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스닥100] 64편: 방화벽의 창시자 - 체크포인트 (Check point /CHKP)

2021/08/09 04:15PM

요약

체크포인트(CHKP, Check Point)는 2400명 이상의 임직원과 25년의 이상의 업력을 가진 네트워크 보안 회사이다. 방화벽을 처음으로 출시한 이후 여러가지 산업 최초의 제품을 출시하였다. 회사가 보안을 제공하는 영역은 이미 알려진 위험 말고도 알려지지 않은 위험들, 실제 물리적인 환경에서 뿐만 아니라 가상의 환경에서 일어날 수 있는 위험, 클라우드, 모바일, 사물환경(IoT)에 이르는 다양한 환경에서 일어날 수 있는 위험에 대한 보안 솔루션을 제공한다.

 

체크포인트 로고의 모습

 

최근 주가 흐름 (출처: 야후 파이낸스)

 

1. 회사 개요

2020년 팬데믹을 거쳐 2021년 회사는 제품 라인업을 재정비했다. 첫번째 제품은 체크포인트 인피니티 아키텍처(Check Point Infinity Architecture, CPIA)이다. CPIA는 5세대 사이버 공격에 대비한 종합적인 솔루션으로 클라우드, 모바일, IoT에 이르는 다양한 환경에서 사용할 수 있다.

이는 오픈 소스 기반의 나노 에이젼트 (Nano Agent)라는 기술을 사용하여 특별한 업그레이드 필요없이 최신의 보안 솔루션을 어디에서나 적용할 수 있게 해준다. 기본적으로 60개 이상의 보안 강화 프로그램을 내장하고 있다. 이 CPIA는 점점 복잡해지는 인터넷 모바일 환경에 적합하도록 디자인 되어 있으며 기업 고객들이 회사 전반에 사용하기 적합하다.

 

인피니티 제품 (출처: 회사 자료)

 

다음 제품은 퀀텀(Quantum)으로 불리는데, 보안 게이트웨이 및 소프트웨어 플랫폼으로 중소 고객부터 대형 고객까지, 데이터 센터 및 텔레콤 네트워크에 사용될 수 있다. 각각의 보안 게이트웨이에서는 차세대 방화벽, IPS(침입방지 시스템), VPN(가상사설망), WAF(웹방화벽), SSL(Secure Sockets Layer, 웹서버와 브라우저간의 안전한 통신), DLP(데이터 유출 방지) 등을 제공하며, 이는 클라우드 서비스 형태 혹은 소프트웨어 형태로 제공된다.

2020년에 회사는 다양한 혁신적인 게이트웨이 및 소프트웨어를 출시하였다. 이 게이트웨이는 기존보다 2배의 퍼포먼스를 약 반 정도의 에너지 소비량만을 가지고 제공할 수 있다. 현재 모든 퀀텀 게이트웨이 모델은 회산의 샌드블래스트 제로 데이 프로텍션(SandBlast Zero Day Proection)이라는 60개 정도의 보안 서비스를 담은 제품과 함께 판매되고 있는데, 이는 이메일 및 웹의 맬웨어에 대하여 100% 방지 효과를 자랑한다고 한다.

 

퀀텀 제품 (출처: 회사 자료)

 

2019년에는 마에스트로 보안 오케스트레이터(Maestro Security Orchestrator)라는 산업 최초의 진정한 하이퍼스케일 (hyperscale)네트워크 솔루션을 출시하였다. 마에스트로는 하나의 게이트웨이가 확장되어 하이퍼스케일로 작용할 수 있는것으로, 고객의 크기에 상관없이 유연하게 적용될 수 있다.

한편 클라우드 환경이 점점 발전함에 따라 앞서 언급한 CPIA의 일환으로 회사는 체크 포인트 클라우드가드 (Check Point CloudGuard)라는 클라우드 보안 제품을 출시하였다. 이는 IaaS (Infrastructure as a Service)형태로 제공되는데, 통합된 관리 환경을 통해 클라우드 및 회사 내부의 데이터 센터에서 일어나는 보안 관련한 프로그램을 관리할 수 있다.

이는 잘 알려진 VMware NSX, 시스코 ACI, 아마존의 AWS, 마이크로소프크의 Azure 클라우드, 구글 클라우드에 함께 연결되어 판매된다. 또한 클라우드가드 SaaS 제품도 있는데, 이는 세일즈포스, 마이크로소프트의 오피스 등의 제품을 보호해주기 위한 것이다. 주요 역할은 맬웨어를 방지하는 것으로 네트워크 보안 관리 및 이를 통해 보안 관련 상태 리포트 등도 제공한다.

위에서 언급한 네트워크 관련 보안 뿐만 아니라 사용자 단에서의 보안 제품도 있다. 하모니(Harmony)라고 불리는 제품은 최초의 사용자단의 통합 솔루션으로 여러 단계에서의 보안 솔루션을 제공한다. 사용자단의 보안이므로, PC뿐만 아니라, 모바일, 이메일, 여러가지 오피스 관련 프로그램 실행 상황, 웹서핑 등의 환경에서 일어날 수 있는 보안 상황에 대비한 제품이다.

 

하모니 제품 (출처: 회사 자료)

 

이처럼 다양한 제품을 끊임없이 개발하기 위해 R&D비용이 많이 들어가는데, 회사 인력 중 1500명 이상이 R&D에 근무하고 있다.

2. 비즈니스 모델

회사의 매출은 다음과 같으며 회사가 매출을 일으키는 방식은 제품 및 라이센스 판매, 구독 서비스, 소프트웨어 업데이트 및 유지 보수를 통해서이다.

 

회사의 매출 구조 (출처: 회사 자료)

 

회사의 판매 방식은 수천개의 글로벌 판매 파트너를 통해 이루어진다. 국가에 따라 판매 파트너는 1차 및 2차 파트너로 나뉘어 질 수도 있고, IT 시스템 사업자들이 파트너가 될 수도 있다. 한편, IBM, HP, VMware, 시만택, 애플, 구글, 아마존, 마이크로소프트와 같이 클라우드나 네트워크 관련한 사업자들을 통해 판매될 수 있다. 2020년 기준으로 회사의 가장 큰 10개의 파트너를 통해 일어나는 매출은, 전체 매출의 57%로, 2019년 55%, 2018년 53%에 비해 계속 증가하고 있다. 가장 큰 두 고객이 차지하는 매출 비중은 39%이다.

보안에서는 서포트 서비스가 중요한데, 회사는 24시간 서포트를 제공하고 있으며 미국, 캐나다, 이스라엘, 일본, 인도, 중국, 호주에서 전세계를 커버하고 있다. 이러한 서비스는 회사에서 직접 제공되기도 하고, 판매 파트너에 의해 이루어지기도 한다.

3. 경쟁 상황

네트워크 보안 시장은 경쟁이 심하다. 회사는 2012년에 18~20% 정도의 시장 점유율을 가지고 있었으나, 경쟁으로 인하여 시장 점유율이 계속 줄어 2019년에 10%까지 떨어졌다. 경쟁자로는 시스코, 팔로알토네트워크, 포티넷 등이 있는데, 이 기간동안 팔로알토의 시장점유율은 약 5%에서 20%까지 상승하였고, 포티넷의 시장 점유율은 약 6%에서 11%정도까지 올라왔다.

반면에 시스코의 시장 점유율은 체크포인트와 함께 계속 감소하여 2012년 23%정도에서 2019년 기중으로 약 15%정도까지 감소하였다. 시장 전체적으로 약 40%는 각종 회사들이 많이 시장 자체가 세분화 되어 있다고 할 수 있다.

중소기업 보안 시장에서도 체크포인트는 시장 점유율을 잃어 왔다. 2013년 기준으로 14%였던 시장 점유율은 2018년 기준으로 10%까지 떨어졌고, 여기서 시장 점유율을 많이 얻은 회사는 시스코이다. 이에 회사는 앞서 언급한 제품들을 출시하면서 시장점유율을 되찾아 오기에 노력하고 있지만, 시장의 생각은 아직 혼재되어 있다.

네트워크 보안 시장 크기는 2021년 기준으로 약 190억 달러로 추산되고 있으며, 현재 5~7%정도 설장하고 있다. 앞서 언급한 것과 같은 상장된 회사도 있고, iBoss, Netskope, Menlo Security와 같은 비상장사들도 많이 있다.

이중에서 팔로알토 네트워크는 기존의 전통적인 네트워크 보안과 차세대 보안을 잘 접목시킨 회사로 여겨지며 따라서 시장점유율이 높아지고 있다. 팔로알토의 스트라타(Strata)라는 브랜드는 체크포인트의 인피니티와 경쟁하고 있다. 팔로알토는 특히 SD-WAN (Software defined wide area network)및 각종 클라우드에 내재되어 있는 CSPM (클라우드 보안 형상 관리), CASM (클라우드 어플리케이션 적합 모델) 등의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회사의 제품 및 경쟁 회사 (출처: 회사 자료)

 

다른 경쟁자로 클라우드스트라이크(Cloudstrike)가 있는데, 차세대 보안 회사로 각종 사용자 단에서의 보안을 제공하고 있다. 팔콘(Falcon)이라는 플랫폼을 통해 AI를 활용하여 보안을 제공하고 분석 리포트를 제공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최근 출시된 팔콘 모듈은 가상환경, 클라우드 환경 및 회사 내부의 데이터센터 환경등에서 유연하게 적용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물론 이 분야에서 체크포인트의 점유율은 작지만, 앞으로 성장하고 있는 분야라서 경쟁을 할 수 있다.

포티넷이라는 경쟁자는 체크포인트와 가장 직접적으로 경쟁하는 회사이다. 포티넷의 패브릭이라는 플랫폼은 광범위에 결쳐 적용되는 통합솔루션으로 체크포인트의 인피니티와 경쟁하고 있다. 한편 회사는 최근 몇년간 SD-WAN 보안에 집중하면서 체크포인트보다 앞서 나가고 있다.

ZScaler라는 경쟁자는 클라우드에 내재될 수 있는 보안 솔루션을 제공하는 회사로, 클라우드를 기반으로 여러 클라우드 고객을 아우를 수 있는 혁신적인 솔루션을 제공하기 때문에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클라우드 보안에서 체크포인트와 경쟁한다고 할 수 있다.

4. 최근 실적 및 전망

회사는 최근 견조한 실적을 발표하였다. Billing (빌링, 고객에게 청구하는 금액으로 결국 매출로 인식되나 시차가 존재) 성장이 9%로 시장 예상치인 3%를 앞질렀다. 매출 성장률은 4%로 시장 기대치를 약간 웃돌았다.

이렇게 빌링 성장이 더 큰 이유는 회사가 여러가지 통합 솔루션을 판매하면서 함께 파는 제품군들이 늘어나 빌링이 앞당겨 졌을 가능성이 있다. 한편 최근 인피니티 ELA제품이 잘 팔리면서 빌링이 늘어나기도 했다. 제품군 중에서 클라우드가드(CloudGuard) 및 하모니(Harmoney)제품의 성장이 빨랐는데, 10%이상의 성장률을 보여주었고, 두 제품을 합쳐 구독 매출의 20%를 차지하게 되었다.

여전히 기존의 퀀텀 제품이 회사 매출의 주요 부분을 차지하고 있지만, 클라우드가드와 하모니의 성장, 통합 솔루션인 인피니티의 성장이 전반적인 매출의 성장 및 구독 매출의 성장 (12%)을 이끌어내고 있다.

 

회사 2분기 실적 (출처: 회사 자료)

 

전반적인 시장의 반응은 좋은 실적이었지만 앞으로 성장이 빨라지리라는 것에 대해서는 기다려보자는 것이다. 이러한 보안 업체들이 빨리 성장하기 위해서는 엔지니어를 더 고용하는 투자를 해야 한다. 회사는 열심히 고용하고 있다고 하였지만, 한편으로는 회사를 떠나는 엔지니어도 많아 전체적인 엔지니어 숫자는 더 늘어야 한다는 반응이다.

한편 근본적으로 회사가 낮은 성장률을 보이는 것에 대해서, 회사가 추구하는 고객의 형태가 주로 대형 고객사이고, 따라서 대형 고객사의 수주를 받기에는 시간과 노력이 더 많이 든다는 것, 세일즈팀을 관리하면서 새로운 제품군을 출시하고 제품의 변화를 꾀하기가 힘들다는 것이 주요 원인으로 꼽히고 있다.

회사의 밸류에이션은 2021년 기준으로 P/E 18.6배, 2022년 기준으로 P/E 17.6배로 높지 않다. 하지만 낮은 성장률로 인하여 당분간 리레이팅은 힘들 것으로 보인다. 앞서 언급한 포티넷(Fortinet, FTNT)라고 하는 경쟁사는 현재 2021년 기준으로 P/E 70배에 거래되고 있다. 두 회사의 성장성을 비교해보면, 체크포인트는 올해 약 4%정도의 매출 성장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되고, 포티넷은 약 25% 정도의 매출성장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 순이익률의 경우 포티넷은 20%, 체크포인트는 40%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물론 체크포인트의 이익률이 높지만, 보안이라는 경쟁이 심한 산업에서 성장성은 중요하고, 포티넷은 프리미엄을 받고 있다.

 

글쓴이: 인사이트 스트리트 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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