 수요는 크게 변화가 없는 것으로 미루어 보아 향후에도 비슷한 수준에서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

전력 발전의 주요 재료를 살펴보면 미국의 경우 2018년부터 재생 에너지 발전이 크게 증가하여 700 테라와트(TW)/h를 꾸준히 기록하고 있으며, 그중에서도 풍력 발전이 주요 재생 에너지 소스로 떠올랐다.

 

1950-2020년까지의 미국 내 전력 발전 규모(출처: Statsita.com)

 

4. 향후 전망

1) 2021년 2분기 실적 분석: 전년 동기 대비 상업용 전력 사용량 증가로 전체적으로 회복세

아메리칸 일렉트릭 (AEP)은 지난 7월 22일에 2021년 2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동사의 회계연도는 역년과 동일하여 2분기는 4월 1일부터 6월 30일에 해당한다.

 

AEP의 계절 조정 분기별 전력 사용량(출처: 회사 2분기 실적 자료)

 

이 회사의 2021년 2분기 전력 수요량을 살펴보면, 주택용은 전년 대비 3.1% 감소했고 2분기 누적 0.5% 감소 연간으로는 1.1% 감소를 예상하고 있으나 상업용의 경우 2분기 수요가 전년 동기 대비 10% 증가, 2분기 누적이 3.9% 증가 연간으로는 0.5% 감소를 예상한다.

공업용을 살펴보면, 2분기는 전년 동기 대비 12.8% 증가, 2분기 누적 2.8% 증가이며, 연간으로는 1.9% 증가를 예상하고 총 전력 수요량은 2분기 6.3% 증가, 2분기 누적 1.9% 증가 그리고 연간으로는 0.2% 증가를 예상하고 있다.

이는 코로나19로 인한 경제 봉쇄령으로 2020년의 경우 3월부터 연말까지 주택용 증가가 높았기 때문에 2021년에는 기저 효과로 인한 감소로 보이고, 반면 상업용과 공업용의 경우 전년 전기 수요량이 평년 대비 낮았기 때문에 올해 2분기 두 자릿수 증가가 가능한 것이다.

하지만, 연간 증가율을 보면, 평년과 크게 다르지 않은 것이 사업의 특성상 큰 증가나 감소는 별로 없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2분기 실적으로 돌아가서 살펴보면, 회사의 조정 주당 순이익은 1.16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1.05 달러 대비 10.5% 증가했고, 영어이익은 5억 9000만 달러(약 6785억 원)으로 전년 동기의 5억 3400만 달러(약 6141억 원) 대비 역시 10.5% 증가했다.

 

AEP의 2021년 2분기 실적 (출처: 회사 실적 발표 자료)

 

실적 발표 당시 회사는 전사 차원에서 친환경적이 에너지 시스템에 투자하고 있는 것에 대해 적극 강조하면서 향후에도 그로 인한 비용 절감과 규모의 경제에 의한 수익 구조 향상이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

투자자산 관리 및 운영을 담당하고 있는 사업 부문인 AEP Transmission Holding Co의 경우 2021년 2분기에 주당 0.34달러의 수익을 기여했다고 하면서 이는 지난 동기 0.15달러 대비 두 배 이상 증가한 수치라고 밝혔다. 또한 이 지주회사에서 관리하고 있는 발전소 자산 또한 14억 달러(약 1조 6000억 원) 가량 추가 투자되었다고 언급했다.

지속적으로 투자하고 친환경 에너지 사업은 2030년까지 전체 전력 발전 규모의 50% 이상을 재생 에너지로 제공할 수 있다면서 최근에는 웨스트버지니아, 버지니아와 테네시에 전력을 공급하는 Appalachian Power (APCO)와 아칸소, 루이지애나와 텍사스주에 전력을 공급하는 사우스웨스트 일렉트릭 파워(Southwest Electric Power: SWEPCO)가 재생 에너지를 공급하기 위한 사업 계획을 수립하고 있다고 발표했다.

 

2021년 2분기 사업 분야별 매출(출처: 회사 2분기 실적 자료)

 

2분기 주요 사업 부문의 분야별 전력 공급 현황(출처: 회사 2분기 자료)

 

2분기 실적 발표 당시 AEP의 경영진들은 현재 경제 상황이 나아지고 있다는 청신호들을 확인했다고 하면서 산업용과 상업용 매출이 증가하고 있으며, 주택용 전력 수요는 감소했으나 이는 고객들이 재택근무에서 회사로 돌아가고 있기 때문이라고 언급했다.

2) 2021년에 대한 회사 가이던스

실적 발표 당시 AEP는 회사의 장기 성장률은 여전히 5%-7% 선이라고 발표하며, 2021년 연간 영업 이익에 대한 가이던스에 대해서 1분기 실적 발표 후 제시했던 45억 5000만 달러에서 47억 5000만 달러(약 5조 2325억 원에서 5조 4625억 원) 수준의 영업 이익 달성이 가능할 것으로 다시 한번 재확인해 주었다.

 

AEP의 2021년 가이던스(출처: 회사 2분기 실적 자료)

 

3) 아메리칸 일렉트릭(AEP)의 밸류에이션

2021년 8월 6일 종가 기준으로 AEP의 주가는 89.34달러이다. 야후 파이낸스에 의하면 동사는 현재 2021년 주가 수익률(PER: Price to Earnings Ratio)의 19.05배로 거래가 되고 있다.

 

AEP에 대한 밸류에이션(출처: 야후 파이낸스)

 

시장에 상장되어 있는 업체들 중 비교가 가능한 서던 컴퍼니(The Southern Company: SO-US), 도미니언 에너지(Dominion Energy: D-US), 듀크 에너지 (Duke Energy Corporation: DUK-US), 에디슨 (Consolidated Edison Inc: ED-US) 와 엑셀론(Exelon Corporation: EXC-US)의 경우는 각각 19.53배, 19.72배, 20.53배, 17.70배, 17.18배에 거래되고 있어, 현재 AEP의 밸류에이션이 상대적으로 적정선으로 보인다.

AEP를 포함한 다른 에너지 회사들과 전력 공급업체들의 밸류에이션이 비슷한 이유는 산업의 특성상 안정적 수요와 수익성이 보장되고, 크게 수요가 늘거나 수익성의 변화가 있지 않은 까닭이다. 아래 <표>에서 보는 바와 같이 지난 4년간의 매출과 수익이 코로나19의 상황에서도 아주 크게 영향을 받지 않았음을 확인할 수 있다.

 

AEP의 지난 4년간 매출과 수익 추이(출처: 야후 파이낸스)

 

야후 파이낸스에 의하면 2021년 8월 6일 종가 기준 17명의 월스트리트 애널리스트들이 AEP 대한 추천 의견을 제시하고 있는데, 4명의 애널리스트가 강력 매수 (Strong Buy)를 추천하고 있고, 2명이 매수 (Buy)를 추천하고 있으며, 11명이 보유 (Hold) 의견을 내고 있다. 시장 대비 수익률 하회(underperform)나 매도(Sell) 의견을 낸 애널리스트는 현재 없다.

이는 AEP에 대한 시장의 시각이 현재의 주가가 적정 주가이며, 향후에 뭔가 회사의 큰 변화로 인해 매출 추이나 수익구조가 크게 바뀔 것이 없는 것으로 판단하고 있는 것이다.

 

월스트리트 애널리스트들의 AEP에 대한 종목 추천과 목표 주가 (출처: 야후 파이낸스)

 

2021년 8월 6일 현재 월스트리트 애널리스트들의 AEP에 12개월 목표 주가를 보면, 최저 목표가 82달러부터 최고 목표가 112 달러로 그 분포가 최저가 대비 최고가의 괴리가 거의 36% 정도이다.

현재 주가는 89.34 달러이며, 총 17명의 애널리스트들의 12개월 평균 목표주가는 97.16달러이다. 이는 이론적으로 현재 주가에서 8.8%의 주가 상승 여력이 있음을 의미한다. 하지만, 이론은 이론일 뿐이며, 전반적인 시장의 시각은 현 주가가 회사의 내재가치를 적정하게 판단하고 있다고 보고 있다.

물론 AEP에 대한 의견을 내고 있는 각각의 애널리스트들이 매출 예상치와 수익에 대한 예상치를 산정할 때 사용한 여러 변수에 대한 추정과 가정에 대해서는 우리가 일일이 알 수 없기 때문에 정확한 목표가라고 하기에는 무리가 있고, 투자에 대한 모든 판단은 늘 그렇듯이 개개인의 몫이다.

 

월스트리트 애널리스트의 AEP의 매출과 수익 예측 표 (출처: 야후 파이낸스)

 

글쓴이: 인사이트 스트리트 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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